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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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제12화 - 박부장님이 어떻게 저희 집엘…
제12화
박부장님이 어떻게 저희 집엘…
1980.02.12 방송
인생극장 봄비아가씨는 1980년 2월 1일부터 1980년 2월 29일까지 제29화에 걸쳐 방송되었다.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고려야구 제공입니다. 유고상 극본 이규상 연출 열 두번째

-마음대로 생각해. 난 아직 너처럼 마음의 병은 들지 않았어. 5분만 더 기다려볼꺼야. 안나와도 좋아. 그뿐이야.
-아가씨?
-네?
-누굴 기다리시나?
-왜요?
-보기 좀 안된거 같아서요.
-그래요?
-사실은 나도 지금 누굴 기다리고 있는중이예요.
-그래서요?
-가만 보니 피차 같은 심정일거 같애서 인사를 드리는거예요?
-(이런애들은 어떤 애들일까?)
-우리 차나 한 잔 합시다.
-(재밌을거야. 차를 마시며 이런 애들의 얘기를 들어본다는 것도...)
-갑시다!
-어머 왜 이래요?
-싫어요?
-(영민아 넌 지금 뭐하고 있니?)
-이것봐!
-(얘들 화나게 하면 안되겠지?)
-야! 너 왜 생긍생글 웃니? 누구 약올리는 거야?
-(훗 이번엔 윙크라도 해줄까?)
-어쭈, 윙크까지 하셔? 너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냐?
-(후훗 이거 너무너무 재밌어. 영민아 넌 지금 내가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있는줄 모르지? 이번엔 확 달려들어 뽀뽀라도 해줄거야...)
-어! 이거 왜이래? 야! 그냥 거기 서있어!
-하핫 하하
-어 이거 완전히 돌았군! 안됐다! 너...
-차 사줘요~ 네~?
-왜이래 이거!
-아하하하 하하하하
-뭐가 그렇게 재밌니?
-너때메 나 미친애 됐어.
-누구야? ..는
-나 갈래. 잘 있어.
-어딜가?
-이거 놓지못해?
-못놔.
-못난 자식.
-그 말을 하려고 왔니?
-그래. 이 못난아!
-흠...술 한잔 사줄래?

-그 자식이 너있는델 왜 찾아가?
-욕하지마 동식씨.
-뭐라고 추접을 떨었길래 니가 여기까지 찾아왔어?
-너 참 못됐다.
-흠 이제 알았니?
-왜 그렇게 됐어?
-왜 그렇게 돼?
-흠 흠흠흠 너 왜 자꾸 날 웃기니?
-바보같은 소리 한 두번으로 끝내. 자꾸하면 정말 바보 돼.
-차라리 바보나 됐으면 좋겠다. 이건 완전히 바보도 못되고 얼치기 바보짓을 하려니까 정말 답답할때가 많더라.
-하...
-왜 한숨이야? 내가 그렇게 답답해 보이니?
-왜 오늘 전화 안했어?
-전화?
-사실 오늘처럼 네 전화를 기다려보기도 처음이야. 만나지는 안더래도 목소리만이라도 듣고 싶었던거야.
-그런식으로 날 위로 할려고 하지마.
-정말이야. 이렇게 만나고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하루종일 죄를 짓고 있는기분이였어.
-거짓말 하지마!
-나때메 괴로워 하지마. 나 조금도 달라진데 없어. 헌데 니가 자꾸 날 변하게 만들고 있어. 제발 부탁이야. 나 정말 피곤해. 빨리 시집가버려. 그럼 나도 더이상 얼치기 바보노릇은 안할거야.
-염려마. 갈때되면 분명히 너한테 알릴테니까. 또 얘기지만 그때까진 우리서로 피곤해 하지마. 응?
-흠 하하하하 어린애 달래듯 너 사람을 달랠줄도 아는구나. 그래 난 앞으로 네 어린애가 될테니까 잘 달래봐.
-정말 이해못할 사람이야. 하...나 먼저 갈께. 내일 전화할께.

-(삐)
-주영이니?
-네 엄마
-아유 이것아 왜이렇게 늦었어! 아이 어서 들어와
-왜그래 엄마?
-아유 오늘은 참 이상하다. 집에 무슨일 있었어?
-손님이 와 계셔. 손님이.
-손님이?
-그래 이것아. 저 벌써 가신다는걸 너희 아빠가 널 만나보고 가라고 붙들고 계시다.
-누군데?
-신용금고에 박부장이라고 하시더라.
-박부장이?

-어머, 박부장님이 어떻게 저희 집엘 다 오셨어요?
-아 네 아까 회사에 전화를 드렸더니 일찍 퇴근을 하셨더군요. 내일 토요일이라 일찍 제출할 서류준비도 있고해서 겸사겸사 들렸습니다. 자, 손선생님 그럼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아, 이거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아유 무슨 말씀을요...
-잘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염려 마십쇼. 자 그럼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아이구 얘, 주영아 박부장님 차타는데까지 모셔다 드려라 어?
-음...네

-오래 기다리셨어요?
-못뵙고 가는줄 알았습니다.
-아이 죄송해요.
-맨날 이렇게 늦으십니까?
-늦다뇨? 오늘은 일찍 들어온 편이예요.
-아하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실언을 했나봅니다.
-아이 아니예요. 그냥 저도 해본 소리였어요.
-오 하하하 아버님이 꽤 인자하시더군요. 주영씨를 기다리며 오늘 좋은 말씀 많이들었습니다.
-아이 재미 없으셨을 거예요.
-음~ 아닙니다. 한 평생을 곱게만 살아오신 분이더군요. 정말 감탄했습니다.
-집이 어디세요?
-미아리 쪽 입니다.
-어머, 한참 가셔야겠네요.
-그래도 차 한잔 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다방문을 닫을 시간이예요. 내일해요.
-그럴까요? 토요일 오후 좋군요. 어디서 만나뵐까요?
-아...제가 전화를 드릴께요.
-그러세요. 꼭 기다리겠습니다.
-더 안나가겠어요.
-네 들어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주영씨!
-네?
-저...아 아닙니다. 내일 말씀 드리죠. 안녕히 계세요.

-전무님 퇴근 안하실거예요?
-어 해야지.
-토요일 오후 뭐 하실거예요?
-글쎄
-주영이랑 약속 하셨어요?
-아니?
-전무님 못써요 그럼.
-요즘 저한테 숨기는게 너무 많으거 같애요.
-아니, 숨기다니?
-그만두세요. 다 알고 있어요.
-하하하 아니, 뭘 알고 있다는거야?
-잘 해보세요~
-하하하 질투야?
-약간은요?
-하하 주영이때메?
-가끔은 나도 좀 끼어달란 말이예요. 둘이서만 재미보지 말고요.
-흠흠흠 좋아! 당장 주영이한테 전화해.
-후훗 좋은데 있어요?
-정란이가 만들면 되잖아. 자 빨리 전화해봐.
-하핫 좋아요~
-(따르르릉)
-여보세요? 미스손 좀 바꿔주세요. 네? 네 기다리죠.
-퇴근했데?
-지금 다른 전화를 받고있데요.
-어 그래?
-하핫 얘 요즘 많이 바빠진거 같애요. 아, 여보세요? 주영이니? 나야 정란이
-아, 웬일이야?
-웬일이냐고 그렇게 꼭 물어야되겠니?
-아이, 미안하다 얘...
-곧 퇴근 할거지?
-음. 나 지금 막 나가려던 참이였어.
-어머, 잘 됐다 그럼 지금 만나. 대동호텔 커피숍으로 전무님하고 나갈께.
-나 안돼. 나 오늘 약속이 있어.
-무슨 약속?
-선약이 있어. 나중에 만나.
-너 정말 그럴래?
-아이, 정말이야. 미안해
-알았어. 음. 게 오늘 약속 있데요.
-음 그럼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는데?
-전무님?
-음?
-꼭 주영이가 있어야만 돼요? 나 혼자면 안돼요? 나 오늘 전무님한테 꼭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요. 나가요!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이근욱 권희덕 김환진 이기잔 음악 김홍철 효과 신제훈 장준구 기술 이원섭 주제가 작곡 정민섭 노래 박지영
-인생극장 유고상 극본 봄비 아가씨 이규상 연출 열 두번째로 고려야구 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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