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고려야구 제공입니다. 유고상 극본 이규상 연출 아홉번째
-아니, 집을 팔다니 그게 무슨 소리에요? 얘! 너 집나가면서 큰소리 치더니 겨우 그 궁리 해가지고 들어왔니? -앉아서 얘기 해라. 아 지금 큰소리 치며 싸울때냐? -몰라요 난. 난 이집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테니까. -그럼 넌 어떻게 하자는 얘기니? -뭘 어떻게 해요? 기남이가 저질러 놓은 일 기남이 보고 해결해 놓으라면은 될거 아니예요? -참 너도 딱하다. 원...아 어떻게 이게 기남이 혼자 일이냐? 당장 집이 넘어가게 생겼는데 그대로 앉아서 당하느니 차라리 주영이 말대로 집을 팔아서 빚을 청산하고 보는 수밖에 없잖니. -그리고 셋방살이를 하자는 얘기예요? 난 그렇게는 못해요! (탁) -아빠...너무 속상해 하지마. -언니라고 생각이 없겠어요? 잘 될거야. -너희들을 볼 낫이 없구나. -아이 아빠 그런소리하면 싫어. -그러나 저러나 니가 만나봤다는 박부장이라는 사람 얘기는 믿어도 되는거니? -정확한 사람이니까 경우에 어긋나는 일은 안할거야. -아휴 제발 그사람 얘기대로 됐으면 오죽 좋겠니? 아 참 여보 오늘 낮에 집을 보러 온 사람하고는 얘기가 잘 됐수? -내일 계약하기로 했소. 주영이 너도 알만한 사람이라고 하드라. -응. 얘기 들었어. 내 남자친구의 아버지일 거예요. -남자친구라니? -있어. -있다니? -아이 엄만 몰라도 돼. -내가 몰라도 되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그냥 친구의 친구야. -너 참 묘한 소리하는구나. -아니 언제부터 너한테 남자친구가 있었냐? -원 당신도 참 딱하구려. 아 게 나이가 몇인데 남자친구 하나 없겠소? -어여 건너가 자거라. 그 내가 괜한 소리를 했지. 너희 엄마 일거리 또 하나 생겼구나.
-너 효도 한번 크게 했구나? -언니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아니니? 넌 우리집 실질적인 가장 아니니? 난 더부살이고 말이야. -아이 정말 언니를 이해 할 수가 없어. 왜 날 그렇게 미워하는 거야? -미워해? -아니면 뭐야? -너 하는 짓이 겁이 나서 그래. -내가 뭘 어떻게 했길래? -이번일만 해도 그래 그 사람이 뭔데 우리 일에 발벗고 나서는 거니? -그 사람이라니? -신용금고 말이야. 박부장인지 뭔지 말이야. -우린 지금 그 사람의 도움을 받고 있어. -까닭이 있을거 아니야? -무슨 까닭? -너 집안 일을 핑계 삼아서 자주 만나고 있다며? -안 만나고 있음 해결 할 수 없잖아. -바로 그거야. 너 지금 그 쪽하고 어떻게 되가고 있는거 아니니? -미쳤어! -너 세상 남자들 친절 너무 가볍게 받아들이지 마. -넌 그게 탈이야. 알았어?
-(따르릉) -네 -영업부 남차장입니다. -네? 네 잠깐 기다리세요. -손주영씨! 전화 -네 -여보세요? -아 박부장님이세요? 네? 네 잘 되가고있어요. 네? 오늘 저녁에요? 네네 알겠어요. 수고하세요. -미스 손? -네? -애인? -누가요? -방금 그 전화 -애인 같아요? -흠 요즘 전화가 빈번한거 같아서 -글쎄요. -뭐 하는 친구야? -왜요? -나를 자꾸 화나게 만들잖아? -후훗 -하하하 -참으세요. -(따르릉) -여보세요? -주영이니? -누구세요? -나야. -나가 누구에요? -목소리도 잊어버렸나? -하 참 이상한 사람이네. -너 왜그러니? -나 지금 바빠. 끊어 전화. -기다리고 있을거야 오늘. -마음대로 해. 난 못나가. (탁)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죠? -아닙니다. 차 드세요. -아 네 -어떻게 집은 곧 매매가 되나요? -네 아마 오늘 계약을 했을거예요. -아 잘 됐군요. -매매가 안됬다면 내가 소개를 해드릴려고 했는데 다행이군요. -아이 고마워요. 여러가지로 수고를 해주셔서 -덕분에 전 주영씨를 이렇게 자주 뵙는게 아닙니까? -추진하시는 일은 잘 되갈것 같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모처럼 부탁한 일이니까 잘 될겁니다. -아이 전 또 일이 잘못되서 만나뵙자는줄 알고 얼마나 걱정을 했었… -오늘 제가 만나자고 한것은 순전히 사적인 일입니다. -무슨 일인데요? -오늘 친구들 모임이 있거든요. 그래서 같이 좀 모실까 해서요. -어머 -모두가 부부동반이죠. -헌데 아직 저만 외톨이라 좀 쑥스러워서 무리한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하, 하지만 제가 어떻게... -정 거북하시면 안가도 됩니다. -아 , 아니예요. 제가 파트너가 되드리는건 어렵지 않지만 아이 이대로 가도 되겠어요? -아니 그 복장이 어때서요? -좋습니다. 화려한 의상보다는 얼마나 순수합니까? -같이 가주시는 겁니까? -네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은 아마 내 생애 최고의 날이 될겁니다. 가시죠. 다들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너무 많이 마시는거 아니야? -아주머니 여기 소주 한 잔 더 줘요! -예 -아이...아니 아니예요. 그만 해요. -그냥 두지 못해! -아이 정말 왜그래? 뭐 기분 나쁜 일 있니? 있으면 얘길 해. 니가 나한테 못 할 얘기가 어디있니? 오늘 말이야 우리 아버지가 주영씨네 집 계약했다. 아마 얘기가 잘 된 모양이야. 집은 팔았어도 그대로 눌러 살기로 됐데. -눌러 살다니? -에이 전세로 말이야. 잘 된거 아니니? 뭐 그렇다 돈 생기면은 다시 사는거지 뭐. 안그래? -얘기 듣고 싶지 않아. -아니 그건 또 무슨 소리니? 너 그러고 보니까 주영씨하고 무슨 일이 있었구나? -음 -무슨 일이니? -내가 싫어진 모양이야. -싫어지다니? 뭣때메? -내가 피곤하데 -피곤해? -응 -싸웠구나? -야 동식아 어떻게 해야지 돈을 벌지? -왜 주영씨가 너 돈 없다고 싫데? 그래서 피곤하다는 거야? 자식. 너 참 못났다! -야 내가 정말 못난거니? -아니면 뭐야? 난 사실 여자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말이야 내가 보는 주영씨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돈만 아는 여자는 아니야. 세상에 주영씨처럼 순수한 여자가 어딨니? -흠! 흠흠흠흠... 순수해? -아니니? -그래 순수한 애를 내가 나쁘게 만들고 있는줄도 몰라. 야 우리 어디가서 고고나 출래? -고고?
-야 이거 왜 안추고 구경만 하니? -저기 저 노란 바지 입은 계집애 말이야. 잘 추지? 뒷모습은 꼭 주영이 같다. -어 그래. 아 그러고 보니 굉장히 오래 됐지? 주영씨 친구랑 우리가 여기서 한 번 논게 말이야. 그때 주영씨는 노란 바지를 입고 있었어. -나가자. -어? 나가? 아이 금방 나갈걸 뭣 하러 왔니? -재미없어. -춤 한번 춰요? 흠흠흠 미스터 리도 이런데를 다 와요? 나가서 우리 춤 한 번 춰요. -나가 춰. -싫어요? 그럼 그만 둬요. 술이나 한 잔 주세요. -예 예 여기 있습니다. -고마워요. 어떻게 주영이가 안보이죠? -주영이는 죽었어. -뭐요? 죽어요? -오늘 죽었어. -무슨 소리에요?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이근욱 설영범 권희덕 김한진 유명숙 장광 음악 김홍철 효과 신제훈 장준구 기술 이원섭 주제가 작곡 정민섭 노래 박지영 -인생극장 유고상 극본 봄비 아가씨 이규상 연출 아홉번째로 고려야구 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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