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고려 야구 제공입니다. 유고상 극본 이규상 연출 세번째
-인사해. 내 친구야. -이영민 입니다. -주영이 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나 정란이예요. -아 정란씨세요? 그러고 보니 주영이 한테 가끔 얘기 들은 기억이 납니다. -주영이가 뭐라고 악선전을 했죠? -관심을 안가졌기때문에 통 기억이 안나는데요? -정 반대군요 나한곤? -아직 신입사원때를 벗지 못하셨다구요? -네. 하지만 나로선 굉장히 출세를 한 셈이죠. -그나마 취직을 못했다면은 난 아마 지금쯤 뒷골목을 누비고 있었을 겁니다. -무슨 뜻이죠? -모르셨나? 나 전과 3범이에요? -네? -폭력범이죠. -어머! -나 사람 많이 된거예요. -안그러니 주영아? -응? 으응. 그럼 많이 변한거야. -지금도 말예요. 할일 없이 돈많은 놈들 보면 그냥 주먹이 근질근질 하거든요. -얘 주영아, 세상에 참 못난 남자들도 많아. 그렇지?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 돈 많은 사람을 탓하니? 나 너한테 실망 크다. 음 전화좀 걸고 올께. -그게 무슨 짓이니? -뭐? 폭력 전과 3범? 아유 왜 쓸데없는 거짓말을 했니? -받아준 사람이 누군데? -그야 뭐... -난 말이야 한마디로 저런애 싫어. -어때서 제가? -어디가 좋니? 제가 -굉장히 사교적이잖아. 그리고 얼마나 멋지니? -속은 텅 비고 말이야? 제발 부탁이야. 저런애 닮지마. 자주 만나지도 말고 알았어? -상관마. -상관마? 너 말 다했어? -아, 안만나면 될거 아니야. -너 알아서해. -아이 조용히 해. -하, 가자 주영아. -어딜? -얘는~ 지금 전화해 보니까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누가? -어머 얘좀봐~ 몰라서 묻니? -차가지고 이쪽으로 온다는걸 우리가 곧 간다고 그랬단 말이야. -으응. 알았어. 먼저 가 있어. -날더러 먼저 가라니? 너 어딘줄이나 알아? -어디지? -참 나. 대동호텔 스카이라운지야. -알았어. -너 꼭 와야돼? -알았다니까. -자 그럼 미스터리 나중에 기회있으면 또 만나요. -미스터리 기회있으면 나중에 또 만나요? -흥 참. 누구야? 스카이 라운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신경 쓸거 없어. 안나가면 될거 아니야.
-재미없는데... -아니에요. 꼭 온다고 했어요. 전화한번 해볼까요? -아니야 아니야. 그냥 앉아 있어. -아, 기집애 어떻게 된거지? 미안해요. 전무님. -흠흠. 어제 오늘 여러가지로 많은걸 배우는데. -뭘요? -아무튼 여러가지야. -주영이 한테서요? -집이 어디라고 했지? -한남동이요. 왜 집으로 찾아가시게요? -뭘 하셔? 아버지는. -중학교 교장 선생님이셨는데 정년 퇴직을 하시고 노시는 모양이에요. 오빠도 있다고 했지? -놀아요. -몇살인데? -어 스물 일곱이라고 하든가? 아무튼 그래요. -결국 주영이 혼자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거에요. -아 언니는 뭐하고? 직장에 나간다고 했잖아? -철저한 개인주의 자기 하나밖에 모르는 여자에요. -그래? 음. 아 한잔 더할래? -칵테일로 할래요. 음 맘대로해. -아, 이봐! -네 -여기 칵테일 한잔. -뭘로 드시겠습니까? -마티니요? -네 알겠습니다. -정란인 양주 체질인 모양이지? -분위기 찾아 마시는거죠 뭐. -음 흠흠흠 그러고 보니 분위기 체질이군. -아이 참 왜 갑자기 나한테 화제를 돌리세요. -주영이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거 없어요? -아 됐어. 그만하면. -전무님 다시봐야겠어요. -어떻게? -여자들한테는 굉장히 자신있는 남자로 알았는데 가만보면 그것도 아닌것 같아요? -여자 나름이겠지. -그래요? -하하 -어떻게 주영이 끝까지 해보시겠어요? -물론. -오늘 안나와도요? -앞으론 나오도록 만들어야지. 안그래? -흠 전무님 여유있는 모습 처음 보는데요? -아 그건 그렇고 정란이 얼마가 필요하다그랬지? -50만원이요. -언제까지? -당장은 어렵겠죠? -음 내일 어때? -좋아요. -대신 내일 한 번만 더 수고해줘. -알았어요. -됐어. -자 그럼 일어나지.
-오빠 어떻게 된거야 응? 어떻게 된거냐니까. -잘 될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오빠 뭐가 잘못되고 있는거지? 그렇지? -나 지금 엄마아빠한테 얘기 다 들었어. 빚보증을 스다니 어떻게 된거야? -빚보증이 아니야. -뭐야 그럼. -동업 조건으로 자금을 융자 받은것이 그만. -내 이자식을 그냥...! -아! 오빠! 오빠! -아휴 망했다. 우린 망했어. -엄마 어떻게 되가는거야 응? -아 글쎄, 못된놈들 꼬임에 빠져 집을 담보로 돈을 얻었다지 뭐냐. -그런데? -달아났데요. 몽땅 챙겨가지고 달아났다는거야. -하...돈이나 작아야지. -500만원이야. 500만원. -이달 말까지 500만원을 못해넣으면 이집은 그리로 날아간다는구나. 그러니 이일을 어쩌면 좋니? 응? 아 이달이래야 며칠 남았어? 아이쿠 우린 망했다. -아버진 어디 가셨어? -아휴 사람들을 만나러 나간 모양인데 아 그양반 주변에 무슨일을 해결하겠니? 애당초 너희 아버지가 잘못이야. 아 어쩌자고 집문서는 내준단 말이야. 응? -아이 들어가 계세요. -언니 -왜? -어떻게 하면 좋지? -뭘 어떡해? -언닌 걱정도 안돼? -얘, 내가 걱정한다고 될일이니? -지가 저지른일 지가 알아서 할거 아니야. -어떻게 남의 말 하듯 하지? -그럼날보고 어떡하란 말이야! 너 재주있으면 해봐. -언니! -아 글쎄 난 이 일에 신경쓰기 싫으니까 다시는 나한테 얘기 시키지마. -(따르릉) -여보세요? -한남동이죠? -그런데요? -주영이 좀 바꿔 주세요. -여보세요! 지금 몇시인데 밤 늦게 전화하는거예요? -죄송합니다. -얘, 전화받아봐. -여보세요? -나야. -전화 끊어. 나 지금 아무 얘기도 하고싶지 않아. -이봐, 너 아까 그일로 화난거니? -무슨 얘기야? -스카이 라운지인지 뭔지 갈데를 못가서 화난거 아니냐고. -끊어 전화. -분명히 말해. 널 바래다 주고 돌아오면서 가만히 생각해봤어. 그래서 전화 한거야. -끊어. -흠 너도 복잡하게 됐구나. 밤 늦게 남자한테 전화가 걸려오질 않나. 잘해봐. -너무했어 언니. -너무해? 내가 너무한게 뭐있니? -난 말야. 지금 내몸하나도 주체하기가 힘든 상태야. 알았어? -(따르릉) -여보세요? -주영씨? -뭐요? -주영씨 아니야? -왜이러세요! -아 죄송합니다. -목소리가 하도 비슷해서. -주영씨 언니 되시는 모양이죠? -여보세요! 댁은 누구세요? -한규택이라고 합니다. -야! 한규택이란다. -끊어버려. -받어! 너 정말 여러가지로 복잡한 애구나? 응? 어서받어. -안받겠다는데 왜이래? -(따르릉 따르릉) -전화 불나는구나 음?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김규식 오세홍 권이덕 유명숙 신성호 음악 김홍철 효과 심제훈 장준구 기술 이원섭 주제가 작곡 정민섭 노래 박지영 -인생극장 유고상 극본 봄비 아가씨 이규상 연출 세번째로 고려 야고 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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