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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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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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방문 - 이동기
일요방문
이동기
1972.01.30 방송
(음악)

일요방문.

(음악)

- 여러분, 한주일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즐거운 가정을 찾아서, 명랑한 화제를 나눠보는 일요방문.

그 스물세 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종로구 원서동 비원 뒤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소아과 전문의 이동기 박사와 요리전문가 유기하 씨 댁을 찾아서 웃음의 꽃이 그칠 줄 모르는

이 가정을 노크해보겠습니다.

제가 처음 들어오면서 처음 느낀 게 말이죠. 우선 들어와서 한눈에 보일 수 있는 게 비원, 내려다보입니다.

- 네.

- 그리고 또 여기서 느낀 게 대문, 대문 말이죠.

- 대문이요.

- 특색이 있어요. 궁궐이라도 입궐하는 듯한, 참 특징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이 많은데.

- 네.

- 이 집 택하실 때 혹시 누가 제일 주장했습니까? 여기 보자구요. 위치가 참 좋은 것 같애요.

- 네, 여기 내가 주장을 했어요. 어허허허, 근데 전망이, 이런 것을 보고 차경이라고 하죠. 빌려서 풍경을 보는 것,

비원이 이렇게 내려다 뵈고 뜰에는 과히 크지 않아도 잔디가 쫙 깔리고.

- 네.

- 과수나무들이 있어요. 여기에 돌아가면서 과수나무가 감나무, 뭐, 복숭아나무-.

- 앵두.

- 앵두, 뭐 이런 거 조그마한 동산도 있고 해서 집에 사람들이, 다른 데 돌아볼 집 없다고.

이 집을 무리해서라도 사보자고. 그래서 사실 무리해서 이 집을 사기로 결정했었습니다.

- 정말 이건 일류관광호텔 못지않은-.

- 네, 아하하하하.

- 전망이 좋은 집이라서요.

- 네, 감사합니다.

- 네. 관광, 관광, 관광객을 위해서 우리나라에 오는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을 위해서 우리가 더러 서비스하고 있어요.

- 아하하하.

- 그 친구들이라든지 선배 되시는 이들이, 외국에서 친구들이 관광을 오면 우리집을 더러 모시고 오는

수가 있어요. 와서 이 사람 열흘 정도 있는다고 해서.

- 네.

- 밥도 우리 밥을 대접을 해달라고 해서 내가 또-.

- 뭐, 관광처럼.

(사람들의 웃음소리)

- 지금 집, 집 자랑을 많이 하셨는데.

- 네.

- 정말 청취자 여러분한테 한 번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비원의 우람한 나무들하고 정원 모습이 굉장히 아름답구요.

- 네.

- 대문 모습도 좋구요.

- 네, 무엇보다도, 화영이 얘기해봐.

- 아하하하하.

- 비원이 내려다보이는데요. 그 비원 바로 붙어서 데이트길이 있어요. 그걸 보면은 다른 영화 보고 싶지 않아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얘기를 나누기 위해 식구들이 여섯 명이 함께 해주는데요. 에... 따님, 아드님, 네 분하고 또 이동기 선생님,

그리고 유기하 선생님. 두 분이 소개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님께서.

(종소리)

- 네, 저희가, 저희가 원래 저, 아이가 하나 더 있습니다.

- 네, 5남매군요.

- 네, 5남매예요. 큰아이가 지금 결혼하고 저 손주 하나 있고.

- 네.

- 그래서 외국 가서 있는데 남편이 역시 의사구요. 그렇게 해서 가 있고. 인제 거, 지금 여기 있는 애 중에 제일 큰 아이가 우리 저, 아들인데요. 상일이.

- 네.

- 걔 지금 의과대학 본과 4학년입니다.

- 역시 의대생이네요.

- 네네, 서울 의과대학이요.

- 네.

- 네, 그렇고 고 다음에 딸인데 얘가 작년 봄에 에, 가정, 가정대학을 나왔어요.

- 네.

- 그러고선 거기 조교로 있구요. 고 다음에 또 딸인데 지금 연대 저, 교육학과에 4학년이 이번에 됩니다. 그러고 고 밑에가

막둥이 아들인데 이번에 경기 고3됩니다.

- 네,

- 그렇죠.

- 아주 화목한 가정인데요.

- 네.

- 선생님이 의사선생님이고 그래서 전 가족계획 혹시 했나 했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안 하셨군요.

- 네네, 그렇게 됐습니다.

- 요즘에 가족계획이 다섯 명 아니에요?

- 그렇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요즘에는 가족계획을 해야 할 때 뭐라 한다면 너무 많죠. 우리가.

- 다섯 명 키우느라 혼났어요.

- 혼나셨어요?

- 이젠 다 자라서.

- 글쎄요. 저 녀석이 이제 내년에 덜컥 대학에 들어 가줘야 한숨을 덜 쉬는데.

(사람들의 웃음소리)

- 지금 또 사위도 의대 출신이라고 했죠?

- 네. 혹시 좀 막내아드님 또 의대에 가는 거 아니에요?

- 의사 되는 건 싫대요.

- 싫대요?

- 예. 공대 간대요.

- 아, 공대요? 네, 그렇군요.

- 공대 가서 꿈이 많대요. 연극도 하고, 피아노도 치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러고 보니까 기타 실력이 아까 좋다고...

- 네.

- 이따 기타 솜씨 좀 보여주세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일요일 날 저희가 이렇게 방문해가지고 자는 거 깨웠는지 모르겠는데 환기 씨가 아까 투덜거리셨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직 잠이 덜 깨신 것 같은데.

- 네.

- 보통 일요일 날 몇 시쯤 깨요?

- 보통 일요일 날 저, 저, 저희, 저는 요 안채하고 좀 떨어진 저 아랫집에 살고 있거든요.

저하고 막내 동생 상진이하고 또 우리 조카가 있어요.

- 아...

- 의과대학 레지던트... 서드 되나요?

- 아... 3년차 되는데...

- 그 셋이서는 열한 시까지는... 아하하하, 어머님께 깨우려고 그래도 도대체 일어나질 않아요.

- 그쪽, 제가 들어오면서 보니까 문 옆에 있는 거기죠?

- 하여간 남자들만의 세계니까요. 거긴.

- 뭐 특별하게 소개해줄 거 없어요?

- 거기요? 그... 밤에 한... 제 조카랑 저랑 보통 11시쯤 돼서 들어올 때가 가끔 있거든요?

- 데이트 하다가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니, 데이트가 아니라 술 마시고 들어온다고 그러면은 전부 다 이렇게 모여 앉아요.

- 네.

- 건방지게 막내, 고등학생 녀석까지도 한 자리 껴갖고.

- 네.

- 한 잔 하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러고 나서 인제 가장 재밌는 거는 라면 끓여먹는 게 가장 재밌어요.

- 아...

- 12시 다 돼 가지구요.

- 라면 끓여 먹고 저쪽에 전화가 있어요. 삐삐 누르는-. 인터폴로. 그러면 인제 누르면 얘들이 인제 아휴, 김치말이가

해달라고 부르는구나-.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건 인제 딸들 둘이 맡아가지고 김치를 국물에다가 찬밥을 설탕 넣고 참기름 두르고 해서 말아요.

그게 냉면말이처럼. 그러면 또 생각이 없던 사람들도 다 달려들어서 또 다시 먹지. 밤참처럼.

- 역시 요리가이신 어머님이-.

- 아휴, 그건 아닙니다.

- 네, 그래요?

- 아하하하하.

- 제가 보기에는 아버님도 소아과의사이시고 어머님은 요리전문가이신데 두 분 다 바쁘신 편이죠?

사실은 딴 엄마아빠에 비해서 바쁘다고 할 수가 있겠죠?

- 애들이 그걸 불평을 상당히 해요. 내야 뭐, 저, 나가서 자기들이 용돈들 벌어다가 데려오니까 내가 바쁜 거는

별로 뭐라 안 하는데, 불평을 안 하는데 집사람 바쁜 거에 대해서는 불평을 상당히 합니다. 애들이.

- 네.

- 늘 집에 붙어 있지 못하고 촐랑촐랑 돌아 댕긴다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집에 있어달라고 상당히 불평을 많이 해요.

- 불평을 많이 하고-.

- 너희들은 어때?

- 이런 불평을 했어요. 저희는. 친구들이 엄마가 요리를 하신다고 그러니까요.

- 네.

- 늘 집에서 특별한 요리를 얻어먹을 거라고요.

- 아... 아하하하.

- 그렇게 생각들을 하는데 실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 저도 그렇게-.

- 상당히 억울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아니야, 사실은 그만큼 우리가 얻어먹으면 많이 얻어먹는 거지.

(사람들의 웃음소리)

- 내가 웃긴 얘기 하나 할까요?

- 네.

- 그 전에 요리 때문에 아주 저, 곤란한 일을 겪은 일이 있어요. 15년 전에 미국 가서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때 어느 대학에 연구차 갔었는데 같이 간 친구들 중에 자취를 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난 기숙사에 있었는데

자꾸 나보고 같이 자취를 하자는 거예요. 그래서 돌아오기 3개월 전에 나와서 자취를 같이 하기로 했는데 이 사람들은

나는 음식을 잘할 거이다-.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아, 음식을 내가 전혀 할 줄 모르거든요. 전혀. 막상 할려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안 나고 그래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소금을 집어넣었어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사람들도 후회했겠는데요?

- 아하하하하.

- 제가 이제 우리집의 요 맛에 대해서 모두 저거하는데.

- 이제 우리집 양반하고 우리 큰아들, 쟤는요. 입으로 안 먹고 내가 배로 먹는다고 그래요. 그냥

아무렇게 해줘도 먹으니깐요. 그런데 요새 우리 큰아들이 좀 맛을 알게 됐는데 그 중에 제일

맛에 예민한 게 우리 막둥이에요.

- 아...!

- 엄마를 위해서도 이건 자기가 충고를 해야 된다고 요건 맛이 없다느니-.

- 상진이 혼인길 막히게 하고 있어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어쩔 때는 요리감식전문가 같아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버님이 또 인제 소아과 의사이시니까 병에 대해서는 또-. 아하하하.

- 병에 대해서 상진이 한번 말씀드려라.

- 제가 중3때 간장염을 앓았거든요?

- 네.

- 근데 아버지는 다른 사람 병을 잘 고치실지 모르지만.

- 가족관계에 대해서 참 얼마나 소홀한가.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런데 어땠냐면 엄마가 다리에 무슨, 뭐 흠집이 생겨갖고 아프다고 그러셔서 근데 고름 같은 걸

발라주신다고 하고선 뭘 발라주셨냐 하면은-.

- 고약.

- 고약.

- 고약! 그걸 발라주신다는 거를 뭐를 발랐냐면은 세멘을...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래, 아빠는-. 엄마는 지금 모르죠. 낫거려니하고 발랐는데 이게 안 낫는 거죠.

- 막 욱신거리니까 얼마나 더 아팠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세멘. 아버지는 이걸 고약으로 알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니, 누구 아프잖아요. 집안 식구들이. 아부지, 오늘 왜 이렇게 골치가 아픈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물어보면요. 증세를 우리가 다 안다구요.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람들의 웃음소리)

- 굉장히 얘기를, 아버지가 그렇게 내리는 진단이 빤하면서도요. 어딘지 그 얘기를 꼭 해놔야지만 안심이 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제가 보기엔 큰일납니다.

- 어떻게요.

- 간장염을 앓았어요. 아버지는 자꾸만 아스피린이나 먹어라.

(사람들의 웃음소리)

- 저기 이 선생님은 어떻게 환자들은 보시면서 집안 환자들은-.

- 아하하하하하.

- 아유, 귀찮아해요. 그렇게 귀찮아 할 수가 없어요.

- 그건 무슨 현상이에요.

- 아마 거기서 너무 지겹고, 자기 어느 정도 이렇게 가족들에 대한 그, 체질을 조금 생각하고 있으니까

별게 아닐 거라 이러는 동안에 그게 인제 우리 막둥이 그때 간장염 앓았을 때는 좀 진전이 되는데도 그냥 아스피린이나

먹으라고, 공부하기 싫으니까 쓸데없이 그런다고 이러고...

- 재미있게 같이 취미생활을 하고 통하는 점이라든가, 식구들 모였을 때 재미있게 지내는 방법 같은 거 뭐 없는지 모르겠어요.

- 뭐, 취미라고 특별히 내세울 취미는 없는데요. 저기, 동생이 기타를 좀 치거든요. 그래서 인제 기타를 치면은

뒤에서 백으로 언니하고 나하고 둘이 이렇게...

- 화음 넣고 하고 그러는데요. 오빠는 미안하지만 좀 안 껴줬지만 말이에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근데 저희들이 그렇게 노래를 부르다보니까요. 우리가 괜히 인제, 우리가 한번 보컬로 괜히 해보자구 우리끼리.

- 네네.

- 만날 우리 엄마 아버지가 그러거든요. 너희들은 그렇게 히프가 크다고 그래서. 거기서 힌트를 받아가지고

힙tm이라고-. 새로운 보컬팀.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런데 아직 데뷔는 안 하셨겠죠.

- 24일 날.

- 아니, 근데 데뷔 안 하고 쭉 계속해서 집안 식구들한테 좀 시끄럽겠지만 항상 불러드렸거든요.

- 네.

- 그랬는데 인제 요번에 상진이가 고3이 되잖아요.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기해서 인제 고별쇼를 갖자구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친척 큰아버지 댁하고 몇 명 손님 모셔다놓구요.

- 리사이틀을 여셨군요.

- 식당에다가 무대장치를 해놓고-.

- 그럴 듯한데.

- 고별쇼를 했어요.

- 노래를 즐기는 거죠. 싫어하는 데 하는 게 아니고.

- 네.

(사람들의 웃음소리)

- 제 별명이 뭔지 아세요?

- 모르겠는데.

- 항상 좀 철학적인 얘기를 해서요.

- 아니, 우리가 누구 흉 같은 걸 보잖아요. 그러면 가운데 앉아가지고 ‘야, 그러는 게 아니다. 인간이란 다 마찬가진데 뭘 그러냐.’ 이런 식으로 아주

우리를 아주 타이르는 듯이 철학적인 말을 하고 그래서요. 우리가 그래서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오나시-.

(사람들의 웃음소리)

- 처음에는 좋아하던데-.

- 엉터리 철학가네요.

- 우리집에서 제일 도도해요.

- 어떤 면에서 도도해요?

- 어떤 면에서 도도한지... 난 잘 납득이 안 가는데 뭐가...?

- 그러니까 좀 우리집, 우리집에서 도도라고 얘기하는 건요. 자기 할 일 있으면, 우리집 사람들은 웬만하면 남이 왔다갔다 왔다갔다하면 여기에 딸려가고

저기에 딸려가고 그러는데-.

- 주관이 없군요.

- 요 바로 밑의 동생만큼은 자기 할 일이 있으면 인제 안방에 모여갖고 막 떠들어도 자기 할 일이 있으면 자기 방으로 가는.

- 아하하하하.

- 별명이 도도해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별명이 재밌는데요. 아버님이 종점이고 둘째 따님이, 승아 씨가 도도 씨고, 또 누구죠? 상진 씨가 뭐였더라?

-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오나시...

- 오나시...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러고 보니까 화옥 씨는 뭔지?

- 뚱순이.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래서 조심해서 먹어요.

- 뭐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요.

- 조금 좀 보기에는-.

- 보기 좋을 정돈데 뭐.

- 아니, 우리 사촌이 같이 연대 다니거든요.

- 네.

- 그 사촌이 군대를 갖다와서 연대를-. 누구 동상이지?

- 언더우드.

- 언더우드 동상을 탁 보니까요. 좀 높아졌더래요. 왜 그런가 했더니 화옥가 연대를 들어가 고 하도 거기를

누르고 다녀서 무거운 사람이, 그래서 언더우드가-.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하하, 화나시겠는데요. 어머님 별명은 또 뭔가요?

- 유치센타.

- 그건 또 뭔가요? 설명...

- 날 보고, 이제 애들이 또 저를 존경한다고 해서 귀여워해주거든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래서 유치센타라고 그러잖아요.

- 아하... 그렇군요.

- 어린애같이 노는 때가 많아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우리엄마 체조는 일류예요. 지금 뭐 테레비 갖다놔도 웬만한 건 안 될 거예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러는 당사자인 상현 씨는-.

- 아, 저는 상당히 점잖은 축입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

- 저, 큰형의 별명은 뭐예요?

- 옛날에는 참 많았는데 지금은 이제-.

- 아까 메기라고 그랬었죠.

- 음치, 하마, 뭐...

- 메기는 입이 크니깐요. 메기라고 그러고-. 한동안 돼지-.

- 잘 먹었어요. 무지 잘 먹었어요.

- 근데 지금도 그래요. 우리집 밥 먹는 걸 보면요. 김치 같은 건요. 한 번에 그... 한 사람이 한 끼 먹을 만큼 엄청 떠서 입에다 넣어요. 이러니 말이에요. 돼지가 안 되겠어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어려서부터요. 많이 입에다 집어넣는다고 그러면 이건 지가 비면 맛이 없대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러고 보면 애들이, 아버지 많은 애들이 많아요.

- 네.

-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애들이 꽤 있거든요.

- 아하하하, 네.

- 그러니까 아버지도 잘 믿어요. 애들이요.

- 아, 네.

- 같이 여행 따라가거든요?

- 네.

- 친구들이랑, 여행 가가지고 애들이 막 배가 아프대요.

- 네. 에헤헤헤.

- 제가 인제 아버지 약이라고 아무 약이나 확 주거든요.

- 아하하, 그래요.

- 그걸 탁 먹고 싹 나버려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하하, 그래서 아버님이 신통하시다고.

- 더힙스의 기타연주와 더힙스 보컬 팀의 노래 한번 들려주시겠습니까?

-그러죠.

(기타연주소리 및 노랫소리)

(박수소리)

- 이 노래 제목이 뭐라고 하죠.

- 제목 안 지었어요. 아직.

- 아니, 그럼 이거, 누구 곡인데요?

- 이상진 작사, 작곡.

- 오.

- 아니, 그냥.

- 괜찮은데요? 멜로디. 개인적으로 좋은데요. 오늘 모쪼록 즐거운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대단히 감사합니다. 네.

(음악)

소아과전문의 이동기 박사와 요리연구가 유기하 씨 댁을 찾은 일요방문. 스물세 번째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방문에 프로듀서 김유주, 아나운서 이선미였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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