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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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제17화 - 주영씨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할 작정입니다
제17화
주영씨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할 작정입니다
1980.02.17 방송
인생극장 봄비아가씨는 1980년 2월 1일부터 1980년 2월 29일까지 제29화에 걸쳐 방송되었다.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고려야구 제공입니다. 유고상 극본 이규상 연출 열 일곱번째.

-할아버지!
-아이고 이...나오셨어요?
-주영씨 못 보셨어요?
-서울 아가씨요?
-에헤헤 좀 전에 호숫가로 나가시던데요?
-네 알겠어요. 음
-히히 참한 아가씨야.
-하하 여기 나와계셨군요?
-네 전 주무시는줄 알았어요.
-잠이 안오는군요. 무섭지 않아요? 혼자 이렇게
-달빛이 있잖아요?
-어때요? 우리 보트나 탈까요?
-태워주실래요?
-타요.
-하하 정말 태워주시는거예요?
-어서 타요.
-하이 꼭 잡으세요.(탁) 어머!
-어 조심해요! 꼭 잡고 계세요!
-하하하 어때요 기분이?
-하이 이상해요.
-어떻게요?
-글쎄요, 뭐라고 표현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내가 여기 와있는거 부터가 이상할 정도니까요.제가 우습지 않아요?
-아뇨?
-우스울거예요.
-음~ 아닙니다.
-거짓말일 거예요.
-박선생님은 왜 제게 한마디도 묻질 않으세요?
-뭘 말입니까?
-한전무님과 제 관계를 말이예요.
-아니 그걸 알아서 뭐 합니까?
-정말 알고 싶지 않으세요?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주영씨 마음뿐입니다. 과거의 주영씨가 어땠건 전 상관 않겠습니다. 아 그렇다고 주영씨의 과거가 불미스럽다는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시던 상관은 않겠어요. 한전무님 말고도 저한테는 남자친구가 또 있어요.
-알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봤습니다. 하지만 다들 나한고는 상관없는 사람들입니다. 주영씨는 지금 내 곁에 있습니다. 전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무서운 사람이야. 내가 이런 남자를 어떻게 감당해내지? 자신 없어.)

-왜 아무말이 없니?
-자신 없어.
-자신이 없다니? 너 왜그렇게 허약한 말을 하지?
-내가 허약해?
-아니면 뭐니? 주영씨를 찾아가서 한 번 만나.
-필요 없어.
-그럼 다신 안만날거야?
-만나 뭐해?
-한 마디 쯤 주영씨 얘기는 들어봐야 할 것 아니니?
-항상 똑같은 얘기야. 내 앞에선 내 말을 수긍하다가도 한 발 돌아서면 생각이 달라지는 애야.
-그건 니 생각이야.
-넌 몰라 임마!
-퇴원하던 날만해도 주영이는 그랬어. 다신 아무도 안만나겠다고 말이야.
-하..그 소린 나도 들었잖아.
-그런데,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됐지?
-아 그거야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뭐!
-무슨 사정! 지가 언제부터 호화별장이야!
-그러니까 한 번 찾아가서 만나보라는거 아니야. 여기 이러고 앉아 가슴만 친다고 될 일이니? 자 나하고 같이 가보자고.
-필요 없어 임마!
-오랜만이예요. 미스터리...좀 앉아도 돼요?
-아 , 앉으세요. 주영씨 친구되시죠?
-네.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어요.
-흠...하고싶은 얘기가 뭐야?
-웃으면서 얘기해요. 남들이 보면 싸우는거 같잖아요?
-지금 좀 심각해서 그런겁니다.
-주영이 땜에요?
-네
-주영씨가 지금 별장에 가 있거든요.
-알고 있어요.
-알고 계셨군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잘 된거죠 뭐?
-자, 잘 되요?
-미스터리 이젠 나 원망하지마. 나 주영이 한테도 충분히 얘길했어.
-듣고싶지 않아.
-주영이를 원망할거 없어. 주영이 입장으로는 잘 된거라고 생각해.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여자를 잡을수는 없어.
-너같은 애는 그렇겠지.
-물론 그래. 편안하게 살고 싶으니까.
-나가자 동식아!
-어? 야,야...
-내버려 둬요!
-아니 내버려 두다뇨? 저 자식 저거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단 말이예요.
-일은 무슨 일을 저질러요? 여자 치마자락이나 붙잡고 우는 소리나 내라면 잘 할까요?

-(똑똑똑)
-네
-저, 아가씨. 손님이 찾아오셨는데요?
-손님이요?
-젊은 청년인데 서울에서 오신 모양입니다. 지금 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누굴까? 영민인가?)

-안녕하셨어요?
-하이, 어떻게 여기까지...
-우리 걸으면서 얘기좀 해요.
-네
-건강은 어떻세요?
-많이 좋아졌어요.
-다행입니다. 제가 이렇게 찾아올 줄은 정말 뜻밖이죠?
-어때요, 영민이는?
-사실 그 문제때문에 왔습니다. 자식이 주영씨를 굉장히 오해하고 있습니다.
-알고 있어요.
-알고 계시다뇨?
-절 믿지 않고 있으니까요.
-네 바로 그겁니다.
-영민이가 왜 주영씨를 안믿게 된겁니까? 전 그걸 알고 싶습니다.
-그걸 어떻게 말로 설명하죠?
-왜 못합니까?
-하...
-아, 웃지 마십쇼. 전 지금 심각합니다.
-왜 동식씨가 심각해요?
-영민이는 제 친구입니다. 친구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또 그 얘기군요.
-네?
-친구의 고통을 옆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찾아 오셨다는 얘기 아니예요? 두 번째예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경우가 다릅니다. 주영씨는 영민이를 버리고 호화별장으로 오셨습니다. 아니라고는 못하시겠죠?
-맞아요. 하지만 버렸다는 표현은 지나쳐요.
-그럼 아닙니까?
-견해 차이예요.
-무슨차이요?
-영민이 한테 전해주세요. 생각을 항상 삐뚤게만 갖지 말라구요.
-삐뚠 생각을 갖지 말라뇨? 삐뚠 생각을 갖게끔 주영씨가 행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저도 지금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주영씨가 언제부터 호화별장입니까? 당장 저하고 같이 서울로 가는 거예요. 주영씨 댁이 불편하시면 차라리 저희 집으로 모시겠어요. 저희집도 조용합니다. 저희집에서 요양하시면은 되지않습니까?
-저 내일 서울 갈거예요.
-내일이요?
-동식씨 말이 맞아요.
-저한테는 호화별장이 안어울려요. 내가 왜 여길 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내일 아침 꼭 갈거예요.
-하..왜 내일 아침입니까? 안됩니다. 그건. 내일 아침 주영씨 생각이 또 달라지면 어떻게 하지요?
-어쨋든 내일 갈거예요.
-좋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마음대로 하세요.
-마음대로 할겁니다. 두고보십쇼!

-(끽) 주영씨!
-어머, 왜 또 오셨어요?
-하하 내 집에 온겁니다.
-싫어요. 약속이 틀리잖아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돌아가 일보세요.
-처음약속은 저 혼자 여기 있기로 했어요. 헌데 맨날 이렇게 오시면 남들이 정말 이상하게 생각할거 아니예요?
-오늘 저녁 중대한 일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걸음 먼저 달려온 겁니다. 저녁에 아버님이 주영씨를 보러 오기로 했습니다.
-네?
-오늘 아버님앞에서 주영씨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할 작정입니다.
-안돼요. 그건
-왜 안됩니까? 아니, 누굽니까? 저 친구는...
-절 데리러 온 남자친구예요.
-돌려 보내십쇼.
-돌려 보낼 자신있으면 돌려 보내보세요.
-주영씨 주위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안 갖기로 했었지만 오늘은 어쩔수 없군요. 안에 들어가 기다리고 계십쇼. 내 곧 들어갈테니까요. 음.

-(호호호~)
-서울서 오셨다구요?
-네?
-얘기좀 나눌까요?
-아, 저하구요?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설영범 김환진 유해무 음악 김홍철 효과 신재훈 장준구 기술 이원섭 주제가 작곡 정민섭 노래 박지영
-인생극장 유고상 극본 봄비 아가씨 이규상 연출 열 일곱번째로 고려야구 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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