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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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일요방문
제1회 - 역도선수 김해남
제1회
역도선수 김해남
1963.08.25 방송
(음악)

동방청량음료 주식회사가 제공하는 일요방문.

(광고)

즐거운 일요일인 오늘은 3년 전 제17회 올림픽대회가 이태리 로마에서 열린 날입니다.

우리나라의 스포츠가 그 어느 때보다도 패전의 고배를 마셨던 로마 올림픽대회에서는

역도, 레슬링 부문에서만이 4위로 입상을 했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영등포구 공항동에서

부인 신명숙 씨와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있는 역도 페더급 대표선수 김해남 씨의 가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김남호 아나운서가 찾아갑니다.

(개 짖는 소리)

-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네.

- 개가 몹시 짖는데요. 개 이름이 무엇입니까?

- 네, 요 개 이름이 좀... 이름은 대순데요. 암튼 남은이 부르는데요.

그 개가... 아주 영리한 갭니다.

- 네네, 김 선생님께서 며칠째 합숙훈련중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오늘 어떻게

아침 일찍부터 저희들이 방문했는데도 집에 계시는군요.

- 네, 저, 이번 역도선수권 대회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데 거기에 출전하기 때문에

저희들 출전하는 선수는, 에, 이번 합숙소에서 나와가지고 지금 집에서 지금 훈련장에만

나가고 또 수속관계도 좀 다르기 때문에, 에, 요새 집에 지금 있는 형편입니다.

- 네, 아주 그, 정원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침햇살을 맞아가지고서 예쁜 꽃들이 많이 피었는데요.

- 제 처가, 제 어머님께서 이 아주 취미가 있어해요.

- 아, 현재 아주머님이 안 보이시는데 어디 계신지...?

- 네, 지금 방안에 있습니다.

- 여보, 저, 어머니, 어머님도 같이 나오세요. 동아방송국에서 손님들이 오셨는데.

- 안녕하십니까? 네. 꽃 가꾸는 데 상당히 취미를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주머님께서.

- 아무거나 그냥 심었을 뿐이지 정돈도 못했어요.

- 아주 참 예쁘군요. 아주. 에, 지금 가족은 몇 분이나 되시는지요?

- 일단 어머님 모시고 저희 내외하구요.그리고 동생이 있어요.

- 그러니까 모두 네 분, 아주 단촐한 가족이시로군요. 합숙생활을 하시는 동안은

몹시 적적하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일주일에 보통 몇 번이나 집에 들어오시는지요?

- 합숙생활 할 때는 일주일에 몇 번이라고 못해요. 한 달에 한 두어 번 정도.

- 아, 이래도 먹는 것이라든가, 뭐, 입는 거, 그밖에 체력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세심한 주의점이

필요하리라고 보는데요. 부인께서 말이죠.

- 글쎄 저희집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영양 문젭니다. 근데 뭐 운동선수가 필요한

영양을 다 챙긴다고 말할 수 없어요.

- 네네, 제가 듣건대는 어느 직장에 나가신다고... 몇 년 동안이나 계속해서 나가십니까?

- 한 10년 됐어요.

- 그러니까 이제 김해남 선생님하고 또 아주머님께서 직장에 나가시면은 천상 어머님께서 남아서...

- 그렇게 되죠.

- 집을 다 두 분이 비우시면은 역할이 상당히 많으시겠습니다.

- 오호호호호, 참, 내가 이 사람을 뭐 정말 사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장자로, 아들로 좋아했어요.

- 네.

- 그래서 이건 정말 아주 우리 대한민국에서 좀, 우리나라의 이름을 좀, 참, 모든 나라에게 자랑거리를 좀 한번

좀 으뜸으로 정말 모질기를, 항상 내 마음에 그저 소원이 그거 포함이에요.

- 그러니까 저, 장모님이 되시는군요.

- 네, 그렇습니다.

- 자, 김 선생님께서는 오늘이 바로 무슨 날인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 아마 제 생각으로서는 오늘이 바로 저, 저희들이 제17회 로마 올림픽대회 갔을 때,

- 네.

- 그 입장식을 오늘 8월 25일, 오늘 일요일 날 오늘 했어요.

- 네.

- 입장성적이 아주 몹시 나빴어요. 우리 한국 선수들이, 그것은 뭐, 저희들 자신은 할라고

했지만은 그렇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 네, 요즘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연습을 하시는 컨디션이요.

- 네, 지금 연습할 때는 에, 과거와 변함없이-.

- 네.

- 꾸준한 노력에 의해서 지금 현상유지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 네.

- 이번에 가서 어떻게 될진 모르겠습니다.

- 에, 그동안 아주머니께서 꾸준한 내조가 많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이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식사 같은 데 대해서 특히 아마 신경을 쓰실 텐데요.

- 고기는 저... 욕심 같아선 하루에 한 근정도요, 그 정도를 식탁에 올려놨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아요.

- 네, 김 선생님은 지금 직장이 뭐... 석탄공산가요?

- 네, 상무이삽니다.

- 뭐, 한 달의 월급의 액수를 묻는다는 게 실례라고 그럽니다마는 정말 우리나라의 최우수선수의

에, 받는 보수가 얼만가도 팬들의 가장 궁금거리라고 생각되는데요. 뭐, 솔직하게 한 번 말씀해보시죠.

- 제, 이 가족들이 식생활에 대해서 굶는 걱정을 안 하게끔 하기 위해서 좀 보수를 많이 주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한 달에 지금 한 구전 돈 됩니다. 하하하.

- 가사에 보탬은 어떻게 되십니까?

- 가사에 보탬이라는 것은 제가 월급을 타면 거기서 10원짜리 한 장 제가 자신이 쓰질 않습니다. 또

월급봉투를 집에 가져 가면은 난 집에서 제가 쓸 일 있으면 돈을 타 쓰고 또 뭐 타쓸 정도도 요새 못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집에 와있으면 월급 탄 거 가지고 저 혼자서 먹기도 바쁩니다, 그러니까

제가 참 결혼을 해가지고 지금 제 처나 장모님께 옷을 지금 한 벌도 못 해드려요. 그 정도로 집에 하고 있는데.

- 네, 김 선생님. 이번에 또 이제 스웨덴에서 경기를 가지시게 됐다는데요.

- 네.

- 언제쯤 되겠습니까?

- 이달 29일, 8일 아니면 29일 즈음 떠납니다. 떠나는데 에, 9월달에 도착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지금 벨 울리는 거 보니까 손님이 오신 것 같습니다.

- 네네, 어떻게 예상을 하고 계십니까?

- 전 자존심을 다해서 참, 국민들 앞에 참 이렇다 할 참, 욕을 먹지 않을 정도로 지금 할라고

지금 노력을 하고 또한 뭐 금메달 탈 생각이야 누군 없겠어요? 인제 힘껏 싸우고

돌아올 생각입니다.

- 네.

- 에, 김해남 선수, 다시 말해서 남편 되시는 분인데요. 요번에 참 국제무대 나가셔가지고

물론 태극기를 휘날리기를 바라시겠습니다마는 거듭 한 번 간곡한 말씀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네, 이번엔 또 신문지상에 보니까 뭐, 이북선수도 나온다고 돼 있어서, 그래서 무엇보다도

이북선수들한데 우월한 성적으로 이겨줬으면 좋겠어요.


- 네네, 그 다음에 저... 장모님이 되시죠. 예, 한 말씀 해주시죠.

- 역시 마찬가지로 따라서 저 제 소원은요. 무엇보다도 그저 정말 세계에설랑은 정말 믿음을 따라 정말

이바지를 하고 싶어요.

- 네.

- 그러니깐 이번에 가서 그저 꼭 이기고 돌아오기를 원합니다.

- 네네, 모든 국민이 바라고 있는 점을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에, 이번에 꼭 출전하셔서 태극기를 휘날리기를 바랍니다. 거듭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특히 저, 부탁의 말씀을 드릴 것은 건강에 유의하셔서요. 아주 좋은 컨디션을 끝까지 이루길...

- 몸에 대해서는 전 누구보다도 유의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어요.

- 대단히 감사합니다.

- 안녕히 계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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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 파견대표선수 김해남 씨의 가정을

찾아본 동방청량음료 주식회사 제공, 일요방문을 마치겠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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