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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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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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 전호연
제28회
전호연
1964.07.12 방송
- 선생님, 안녕하세요?

- 네.

- 저, 일요일마다 여러분들 댁을 제가 방문을 하는데요. 오늘 전 선생님 댁을 찾아왔습니다.

- 수고하십니다.

- 네. 따님 되시죠?

- 네.

- 따님 되시는 분이 옆에 앉아 계시고. 그리고...

- 예, 마쓰모토 선수. 일본에서 이번에 오신-.

- 네.

- 강부영 선수하고 대전할, 8월 4일 날이요.

- 아, 네. 저, 이름만 들었는데 이렇게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어떻게, 따님... 보통 아버지하고 따님하고는 좀 친하다고 할까요?

- 네.

- 엄마 몰래 친분이 아주 투텁다고 그러는데 뭐, 따님하고 외출하고 그러세요?

- 예, 가끔 하죠. 얘 어머니가 없으니까.

- 아...

- 네.

- 그러세요. 전 이제 오늘 따님만 계시고. 자녀분이 몇이나 계세요?

- 예, 지금 고등학교 하나 하구요. 경기중학교 다니는 둘...

- 아드님이요.

- 네, 아들이. 전부 셋입니다. 큰딸이 서울대학 미대 3학년이구요.

- 네.

- 그리고 인제 재동학교 3학년 다니는 딸이 있구요.

- 네, 그러면 저, 아드님에게는 뭐, 권투 같은 거 가리키시고 싶으신 생각 없으세요?

- 예, 큰 애가, 고등학교 다니는 애가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 네, 뭐, 소질도 있어야 되겠죠.

- 글쎄, 원래 야구선수를 중학교 때 했으니까. 운동신경은 아마 퍽 발달했으리라고 보죠.

- 네. 선생님, 뭐, 코리아 프로모션... 어... 사장님으로 계시다고 그러는데 권투하고는 좀 거리가

머신 분같이 제가 뵙기엔 느껴지는데요?

- 네, 원래 전 권투를 좋아해서-.

- 네.

- 20여 년 동안 죽 밀어왔죠.

- 네. 그럼 우선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거는요. 프로모션이라는 것을 저는 모르겠는데요.

청취자 분들 중에 물론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마는 어떤 일을 하는 건지 한 번 소개해주십쇼.

- 네, 프로모션이라는 건요. 권투, 우리나라 권투 선수가 외국선수하고 즉 말하자면, 그... 시합을 해서-.

- 네.

- 시합을 하게끔 한다든가. 정 말하자면 권투시합을 하게끔 하는 주최자를 프로모션이라고 그러죠?

- 네. 아, 이 권투라는 것이 말이에요. 제가 알기에는 정말 비정하리만치 영광, 승부, 그것이 오직 그 승부에만

달려 있구요.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

- 네.

- 뭐, 우리 여자들이 보기에는 별로 모르겠습니다만 남성스포츠에 있어서는 아주 멋있는 세계로 또 남자 분들에게는 생각이 될 텐데

거기 종사하고 계시는 분으로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권투계를? 막연한 얘긴가요?

- 우리나라에서는 권투에 대한 참, 인식이 퍽 박약한데요.

- 네.

- 에... 물론 승부를 겨루는 데 있어서 권투에 대한 결정적인 뭘 얘길 하는 모양인데 뭐, 딴 스포츠나 마찬가지로

승부만에 치중하는 건 아니죠. 말하자면 인제 나가서 여러 가지 그, 외국에 가보면, 그, 특히 프로권투.

굉장히 화려합니다. 우리나라만 초라하게 이렇게 선수들이 고생을 하고 있지만은 이제 국민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더

권투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면 그걸 인제 면할 수가 있는데. 에, 차차 좋게 될 겁니다.

- 앞으로.

- 외국선수가 이제 들어오고 외국에 많이 나가고 빈번하게. 이런 것들이 질적 향상과 에, 또 국위선향이라고 요새

많이 합니다마는 그런데 이바지를 하게 되면 차차 좋아지겠죠.

- 초라하지 않은, 화려한 권투계가 될 것 같습니다.

- 그렇죠. 외국은 아주 대단합니다.

- 네, 아까 처음부터 이 권투는 그냥 좋아하실 뿐이고 권투계에서 시작은 하시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알기로는 동양극장의 주인이셨고 옛날의 그 유명한 극단, 청춘좌 호화선 극단의 단장으로 계셨다구요?

- 단장이 아니죠.

- 아니에요?

- 이게 동양극장을 제가 원래 하기 때문에, 동양흥업주식회사라고 있었어요.

- 네.

- 그때 청춘좌 호화선, 그때 이철 씨가 죽었으니까 조선악단, 지금 인제 가요계의 소위 이름난 사람들은

전부, 연극계에 이름난 사람들은 거의 다, 그때 제가 데리고 있었어요.

- 네. 근데 어떻게 연예계에서, 말하자면은 이 프로권투계로 들어오시게 되셨습니까?

- 근데 이제 그... 그렇습니다. 연예계를 하다가 제가 그, 원래 제가 그, 스포츠를 좋아하니까 승마, 그렇지 않으면 오토바이라든지

자동차경기 같은 거, 직접 제가 하고 있었어요.

- 네.

- 지금까지 그런 면에서 차츰차츰 알게 되고 옛날 그, 우리나라 유명한 권투선수들이 있었어요.

그분들의 뒤를 이어줄 강세철 선수라든지, 많은 선수들을 제가 많이 밀어왔습니다.

- 네. 취미라든 게 언제든지 취미에서 좀 발전을 해서 직업 같은 걸로도 돌게 되나 봐요.

- 그렇게 됐죠. 자연히 그런 기회가 오면 그게 인제 그렇게 파고들게 되는 거겠죠.

- 과거에 그 연예계에서 계실 때, 생활을 같이 하던 연예인. 우리가 이름을 지금 알 수 있는 사람으로 아까 누구 말씀하셨죠.

- 네, 그, 저, 우리나라에서 지금 김성우 씨 있잖아요?

- 네.

- 그분, 또 이제 지금 그때 그, 어린애 역할을 많이 했던 조미영 씨.

- 조미령 씨요?

- 네, 지금 유명한 황정순 씨.

- 아.

- 또 유계선 씨.

- 네.

- 또 이, 저, 등등해서 주선태 씨, 박상희 씨.

- 네.

- 전부 같이 있었습니다.

- 다들 같이 계셨군요. 그럼 지금 정반대로 코리아 프로모션에 소속돼있는 선수들은 누가누가 있습니까?

- 뭐, 많습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지금. 저, 서강일 선수랄지-.

- 네.

- 강부영 선수, 강충원 선수.

- 네.

- 또 이, 김득봉 선수. 이 사람은 인제 9월 달에 동양타이틀매치를 동경에서 하기로 하고 지금 전부 소위 끝났고.

일본에 가 있는 김현 선수. 거기서 동양타이틀을 마쳤고 일본에서. 한 20명 됩니다.

- 네.

- 그러니까 거진 중요한 선수는 한 7,8할 소속돼있습니다.

- 네, 제가 생각하기에 전연 다른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감정을 다루는 연예인하구요.

- 네네.

- 또, 이, 주먹을 다룬다고 그럴까요. 어, 그, 그런 선수들하고 양쪽 생활을 같이 해보셨는데요.

- 네.

- 다른 점이라고 그럴까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 일단 있습니다.

- 네.

- 예술이라고 해서 어떤 사람을 참 이해 못할 정도의 수준이고, 내가 이해할 정도의 수준인 사람도 있고.

- 네.

- 스포츠 관계를 종사하는 사람들도 역시 마찬가지죠. 사람 나름입니다. 지금 인제 그, 특히 권투선수들.

일반에서 알기는 상당히 와일드하다고 그러는데.

- 네.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굉장히 양순합니다.

- 네.

- 또 사고를 안 내는 데 유명하죠. 그러니까 퍽 양순한 사람이라고 봐요. 이제 권투, 남이 보기엔 굉장히 참 우락부락하고-.

- 싸울 때만 그렇겠죠.

- 싸울 때만 그렇습니다.

- 네.

- 그리고 남자다운 기백을 링 위에서만 발휘하고.

- 네.

- 일반사회에 있어서는 인제 약자를 돕는다는 그런 정의감이 아마 뚜렷해서 그런지 퍽 양순해요.

- 네.

- 상하면 벨트로 타고 의리감이 강하고 해서 퍽 다루기가 좋다고 봅니다. 전.

- 화이트머니라고요.

- 예.

- 한 시합에서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의 보수라고 그럴까요?

- 우리나라 권투인들은 참 딱합니다. 에, 뭐, 아주, 그, 상하, 위와 아래, 저기 차이가 굉장히 많습니다.

- 선수들 자체가요.

- 예. 지금 서강일 선수 같은 사람은 이번에 세계챔피언 도전할 때는 4000불을 받고 갑니다.

- 도요시마하고.

- 아닙니다.

- 아닙니까?

- 에루누데랑 할 때. 하게 돼있습니다. 10월 달에.

- 네.

- 4000불이면 120만원 가까이 되고.

- 네.

(기침 소리)

- 그 아래, 40만원, 20만원, 15만원 등등 해서 챔피언 급에만 3,4만원. 한 번에 말이죠. 이 정도면 한국 챔피언입니다.

- 네. 저, 뭐, 본사에서 공동주최로 해서 서광일하고 도요시마하고도 무슨 시합이 있다고 8월 14일에-.

- 네. 8월 14일 날.

- 그건 무슨 시합입니까?

- 세계의 이제, 그, 랭킹쟁탈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순위결정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네.

- 그런 겁니다.

- 그리고 저, 요전에 제가 6시의 데이트라는 프로에 강부영 씨하고 같이 데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요. 방송에서요.

- 아, 있었죠. 네.

- 그때는 7월 24일에 지금 옆에 계신, 지금까지 그냥 시종 와서 앉아 계신데.

- 마쓰모토 선수.

- 마쓰모토 선수하고 있다고 그랬는데 변경됐습니까? 날짜가?

- 예, 그, 저, 체육관 사정도 있고.

- 네.

- 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8월 4일 날, 오후 7시 반서부터 시합이 진행됩니다.

- 네. 그러면 마쓰모토 선수에게 제가 일본말을 물론 모릅니다마는. 저, 통역 부탁드리겠는데

- 네.

- 언제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는가요? 마쓰모토 선수.

- 아, 네네.

(일본말)

- 5년 전부터.

- 네, 그럼 경력이 5년이 되는 겁니까?

- 5년.

(일본말)

- 이달 9월까지가 5년이랍니다.

- 예, 선수로서 5년 경력이면은 많은 거예요?

- 아, 풍부하죠.

- 네.

- 저, 이, 강부영 선수하고도 그전에 한 일이 있지만 이 마쓰모토 선수는 세계 주니어라이트급 챔피언인 필리핀의 에루누데.

- 네.

- 이 선수하고 싸운 적이 있습니다.

- 네.

- 주니어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걸구요.

- 아, 언제쯤이요?

(일본말)

- 작년 5월 달인데요. 얘길 들어본 즉슨, 12회전인데요. 동양 타이틀 매치가 -.

- 네.

- 그러니까 6회전까지는 뭐, 에루누데가 굉장한 고전을 했고.

- 네.

- 9회전까지도 에루누데가 상당한 고전을 했어요. 때로는 그, 에, 몇 초 아니면은 그, KO될 뻔한

이런 참 좋은 시합을 했는데 9회 이후에 좀 스태미나가 모자라서 점수를 뺏겼대요. 그래서 이제

에, 패배하고 말았다는 얘깁니다.

- 아, 그럼 판정이 됩니까?

- 판정패죠.

- 그, 같은 실력을 가진 선수라도요. 자기 나라에서 싸울 때하고 외국에 가서 그 선수하고 싸울 때 하구요.

좀 긴장감이라든가, 자신감이라든가, 기분이 좀 다르겠죠.

(일본말)

- 이제 그, 마쓰모토 군이 얘기하는 건요. 외국이 좋댑니다.

- 네.

- 왜 그러냐, 자기 나라에서 하게 되면 친구들이랄지, 친구들이 와서 지는 걸 보이기 싫어서

긴장을 하게 된다, 그래서 오히려 나쁜 시합을 하게 된다, 이렇게 얘길 하는군요.

- 네, 제가 상상하던 거 하고 아주 다른 대답을 하는데요? 이번에 한국에 마쓰모토 선수는 처음

오는 겁니까?

(일본말)

- 처음이랍니다.

- 네. 저, 그러면요. 오늘 끝으로요. 이, 아까 서광일하고 에루누데, 오늘 제가 자꾸 이름을 귀에 익게 되는데

비율빈 선수라고 그러셨죠?

- 네. 필리핀입니다.

- 세계챔피언쟁탈전, 10월쯤 있겠다고 그러셨죠?

- 10월, 원래가요. 일본 코사카에서 하고서 4개월 만에 하는 거니까. 120일 만에. 계약돼있는데요. 8월 20일 날 정식계약할 겁니다.

- 네.

- 그리고 이제 어느 장소에서 어느 때 하느냐, 현재 일본에서 편지 온 걸 보면요. 한국에서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아.

- 아직...

- 아직 장소는 미정이구요. 네, 그래서 어디서 하느냐 하는 것을 이제 제가 일본에 이제 8월 15일경에 들어가 봐야

확정이 되겠어요. 물론 한국에서는 에, 제가 이제 프로모터를 하는데요.

- 네. 뭐, 아직 승부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할 수 없겠습니다만 그걸 중심으로 해서 한국 프로 권투계의 전망이라고 할까...

끝으로 말씀해주십쇼.

- 네. 금년에 들어서 김기수 선수가 동양타이틀매치를 따왔기 때문에 상당히 이제 붐이 일어났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서광일 선수가 이제 세계 2위권에 진출했고 강부영 선수 참 괜찮은 선숩니다.

과거에 세계 랭킹을 제일 먼저 개척한 선수가 강부영 선숩니다. 이번에 8월 4일 날, 마쓰모토 선수하고 하는.

그때 선수의 여러 가지, 아... 링 위에서의 태도랄지 여러 가지 선수로서의 모든 조건으로 해서

굉장히 인기고, 게다가 인제 금년의 김이원 선수, 등등 해서 이제 동양타이틀매치를 찾고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퍽 우리나라도 이걸로 해서 프로권투 말이죠. 전환기가 되지 않겠느냐.

- 네.

- 퍽 명랑하게 될 겁니다.

- 네, 아까도 말씀하셨지마는 정말 화려한 권투계가 커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권투얘기, 뭐, 또 동양극장 시절 얘기나

뭐, 많이 들었는데 이제 오늘 스케줄은 어떻게 되세요? 일요일 날은 흔히 어떻게 보내십니까?

- 네. 일요일 날은 대개 토요일 날까지 한 것을 정리도 하고 집에서. 대충 애들 데리고서 야외에 나가기도 하고.

저, 편부 슬하에 자란 애들 위해서 항상 바쁩니다.

- 네, 오늘 폐 많이 끼치고 얘기 듣고. 그만 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쇼.

-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안녕히 계십쇼.

(입력일 :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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