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고려야구 제공입니다. 유고상 극본 이규상 연출 네 번째
-아이... 이상하다. 왜 전화를 안받지? -누군데? 미스터리는 몰라도 될 사람이야. -흠 어디 또 새로운 인물이 생기신 모양이지? -빈정데지마. 왜왔어? -못올때 왔나?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있나 궁금해서 왔다. -제발 잊어줘. -흠흠흠 그게 잘될까? -어떻게 하겠다는거야 그럼? -편리하게 사는거야. 넌 원래 편리하게 사는데는 천재적인 소질을 타고 난 애 아니니? -눈물 뺄거야 정말? -왜 꼴도 보기 싫으니? -썩 없어져! -알았어. 더 있고 싶지도 않다. -내가 부탁한거 준비 됐냐? -내일 만나. -어딨어? 내가 니 회사 근처로 갈까? -무슨 소리 하고있는거야? 점심시간에 그 다방으로 나갈께. -50만원이다? -알았어. 빨리가! -그래 내일 만나자. -흠 흠흠흠흠 -나쁜 자식.
-흠흠흠 50만원짜리 수표를 끊어주신 분은 누구실까? -그걸로 마지막인줄 알어. -어쨋든 고맙다. 내 일이 잘 되면 꼭 갚아줄께. -필요없어. 오늘로 너하곤 끝이야. 잘있어. -잠깐! -뭘 또 원하는거야? -너 살아가는데 나 방해되고 싶지않아. 나 어젯밤 니 아버지 만났다. -뭐? -니 아파트에서 막 나오는데 누가 차안에서 날 부르더라? 가까이 가봤더니 니 아버지였어. 약간 취기가 돈 얼굴로 날 몹시 괴롭게 바라보시더군. 정란이를 만나고 나오냐고 묻더라. 그렇다 그랬지. 그랬더니 우리 정란이 잘있냐고 하더라. 잘있으니까 들어가 보시라고 했더니 용기가 안나신데. 그러면서 날 보고 우리 애좀 잘 보살펴 달라그러더라. -난 그런 아버지 없어!
-(따르릉) -여보세요? -미스김좀 바꿔주세요. -어디세요? -친구 주영인데요. -어 주영씨! 나 한이야. 하하하하 -아 전무님이세요? 헌데 어떻게 직접 전화를 받으세요? -아 점심시간에 잠깐 나갔다 들어온다더니 아직 안들어왔어. 어 들어오는군. -미안해요 전무님. -아 전화 받아봐 주영이야. -아 그래요? 주영이니? -너 어제 어떻게 된 애니? 전화도 안받고 말이야. -응 그렇게 됐어. -그렇게 되다니 뭐가 그렇게 돼? -너 미안한줄 알아야해. -집에 복잡한 일이 생겨서 그랬어. -무슨일인데? -너 신용금고 쪽에 아는 사람 있었다고 했지? -그래. -무슨 금고라고 했지? -일동 신용금고. -아 그럼 아니구나. -무슨일이야? -응 알았어. 나중에 다시 연락할께. -얘! 얘! 얘 주영아! 아이 참 기집애 그냥 끊어버리면 어떡해.
-아니 왜 나와있어, 다방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어 사람많은거 싫어서. 그냥 걸으면서 얘기해. -집이 어떻게 됐다는거야? -...한테 넘어가게 됬데. -오빤 무슨일을 그렇게 했지? -모르겠어 나두. -무슨 방법이 없을까? -돈이지 뭐. -하긴 그래. 아휴 이럴땐 내가 재벌의 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웃기는 소리마. -아 그자식한테 한번 얘기해 볼까? -누구? -동식이 말이야. 오동식. 너도 알잖아. -하지만 그 사람이 그 많은돈을 어떻게. -그 친구 너 억대의 알부자라고. -아휴 -왜 한숨이니? -소용없는 일이야. 얘기 꺼내지도 마. -하긴 그래. 하지만 누가 또 아니? -그만둬. -그럼 어떡해? -미안해. 너한테 까지 신경을 쓰게 해서. -아 지금 그딴 얘기 할때니? -걱정마.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니가 무슨 재주로. -우리 딴 얘기해. 머리가 터질거 같애. -어쨋든 저녁이나 먹으면서 해결 방법을 찾자. -생각 없어. -그리고 나 좀있다 어디 갈데가 있어. -어딜? -약속이 있다니까. -무슨 약속? -친구하고 약속 했단 말이야. -어떤 친구 정란이? -친구가 뭐 정란이 밖에 없니? -누군데? -누구라면 알아? -아무튼 알아서 해. -투정부리지마. -바보야 투정이 아니야. -알았어. 관둬. -가봐. -화났어? -화는 나중에 내고 싶으면 낼테니가 가서 볼일이나봐. -어느쪽으로 갈거니? 난 그냥 여기서 갈래. -아참 너 비상금 가진건 있어? -비상금은 왜? -늦으면 콜택시라도 타야할거 아니야. -아이 콜택시 안타도록 노력할께.
-몹시 불쾌한 모양이지? -아뇨. -정란이가 약속 장소에 안나온거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 내가 나오지 말라고 한거니까. 그리고 내가 대신 나온거야. -지금 어딜 가고있는거예요? -그냥 달려보는거야. -(그래 나도 어딘가 밤새도록 달려보고 싶었어. 한데 이 남자는 그런 내마음을 알고나 있다는듯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거야. 불안할거 없어. 그대로 내맡겨 보는거야.)한숨 -왜 아무 말이 없지? -비나 막 왔으면 좋겠어요. -갑자기 비는 왜? -그냥요. -하하하하 -아가씨들은 비를 좋아하는 모양이지? -어떤 아가씨는 비오는 날 머리를 빡빡 깎아버렸데. -그 아가씨 맘 이해할만 해요. -난 이해가 잘 안되는데? -전무님은 모르실 거예요. -어떻게 해야 이해를 할수 있을까? -특히 지금 이순간에 비를 바라는 여자의 마음을 말이야. -그건 그냥 해본 소리에요. -심정이 착잡해? -네? -마음이 복잡하냐고? -조금은요. -뭣 때메? -전무님 참 우습다? -우습다니? -내 마음이 복잡하던 착잡하던 그게 전무님과 무슨 상관이에요? -내가 좋아하니까 -허 참 -도와주고 싶어. -뭘이요? -무엇이든지. -주영이가 안고 있는 고민이라면은 나도 같이 안고싶어서 그래. -뭔가 잘못 생각하고 계신거 아니예요? -내 생각은 비교적 정확해. -그래서 출세도 빨리했고 어떤일을 해도 난 자신감을 갖고있어. 한가지 부끄러운 일은 노총각이란 사실이야. 하지만 이젠 주영이가 있으니까 노총각 탈을 벗을수도 있어. 이 말도 난 지금 자신있게 하고있는거야. -전무님 나 기다리게다 할아버지 되겠다. 난 시집 안갈꺼예요. -음하하하 그거야 당연한 거짓말이지. -왜 차를 세워요? -주영이 얼굴을 똑바로 보고싶어서 -어서 가요. -날봐. -어서 가자니까요? -무슨일이야 집에? -네? -집에 복잡한 일이 생겼다며 정란이한테 대충 얘길 들었어. -하... -내가 힘이 되줄수 없을까? -전무님. -전무님 전무님 하지마. 난 한규택이야 성도 있고 이름도 있어. 어떻게 도와줘야 되겠어. 난 꼭 돕고싶어.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김규식 신성호 음악 김홍철 효과 신제훈 장준구 기술 이원섭 주제가 작곡 정민섭 노래 박기영
-인생극장 유고상 극본 봄비 아가씨 이규상 연출 네 번째로 고려 야고 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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