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고려야구 제공입니다. 유고상 극본 이규상 연출 두번째
-돈 얼마나 있니? -흠 웃겨 정말. -너 맞선 한번 보고 오더니 사람이 영 달라졌구나? -얼마나 있냐니까? -맥주 한잔이면 되겠어? -나 지금 배고프단 말이야. -맞선 보며 저녁도 못얻어 먹었니? 더군다나 전무님이라면서 말이야. -체할것 같아 안먹었다 왜? -나때메? -미쳤니? -흠 후훗 -뭐 먹을래? -음 오뎅 먹자! -겨우? -불갈비라도 사줄 작심이였니? -왜 이래. -나 돈 있어. -애껴. -어 저기 괜찮겠다. -너 정말 날 자꾸 초라하게 만들래? -저 집이 어때서? 우리가 언제 ..만 찾아다녔니? -알았어 .들어가. -어서옵쇼. -얼마나 조용하니? -알았어 알았어. -어서 앉아. -자 뭘 드릴까요? -오뎅 주세요. -예예 -아 그리구요 정종한 잔 주세요. -나두요. -까불지 마. -한잔만 주세요. -아니에요, 두 잔 주세요. -왜 그러니 너. -마시면 안되니? -왜 그래? -속이 메스꺼워서 소옥 좀 할려그런다. -뭐가 그렇게 메스꺼우니? -돈 많은 한가한 남자들. -그렇다면 소독해. -(웃음) 듣던중 반갑니? -까불지 마. 너나 나나 똑같은 월급쟁이야. -넌 언제까지 월급쟁이 할래? -왜 싫으니? -피곤해서 그래. -그럼 돈 많은 남자 만나. -그건 더 피곤하고 -그럼 편안하게 죽어버려. -나 아직 할일 많아. -어유 어유 이런 -나도 이런 오뎅장사나 할까? -풉. 꿈 한번 크다. -오뎅 장사가 어때서? -우리 시골로 내려가자. -또 그소리. 어휴 지겹지도 않니? -목장이 어때서 그래? 두고봐라. 내가 월급봉투를 집어 던질때는 그땐 목장주가 되는거야. 넓은 초원에서 말이야. -아~또 그림 그리기 시작한다. -그래 그만 두자. 아저씨! 여기 오뎅 어떻게 된거예요? -예예 곧 나갑니다.
-(따르릉) 여보세요? -주영이 언니세요? 저예요, 정란이. -왠일이지? -주영이 좀 바꿔주세요. -아직 안들어왔는데. -안들어 와요? 그럼 들어오는데로요 저한테 전화좀 해달라고 전해주세요. -알았어요. 미친 기집애들 밤늦게 무슨 전화질이야. -누구니? -그 허영덩어리 정란이예요. -아유 겐 또 요즘 왜 그렇게 전화가 잦어? -그걸 내가 어떻게 아우? -아이구 참 너도 너다. 아 그런 소릴가지고 뭘 톡톡 쏴 붙이니? -아유 듣기 싫어요. 어서 건너가요. -애미가 옆에 있는게 그렇게 거추장 스러우냐? -제발 나 신경좀 안쓰게 해줘. -너 그 성깔 고쳐! 그 성깔 좋아할 남자 하나도 씨다. -뭐가 어째요? -아이구 아이구 관두자 관둬! 내가 나가마. -(삐) 누구세요? -나야 엄마! -원 계집애도 지금 몇신데 이제 들어와. -아유 왜이렇게 늦었니? -미안해 엄마. 전화온데 없었어? -넌 맨날 들어서면서 인사가 전화냐? 저 정란인지 뭔지 좀전에 전화 온 모양이드라. -언니가 받았나? -겐 요즘 왜그렇게 널 자주 찾니? -친군데 뭐 어때. -친구도 친구 나름이지. 친구면 다 친구야? -공연스레 물들기 전에 조심해. -게가 어때서? -게가 정상적으로 자란 애야? -아이 몰라. 얼서 들어가요. -얘얘, 너희 아버지 안주무신다. -알았어요. 아빠! -오오 늦었구나. -친구애들하고 저녁먹고 얘기좀 하느라고 늦었어요. -조심해야지. -오빤 안들어왔는 모양이지? -오늘 좀 늦는 모양이더라. 어여 건너가 봐라. -아빠 오늘 심심하지않았어? -에이 심심하긴. 오늘 하루종일 화초만 매만졌다. 니가 좋아하는 백합도 심었어요. -역시 우리 아빠 최고야! -으유...만 하면 뭘하니, 나가서 활동을 해야지. 어서 건너가라. -안녕히 주무세요 아빠! -오 오냐오냐. -얘 저 너희언니 오늘 저기압이야. -왜? 또 무슨일 있었어? -아 누가 아니 그 속을? -알았어요. -일찍 좀 다닐수 없니? -미안해 언니. -아니 무슨 냄새야 이거? 너 술 마셨구나? -음 조금. -누구하고 마셨니? -친구하고.. -어떤 친구? -아이 그냥 친구야. -그냥 친구라니? 남자니? -부담없는 애야. -너 언제부터 부담없는거 좋아했니? -아유 왜그래 언니. 오늘 언니 정말 이상하다. 회사에서 무슨일 있었수? -너 왜 말머리를 돌리니? -누구니 부담 없다는 남자애가. -그냥 아는 애라니까. -너 알아서 해. 너한테 부담 없는애 나 부담 안갖도록 해줘. -언니는 정말 별걸 다 걱정이야. -걱정 안하게 됐니? -너까지 날 원망 할거 같아서 그래. -염려마. 언니 시집간 뒤에도 나 한참 있다 갈테니까. -너 말 조심해. -나한테 신경 안쓰면 될거 아니야. -어떻게 안쓰니? -내가 집 나가버리면 될거 아니야. -뭐가 어째?
-어떻게 됐니 어제? -그냥 그렇게 헤어졌다니까 -너무 했다 너? -그게 정상 아니니? -나한텐 너무 벅찬 사람 같아. -어떤 면에서 너무 뻔뻔해. -뻔뻔해? -응. -만난지 한시간 밖에 안됐는데 날 사랑하고 싶데. -하하하하 -어머 기집애 웃기는. -너 참 쑥맥이다. 어쩜 그렇게 쑥백이니? 난 널 생각해서 우리 전무님을 소개 한거야. 세상에 부러울거 하나 없는 남자야. 넌 그걸 알아야돼. 너 맨날 타자기 두둘겨 봤자 니네 집안 형편엔 안돼. -아우 머리 아퍼. 그만 해둬. -아저씨가 뭐냐?아저씨가. -응? -너 어제 우리 전무님 한테 아저씨랬다며? -그게 뭐 나쁘니? -얘 그자리가 어떤 자린데 아저씨래니? -그리고 또 너 남자 친구 만나는데까지 바래다 줬다며? -응 -응? 그렇게 쉽게 대답이 나오니? 내 입장도 좀 생각해줘야 될것 아니니. -후훗 얘기 다 들었구나? -전무님 하고 얼마 웃었는지 아니? -나때메 그래 이것아! -너 같은애 처음 봤데. 그래서 니가 더 마음에 들었다는 거야. 자긴 올 봄이래도 당장 너하고 결혼 하고 싶데. -어떻게 하지? 난 그 사람 싫은데. -왜 싫으니? 그 사람이 어디가 어때서? -괜히 싫어. -니가 아직 몰라서 그래. -너 그 사람 뻔뻔스럽다고 했지? 그게 바로 그 사람의 매력이야. -그렇게 매력있는 남자를 왜 나한테 소개하니? 넌 어떡하고? -난 있잖아. 미스터 배. -미스터 배만 없었어도 너한테 소개 안해. 너 나 몰라서 묻는거니? 잘 생각해. -아휴. 뭐가 뭔지 난 모르겠어. -그리고 너 요즘 만나고 있다는 남자친구 말이야. 어떤앤진 몰라도 일치감치 달래서 보내. -너 한번 만나볼래? 내가 달래서 말을 들을 앤가. -언제 또 만나기로 했니? -응 맨날 만나. -맨날 만나서 뭐해? -차마시고 얘기하고 그러다 헤어지는거지 뭐. -뭐하는 앤데? -평범한 셀러리맨이야. -아유 겨우 월급쟁이니? -그치만 좋은 애야. -아이구 너 깊이 빠졌구나? -그냥 친구일 뿐이야. -내가 보면 알아. 오늘 한번 만나보자. 몇시에 만나니? -응 퇴근후에. -만나서 내가 한번 달래볼께. 널 위해서 말이야.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이근욱 권이덕 유명숙 음악 김홍철 효과 신제훈 장준구 기술 이원석 주제가 작곡 정민석 노래 박지영 -인생극장 유고상 극본 봄비 아가씨 이규상 연출 두번째로 고려야고 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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