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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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인생극장 나혼자 생각할거야
제20화 - 여자가 쇼를 했는지도 몰라.
제20화
여자가 쇼를 했는지도 몰라.
1979.02.20 방송
인생극장 나혼자 생각할거야는 1979년 2월 1일부터 1979년 2월 28일까지 제28화에 걸쳐 방송되었다.
-인생극장 나 혼자 생각할꺼야 삼성제약 고려식품 공동제공입니다. 유보상 극본 이규상 연출 스무번째.

-(따르릉 따르릉)

-전화 안받니?

-응 안받아. 아직 안들어 온 모양이야.

-(딸깍)

-아마 우리집에 간 모양이야?

-왜,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 여자 집 나갔데.

-그 여자라니?

-아저씨 사모님 말이야.

-너땜에?

-그럼 누구 때문이니? 하..기분 나뻐.

-기분나뻐?

-내가 그 사람 뭐야?

-애인 아니니?

-말 조심해 얘! 좋아했을 뿐이야. 그걸 가지고 무슨 여자가 그러니? 그게 자기남편을 사랑하는 여자의 태도니?

-니말에 쇼크를 먹고 그랬나보지.

-내가 뭐랬길래?

-니가 그 여자한테 그랬잖아. 당신 남편한테 그렇게 자신이 없냐구. 그리고 너한테 마음 흔들리지 않게 남편 꽉 잡을 생각이나 하라구. 안그랬니?

-내가 못할말 했니? 내가 지금 불쾌한 건 여자가 집을 나갔다는 사실이야.

-가만 가만..그러고 보니까 너 지금 누구편이니? 너 지금 니 아저씨 편을 들고 있는거 아냐?

-그렇게 됐나?

-니가 불쾌할게 뭐있어? 정작 불쾌한 사람은 니 아저씨야. 안그러니?

-그러담 내가 오히려 아저씨를 위로해 줘야할 입장인가? 도대체 어떻게 되는거지?

-아이 참...하하 얘 너 아저씨 한번 재밌게 좋아한다?

-아 웃지마 얘.

-하하 어서 전화나 다시 해봐. 몇번이니? 내가 해줄께.

-여깄어. 전화번호.

-어디다 적어놨어?

-거기 아저씨라고 적어놨잖아.

-그래 여깄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여보세요?

-엇...어머 얘!

-왜그래?

-니가 받아봐. 여자가 받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받아보라니까. 자 어서! 가만히 들아봐.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렇구나 사모님 목소리야. 끊어버려.

-(딸깍)

-어떻게 된거지? 아저씨가 거짓말을 시켰나? 그럴리가 없는데. 아저씨 표정이 보통 심각한게 아니였거든.

-얘, 연극배우가 달리 연극배우니? 거짓말을 진지하게 하니까 연극배우지.

-왜 나한테 그런 거짓말을 했지?

-널 테스트 해본거겠지 뭐.

-날 테스트 하다니?

-자기한테 얼마만큼 니 마음이 기울었나 보기 위해서 말이야.

-아니야. 그럴리 없어. 여자가 쇼를 했는지도 몰라.

-쇼를 해?

-집을 나간다고 해놓고 아저씨의 동태를 살피려고 했는지도 몰라. 그리고 나하고 같이 있는 현장을 덮치려고 말이야.

-얘, 너 그동안 추리력도 대단해 졌구나 응?

-하..나 집에 갈래.

-어, 아 얘 좀 봐. 지금 몇신데 가니?

-충분히 갈수 있어. 나 그럼 간다!

-(따르릉 따르릉)

-왜 안받아?

-당신이 받아요. 내가 받으면 끊어져요. 어서 받아요.

-음...여보세요? 여보세요?

-사모님 들어오셔서 다행이네요!

-(탁)

-아, 여보세요? 여보세요?

-음...

-끊었나요? 내가 옆에 있는걸 아는 모양이죠? 내가 안돌아왔으면 좋았을걸. 돌아와가지고 당신 전화도 못받았잖아요? 한밤의 데이트 전화 내가 방해해서 안됐군요.

-당신 정말 그럴꺼야? 그렇다면 내가 나가주지.

-흥 기회를 잘 잡으셨군요?

-뭐가 어째!

-(탁)

-아하.....

-하...

-흥 이젠 손까지 대시는군요? 네 기억해 두겠어요.

-내가 잘못했소.

-(탁)

-웬일이니 니가? 여길 다 나오고?

-그냥 와봤어.

-그냥이 아닌것 같은데?

-야 야 너희 둘은 왜 만날때마다 시비조니?

-넌 꺼져. 정 할일 없으면은 담배꽁초나 줏어피고.

-으이씨 이걸 그냥!

-무슨 사건있었니?

-글쎄?

-니가 여기 나타날때는 꼭 사건을 업고 나타나잖아?

-맘대로 생각해.

-시련이니? 노인네한테?

-시련단계까진 않갔어. 지금 한참 피치를 올리고 있는 중이니까.너희오빠 군데 나가는날 못나가봐서 미안하다?

-미안할거 없다. 나도 안나가봤으니까.

-야 니가 안나간거야? 인철이 형이 못나오게 했으니깐 못나온거지.

-넌 나갔었니?

-그럼 내가 안나가봐?

-하..떠나면서 인철이 형 한마디 하더라. 너 나올걸 기대하진 않았지만 역시 니가 안나오길 잘했다며 못내 섭섭해떠났어.

-훈련마치면 편지 한다고 그랬어.

-너 답장 쓸 생각마.

-쓰지 말라면 안쓸꺼야.

-아 그건 그렇고 너 이왕 나온김에 선심이나 한번 배풀고 가라?

-조끼 말이지? 그거 좋지!

-돈 있지? 하기야 뭐 주머니 돈 떨어질 날 있겠니?

-나가! 살테니까.

-얘!

-어머, 언니!

-하하

-나 차타고 지나가다가 너 여기 들어오는거 언뜻보고 긴가민가 하면서 들어와 본거야. 반갑다 얘!

-언닌 만날때마다 세련미가 철철 넘쳐?

-돈 벌지 않니?

-허..나가자?

-그럴까?

-어머 얘 그냥 가는거니?

-다음에 살께! 나가 언니!

-어! 그래.

-지금 걔 니 친구니?

-어.

-어떻게 안 친구니?

-학원에서 만난애야.

-쟤, 날라리야. 사귀지 마.

-아니야, 그렇지도 못해.

-아무튼 가까이 안하는게 너한테 이로와.

-날라리짓 하려면은 나처럼 까놓고 벌어. 후훗 자, 타.

-어머, 언니 자가용 샀어?

-아이 사긴 잠시 빌려탄거야.

-자 어서 타.

-어딜가는데?

-너 나하고 같이 일해보고 싶다고 했잖니?

-나 직장 새로 옮겼어.

-어딘데 거긴?

-가면서 얘기해.

-자, 어서 타.

-가요, 기사양반.

-어디야 새로 옮긴데가?

-가보면 알거 아니니? 마담여자 학교 선배인데 자기 마음에만 들었다 하면은 끝내줘.

-여기야? 새로 옮겼다는데가?

-음. 너 여기 잠깐 앉아있어. 나 옷좀 갈아입고 나올께. 이봐요, 영..씨!

-예, 왜요?

-마담언니 나왔어요?

-내실에 있어요.

-알았어요. 영아. 잠깐 기다려?

-응. 나 여기서 구경하고 있을께.

-어서 오십쇼. 자 안으로 들어가십쇼! 전부 일행이신가요?

-보면 몰라?

-미스청 미스청은 내 옆을 떠나지 말라고?

-아하하 아이참 별난데를 다 와보는군요. 하핫 어머? 이게 누구야?
영아학생 아니야?

-미스 청이시군요? 오랜만이네요?

-아는 아가씨야?

-네

-그래? 그럼 같이 어울리지 뭐. 자, 저쪽으로 들어가자구.

-네 먼저 가 계세요. 잘만났네. 그렇지 않아도 찾던 중인데.

-날요?

-박상무님 소식몰라?

-네?

-아저씨 말이야.

-아저씨가 어떻게 돼셨는데요? 나 요 며칠 안만났는데요?

-그래? 난 영아학생하고 같이 있는줄 알았는데?

-무슨 얘기에요?

-잠깐 나가서 얘기할까?

-손정아였어요. 그리고 조명남 이정은 권희덕 김민 조명숙 신성호 유해무 장광 장춘순 음악 이훈 효과 심제훈 장준구 기술 정천모 극본 유보상 연출 이규상 인생극장 나 혼자 생각할꺼야 고려식품 삼성제약 공동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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