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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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인생극장 나혼자 생각할거야
제7화 - 영아 학생 조심해야겠어요.
제7화
영아 학생 조심해야겠어요.
1979.02.07 방송
인생극장 나혼자 생각할거야는 1979년 2월 1일부터 1979년 2월 28일까지 제28화에 걸쳐 방송되었다.
-인생극장 나 혼자 생각할거야 삼성제약 고려식품 공동제공입니다.

-유보상 극본 이규상 연출 일곱번 째.

-아직도 비 많이 와요?

-어 좀 뜸해졌는데?

-아니, 왜 아직 퇴근 안했지?

-상무님이 들어오셔야 퇴근할거 아니에요?

-하하 미안하게 됐군. 퇴근해요.

-야해지셨어요. 상무님.

-어? 야해지다니?

-빗속의 데이트 즐거우셨죠?

-하하하 난 또 무슨 얘기라고.

-그 맨날 아저씨 아저씨 하며 상무님 꼬셔내는 아가씨는 뭐에요, 학생이에요?

-어. 내 잘 아는 학생이지. 왜?

-요즘 대학생들 다 그래요?

-왜, 무슨 일 있었어?

-나이롱 학생 같아서요.

-아니, 그건 또 무슨 소리지?

-요즘 술집엔 대학생 호스테스도 많다면서요? 조심하세요. 상무님.젊은 애들한테 너무 빠지시는거 같애요.

-하하하 자 어서 퇴근이나 해요.

-댁에 전화해 보세요. 상무님 나가시고 바로 사모님한테서 전화 왔었어요.

-어 그래? 음..여보세요?

-저에요.

-아 전화 했었다구?

-네 영아학생이 당신한테 다녀갔다구요?

-어어 그래. 좀 전에 헤어졌어.

-집에 이상한 전화가 와서 당신한테 전화 드린거에요.

-아니, 이상한 전화라니?

-영아 학생 조심해야겠어요.

-아 무슨 소리야?

-들어오시면 말씀드릴께요. 일찍 들어오시는 거죠?

-영아를 또 만나기로 했는데?

-무슨 일로요?

-아 좀 울적한거 같아서 영화나 한편 보여줄까 했는데?

-저 다음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그냥 들어오세요.

-알았어요.

-아 이거 미안하게 됐는데...

-괜찮아요. 들어가보세요.

-우리 내일 보자.

-영화 같은거 안봐도 좋아요. 어서 들어가보세요. 사모님이 기다리실텐데요.

-하..참 이거 어떡하지?

-미안해 하실거 없어요. 어서 가보시라니까요.

-아 그럼 서로 곧장 집으로 가기다?

-제 걱정은 마세요.

-아냐 아냐 저 내가 집까지 바래다 줄께.

-필요 없어요. 혼자 가겠어요. 제가 먼저 나갈께요.

-아, 내일 전화해!

-생각해 봐서요. 음.

-영아!

-얼빠진 계집애 내가 뭐 땜에 기다리고 있었지?

-아이 영아.

-왜 안가셨어요?

-안되겠어. 혼자 보내려니까 불안해. 내 집까지 바래다 줄께.

-필요 없다고 했어요. 나 혼자 가도 충분해요. 안녕히 가세요.

-아니, 아..화났니?

-미워요.

-이거 야단 났는데? 밉게 보여서. 아! 택시! (끼익) 자, 타!

-누가 택시 탄댔어요?

-어서 타래니까!

-어!

-(탁)

-자, 갑시다.

-어느 쪽이지, 집이?

-나 집에 안들어가요. 운전사 아저씨 북악스카이웨이로 가요.(치..아저씨 오늘 집에 안들여보낼꺼야.)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사모님이세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영아 친구에요.

-아 전화 했던 아가씨? 또 무슨 일이에요?

-상무님 아직 안들어 오셨죠?

-네 아직 안들어 오셨어요. 사모님은 참 마음이 무단하신분 같애요?

-또 그 얘기에요?

-사모님이 걱정이 되서 전해 드리는것 뿐이에요.

-듣기 싫어요! (탁) 그이가..그럴리가 없어.

-(삐)

-누구세요?

-아, 나요.

-기다리세요.

-헤헤 당신 미쳤소?

-두번 씩이나 같은 목소리로 저한테 전해 주더군요?

-여보, 생각을 해봐.

-알아요. 당신 마음 잘 알아요. 하지만 영아 그 학생이 보통 애가 아니라는군요.

-하하 당신 정말 날 그렇게 불순하게 볼거요?

-죄송해요.

-쓸데없는 생각 다시는 말아요.

-당신도 다시는 영아 학생 만나지 마세요.

-왜 왔어?

-영아 내가 잘못했어.

-니가 뭘 잘못했는데?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했을 뿐인데

-내 친구는 너 하나 밖에 없어.

-그래 맞어. 니 친구 중에 재수하는 애는 나 하나 밖에 더 있니? 너 창피할거야. 나 땜에. 그러니 나 잊어줘. 나도 너 잊어 버릴거야.

-영아.

-부르지 말랬잖아! 가! 꼴도 보기 싫어. 정말 안갈거야? 그럼 내가 나가지!

-(탁)

-영아!

-나가!

-정희...

-어?

-같이 왔었어.

-허, 그래서 하나는 밖에서 서있고 하나는 안으로 쳐들어 오고. 또 어쩌자는 거니?

-미스 김. 나하고 얘기 좀 해.

-할 얘기 있음 짧게 해!

-되먹지 않았어.

-뭐야?

-얘, 세호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넌 되먹지 않은 계집애야! 정희야 가자!

-야!

-뭐야?

-서 있어! 거기.

-(탁탁탁)

-되먹지 않았다구?

-그래!

-(탁)

-어?

-꺼져!

-하...맞았어 나.

-그러게 내가 뭐랬니? 걔 성질 불같다고 했잖아.

-참...여자한테 뺨을 다 맞고. 난 죽어야지.

-쌤통이야.

-아 요걸 어떻게 복수하지? 좋아!

-어디가니?

-나..나 이거 그냥 안둘거야!

-아이 참 참어!

-참어?

-지금가도 소용없어. 내일 니가 조용히 혼자 만나.

-무서운 애야.

-아무도 모르게 서울을 아주 떠나버릴까? 대전 집에다가 뭐라고 핑계를 대지? 아니야. 그냥 하숙을 옮겨 버릴래. 그리고 아무도 안만나면 돼. 으응?

-(탁탁탁)

-누구세요?

-나야.

-나라니?

-민철이야.

-어머? 웬일이야 민철이 오빠?

-걱정이 돼서 왔어.

-걱정이 돼다니?

-혜영이 이 기집애가 장난을 친거 같애서.

-무슨 장난?

-너 아저씨 있다며?

-응.

-그 집에 전화를 건 모양이야.

-그 아저씨 부인한테 니가 아저씨 하고 부정한 관계라고...

-뭐라고?

-조심해. 혜영이 그 기집애 아무리 내 동생이라고 하지만은 앞으로 걔 사귀지 마.

-어쩜 그럴수가...

-출연 조명남 오세홍 설영범 권희덕 유명숙 장춘순 그리고 저 손정아에요. 음악 이훈 효과 신제훈 장준구 기술 강곡륜 주제가 작곡 김명곤 연주와 노래 사랑과 평화.

-극본 유보상 연출 이규상 인생극장 나 혼자 생각할거야 일곱번 째로 고려식품 삼성제약 공동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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