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일요방문
일요방문 - 제21회 화계사
일요방문
제21회 화계사
1964.05.24 방송
(음악)

삼일제약 제공. 두꺼비의 일요방문.

(음악)

(광고)

(음악)

(목탁 두드리는 소리 및 불경 외우는 소리)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두꺼비 안의섭입니다. 에, 오늘 일요방문은 좀 색다른 곳을 찾기로 해서

지금 저는 수유동에 있는 화계사에 와 있습니다. 지금 제 오른쪽에 도감스님 되시는 분, 그리고 제

왼쪽에는 이, 회장스님 되시는 분, 그리고 앞에 많은 스님들이 같이 지금 한 자리에 모여 앉아 있습니다.

- 뭐, 제가 오늘 일찍 온 것 같지만 스님들은 퍽 더 일찍 일어나시는 게 아니시겠어요?

- 네, 저희는 보통 다 3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 아유, 3시예요?

- 네.

- 무조건 3시면 아주 깜깜하겠네요?

- 그렇죠. 요즘엔 조금 해가 길어서 그래도 덜 어둡습니다.

- 아유, 네... 전 아직 사십 평생 3시에 일어나 본 적이 아직 한 번도 없습니다.

- 네, 우리 승려는 누구나가 다 3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 이, 저, 학생회장 스님에게 말씀 좀 여쭤보겠는데요.

- 네.

- 이, 저, 학생스님 이라는 게... 좀 근래 들어보지 못한 말인데 어떻게 학생스님이라는...

- 그, 산스크리트어. 특히 이제 우리 불, 석가모니 부처님을 나신, 그 원문을 공부하고 또 우리 그... 에... 현대사회에

좀 더 맞을 수 있는 이런 불교를 연구하기 위해서 에, 지금 동국대학교에 이십 명이 나가고 있습니다.

- 네. 근데 이, 어떻게 됩니까? 여러 가지 직제라고 할까. 뭐... 이런 것이 있을 텐데.

- 네. 있습니다.

- 인제 어떻게 돼있습니까요?

- 네, 거, 저, 뭐 요즘에 말이죠. 조금 직제가 좀 현대화 된 게 있는데-.

- 네.

- 현재 우리 화계사에선 구제로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 아, 그 전 제도로...

- 네. 그 전 제도로다요. 그래서 화계사 현재는 인저 주지라는 직위가 있고-.

- 네네.

- 그 다음에 도감이 있고.

- 아, 네.

- 원주가 있고, 또 별좌가 있고.

- 아하...

- 원주, 별좌는 뭡니까?

- 주지 밑에 도감이 있지 않습니까?

- 네.

- 도감 밑에 도감을 보조하는 원주.

- 아하...

- 원주를 보조하는 별좌.

- 아...

- 요렇게 4직위가 있는데-.

- 네.

- 이분들이 주로 사찰운영을 합니다. 고 다음에 인제 밥을 짓는 분이 공양주라고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씀.

- 네네.

- 말하자면 서무과, 경리과-.

- 네...

- 이런 과에, 어떤 과원과 같이 마, 과장 겸 과원 겸 전부 다 혼자 하고 있습니다.

절하는 행자라는 분이 있습니다. 어느 절이나 막론하고. 그 행자라는 분이 인저

처음에 절에 오면, 승려가 되기 전에 오계와 십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 네네.

- 거, 십계라는 걸 받기 전에가 행잡니다.

- 아...

- 그래서 그 사람이-.

- 견습이요?

- 네, 견습생입니다.

- 쉽게 말씀해주셔야죠.

- 네. 아하하하.

- 아하하하하.

- 네. 처음 저, 불교를 배울려고 들어오시는 분이죠.

- 네네네. 근데 그 십계라는 말은 역시 그 뭔가, 기독교에서도 십계가 뭐 있고 한데.

- 먼저, 이제, 행자 생활을 3년, 약 3년쯤 거칩니다.

- 네.

- 그래가지고 거기서 인제 자기가, 내가 중노릇을 할 건가, 안 할 건가. 거기서 자기가 3년 동안에

결정을 내립니다.

- 자기가? 아...

- 네. 그래서 불교가 이런 것이다 라는 아우트라인을 알은 다음에-.

- 네.

- 내가 중노릇을 해야겠다고 간주될 때-.

- 네네.

- 인제 그, 유능한 인제 법사. 즉 말하자면 도가 높으신 이러한 스님들이 인제 계를 선합니다.

- 오.

- 계라는 것은 말하자면은, 제일 첫째 불살생, 살생을 하지 말라. 네, 다음에 불투도, 도둑질을 하지 말라.

- 아...

- 다음에 불사음.

- 네.

- 사음을, 음행을 해서는 안 된다. 승은단신, 독신이어야 한다. 이러한 말이겠지요.

- 네.

- 네, 다음에는 불망어,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다음엔 또 불음주, 술을 먹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이제 우리 서가세존께서 기본적인 계로서 오계가 되겠습니다.

- 네...

- 네. 그리고 이제 그 계에서 조금 더 나가면 십계가 있습니다.

- 네.

- 네, 이렇게 십계를 수지함으로서 사미, 즉 말하자면은 에, 쉽게 말해서 견습생이라고 볼까요?

- 아...

- 3년 동안 행자로 있다가 다시 인자 승 생활-.

- 네네

- 승 생활로 들어갑니다.

- 그때 십계를 받게 되나요?

- 네.

- 아, 네... 십계가 몇 가지...?

- 거기서 십계를 받아서 거기서 인제 역시 2,3년이고 또 인제 수양을 합니다.

- 아, 그래서 20세 이상 19세에서부터 20세 이상이면은 이제 기본 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아...

- 이 비구라고 말씀드리면은 에, 즉 말하자면은 완전 승이죠.

- 아.

- 즉 말하자면은 부처님께서 금기하신 250개를 수지해서 이제 완전한 승이 된 사람을 갖다가서

비구라 하고 이렇게 칭합니다.

- 아, 예. 비구니라고 하죠? 여자분들...

- 네, 그렇습니다.

- 그분들도 250개가...

- 네, 그 비구니스님들은 즉 업이 더 두텁다는 게요. 여자는 남자보다도 그 참, 업,

자기가 지어놓은 죄과.

- 아. 네.

- 이런 것이 더 많다는 겝니다.

- 그래서...

- 그래서 좀 더 경계를 더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에, 부처님께서 대각을 하신 뒤에-.

- 예.

- 남자와 여자를 구분할 때, 에, 보니까 여자는 좀 더 금계를 더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348개를

수지해야만 비구니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아, 네... 어디 도감스님께서는 이 화계사에 오신 지 얼마나 되십니까?

- 약 3년 됐습니다.

- 약 3년... 네. 그 전에는 어디...

- 그 전에는 마, 범어사, 해인사, 각 절로 이렇게 다니면서 몇 년씩 있었습니다.

- 혹시 이, 저, 전근이라고 일종의 전근이겠죠? 아마?

- 네네. 저희 승려는 마, 주로 이렇게 이동을 하면서 살게 돼있습니다. 단 그 목적사찰에 가서.

- 네.

- 거기에 직책을 맡아가지고 계시는 분한테-.

- 네.

- 먼저 인저 좀, 같이 이렇게, 동거를 하겠다. 이렇게 의사를 발표하면, 합의가 된다면 그대로 있는 겁니다.

- 아, 네...

- 얼마든지.

- 그거 참 편리하구만요.

- 네.

- 무슨 명령에 의해서 가라, 와라-.

- 그런 건 없죠.

- 네.

- 아주, 저희 불교는 가장 이, 저, 발전된 민주주의입니다. 형식이.

- 아, 그럼 옛날부터 그렇게 돼있나요?

- 그렇죠. 부처님 당시부터 그렇죠.

- 네...

- 그래서-.

- 네...

- 모든 평등, 평등을 가장 많이 인저, 이행하고 있죠. 저희 승려가.

- 여기 많이 좀 와서들 배워가라고 그래야 되겠네요.

- 네. 그래야 될 겁니다. 아하하하하.

- 민주주의 방식을 여기서 배워가야죠.

- 네네. 저기 위 선반 위에 저 무슨... 에... 습지 같기도 하고-.

- 네네.

- 저건 뭡니까?

- 저것은 발이올시다.

- 보자기에 싸놓고 쭉 나와 있구만요.

- 네. 저건 참 발이라고, 우리가 그 공양할 때, 즉 식사를 할 때 쓰는 용굽니다.

- 아...

- 인자 4개로 돼있죠?

- 네...

- 그래가지고 하나는 밥을 받고-.

- 네.

- 하나는 국을 받고.

- 하나는 그 반찬, 반찬을 받고, 하나는 역시 물을 받습니다.

- 네네.

- 깨끗한 물을 천수물이라고 부르지요. 네. 우리 불가에서는요. 그래서 인제 저것은 이제 부처님 당시부터-.

- 아...

-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그... 공양구입니다. 공양구.

- 아, 지금 저 나무로 돼있습니까?

- 네. 주로 인제 목으로 돼있습니다.

- 네.

- 행자나무라고-.

- 아...

- 은행나무요.

- 아, 네.

- 은행나무 발우하고 역시 또 오리목나무라구요.

- 네, 스님은 어떻게... 학생스님 되시나요?

- 네, 학생으로 지금... 섭외라구요.

- 네.

- 주로 인제 일반에서 말하는 공보관계?

- 아, 공보, 공보담당 스님이시군요.

- 이교에 대한 관계를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아, 공보장관 마찬가지군요.

- 네, 바로 공보부장관이죠.

(사람들의 웃음소리)

- 네, 화계사의 공보부장관이시구만요.

- 네.

- 보통 이, 행자나... 이렇게 추천을 받으면은 이... 불교대학으로 갈 수 있게 됩니까?

- 네. 스님 추천을 네, 총무원 대본사, 말하자면 큰 절에서 주지스님이 추천하면은-.

- 네.

- 중앙 불교 총무원에서 심사를 한 결과, 거기에 합격이 된다고 하면은 인저 종단에서

준비생으로 동국대에다 입학을 시킵니다.

- 아, 네...

- 입학을 시키면은 4년간 의식주-.

- 네.

- 학비, 그 외에 잡비 일체를 다 대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에서-.

- 네네. 아...

- 그러니까 에, 선행이랄지 품행. 또는 거, 학식. 여러 가지가 다 이렇게 갖추어져야죠.

네, 경도 좀. 불경도 좀 알아야 되고.

- 그렇겠죠. 네...

- 또 승려생활도 최하 5년 이상을 해야 되고.

- 아... 그게 있어야 되는군요.

- 네. 그래야 되죠.

- 아... 네.

-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우리 종교의 중추인물로 이렇게 다 등용하게 될 거니까.

- 간부후보생이군요.

- 네. 간부후보생입니다.

- 아하하하, 네. 일요일이나 뭐 방학 같은 건 없으시죠?

- 일요일 날은 주로 쉬죠.

- 네네네.

- 쉬는 때가 있고, 또 일요일 날은 특별한 여기에 인저, 작업이라든가 그렇죠.

- 네네.

- 또 무슨 이런, 파괴된 것을 마, 보수하고.

- 네.

- 이런 좀, 일도 있고. 또 운동. 특히나 우리 배구 같은 걸 잘합니다.

- 운동도 하세요?

- 네.

- 네...

- 이런 것도 하고. 일요일 날에.

- 네... 그럼 어디 하고 시합도 해보셨나요?

- 시합 같은 건 아직 안 했습니다만 앞으로 해야죠.

- 이제 좀 연습해서 저... 세계대회 나가자구, 올림픽대회-.

- 이, 저, 아주 그 참, 각오가 대단하십니다.

- 기대를 가져야죠.

- 아하하하하. 뭐, 저, 안 하신 게 아니고 못 하셨겠죠. 아직 시합을-.

- 네.

(사람들의 웃음소리)

- 하시나마나 하실 테니까. 그런데 아하하하하하... 이, 저, 신도가 이 화계사에는 얼마나...?

- 제일 많이 고정으로 다니는 분이 600명.

- 아, 600명. 아, 네...

- 이렇게 있고.

- 그분들은 그렇게...

- 아주 철저하게-.

- 다 알고 계시겠군요.

- 네, 그렇죠. 다 알고 있습니다.

- 네. 고향에... 가실 수 있는 것이, 어느 때 가실 수 있습니까?

- 뭐, 한계는 분명하지 않지만, 예, 출가하면은 일단 승려가 되면 별로 고향에를 가지 않습니다.

- 아, 네... 그, 저, 어떻게 됩니까요? 그야말로 출간데요.

- 네.

- 못 가게 돼있나요?

- 못 가라는 그런 저, 규칙은 없습니다.

- 네...

- 없고 이런 게 있죠. 에, 속세를 떠나서, 말하자면 세상 인연, 인연을 다 끊고 절에 와서

에, 수도를 하는 사람이 마, 속세로 찾아 나가서, 말하자면 부모도 속인이니까 ,속인과 접촉을 함으로써

그 번뇌, 망상, 그 잡념이 많이 생길 우려가 있으니까 안 가는 게 좋다. 이런 관념이 대개

승려가 되면 있습니다.

- 이, 저, 졸지에 찾아와서 오늘 스님들 생활에 많은 지장만 지들이 준 것 같습니다.

- 대단히 감사합니다.

- 네, 많이 영생하십쇼.

- 안녕히 가십쇼.

- 그럼, 저, 스님들 안녕히 계세요. 가보겠습니다.

- 네, 안녕히 가십쇼.

- 이렇게 오늘은 수유동에 있는 화계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여러분, 내주 이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쇼.

(음악)

(광고)

두꺼비의 일요방문, 삼일제약 제공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3.07)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