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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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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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방문 - 부부화가 이용환·심죽자
일요방문
부부화가 이용환·심죽자
1972.02.13 방송
(음악)

일요방문.

(음악)

- 동아의 가족 여러분, 한주일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즐거운 가족을 찾아서 유쾌하고 명랑한 대화를 나눠보는

일요방문. 오늘은 그 스물다섯 번째 시간으로 멀리 경마장 앞에 자리 잡고 있는 부부 서양화가 이용환 씨와 심죽자 씨의

보금자리인 조그마한 국민주택을 찾아왔습니다.

- 문패를 보니까는-.

- 아하하하하. 부부문패가 딱 붙어 있던데 글씨도 보니까는 두 분 중에 한 분이 쓰신 것 같아요.

- 네. 제가 썼습니다.

- 아하하하하. 아주 운치가 있던데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유화, 유화 물감으로 그냥, 그냥 쓴 거예요. 그냥. 아하하하하.

- 네.

- 그리고 또 들어오면서 느낀 게 역시 부부화가네 집다운 분위기로서 그림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 뭐, 복도에나 또 방안에나 그냥 그림 투성인데요.

- 4, 올, 오는 4월에 여섯 번째 작품전을 지금 하려고 하고 있어서 그동안에 그려 모은 것들이죠.

- 4월이면은 얼마 안 남았네요.

- 네, 15일부터 21일까지 역시 신문회관에서 할려고 계약을 했습니다.

- 네. 이번에 그러니까는 몇 회...?

- 여섯 번째가 되겠습니다.

- 여섯 번째요. 네, 인제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이따 좀 더 들어보기로 하구요. 가족들이 일요일 날 저희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계셔주시는데 지금 가족소개 좀 해드려야 될 것 같아요. 어, 이용환, 심죽자. 두 분하구요.

그리고 따님 한 분, 아드님 두 분인데 맨 큰따님이 지금 중학교 몇 학년인가요?

- 2학년이요.

- 중학교 2학년 승재 양. 그리고 큰아드님은?

- 국민학교 6학년이요.

- 어느 국민학교 다녀요?

- 서울교육대학 부속국민학교.

- 6학년 이동재, 이동재 군. 그리고 막내아드님.

- 4학년이요.

- 같은 학교?

- 네.

- 같은 학교 4학년. 이름은 뭐야?

- 원재요.

- 이원재.

- 아하하, 3형제군요. 아, 요즘도 한창 4월에 부부전을 위해서 굉장히 그림들을 많이 그리시겠죠? 매일마다.

- 네, 저는 방학 중에 학교에 나가서도 학교에 연구실이 있어서 거기서 좀 하고 있고.

- 이 방은 아마 주로 제가 쓸 거예요.

- 네. 그래요?

- 좁아서 뭐 둘이 벌려놓을 수도 없어요.

- 아하하하, 제가 집안묘사를 좀 자세히 해드려야 될 것 같아요. 주로 풍경화가 이 방에는 굉장히 많은 것 같고

가끔가다 정물이 눈에 띄는데요. 또 식구들 자화상이 또 있구요.

- 네. 저쪽 방, 아이들 방에도 또 있어요.

- 네, 행복한 가족인데요.

- 풍경화는 누가 그리시는 건가요?

- 풍경화는 제가 요즘 쭉 몇 년 동안 하고 있습니다.

- 네. 그리고 정물은-?

- 네, 제 것이에요.

- 하여간 정물은 사모님이 주로 하시고, 스케치, 그러니까 경치는, 풍물은-.

- 풍경-.

- 이 선생님이 주로 하시구요.

- 네.

- 어떻게... 주로 갈라서 하셨습니까? 원래부터?

- 아니죠?! 그거는... 아하하하하.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니, 근데 그 소개부터 해드려야 될 것 같아요. 어... 저, 이 선생님하고 심 선생님은 부부동창생, 동갑부부라는 걸

소개를 해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어떠세요? 만나시게 된 게 어... 어느 대학에서 만나셨습니까?

- 에... 서울대학 미대...

- 두 분이 가까워지신 게 몇 학년 때 가까워지신 거예요?

- 그러니까 알기는 아마... 지가 저, 경기고등학교 댕길 때고 이쪽이 무학 다닐 때-.

- 아,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아셨군요.

- 그때 인제 해방 되고서 그 일제시대에는 미술 같은 걸 통 과외 안 하지 않았습니까?

- 네.

- 해방이 되면서 일본서 갓, 그, 지금 예술대학입니다마는 그때 우에노라고 했죠?

- 네.

- 거기서 아주 훌륭한 선생님 지도하시는 분이 오셔서 그게 인제 경기고등학교에 어,

여러 고, 각 시내 각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미술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그분을

따랐었어요.

- 네.

- 그때, 서울고등학교 다니는 학생도 있었고. 그렇게 해서 그때부터 알기는 알았었죠. 어허허허.

- 그냥 개인지도 선생님 때문에.

- 예.

- 예예. 그 선생님의 문하생이었어요.

- 아, 그런데 대학 오셔서 또 만나셨구나-.

- 네, 같이 만났죠.

- 요새 말이니까 개인지도지만 그때는 그저 같이 그린다. 그냥-. 그래서 그림 모델도 서고 그랬어요.

- 그리고 또 그때는 지금처럼 연구소가 그렇게 기업화돼있지 않아서요. 가정, 집으로 모두-.

- 자택에서.

- 네.

- 자택에서, 화실에서.

- 그리고 대개 또 각 집에 돌아가면서 또 이런 걸 했어요.

- 네.

- 그러니까 그 바람에 인제, 그 선생님이 어느 집으로 모이라 그러시면 인제 그 집에 가고-.

- 같이 그리는 모임이죠. 그러니까.

- 네.

- 음.

- 작품 화평회 비슷하게 해서 나온-.

- 무슨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나.

- 그냥 했었어요. 그냥 하고 인제 작품 화평회 같은 거 하려고 저희 집에 모이게 되면 각자가 인제

작품을 가지고 와서 점심 정도는 인제 그 집에서 대접하고, 굉장히 순수했죠.

- 아하하, 그렇군요.

- 그리고 선생에 대한 것도 일종의, 지금처럼 무슨 레슨 값을 내고 뭐 이런 게 아니고-.

- 네.

- 참 재밌었어요.

- 아하하하하.

- 그때 만나시게 된 얘기를 회고를 해보시면서. 아하하하.

- 그러니까 뭐 그때 무슨... 굉장히 의외... 뭐라고 그럴까요?

- 그러니까 그때 지금 경기고등학교 미술전이 열리던 것이 그때 시작해서 사변 때만 중단하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 횟수가 쭉 가서 제가 몇 회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매회 합니다. 청을 하든지, 안 그러면

아, 며칠 전에는 조흥은행 2층에서도 했었구요. 근데 맨 처음에, 저희가 재학 때 화신백화점에서 했어요.

- 네.

- 그러니까 그때 각 이제... 에... 학교 미술반 학생들이 와서 인제 말하자면 에... 해방 처음 있는 학생 전시회니까.

그것이 보통 안 그랬던 것 같애요. 아마 그 선생님의 그런 순수한 정열은 누가 따르지 못할 거예요.

그러실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교편을 잡고 있지마는 가끔가다 인제 선생님이 저희한테 베풀어주셨던

그런 순수한 그런 사제지간의 사랑이라든지 그런 걸 생각하면 저희는 정말 그 발밑도 못 미친다, 그런 생각이 들곤 해요.

- 어떤 의미에서는 스승님이 중매쟁이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 예.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렇군요. 두 분이 동창생이니까 말이죠. 청첩장 같은 거 날아올 때 두 분한테 한꺼번에 오는 경우가 많죠?

- 오, 많죠. 청첩장, 뭐, 전람회 안내장 주로 또 아시는 분은 으레 그냥 한꺼번에... 또 예의상 따로따로 보내는 분도 있고.

- 네, 학교 다니실 때 이 선생님이나 신 선생님 케이스로 미술대학은 여학생들도 많고 남학생들도 많지 않습니까?

이런 케이스도 있었어요?

- 오, 많아요.

- 많았습니다.

- 네, 많아요.

- 많아요? 아... 그랬어요?

- 참 많아요. 요새 주변에서 보면 그래서 또 그런 동창끼리 또 이렇게 돌아가면서 모이는 그런 모임도 얼마 전까지 있었는데 지금 좀 모두 바빠서 그런지.

- 부부동창회를 열 만큼?

- 네, 많죠. 아하하하, 인제 어떻게 이 선생님, 신 선생님 두 분 얘기만 하니까 꼬마들이 재미없다는 표정인데.

어때요? 자제분들 다 그림 솜씨가 어때요? 물론 저희는 잘 그리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 예, 잘해야죠. 자의, 타의 다 해야 될 거예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니, 근데 아무래도 두 분이 부부가 다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니까 대를 이을 만한 아주 훌륭한 화가가 나올 듯해요?

아하하하하.

- 대는 뭐 저희 자신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보단 나아야 되죠. 뭐.

- 셋 중에선 누가 제일 그림솜씨가 뛰어난 것 같아요?

- 다 비슷비슷해요.

- 비슷비슷한데 저... 승재가 국민학교 때 좀 전국대회에서 한번, 입상을 한번 했었고-.

- 네.

- 뭐, 저희들은 실기대회 같은 게 뭐, 찬성을 안 합니다. 사실. 여럿을 모아놓고 거기서-. 근데 어떻게

창경원에서-. 갔었지? 그때가 창경원이지? 교육사 주최로 한 거지, 그때 한 번 입상을 했었고. 얘네들도 아마 거기서 뭐.

- 상보담도.

- 상보다도 하여간 그린 게-.

- 하여간 어려서부터 노는 게 셋이 그리는 거예요. 합작을 해요.

- 아...

- 가령 인제 무슨... 달력 뒷장 같은 거, 포장지 뒷장 같은 걸로요. 뭐, 마루에 하나 가득 풀로 붙여서 놔두면요.

그 그림 위로 걸어 다니면서 종일 그리는 거예요.

- 아...

- 그럼 인제 별별 이야기가 많아요. 같이 인제 얘길 해가면서. 그러니까 밑의 아이는 서툰 대로 옆의 나은 애가

보태면서 별의별 얘기가 다 인제-.

- 지금 저기 자화상 누구 건가요? 그.. 동잰가요? 저기...

- 조그마한 거요?

- 네.

- 미완성?

- 미완성이에요? 아직도?

- 미완성이에요. 인제 겨우...

- 누구 솜씨예요?

- 원재, 얘가 쟤를...

- 아니요. 아빠가 스케치 하다가 만 거예요.

- 아... 네. 식구들 자화상은 다 하나씩 했나 보죠. 저기 큰 그림은 아빠 그림 같고.

- 학생 때 습작이고...

- 네. 혹시 저기 서로 그려주시지 않습니까?

- 그런 건 아니에요.

- 아니에요? 아하하하하. 서로 그린 줄 알았는데. 큰누나 별명이 뭐니?

- 아하하하, 뭐야? 동재가 얘기해봐.

- 별명은 뭐 없잖아?

- 요새 새로 생긴 게 돼진데.

(사람들의 웃음소리)

-곤란한데.

- 동재가 갈빈가 그러면은?

- 맞아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럼 원재는 뭐야?

- 많죠?

- 원재 별명이 뭐지?

- 천사요.

- 천사라고 그러는데?

- 여, 염소, 무슨 뭐?

- 아니, 어떻게 해서 큰누나 별명이 돼지로 나왔지?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알면 해명을 해보고.

- 몸무게.

- 응? 몸무게가?

- 몸무게는 둘째 치구요.

- 응.

- 얘네들이 너무 갈비라서 내가 과히 뚱뚱하지도 않은데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 아, 대봤을 때 그렇다 그 말인가?

(사람들의 웃음소리)

- 나는 또 욕심을 많이 부려서, 큰누나가 욕심을 많이 부려서 돼지라는 별명이 나왔나 그랬더니

곤란하겠는데요. 여학생이 돼지라면.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림 솜씨가 어떤 수준이지? 반에서?

- 교실 환경정리 같은 거 할 때-

- 도맡아서 하시나? 아하하하.

- 도맡아서 하지 않고 그림 같은 거 붙일 때나 그리고 그럴 때. 그럴 때는 그냥 선생님이-.

- 으레 나와서 하라고 그러나?

- 네.

- 원재는 어때?

- 뭐, 그리면 뒤에 붙고.

- 그림이 붙어? 그러니까 항상 뽑혀서 뒤에 붙는다는 얘기죠?

- 그리고 또 뒤에 붙는 게 또 뭐 있지? 뭐가 붙지?

- 시도 붙지 않아?

- 동시.

- 아, 그래요? 매일 일기 쓰니? 일기 써?

- 네.

- 음... 글 쓰는 솜씨가 좋은가 보죠.

- 네, 재밌어요.

- 그래요.

- 그래요? 엄마 입장에서 보시고 뭐...

- 아, 곤란한 거 참 많아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어떤 곤란한 거...?

- 가령 인제, 그런 거 공개하면 봤다고 인제, 인권침해라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가령 인제, 아, 집안 망신 참 다 시키네.

(사람들의 웃음소리)

- 누가요? 이원재가요?

- 그러니까 인제 가령 엄마 아빠가 화가 나서 인제 싸웠다 이런 것도 다 쓰니깐요. 어떻게 안 쓰게 할 수 있어요?

저로서는 그게 아마 굉장히 인제 자극이 큰일일일 테니까 어떻게 일기에 안 쓰겠어요?

- 아하하하하.

- 얘기해봐.

- 뭐? 뭐?

- 가만 안 두고 이원재 일기 누가 다 보나봐.

- 아빠예요.

- 동재가 그러는데요. 하루는 엄마한테 야단을 맞는데 동재가 일기장을 가져와서 한다는 소리가 아, 난중일기나 써야겠다.

(사람들의 웃음소리)

- 난중일기? 그게 무슨 말이야?

- 아니, 그러니까 난중에, 엄마한테 야단맞고 그 난 중에~~~

- 아...

- 일기를 써야겠다. 일기를 쓴다는 거예요.

- 아하하하하. 난 또 무슨 말인가 했죠.

- 그러니까 이순신 장군의 난중... 뭐예요? 그것도 난중일기예요. 그것도?

- 그렇죠.

- 그것 때문에 그때 인제 제가 한 대 등을 딱 때려줬거든요. 빨리 그냥 하던 걸 마저 하라고 인제.

오늘 할 거 다했느냐 야단을 하니까 일기가 남았다 그거예요.

- 네.

- 턱하니 내 앞에서 난중일기를 써야지 이러는 바람에 아유, 그냥 화가 낫다가도 웃음이 나와 가지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빠가 누나만 이뻐하지 않아? 별로?

- 이때까지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 없었어?

- 그러면 너만 이뻐해?

(사람들의 웃음소리)

- 다 마찬가지란 얘기죠.

- 버림받은 자식-.

(사람들의 웃음소리)

- 누가 버림받은 자식이야?

- 아, 뭐라고 그러면 그냥 나만 미워한다는 소리를 혼자 잘한다구!

(사람들의 웃음소리)

- 저기 이 선생님이 보시는 심 선생님의 그, 그림은 어떻습니까?

- 상당히 여자다운 데가 있으면서도 대담하구요. 표현이-.

- 칭찬하는 건 아닌데.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리고 좋은 면이겠죠? 그것이.

- 네.

- 그리고 이제 조금 더 다듬었으면 하는 것이 고것이 많이 보이는 것이 결점이라면 결점이 되겠구요.

- 사모님이 보시는 이 선생님의 그림에서 장점, 단점을 꼬집어내실 수 있겠어요?

- 지금 말씀하신 것의 정반대가 장점이고 단점이 될 거예요. 아마.

(사람들의 웃음소리)

- 다 아시는 분들은 모두 다 아는데. 그림이 참 성격이 달라 뵈잖아요?

- 그렇죠, 제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은데요.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도 다 집어보면 다 그 얘기죠. 아하하하하.

- 미술 이외에는 무슨, 뭐 특별히 취미를 가지고 있는 거라든가 뭐 있어요?

- 그렇죠. 음악을...

- 승재는 미술 이외에 뭘 하고 있는지?

- 피아노요.

- 피아노? 맏아드님은 뭘 하시나? 그림 이외에?

- 바이올린.

- 바이올린? 이렇게 되면 음악가족이 되기 쉽겠는데요? 아하하하, 미술과-.

- 쟤 아빠가 워낙 그냥 음악을 좋아해서요. 삼형제를 트리오로 만들고 싶어서 인제-.

- 그러면은-.

- 얘, 막내는 첼로를 시작을 해야 할 텐데.

- 아, 그래요?

- 아하하하하.

- 악기가 커서 어떻게-. 제일 큰 악기를 제일 꼬마가 하게 생겼네요.

- 글쎄 말이죠. 분위기가 꼭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첼로가. 아하하하. 그럼 이따가 저기,

원재는 아직 안 되겠죠? 첼로가?

- 네.

- 저기 동재하고 승재, 트리오가 아니라 트윈이라고 그러나-.

(사람들의 웃음소리)

- 솜씨 좀 들어봤으면 좋겠는데. 좀 힘드시죠? 바이올린이다, 피아노다, 첼로다-.

하시는 게 아무래도 벅차실 것 같은데.

- 네,

- 네, 뭐, 꼭 전공시키겠다는 생각이 없으니까 말이죠.

- 뭐, 같이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라든지 이런 거, 이다음에 커서라도. 아무래도 전공분야가 달라질 거 아니에요.

어떨지 모르지마는 음악이라는 예술을 통해서 화합이라든지, 이런 것도-.

- 이 집에서 가장 웃음을 자아내주는, 웃음의 뭐랄까요? 웃음의... 메이크는?

- 저기.

- 막내.

- 서로 아빠라고 그러는데?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빠야? 어째서 아빠야? 얘기해봐. 그, 얘기해봐야지.

- 어떤 면에서 아빠가? 아빠가 잘 웃겨주시나? 응?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하하, 가끔가다 웃기는 말을 참 많이 해요.

- 어떤 말을?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하하,

근데 우선 하나 생각나는 건요. TV에서 중국말을 하는데 18기라나, 그런데 펄펄 뛰면서 뭘 해요. 하늘을 나르는 뭐 그런 게 있대는데 그게 무슨 기야? 물었더니

그거 비행기잖아 하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네, 오늘 이 방송이 끝난 다음에는 무슨 특별한 계획이라도 있습니까? 모두 스케치 여행이나 떠나는 거 아니에요?

일요일 날은 아침 일찍 나가시는 거 아니에요?

- 네, 날씨가 푹하고 해서 겨울방학 동안에, 눈 오기 전에 사실은 아주 날이 더웠죠? 금년에.

- 네,

- 그래서 눈 오기를, 설경 기다리다가 날이 따뜻하고 해서 거기 눈도 없는 겨울경치를 그리러 나갔더니

이미 정취가 없는 것 같고 그래서요. 눈이 왔는데 그릴 자유도 없이 금방 또 비가 돼서 이번 겨울날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 어떻게 조를 생각 없어? 어디 데려다달라고. 일요일 날 뭘해?

- 비워달라고 졸라봤자 가지도 않을 텐데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빠랑 엄마가 반성 좀 하셔야겠는데요. 아주 체념한 듯이 얘기를 하는데.

- 아, 이번 주일은, 오늘은 한 번 졸라보지 그래?

- 사실 아침이 이르고 그러니까 일요일 아침에 하루 나갔다 오기가...

- 이번 주일은 안 돼요.

- 왜?

- 바로 월요일부터 시험이에요.

- 아하하, 그래요? 얘기 감사했습니다.

- 그러면 끝으로 이승재 양의 피아노와 동재 군의 바이올린 이중주를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곡목은 즐거운 나의 집.

(음악-즐거운 나의 집)

- 부부서양화가인 이용환 씨와 심죽자 씨의 댁을 찾아간 일요방문. 그 스물다섯 번째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음악-즐거운 나의 집)

(입력일 : 201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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