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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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제3화 - 빚보증을 서다니 어떻게 된거야?
제3화
빚보증을 서다니 어떻게 된거야?
1980.02.03 방송
인생극장 봄비아가씨는 1980년 2월 1일부터 1980년 2월 29일까지 제29화에 걸쳐 방송되었다.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고려 야구 제공입니다. 유고상 극본 이규상 연출 세번째

-인사해. 내 친구야.
-이영민 입니다.
-주영이 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나 정란이예요.
-아 정란씨세요? 그러고 보니 주영이 한테 가끔 얘기 들은 기억이 납니다.
-주영이가 뭐라고 악선전을 했죠?
-관심을 안가졌기때문에 통 기억이 안나는데요?
-정 반대군요 나한곤?
-아직 신입사원때를 벗지 못하셨다구요?
-네. 하지만 나로선 굉장히 출세를 한 셈이죠.
-그나마 취직을 못했다면은 난 아마 지금쯤 뒷골목을 누비고 있었을 겁니다.
-무슨 뜻이죠?
-모르셨나? 나 전과 3범이에요?
-네?
-폭력범이죠.
-어머!
-나 사람 많이 된거예요.
-안그러니 주영아?
-응? 으응. 그럼 많이 변한거야.
-지금도 말예요. 할일 없이 돈많은 놈들 보면 그냥 주먹이 근질근질 하거든요.
-얘 주영아, 세상에 참 못난 남자들도 많아. 그렇지?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 돈 많은 사람을 탓하니? 나 너한테 실망 크다. 음 전화좀 걸고 올께.
-그게 무슨 짓이니?
-뭐? 폭력 전과 3범? 아유 왜 쓸데없는 거짓말을 했니?
-받아준 사람이 누군데?
-그야 뭐...
-난 말이야 한마디로 저런애 싫어.
-어때서 제가?
-어디가 좋니? 제가
-굉장히 사교적이잖아. 그리고 얼마나 멋지니?
-속은 텅 비고 말이야? 제발 부탁이야. 저런애 닮지마. 자주 만나지도 말고 알았어?
-상관마.
-상관마? 너 말 다했어?
-아, 안만나면 될거 아니야.
-너 알아서해.
-아이 조용히 해.
-하, 가자 주영아.
-어딜?
-얘는~ 지금 전화해 보니까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누가?
-어머 얘좀봐~ 몰라서 묻니?
-차가지고 이쪽으로 온다는걸 우리가 곧 간다고 그랬단 말이야.
-으응. 알았어. 먼저 가 있어.
-날더러 먼저 가라니? 너 어딘줄이나 알아?
-어디지?
-참 나. 대동호텔 스카이라운지야.
-알았어.
-너 꼭 와야돼?
-알았다니까.
-자 그럼 미스터리 나중에 기회있으면 또 만나요.
-미스터리 기회있으면 나중에 또 만나요?
-흥 참. 누구야? 스카이 라운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신경 쓸거 없어. 안나가면 될거 아니야.

-재미없는데...
-아니에요. 꼭 온다고 했어요. 전화한번 해볼까요?
-아니야 아니야. 그냥 앉아 있어.
-아, 기집애 어떻게 된거지? 미안해요. 전무님.
-흠흠. 어제 오늘 여러가지로 많은걸 배우는데.
-뭘요?
-아무튼 여러가지야.
-주영이 한테서요?
-집이 어디라고 했지?
-한남동이요. 왜 집으로 찾아가시게요?
-뭘 하셔? 아버지는.
-중학교 교장 선생님이셨는데 정년 퇴직을 하시고 노시는 모양이에요. 오빠도 있다고 했지?
-놀아요.
-몇살인데?
-어 스물 일곱이라고 하든가? 아무튼 그래요.
-결국 주영이 혼자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거에요.
-아 언니는 뭐하고? 직장에 나간다고 했잖아?
-철저한 개인주의 자기 하나밖에 모르는 여자에요.
-그래? 음. 아 한잔 더할래?
-칵테일로 할래요. 음 맘대로해.
-아, 이봐!
-네
-여기 칵테일 한잔.
-뭘로 드시겠습니까?
-마티니요?
-네 알겠습니다.
-정란인 양주 체질인 모양이지?
-분위기 찾아 마시는거죠 뭐.
-음 흠흠흠 그러고 보니 분위기 체질이군.
-아이 참 왜 갑자기 나한테 화제를 돌리세요.
-주영이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거 없어요?
-아 됐어. 그만하면.
-전무님 다시봐야겠어요.
-어떻게?
-여자들한테는 굉장히 자신있는 남자로 알았는데 가만보면 그것도 아닌것 같아요?
-여자 나름이겠지.
-그래요?
-하하
-어떻게 주영이 끝까지 해보시겠어요?
-물론.
-오늘 안나와도요?
-앞으론 나오도록 만들어야지. 안그래?
-흠 전무님 여유있는 모습 처음 보는데요?
-아 그건 그렇고 정란이 얼마가 필요하다그랬지?
-50만원이요.
-언제까지?
-당장은 어렵겠죠?
-음 내일 어때?
-좋아요.
-대신 내일 한 번만 더 수고해줘.
-알았어요.
-됐어.
-자 그럼 일어나지.

-오빠 어떻게 된거야 응? 어떻게 된거냐니까.
-잘 될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오빠 뭐가 잘못되고 있는거지? 그렇지?
-나 지금 엄마아빠한테 얘기 다 들었어. 빚보증을 스다니 어떻게 된거야?
-빚보증이 아니야.
-뭐야 그럼.
-동업 조건으로 자금을 융자 받은것이 그만.
-내 이자식을 그냥...!
-아! 오빠! 오빠!
-아휴 망했다. 우린 망했어.
-엄마 어떻게 되가는거야 응?
-아 글쎄, 못된놈들 꼬임에 빠져 집을 담보로 돈을 얻었다지 뭐냐.
-그런데?
-달아났데요. 몽땅 챙겨가지고 달아났다는거야.
-하...돈이나 작아야지.
-500만원이야. 500만원.
-이달 말까지 500만원을 못해넣으면 이집은 그리로 날아간다는구나. 그러니 이일을 어쩌면 좋니? 응?
아 이달이래야 며칠 남았어? 아이쿠 우린 망했다.
-아버진 어디 가셨어?
-아휴 사람들을 만나러 나간 모양인데 아 그양반 주변에 무슨일을 해결하겠니? 애당초 너희 아버지가 잘못이야. 아 어쩌자고 집문서는 내준단 말이야. 응?
-아이 들어가 계세요.
-언니
-왜?
-어떻게 하면 좋지?
-뭘 어떡해?
-언닌 걱정도 안돼?
-얘, 내가 걱정한다고 될일이니?
-지가 저지른일 지가 알아서 할거 아니야.
-어떻게 남의 말 하듯 하지?
-그럼날보고 어떡하란 말이야! 너 재주있으면 해봐.
-언니!
-아 글쎄 난 이 일에 신경쓰기 싫으니까 다시는 나한테 얘기 시키지마.
-(따르릉)
-여보세요?
-한남동이죠?
-그런데요?
-주영이 좀 바꿔 주세요.
-여보세요! 지금 몇시인데 밤 늦게 전화하는거예요?
-죄송합니다.
-얘, 전화받아봐.
-여보세요?
-나야.
-전화 끊어. 나 지금 아무 얘기도 하고싶지 않아.
-이봐, 너 아까 그일로 화난거니?
-무슨 얘기야?
-스카이 라운지인지 뭔지 갈데를 못가서 화난거 아니냐고.
-끊어 전화.
-분명히 말해. 널 바래다 주고 돌아오면서 가만히 생각해봤어. 그래서 전화 한거야.
-끊어.
-흠 너도 복잡하게 됐구나. 밤 늦게 남자한테 전화가 걸려오질 않나. 잘해봐.
-너무했어 언니.
-너무해? 내가 너무한게 뭐있니?
-난 말야. 지금 내몸하나도 주체하기가 힘든 상태야. 알았어?
-(따르릉)
-여보세요?
-주영씨?
-뭐요?
-주영씨 아니야?
-왜이러세요!
-아 죄송합니다.
-목소리가 하도 비슷해서.
-주영씨 언니 되시는 모양이죠?
-여보세요! 댁은 누구세요?
-한규택이라고 합니다.
-야! 한규택이란다.
-끊어버려.
-받어! 너 정말 여러가지로 복잡한 애구나? 응? 어서받어.
-안받겠다는데 왜이래?
-(따르릉 따르릉)
-전화 불나는구나 음?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김규식 오세홍 권이덕 유명숙 신성호 음악 김홍철 효과 심제훈 장준구 기술 이원섭 주제가 작곡 정민섭 노래 박지영
-인생극장 유고상 극본 봄비 아가씨 이규상 연출 세번째로 고려 야고 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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