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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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제7화 - 뭐? 결혼 준비를 해?
제7화
뭐? 결혼 준비를 해?
1980.02.07 방송
인생극장 봄비아가씨는 1980년 2월 1일부터 1980년 2월 29일까지 제29화에 걸쳐 방송되었다.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고려야구 제공입니다. 유고상 극본 이규상 연출 일곱번째

-여보세요? 네네 전무님 지금 안계세요. 외출중이세요. 네? 네네 들어오시는데로 전해드리겠어요.(딸깍)
아 정말 어떻게 된거지? 벌써 몇시간 째야?
-(똑똑)
-네~ 아니...
-왜 놀라니?
-내가 못올때를 왔니?
-어떻게 오셨어요?
-지나는길에 잠시 들렀다.
-그동안 별거 없었니?
-무슨 일이에요?
-꼭 일이 있어야만 오니...
-찾아오는거 반갑지 않아요.
-여전하구나 너.
-누구때문인데요?
-그래 좋다. 모든게다 이 애미때문이라고 하자. 하지만 너도 이제 생각할 나이가 됐지않니? 내가 너희 아버지하고 헤어지고 싶어 헤어진거니?
-듣고 싶지 않아요.
-그래. 그만두자. 저 어제 미스터배가 날 찾씨왔드라?
-뭐요?
-게가 왜 찾아가요?
-곧 결혼 하기로 했다며?
-나쁜자식!
-나쁜자식이라니?
-다신 상대도 말아요.
-게하곤 끝났단 말이야.
-아니 무슨 소리야?
-끝났다면 끝난줄 알어.
-아니, 미스터 배 얘긴 그게 아니던데?
-사기꾼. 순 사기꾼이란 말이야.
-니가 좋다고 할땐 언제고?
-어떻든 난 게하고 끝났어.
-엄마가 게한테 무슨 일을 당해도 난 책임 안질꺼야.
-아휴 누구 말을 믿어야 좋을지 모르겠구나.
-난 니가 이 애미한테 신세를 지고 싶지않아 일부러 그러는줄 알았는데...
-아니 그러탐 미스터배가 거짓말을 했단 말이냐?
-뭐라고 그랬는데?
-결혼 준비를 하는데 급히 50만원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줬어?
-아 어떡하니 그럼.
-흥 돈많군. 몰라 난. 난 상관 없는 일이니까.
-어째서 상관이 없니?
-결국 그 50만원때메 찾아온거유?
-돈이 문제가 아니야. 바로 너 때뭐이야. 너

-에이 이런 빌어먹을.
-아 안되는 날이야 미치겠구만.
-날 샌거야. 가자 가. 어? 아니 어떻게 여기까지 나타났지?
-누구?
-저기 정란이.
-아니 저게?
-잘해봐. 나 먼저 가있을께.

-왠일이냐? (스읍 휴~)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지?
-니가 가있을 데라곤 경마장밖에 더 있니?
-뭐야 용건은.
-몰라서 물어? 얘기 좀 해.
-하셔.
-어쩌면 그렇게 뻔뻔하니?
-내가? 흠 흠흠흠
-뭐? 결혼 준비를 해?
-장모님을 만나신 모양이군.
-장모님?
-내일은 장인어른을 만나뵐까 하는데 괜찮겠지?
-뭐가 어째?
-빨리 한 밑천 잡아가지고 우리도 결혼식 올려야 할거 아니야?
-고발할거야.
-고발?
-하하하하 이것봐. 나도 너한테 투자할만큼 했어. 너 나 좋아했자나? 이젠 니가 날 도와줘야 할 차례야, 세상을 어떻게 니 입맛대로만 사냐? 너 쓰다고 그렇게 탁 뱉어 버리냐? 참으셔~ 음?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거야?
-뭘 어떻게? 니가 날 좋아한 만큼 나도 널 좋아할께.
-싫어.
-글쎄. 넌 싫어도 난 좋은걸 어떡해? 내가 널 싫어할때 까지만 참아.
-나한테 뭘 바라는거야?
-흥정을 하자는거냐? 그것때메 여기까지 일부러 찾아온거야? 좋아 그렇다면 생각좀 해볼까?

-왜 속상한 일있니?
-험...죽어버릴까봐.
-그렇게 심각한 일이야?
-미치겠어.
-무슨 일인데?
-아니야. 아무것도.
-어디가서 우리 술이나 마실까?
-너 술 늘겠다.
-나가. 내가 한잔 살께.
-얘는...초저녁부터 무슨 술이니?
-답답해서 그래.
-뭐때메 그래?
-넌 몰라. 그냥 어디든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야. 정말 안나갈래? 싫으면 나 혼자 갈께. 있다 우리집에 오는거지?
-응.
-그럼 있다봐.
-아이 제가 왜저러지?
-신경쓸거 없어.
-어머! 언제왔어?
-꼴보기 싫은 애가 있어서 저만치 앉아있었다.
-제 너무 미워하지마.
-싫은걸 어떡해? 그건 그렇고 너 오늘 왜 회사에 안나갔어? 어젯밤 집에 안들어 갔다고 야단맞았니?
-그냥 나가기 싫어서.
-그럼 뭐했어 하루종일.
-드라이브 했지.
-누구니 낮에 아파트에서 같이 나온 자가용주인.
-나 그남자하고 결혼 할까봐. 넌 내가 돈 많은 남자한테 시집가는거 싫으니?
-허...허허 어떤식으로 축하를 하지?
-빈정대지마.
-돈이 얼마나 있어야 너한테 장가를 드니?
-많을 수록 좋겠지?
-너 똑똑하다.
-바보같은 표정 짓지마.
-나 똑똑한거 이제 알았니?
-잘해봐.
-나 오늘 집 나왔어.
-집을 나와?
-응. 당분간 정란이 아파트에 같이 있기로 했어.
-너 정말이야?
-그럼 지금까지 농담으로 들었단 말이야?
-니가 뭣 때메 집을 나오니?
-모르겠어 나도.
-몰라? 너 정말 그 딱으로 무책임한 대답할래?
-아 큰소리로 떠들지마.
-야 챙피한거 알어!
-나가자.
-얘기 끝내고 나가. 오늘 저녁에 당장 집에 들어가.
-싫어.
-싫어?
-그럼 나하고도 끝이야.
-할 수 없어.
-할 수 없어? 아니 너 어쩌다 그렇게 됐니?
-몰라 나두.


-그만 가봐. 다왔어 집에.
-너 꼭 들어가는거다.
-어서 가봐.
-약속하는거야?
-알았다니깐.
-내일 어떻게 할래?
-어쩌면 내일 너 못만나게 될지도 몰라.
-왜?
-글쎄 그럴일이 있어.
-아무튼 내일 전화해.
-알았어.어서 가봐.
-내일 연락해.
-휴...택시! 여의도 아파트로 가요.

-너니?
-어머 너 취했구나?
-넌 왜 늦었니? 계집애가 밤 늦게 어딜 쏘다니다 오는거야? 하...후훗 너도 한 잔 들래? 응? 하하 술이 없잖아. 에라이(탁)
-아 왜이래?
-나 오늘 취하고 싶댔자나,
-어디서 이렇게 취했니?
-흠흠 나 오늘 녀석 하나 만났다? 한데 말이야. 이게 아주 순진한척하면서 나보다 한술 더 떠드라? 이자식이 말이야. 미끈하게 생겨가지고 스카치 한잔으로 날 유혹 하드라?그래서 한다는 얘기가 외롭데~ 하하하하
-얘 너 안되겠다. 어서 자리에 누워.
-야 외롭다는 말이 뭐니? 툭하면 외롭다 외롭다 하는데 뭘가지고 외롭다는거니?
-정란아 너 오늘 무슨일 있었구나?
-너무너무 재미난 일이야.
-무슨 일인데?
-아 글쎄 재미난 일이라니까
-(삐)
-어머 누가왔잖아?
-내버려둬.
-누가 오기로 했니?
-신경쓸거 없어. 심심하면 오는 자식이니까.
-(삐삐)
-누군데?
-신경쓸거 없다니까
-내가 괜히 온거 아니니?
-너 정말 웃기는 계집애구나? 아 저리 비켜! 저 자식 분명히 흥정하려고 왔을거야.
-흥정을 하자니?
-날 항상 즐겁게 해주는 자식이야.
-(덜컥)
-아니 이게 누구시지?
-미스터리 아니야? 하하하하하하 아니, 어떻게 여기를 다 찾아오셨지? 야~ 주영아 니네 서방님 오셨다! 하하하하하
-나와.
-아니, 너...
-어서 나오지 못해!
-아 왜이러는거야...
-어서나와!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안경진 신성호 유해무 음악 김홍철 효과 심재훈 장준구 기술 이원섭 주제가 작곡 정민섭 노래 박지영
-인생극장 유고상 극본 봄비아가씨 이규상 연출 일곱번째로 고려야구 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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