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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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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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방문 - 중앙여고 생활관
일요방문
중앙여고 생활관
1972.01.16 방송
(음악)

일요방문.

(음악)

(사람들의 노랫소리)

여러분, 한주일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즐거운 가정과 명랑한 화제를 따라서 얘기의 꽃을 피워보는 일요방문.

그 스물한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있는 중앙여자고등학교 생활관을 찾아왔습니다.

일요일을 맞아서 지금 이곳에는 닷새간의 생활실습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각기 어머니들을 초대하여 즐거운

오락회를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노랫소리)

노란 잔디밭 위에 세워진 200여 평의 이층 양옥집. 아담한 응접실에서는 지금 오래간만에 만난 어머니와 딸들의 즐거운 웃음이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은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오순도순 얘기의 꽃을 피우고 있는 제비방을 찾아보기로 하겠습니다.

- 어머님과 따님 얼굴에는 밝은 얼굴빛이 보이구요. 아주 분위기가 화기애애한데 여러분들, 즐거우셨죠?

- 네.

- 어머님들도 오랜만에 따님 얼굴 뵙고 즐겁게 오락도 하시고 제가 쭉 지켜봤는데요. 아주 즐거운 표정들이신데요.

- 네.

- 어떻습니까? 오랜만에 만나 뵈니깐요.

- 네.

- 한 며칠 만에 뵈셨죠?

- 아니, 닷새 만에 만나는 거죠.

- 닷새 만에 따님을 뵙고 또 게임을 즐기고, 그러신 소감부터 한 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담수 어머님은 어떻습니까?

지가 아까 여길 찾아서 돌아볼 때, 인제 선생님을 대할 때 감사한 것 같은 선생님한테 지가 그냥 이렇게 옷을 입고

나오는 걸 보니까 눈물이 콱 나오지 않겠어요. 저희는 이게 큰 딸이에요.

- 아, 맨 큰 딸이군요.

- 네. 그래서 집에서 뛰어놀고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여기 학교를 와보니까 정말 너무도 성장하고, 아주 그냥

집에서 못 보던 걸 여기와 보니까, 거, 절할 때도 그렇고 모든 몸가짐도 그렇고 정말 저희는 그렇게 가리켜보지도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그만큼 가리켜 준 데 대해서 또 인제 기를 땐 아옹다옹하고 저도 5남매를 기르고 있는데요. 큰 아이가 군인 갔어요.

대학교 3년인데 군인 가고 스물두 살, 그리고 고 다음에 얘에요.

- 네.

- 그래서 형이 군인 갔으니깐 그 다음엔 누나가 제일이다. 또 얘는 생긴 것도 이래서 그런지-.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래도 괜찮게 생겼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깊어요. 걔도 큰딸, 자기 이렇게 이렇게 해준다고 저는 어린애 취급했는데

와보니 키도 크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못생겼어도 잘생겨 보이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제가, 제 마음에 그렇습니다. 그래, 뭐, 참.

- 하는 것도 의젓하고-.

- 네, 의젓하고-.

- 굉장히 대견스러우시죠.

- 네, 대견스럽고. 집에서 속 썩고 가정에 무슨 이런 게 없어요. 가정에서는. 옷을 맞춰놓고는, 맞춰놓고는 딴 데

볼일 보러 갔다가 늦었지 뭡니까. 그렇게 막 오니까 아버지가 돈을 가지고 들어와서 애들을 찾고-.

- 네.

- 우린 아버지가 애들을 더 사랑하고 더 해요. 전 근데 그렇게 생각해도 겉으로는 내색을 안 했는데.

아버지는 아주 무척 차려입고요. 그저 절 좀 입고 해봐라.

(사람들의 웃음소리)

-절 좀 해봐라. 큰아버지도 오시는데 절 좀 해봐라, 아버진 여기선 절 안 하는 거라고. 절 하는 장소가 따로 있지.

(사람들의 웃음소리)

- 엄마가 바빠서 그러는데 내가 갈까? 그러니까 안 된대. 아버지는 못 들어오시니까 알아서 하시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러고 전화를 몇 번이나 했습니다.

- 네.

- 아버지에게 큰 절을 올리겠습니다.

- 네. 갖다 와서, 배워 가지고 와서 하죠, 그렇게 했었어요.

- 담수 어머님은 어떠셨습니까? 따님이 이렇게 곱게 성장을 하고 한복을 입구요. 머리까지 땋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그, 어른 같죠?

- 영 어른 같기도 하구요. 막둥이가 돼서 집에서는요. 참 어린애 노릇을 해요. 그리고 이만저만해서 엄마도 웃기고, 아버지도 웃기고

아주 얘가 정말 여간 그러지 않아요. 그런데 애들도 여럿 되지 않고 네 식구여선 나오니깐 집이 텅 빈 것 같구요.

- 네.

- 여기를 오니까 어떻게나 반가운지-.

(사람들의 웃음소리)

- 정말 제 자식만 제일인 것 같고 어쩌면 저렇게 컸나 하고 한복을 입으니까 그렇게도 좋아요. 근데 아버지가

아침에 딸이 오라는데 얼마나 좋으냐.

(사람들의 웃음소리)

- 얼마나 좋으냐, 아버지가. 엉? 내가 엄마라면 뭐 딸이 나은 것 같다. 참 인자한 척하는데 나도 여자가 되더라구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딸이 오라는데 얼마나 좋으sP요.

- 전화로 받았습니까. 서신으로-.

- 편지로요.

- 편지로 받았습니까.

- 네, 편지로 받았습니다.

- 그래가지고서는 학교 앞에 와서, 쟤가 학교 정문 앞에 서있으라고 그래요. 그래서 와서 서 있는데

학교에서 나와서 엄마를 발견하고 캬아~~ 반색을 하고 엄마는 늦을 줄 알았는데 어쩌면 이렇게 일찍

오셨냐고 좋아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녀요. 아유, 어쩌면 선생님이 저렇게 예절을 잘 가르쳐 주셨나 하고

쳐다보니까 다, 그, 애들이 말이에요. 우리네 늙은 생각은 안 하고 애들이 참 기특하고 어쩌면 내가 키운 것 같지도 않고

어쩌면 그렇게 기특하길 한이 없어요. 애들이 와서 전화 하는 거 보니깐요.

- 우리 선생님한테 다시 감사를 드려요.

- 그럼요.

- 아유, 감사를 그래도 뭐 많이 드려야죠. 아하하하하.

- 아주, 언니가 편지를 읽는데 어머니, 아버지 들어보세요 하고 쟤 언니가 읽더니요. 아주 기가 막혀서요.

어유, 생활관에 들어가더니 어머니, 철이 났어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어머니, 우리 영옥이가 말 하는 걸 좀 들어보세요. 아버지하면서. 가져간 편지를 읽으면서 어쩌면 그렇게 얘기라는 걸

하는 거 보니까, 생활관에 들어가더니 어른이 됐나 보구나. 선생님. 아하하하하.

- 서울 시내 생활관이 있는 학교가 몇 안 됩니다.

- 네. 몇 안 돼요.

- 여자는 궁극적 목적이 결국 인제 결혼생활 잘하는 거 아닙니까?

- 그럼요.

- 그러니까 새색시 감을 여기서 가르쳐서 내보내는 겁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

- 저기, 원희 양은 닷새 동안 지낼 때 초대장이라고 할까요. 편지 띄울 때 어떤 내용을 주로 담았습니까?

- 아이, 편지를 쓰니까요. 이렇게 막상 편지를 쓸려니까 어색하구요.

- 처음 써봤죠? 어머니한테.

- 네. 꼭 말을 반말 비슷하게 하다가요. 거기다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려니까 약간 어색해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영옥 양은?

- 옛날에는 집에서 엄마라고 불렀는데요. 편지에다가 어머님, 그러고 존댓말을 딱 쓰니까요.

너무나 감격스러워요. 제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거. 저도, 저로서도 좀 이상할 정도예요.

- 네.

- 선생님한테 감사드려야겠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어... 그... 담수 양이 배운 점은 어떤 점이에요? 많이 배웠죠, 그냥.

- 정말 많이 배웠어요. 꽃꽂이 하는 것도 배웠고.

- 네.

- 이제 여러 가지로 많이 배웠는데요. 거기서도 여러 명이서, 아무래도 20명이 움직일려니까 서로 협력을 해야 되고

같이 움직여야 하잖아요? 그런데 아주, 뭐, 아무래도 서로 협동하고, 부지런히 일하고 그러니까는, 쉴 틈이 없이요.

- 네.

- 자기 할 일을 딱딱 하는 게 참 좋았어요.

- 그리고 또... 큰절하는 것도 배웠다면서요.

- 아... 이상한데 아무래도 배우니까 마음이 엄숙해지고 아까 절을 하는데-.

- 눈물이 나올려고 그랬어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전 학생들이 어머님한테 큰절을 한다 하면은 좀 감격스럽고, 눈물이 나올려고 그런다고 그러는데 설마 그럴라고

잠깐 안 본다고 그럴라고 그랬는데 막상 대하고 절을 하니까 너무 감격스러워요.

- 그러니까 그걸 어떤 기분이라고 얘기를 해야 하죠? 아하하하하.

- 글쎄요.

- 인제 다 컸다는 느낌... 어머님은 어떠셨어요? 절을 받으시면서.

- 네, 절을 받는데 다 자란 것 같구요.

- 네.

- 아, 이거 이제 이렇게 키워서 내가 애들을 다 시집보내고 나 혼자 어떻게 살까...

(사람들의 웃음소리)

- 네, 감개무량해서-.

- 목에 메이시는 모양이군요.

- 네.

- 그, 다들 그렇다고 하더군요. 따님이 절 하시는 순간에 다 목이 멘다고들 그러더군요. 선생님, 어떻습니까?

쭉 그동안에 생활관을 거쳐 간 학생들, 또 어머님하고 이런 경우 참 많죠?

- 네, 절하면서, 절 받으면서 우시는 어머님들이 있어요. 아이들도 정말 절하는 순간 지금부터 어머님에게

효도를 올려야 되겠다는 것을 절하면서 많이 느끼게 된답니다.

- 네. 지금 저기, 원희 양 어머님은 굉장히 젊으신데요. 아마 맏딸인 것 같아요.

- 네. 맏딸이에요.

- 지금 이쁘게 차려입고... 아하하하. 기분이 어떠십니까?

- 그러니까 저, 9일 날 밤에 생활관에 입주했거든요.

- 네.

- 그래서 보내놓고 그날 저녁에는 어찌 저도 잠이 잘 안 오더군요. 처음 떨어지니까. 그리고 4남매 중에 맏딸이에요.

아들, 딸 셋에 아들 하납니다.

- 네.

- 그래, 오늘은 아침부터, 다른 때 아침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 네.

- 괜히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 네.

- 빨리 시간이 지나서 어서 가봐야겠다는 이런 생각으로서... 그래, 와보니까

애가 눈에 잘 띄지 않거든요. 그래, 찾아서 올라오니 반가운지, 반가워하면서도 좀 수줍은 듯이 이러더군요. 절을 받고

보기도 하면서요. 금년 1년을 부지런히 애써야, 내년에, 금년 1년을 부지런히 해야만이 대학을 가지 않겠습니까.

- 네.

(사람들의 웃음소리)

- 원희 양은 닷새 만에 어머님 뵈니까 어때요? 반갑죠?

- 반가워요.

- 이렇게 집 오래 떠나본 적이 드물 것 같은데.

- 수학여행-.

- 아, 수학여행, 그거하고 조금 다르죠?

- 그때는... 주로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구요.

- 네.

- 또 친구들끼리 놀기도 했지만 여기 와서는 배우는 거 아니에요? 거의 다. 근데 아까 어머님 은혜 노래를 부르는데요.

- 네.

- 아, 정말 다른 때에 불러도 뜻을 거의 이해를 못했지만요. 정말 그 뜻을 거의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네.

(사람들의 웃음소리)

- 저기, 담수 양은 그 닷새 동안이 좀 힘들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굉장히 힘들다고 그러던데요.

지금 선생님 말씀대로 오랜만에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고 그러니까는 늦게 자게 되고 또 일찍 일어나야 되고

계속 힘들다고 그러는데 어때요?

- 저녁때도 늦게 잘 때가 좀 있는데 선생님이 돌아다닐 적에는 불을 싹 끄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선생님 나가시면 불을 켜고 놀긴 하지만 얘기를 좀 많이 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굉장히 피곤해요.

- 네.

- 근데 일을 하다 보면 그 당시는 모르겠는데 나중에 쉬는 시간, 휴식 시간에 보면은 허리가 아프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무튼 인상 깊은 생활관의 닷새간이 되겠는데, 좀 얘기를, 좀 개인 생활로 돌아가서 음, 영옥 양의 어머님이

그, 집에서의 따님은 어떤 따님이라고 보십니까?

- 그러니까 뭐 누구든지 다 자식을 키우면, 잘되라고 키우는 거지만, 제 자식같이 이쁜 것 없고 얘는

뭐, 어머니 말 안 듣고, 아버지 말 안 듣고. 이래본 일은 없어요.

- 네.

- 저희 언니도 그렇고 단 두 형제죠. 오빠들은 다 일찌감치 나가고, 저희 둘이서 오순도순 자라니깐요.

그런 건 몰랐어요. 그런데 처음으로 이거이, 어머니 품 안에서 떨어진 건 수학여행 갈 때 빼놓고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러니까 잘 가 있는지, 못 가 있는지 하다가, 오늘 막상 대해 보고 큰절을 하니깐요. 저, 우리 어머님이

딸이 많아서 시집보낼 적마다 속상하고 두 다리 뻗고 우셨대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딸 시집보내면 그때 울까? 뭐 죽으러 가나, 가도 자주 올 텐데. 한 1년만 있으면 첫 나들이 하지 않아요?

그렇게 오는데 뭘 웁니까? 이랬어요. 그랬는데 그게 아니에요. 지금 내가 당하고 보니까는.

- 네.

- 어떻게들 이렇게, 뭐, 저렇게 대견하게 키워서 어떻게 남을 줄 생각을 할까. 못 견딜 것 같아요.

주고 나면, 헤헤헤헤.

- 어머님 얘길 들으니까 영옥 양은 어때요? 아까부터, 저기, 울먹이시고 그런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데.

- 아... 집에서는 그래도 좀 자유롭게 생활했으니까 엄마한테... 좀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뭐, 그렇게 많이 안 가졌었는데

오늘 또 큰절을 하고 엄마를 오래간만에 만나니깐, 또 어머님 노래까지 불렀잖아요? 좀더 어머니의 노고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저기, 담수 양의 어머님은요. 그, 집에서의 따님은 어때요?

- 이렇게 언제나 어딜 갖다 오거나 끼고 오니까 엄마 그래서 왜? 이 세상에서 제일 저기, 기쁘고 좋을 적에 엄마 품에 있는 게

제일이래요. 누가 그래? 누가 그러시디?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러세요. 이렇게 끼고 오니까 좋았던 모양이죠. 이렇게 끼고 붙잡고

가니까 밥 먹자 만나고 오면서 엄마, 이 세상에서 제일 기쁘고 좋을 때는 엄마 품에 있는 게 제일 좋대요. 누가 그러시디?

선생님이 그러셨다고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붙잡고 가니까 그 생각이 났던 모양이에요. 집에 가서도 얘들이 어딜 가서 고생스러워도 그게 나은가 봐요.

나중에 어디를 가든지 우선 기른 우리가 크든 작든 걔도 큰 걸 더 신경 쓰게 돼요. 큰아들, 큰딸한테. 작은 것들은 암만 많아도, 저희도 다섯이니까 많죠. 이 시대는 둘만 낳는 게 나으니까.

멋도 모르고 그렇게 낳은 거죠.

(사람들의 웃음소리)

- 조그만 것들은 괜히 낳았어. 그건 안 돼요. 막내도 얼마나 이쁜 걸요. 그러니까는 인제 자기가 그래요.

뭐, 난, 엄마가 그렇게 신경을 써줌으로서 내 공부지만 공부하고 싶은 맛이 나고 어떨 땐 이렇게 어디 갔다 와서

공부하면 엄마가 들여다 보며 먹을 것도 갖다 주고 차라도 끓여주고 자기가 기분이 난 모양이죠?

- 네.

- 그렇지 않으면 할 맛이 안 난다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걸 알면서도 딴 데 신경 쓰다 보면, 또 그렇게 되네요.

- 네. 저기 생활관 마지막 날, 파티, 티파티라고 그러죠. 여러 가지 즐거운 게임도 하시고 또 노래들도 부르시고

아주 동심으로 돌아가셔서 즐기시는 모양을 봤는데요. 끝날 때 각자 선물들을 어머님한테 직접 포장해서 드렸다고 그랬죠?

- 네.

- 원희 양은 뭐 했어요? 아하하하.

- 선물을 한다고 그래도요. 이렇게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거를...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리고 또 영옥 양은 뭐 했어요?

- 저는요. 버선을 했어요.

- 아.

- 어머님도 대개 한복 입으시잖아요? 그러니깐 버선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 펼쳐보니까 어땠습니까?

- 아직 안 펼쳐봤어요.

- 안 펼쳐 보셨어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리고 담수 양은 어머님한테 뭐 했어요?

- 저는 어머님이 어딜 나가실 때 보면 큰 백이 있는데요. 크지만 손으로 조그맣게 들고 다니는 건 없는 것 같아서요.

요번에 그걸로 해드렸어요.

- 아하하하하.

- 아버지는 또, 엄마만 해드리면 아버지가 섭섭해 할 것 같아서 아버진 양말...

(사람들의 웃음소리)

- 그랬군요. 인제 집으로 생활을 옮길 텐데 이제 여기서 어머님하고 돌아가서. 우선 집으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그리고 어떻게...? 뭔가 좀 변해서 들어갔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 저는요. 집에 가서 얼른 아버지한테 큰절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사람들의 웃음소리)

- 아버지가 그렇지 않아도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이 애가 왜 안 올까?

- 닷새 동안 안 봤으니까 굉장히 보고 싶을 거예요.

- 그리고 담수 양은?

- 저는 아버지가 오기 전부터요. 절 좀 해보라고 막 그랬거든요.

- 네.

- 요번에 배워가지고 그때 해드릴 테니까 기다리시라고 그랬어요. 가서 해야죠.

- 어디, 얘길 나누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어머님과 따님들의 즐거운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생활관 어머니 초대 일을 맞아서 지금 여기에는 중앙여고 합주단이 나와 있습니다.

끝으로 여러 어머니와 따님들의 노래를 한 번 들어보기로 하죠.

(노래-즐거운 나의 집)

- 일요방문, 오늘은 중앙여고 생활관을 찾아와봤습니다. 오늘 방문에 프로듀서 김유주, 아나운서 이선미였습니다.

일요방문, 그 스물한 번째 순서를 마치겠습니다.

(노래-즐거운 나의 집)

(입력일 :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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