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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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제22화 - 끝났다면서 왜 또 그런소리니?
제22화
끝났다면서 왜 또 그런소리니?
1980.02.22 방송
인생극장 봄비아가씨는 1980년 2월 1일부터 1980년 2월 29일까지 제29화에 걸쳐 방송되었다.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고려야구 제공입니다.

-오빠!

-왜?

-이대로 있을거야? 빨리 여기 나가봐. 무슨 일인진 몰라도 오빠 친구분 그렇게 돌려보내는거 아니였어.

-막차가 몇 시에 있지?

-7시.

-아직도 30분은 남았어. 오빠 오토바이 타고 나가면 역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잖아. 아니, 뭘 망설이는 거야? 오빠하곤 친한 사이 같은데 내가 보기에도 안됐어.

-음 다녀올께.

-(부르릉)

-주영 씨 타요 어서.

-먼저 타세요.

-타세요, 먼저. 아무리 돌아보셔도 영민이 자식은 않 와요.

-(부웅)

-차 떠나요. 어서 타요.

-하...

-여기에요 자리.

-아 네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자식도 지금쯤 굉장히 마음이 아플거에요. 어! 아니 저건! 주영 씨 저거 영민이 아니에요?

-음, 네?

-저기 오토바이 타고 막 달려오는 자식 말이에요!

-!

-틀림없죠, 틀림없이 영민이 자식이죠? 야! 영민아! 아유 이거 창문도 안 열리고, 이거 어떻게 하지?

-하..지나갔어요.

-어유 자식이 조금만 더 일찍올거지. 주영 씨 우리 다음 역에서 내려요.

-하하...영민이가 그렇게 좋아요?

-네?

-영민이가 그렇게 좋으냐구요.

-주영 씨는요?

-좋은 친구에요.

-겉으로만 좋으면 뭐해요?

-하...

-넌 좋은 애야. 그리고 정도 많은 애야. 가지마. 한가지 넌 맺고 끊는데가 없어. 그게 난 믿을수 없어. 세상에 아무도 널 나같이 생각 하는것 같지않아. 세상 남자들 날 다루듯 했다간 넌 너도 모르게 큰 불행을 겪게 될거야. 잘해봐. 그리고 넌 잘 살아야 돼. 길을 잃고 울면서 거리를 헤매는 어린애가 되어선 안돼.

-하....

-아유 자식이 무슨 생각으로 쫒아 나왔죠?

-네?

-아유 영민이 자식 말이에요. 무슨 생각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쫒아 나왔느냔 말이에요.

-동식 씨.

-네?

-영민이 얘기 그만 해요.

-화가 나니까 그렇죠. 주영 씨는 정말 화 안나요?

-아니요.

-정말이요?

-하..나 이렇게 웃고 있잖아요. 동식 씨도 나처럼 웃어봐요. 자 어서

-에이 씨

-나도 담배나 한 대 피워볼까?

-흠 뭐가 또 잘 안풀리니?

-어떻게 했음 좋지?

-뭘 어떻게?

-박도빈 씨 말이야.

-그 사람과는 끝났다면서 왜 또 그런소리니? 아직도 미련이 남았니?

-그게 아니고 말이야. 오늘 나 그 사람을 만나야 되거든?

-무슨 일로? 그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왔니?

-신용금고 융자금이 나왔다고 연락이 왔어.

-그런데?

-하..어떻게 했음 좋을지 모르겠어.

-융자금이 필요 없다면 찾아갈 필요도 없겠지만 니네 집 형편이 어떤지 그건 내가 모르지 않니?

-정말이지, 신세는 지고 싶지 않아.

-어떻든 뒤끝은 깨끗히 정리 하는게 좋을거야.

-일단 만나는 봐야겠지?

-그걸 말이라고 하니? 쑥쓰러워 할것 없어. 처음 그 사람을 대할때 처럼 대하면 되는거야. 니가 처음 그 사람을 대할때 연애 감정으로 대한건 아니잖아?

-허긴 그래.

-그럼 됐지, 뭘 그래. 어디서 만나기로 했는데?

-음 동방 그릴수. 아마 지금 쯤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럼 빨리 가봐. 나도 오늘 할 일이 많아. 나 아파트 내놨어.

-아파트를 내놓다니?

-엄마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어.

-하우...잘 했다 정말.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응. 아이 달리 생각은 마.

-알았어. 엄마 집에 들어가면 착실히 들어앉아 반성 좀 해야겠다. 자, 그럼 나가자.

-오랜만입니다.

-네 오랜만이에요.

-차 드세요.

-네

-여러가지로 죄송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그런얘기 하지 않기로 해요.

-왜, 괴로우십니까?

-다 지난 일이에요. 없었던 걸로 하겠어요.

-왜 그렇게 제 마음을 모르십니까?

-우리 오늘 만난 용건만 말해요.

-좋습니다. 인감은 가져오셨죠?

-아니요.

-안가져 오시면 어떻게 합니까? 돈을 찾아야 될게 아닙니까?

-필요 없게 됐어요.

-필요 없게 돼다뇨?

-네 일이 잘 해결 됐어요.

-아니, 어떻게...

-아무튼 돈은 필요 없게 됐어요. 오늘 제가 박부장님을 만나러 온것은 그동안 애써 주신데 대해 인사를 드리러 온 것 뿐이에요. 고마웠어요.

-주영 씨.

-안녕히 계세요.

-어떻게 했니, 그 사람 만나봤니?

-네. 만나봤어요.

-돈은 찾아 왔어?

-아니요, 필요 없다고 했어요.

-아니, 너 그게 무슨 소리냐? 아 거기서 돈이 나와야 집 문제를 해결할것 아니니.

-내가 벌어서 해결 할 거에요.

-벌어서 해결하다니? 아니, 직장도 그만 둔것이 어떻게 벌겠다고 그러니? 그리고 그게 어디 한 두푼이라고 벌어서 갚어!

-누구한테 가져와도 갚긴 갚아야 할것 아니에요?

-아휴...

-잘했다. 주영아.

-아니, 잘 하다니요? 당신 지금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고 계시는거에요?

-조금만 더 우리가 고생을 하면 될게 아니요?

-이 보다 더한 고생을 해요?

-수모를 당하며 사는거 보다야 낫지!

-수모를 당하다뇨, 아 그 일은 그 일이고 융자는 융자 아니유!

-사람 참, 그 이렇게 답답할 수가 있을까?

-아빠, 그만 두세요.

-(따르릉 따르릉)

-나가서 전화 받아봐라.

-네

-(탁)

-여보세요?

-주영 씨?

-네 전데요.

-목소리도 잊었나보지? 나야. 한규택.

-어머, 한 전무님. 병원에 계신거에요?

-응. 어떻게 통 연락이 없지?

-아이, 죄송해요.

-보고싶다. 어떻게 해야 주영 씨 얼굴을 볼 수 있지?

-한 번 찾아 뵙겠어요.

-언제?

-저 몸은 좀 어떻세요?

-나 지금 주영이 한테 언제쯤이나 찾아 오겠냐고 묻고있어.

-곧 찾아 뵙겠어요.

-어때 오늘? 텅 빈 병실을 혼자 지키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 괴로운 것인줄은 몰랐어.

-죄송해요. 전무님.

-오늘 꼭 와주는거지?

-하...네.

-고맙군. 꼭 기다리고 있겠다.

-하...

-(삐)

-누구세요?

-안녕 하셨어요?

-어머! 어떻게 저희 집엘 다....

-헤헤 급히 전해드릴 얘기가 있어서요.

-무슨 일인데요?

-자식이 나한테 편지를 보냈어요. 보세요, 영민이 편지!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김규식 이근욱 설영범 권희덕 김한진 음악 김홍철 효가 신제훈 장준구 기술 이원섭 주제가 작곡 정민섭 노래 박지영

-인생극장 유고상 극본 봄비 아가씨 이규상 연출 스물 두 번째로 고려야구 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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