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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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인생극장 봄비 아가씨
제1화 - 부티나는 남자야 끝내준다구~
제1화
부티나는 남자야 끝내준다구~
1980.02.01 방송
인생극장 봄비아가씨는 1980년 2월 1일부터 1980년 2월 29일까지 제29화에 걸쳐 방송되었다.
-(따르릉)네 영남실업 영업부입니다.
-주영이니?
-누구 정란이니?
-그래 요것아! 아떻게 오늘은 니가 다 전화를 직접받니?
-(웃음)텅빈 사무실이거든?
-너네 회사 직원들 모조리 파렴감이구나? 사무실을 비워놓고 다들 어디 갔어?
-얘, 넌 여기가 영업부라는것도 모르니?
-그건 그렇고 너 오늘 저녁에 약속 잊지 않았지?
-아이 얜...
-농담 아니라니까 한번 만나나봐. 부티나는 남자야 끝내준다구~
-(웃음) 아니 그렇게 멋진 남잘 왜 나한테 소개하니?
-잔소리 말고 약속 시간이나 지켜.
-글쎄 지금 생각중이야.
-벌써 몇년째 하는 생각이니? 너 그러다 올봄 그냥 또 넘겨? 스물넷이야, 스물넷.
-가을이 있잖아.
-에유 가을엔 또 봄을 기다리고. 너 그렇다가 니 언니짝 난다?
-아 심란한 소리! 지금 창밖엔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고 있어.
-..앓는 소리 하지말고, 있다 시간이나 지켜. 부담갖지 말고 나와. 알았니? 알았으면 끊는다.
-아이..기집애...

-(웃음)
-왜?
-재밌어요, 전무님이
-내가?
-담배를 지금 거꾸로 들고 계시단 말예요.
-(웃음)
-아 이게 그렇게 우스워?
-안우스워요? 내가 말 안했음 그대로 불을 부쳤을거 아니예요? 지금 심정이 그 정도로 혼란하죠?
-몇시에 약속했어?
-아 아직 3분전이예요. 만나보시면 알겠지만 전무님 주위에 있는 여자들처럼 그렇게 후진애 아니예요?
-내 오늘은 아무소리 안하지.
-왜 찔리세요?
-뭐 찔릴것도 없어. 아 난 총각이야.
-아 참 신경질 나면 내가 전무님을 뺏어버릴거예요.
-뺏다니?
-날 자꾸 질투나게 하지 말란 말예요.지영이만 처녀가 아니란 말예요, 나도 처녀란 말예요.
-아니 그래서 날 사랑하겠다는거야?
-후훗 오늘 두고 봐서요.
-흠흠 잘못 나가다간 회사에서 소문나겠는데?
-소문 나면 결혼하죠, 뭐?
-내가 정란이 하고?
-왜 비서하곤 결혼 못해요?
-하하하하 맙소사다.
-아 왜 찬물을 부으세요.
-자 자 어서 차나 드시지. 아니 저 아가씨야?
-어디요? 아 네 맞아요. 얘 여기야!
-미안해 좀 늦었지?
-아니야 비교적 정확한 편이야. 앉어. 전무님 제가 얘기했던 친구예요.
-어 그래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어때요? 내 친구 예쁘죠?
-아 얜...
-어떠니? 내가 틀린 말했니 뭐?
-자 나가지.
-아 분위기 ..요? 좋아요.
-얘 일어나자. 이 집 커피 맛 내가 마셔봤는데 좀 후져.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어떻니? 우리 전무님 운전솜씨?
-나 자가용 처음 타보잖니.
-얘 또 발작이구나. 너 뭐 비위상한거 있니?
-아니
-헌데 어디 가는거야 지금? 아 그야 기사님이 알아서 모시겠지 뭐 안그래요 기사님?
-(함께)하하하
-기사님 저는 저앞에 좀 내려주세요.
-왜?
-나 찬밥 되기 싫어서 그래. 오늘의 주인공은 두사람 아냐?어, 여기 세워줘요.
-아 여기서 내리겠어?
-지영이 너 앞으로 타
-얘는 정말...
-아유 이런식으로 맞선을 보는 거라면 난 백번이라도 보겠다.얘, 자 그럼 내일 봐~!
-하하하 자 앞으로 타시죠.
-네?
-운전을 하며 뒤를 자꾸 바라보며 얘기를 할 순 없잖아요?
-얼마나 멀리 가시려구요?
-멀리 안가요.
-그럼 그냥 가세요.
-그래요? 하하 그럼 내가 졌습니다.

-어때요? 산장
-좋아요.
-처음 와봤어요?
-덕분에요.
-하하하 자 한잔.
-드세요.
-자 그럼 우리의 첫 만남을 뜻있게 보내는 의미에서.
음...아 창문을 닫을까요? 저녁 바람이 찬것 같은데...
-아뇨 그냥 좋아요.
-주영씨라고 하셨죠? 손주영.
-네
-아직 결혼을 안한 언니가 한분 계시다고요?
-네
-30이 되도록 결혼을 안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본인한테 직접 불어보세요.
-아 하하 뭐해요? 언니 지금.
-흠 글쎄요. 언니가 지금쯤 뭘 하고 있는지 나도 궁금하네요.
-하하하하 이거 내가 또 졌군. 아 언제나 그런 식이에요?
-지금 취조를 하고 계시는거예요? 아니면 확인을 하고 계시는거예요?
-어떤 쪽을 원해요?
-뭘 알고 싶으신 거예요?
-주영씨의 모든것을...
-허, 욕심도 많으셔.
-좋아졌으니까...
-어머?
-사랑하게 될지도 몰라.
-누굴요?
-내가 주영씨를...
-우리 만난지 한시간도 안됬어요.
-정확히 한시간은 지났어. 솔직히 난 그 한시간 전부터 주영씨를 좋아하게 됬지.
-참 빠르군요.
-그게 바로 나야.
-존경하겠어요.
-존경?
-하하하하하 하하하
-맨날 이렇게 한가하세요?
-난 한가할때 승마를 해. 근데 요즘은 승마 할 시간도 없고 오늘같은 날은 더 그래. 더구나 지금 이시간은 내 일생을 결정짓는 순간이거든. 흠흠 어때요? 나.
-갈팡질팡 이예요.
-내가?
-아니 제가요.
-그렇다면 더욱더 내가 잡아줘야겠군.
-어떡하죠? 잡아줄 사람 따로 있는데
-음 이거 야단 났군. 양쪽에서 잡아당겨야 할테니.
-아 우리 이제 그런 농담 그만 해요.
-아 왜 자꾸 시계를 보시지?
-약속이 있거든요.
-약속은 나하고 했는줄 아는데.
-이런곳까지 올줄은 몰랐거든요?
-중요한 약속인가?
-친구요.
-친구?
-네 남자친구요.
-하하하하 하하하하
-왜요?
-재밌어 아가씨 하하하 어디지? 약속장소가, 내가 바래다 주고 싶은데.
-증말요?



-고마워요. 아저씨.
-아, 아저씨?
-그럼 뭐라고 불러요? 전무님 하면 너무 사무적인거 같구 그냥 아저씨가 자연스럽잖아요.
-어쨋든 좋아. 호징문제에 대해선 다음만날때 의논하기로 하지. 어때? 난 지금부터 한가한데 주영씨 남자친구 한번 만나보고 갈까?
-가서 승마나 하세요. 흠

-왜 늦었니?
-나 심각한 얼굴 싫어.
-왜 늦었냐니까!
-화 났어? 미안해 나 지금 도봉산장에서 오는 길이야.
-도봉산장?
-응 참 좋드라.
-아니 거긴 왜 갔어?
-나 선봤어.
-뭐, 뭘봐?
-맞선.
-하하하 아니 누군데?
-남자야.
-다신 그런거 보지마. 자주보면 버릇돼.
-아...
-왜?
-넌 언제 자가용 살래?
-왜? 자가용 갖고 싶니?
-너 승마 할 줄 하니?
-갑자기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아니야. 그냥 한번 물어봤어.
-너 오늘 정말 선 본거니?
-그렇다니까?
-누구맘데로?
-아잇, 너한테 허락을 받을거까지는 없잖아?
-하긴 그래. 근데 뭐하는 남자야?
-전무야. 너보다 10년 위 서른다섯이래.
-잘해봐.
-피. 누가 못할까봐서?
-나가. 나 오늘 술마시고 싶어.빨랑 일어나 멍청이 같은 표정 짓지말고, 어서~

-손정아 김정미 박은수 김규식 음악 김홍철 효과 신제훈 장준구 기술 이원석 주제가 작곡 정민석 노래 박지영
-인생극장 유고상극본 봄비 아가씨 이규상연출 첫번째로 고려야구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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