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고려야구 제공입니다. 유고상 극본 이규상 연출 열 두번째
-마음대로 생각해. 난 아직 너처럼 마음의 병은 들지 않았어. 5분만 더 기다려볼꺼야. 안나와도 좋아. 그뿐이야. -아가씨? -네? -누굴 기다리시나? -왜요? -보기 좀 안된거 같아서요. -그래요? -사실은 나도 지금 누굴 기다리고 있는중이예요. -그래서요? -가만 보니 피차 같은 심정일거 같애서 인사를 드리는거예요? -(이런애들은 어떤 애들일까?) -우리 차나 한 잔 합시다. -(재밌을거야. 차를 마시며 이런 애들의 얘기를 들어본다는 것도...) -갑시다! -어머 왜 이래요? -싫어요? -(영민아 넌 지금 뭐하고 있니?) -이것봐! -(얘들 화나게 하면 안되겠지?) -야! 너 왜 생긍생글 웃니? 누구 약올리는 거야? -(훗 이번엔 윙크라도 해줄까?) -어쭈, 윙크까지 하셔? 너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냐? -(후훗 이거 너무너무 재밌어. 영민아 넌 지금 내가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있는줄 모르지? 이번엔 확 달려들어 뽀뽀라도 해줄거야...) -어! 이거 왜이래? 야! 그냥 거기 서있어! -하핫 하하 -어 이거 완전히 돌았군! 안됐다! 너... -차 사줘요~ 네~? -왜이래 이거! -아하하하 하하하하 -뭐가 그렇게 재밌니? -너때메 나 미친애 됐어. -누구야? ..는 -나 갈래. 잘 있어. -어딜가? -이거 놓지못해? -못놔. -못난 자식. -그 말을 하려고 왔니? -그래. 이 못난아! -흠...술 한잔 사줄래?
-그 자식이 너있는델 왜 찾아가? -욕하지마 동식씨. -뭐라고 추접을 떨었길래 니가 여기까지 찾아왔어? -너 참 못됐다. -흠 이제 알았니? -왜 그렇게 됐어? -왜 그렇게 돼? -흠 흠흠흠 너 왜 자꾸 날 웃기니? -바보같은 소리 한 두번으로 끝내. 자꾸하면 정말 바보 돼. -차라리 바보나 됐으면 좋겠다. 이건 완전히 바보도 못되고 얼치기 바보짓을 하려니까 정말 답답할때가 많더라. -하... -왜 한숨이야? 내가 그렇게 답답해 보이니? -왜 오늘 전화 안했어? -전화? -사실 오늘처럼 네 전화를 기다려보기도 처음이야. 만나지는 안더래도 목소리만이라도 듣고 싶었던거야. -그런식으로 날 위로 할려고 하지마. -정말이야. 이렇게 만나고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하루종일 죄를 짓고 있는기분이였어. -거짓말 하지마! -나때메 괴로워 하지마. 나 조금도 달라진데 없어. 헌데 니가 자꾸 날 변하게 만들고 있어. 제발 부탁이야. 나 정말 피곤해. 빨리 시집가버려. 그럼 나도 더이상 얼치기 바보노릇은 안할거야. -염려마. 갈때되면 분명히 너한테 알릴테니까. 또 얘기지만 그때까진 우리서로 피곤해 하지마. 응? -흠 하하하하 어린애 달래듯 너 사람을 달랠줄도 아는구나. 그래 난 앞으로 네 어린애가 될테니까 잘 달래봐. -정말 이해못할 사람이야. 하...나 먼저 갈께. 내일 전화할께.
-(삐) -주영이니? -네 엄마 -아유 이것아 왜이렇게 늦었어! 아이 어서 들어와 -왜그래 엄마? -아유 오늘은 참 이상하다. 집에 무슨일 있었어? -손님이 와 계셔. 손님이. -손님이? -그래 이것아. 저 벌써 가신다는걸 너희 아빠가 널 만나보고 가라고 붙들고 계시다. -누군데? -신용금고에 박부장이라고 하시더라. -박부장이?
-어머, 박부장님이 어떻게 저희 집엘 다 오셨어요? -아 네 아까 회사에 전화를 드렸더니 일찍 퇴근을 하셨더군요. 내일 토요일이라 일찍 제출할 서류준비도 있고해서 겸사겸사 들렸습니다. 자, 손선생님 그럼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아, 이거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아유 무슨 말씀을요... -잘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염려 마십쇼. 자 그럼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아이구 얘, 주영아 박부장님 차타는데까지 모셔다 드려라 어? -음...네
-오래 기다리셨어요? -못뵙고 가는줄 알았습니다. -아이 죄송해요. -맨날 이렇게 늦으십니까? -늦다뇨? 오늘은 일찍 들어온 편이예요. -아하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실언을 했나봅니다. -아이 아니예요. 그냥 저도 해본 소리였어요. -오 하하하 아버님이 꽤 인자하시더군요. 주영씨를 기다리며 오늘 좋은 말씀 많이들었습니다. -아이 재미 없으셨을 거예요. -음~ 아닙니다. 한 평생을 곱게만 살아오신 분이더군요. 정말 감탄했습니다. -집이 어디세요? -미아리 쪽 입니다. -어머, 한참 가셔야겠네요. -그래도 차 한잔 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다방문을 닫을 시간이예요. 내일해요. -그럴까요? 토요일 오후 좋군요. 어디서 만나뵐까요? -아...제가 전화를 드릴께요. -그러세요. 꼭 기다리겠습니다. -더 안나가겠어요. -네 들어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주영씨! -네? -저...아 아닙니다. 내일 말씀 드리죠. 안녕히 계세요.
-전무님 퇴근 안하실거예요? -어 해야지. -토요일 오후 뭐 하실거예요? -글쎄 -주영이랑 약속 하셨어요? -아니? -전무님 못써요 그럼. -요즘 저한테 숨기는게 너무 많으거 같애요. -아니, 숨기다니? -그만두세요. 다 알고 있어요. -하하하 아니, 뭘 알고 있다는거야? -잘 해보세요~ -하하하 질투야? -약간은요? -하하 주영이때메? -가끔은 나도 좀 끼어달란 말이예요. 둘이서만 재미보지 말고요. -흠흠흠 좋아! 당장 주영이한테 전화해. -후훗 좋은데 있어요? -정란이가 만들면 되잖아. 자 빨리 전화해봐. -하핫 좋아요~ -(따르르릉) -여보세요? 미스손 좀 바꿔주세요. 네? 네 기다리죠. -퇴근했데? -지금 다른 전화를 받고있데요. -어 그래? -하핫 얘 요즘 많이 바빠진거 같애요. 아, 여보세요? 주영이니? 나야 정란이 -아, 웬일이야? -웬일이냐고 그렇게 꼭 물어야되겠니? -아이, 미안하다 얘... -곧 퇴근 할거지? -음. 나 지금 막 나가려던 참이였어. -어머, 잘 됐다 그럼 지금 만나. 대동호텔 커피숍으로 전무님하고 나갈께. -나 안돼. 나 오늘 약속이 있어. -무슨 약속? -선약이 있어. 나중에 만나. -너 정말 그럴래? -아이, 정말이야. 미안해 -알았어. 음. 게 오늘 약속 있데요. -음 그럼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는데? -전무님? -음? -꼭 주영이가 있어야만 돼요? 나 혼자면 안돼요? 나 오늘 전무님한테 꼭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요. 나가요!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이근욱 권희덕 김환진 이기잔 음악 김홍철 효과 신제훈 장준구 기술 이원섭 주제가 작곡 정민섭 노래 박지영 -인생극장 유고상 극본 봄비 아가씨 이규상 연출 열 두번째로 고려야구 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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