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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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인생극장 나혼자 생각할거야
제3화 - 사련? 너 연애감정에 빠졌구나?
제3화
사련? 너 연애감정에 빠졌구나?
1979.02.03 방송
인생극장 나혼자 생각할거야는 1979년 2월 1일부터 1979년 2월 28일까지 제28화에 걸쳐 방송되었다.
-인생극장 나 혼자 생각할거야 삼성제약 고려식품 공동제공입니다.

-영아 있니? 아이, 기집애 방에 있었으면서 대답이 없어?

-들어와.

-왜 또 저기압 꼴이니?

-하...그렇게 됐다.

-무슨 사연이길래?

-사연이 아니라 사련이다. 사련.

-사련? 너 연애감정에 빠졌구나?

-유부남이야.

-유부남?

-서른 다섯살로 마감한 유부남.

-서른 다섯살로 마감을 하다니?

-실제 나이는 마흔 셋인데 남들이 자기 나이를 서른 다섯으로 밖에 안본데나? 그래서 아주 서른 다섯으로 꽉 묶어버린 유부남이야.

-어머, 아니 어떻게 된거니?

-니가 그 남자를 좋아하는거니 그 남자가 널 좋아하는거니?

-반반 씩이야.

-반반?

-나 그 남자 부인도 만나봤어.

-어머, 아유 이 강심장!

-난 태연했어.

-저쪽에선?

-내가 예뻐죽겠데. 하하하하

-미친년!

-한번 미쳐본거야. 해본 소리야 얘.

-어쩜 그러니? 난 정말 큰 사건이다 싶었지.

-아니야. 어떻게 보면 사건일 수도 있다?

-무슨 얘기야 좀 잡을 수가 없잖아?

-내가 지금 그래. 참 묘한 아저씨야.

-아이..그러고 보니 사건은 진짜 사건이로구나.

-응.

-사건의 발단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데?

-고고홀 에서.

-물론 우연이겠지?

-너무 친절했어. 그 친절앞에 난 지금 중심을 못잡는거야. 얘, 참 이상해. 첨 만날때부터 나한테 부담감 없이 참 잘해주거든? 그 사람 부인도 정말 만났어. 부인 역시 그래 얘. 그렇게 자상할 수가 없어.

-얘, 혹시 그 사람들 유괴범 아니니?

-그만 두자. 너하고 얘기 마감이다.

-여보 차드세요.

-어. 당신도 같이 들지 그래.

-네 헌데....여보?

-응?

-그 여학생 말이에요?

-누구, 영아?

-아 네. 요즘도 만나요?

-요 며칠 통 소식이 없던데 왜?

-아니요, 그냥요...그 초롱초롱한 눈빛이 영 지워지질 않네요.

-흠 후후 당신 아주 홀딱 반했군.

-하하 그랬나 보죠. 혹시 당신 한테 연락이 있거든 집에 한번 놀러오라고 하세요.

-어. 그러지. 헌데 말이야 내가 보기에 조금은 문제가 있는 아가씨 같애.

-문제가 있다뇨?

-정상이 아니야. 뭔가 자신을 숨기고 있는 아가씨 같애.

-아이, 그럴 리가 있겠어요?

-아니야. 틀림없어.

-(따르릉)

-여보세요? 네 네 어디시죠? 네? 네 기다리세요. 상무님. 미스 김이란 여자분인데요?

-어? 미스 김? 음 아 여보세요?

-상무님이세요?

-누구십니까?

-저 모르세요? 저 영번이에요. 영번.

-아니 영번이라니?

-아이 상무님 너무 하셨다. 남자란 다 그런건가요?

-아니, 여봐요.

-그렇게 모른척 하신다고 제가 상무님을 잊을 것 같애요? 좀 만나요.

-아, 도대체 당신 누구요?

-영번 아가씨라고 했잖아요. 하하하하

-누구?

-나야, 아저씨!

-어..어! 영아?

-하하 놀라셨죠?

-하하 어디야 거기?

-나 지금 아저씨 사무실 바라보고 있어요.

-그래? 어느 쪽 일까...

-아이 나 지금 배고프단 말이에요. 아저씨 사무실에서 내려다 보면은 제과점 보이죠? 나 거기 있어요.

-응 응 알았어. 내 곧 내려갈께.

-어느 아가씬데 상무님을 그렇게 놀려데요?

-하하 방년 20세. 미스 장이 신경 안써도 됄 아가씨. 아셨나요?

-하...

-어때, 많이 먹었어?

-많이 먹은것 같앴는데 막상 아저씨를 보니까 더 못먹겠네요.

-왜?

-아저씨 한테 살 찌는 소리 들려드리고 싶지 않아서요.

-후후후 왜 그동안 연락 안했지?

-아저씨가 미워서.

-어 저런!

-흠 사실은요 중간고사가 오늘 끝났어요.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보는 시험이라 조금 긴장 했었나 봐요.

-오, 그랬어?

-그동안 나 안보고 싶었어요?

-많이 보고 싶었지. 어제 저녁에도 우리 집사람하고 영아 얘길 많이 했는걸?

-욕 하셨죠?

-그래 욕 많이 했다.

-싫어요. 그럼.

-하하하하

-아저씨.

-음?

-아...아니야 아무것도.

-아니 왜 얘기를 꺼내놓다 말지?

-저..언제 좋은데 구경이나 시켜주세요.

-글쎄 좋은데가 어딜까?

-그야 아저씨가 더 잘 아실거 아니에요?

-그래 내 좋은데 알아뒀다가 연락하지. 학교로 연락할까?

-아, 아니에요. 제..제가 전화드릴께요.

-그래 그래 그래 영아 마음대로 해요. 아 그리고 우리집에 한번 놀러 오라고 하던데?

-사모님이요?

-어.

-어 싫어요. 다신 사모님 안볼거에요.

-왜?

-불편해요. 제가

-불편해?

-네 몹시 불편해요. 그냥 아저씨만 만날거에요. 그럼 나중에 또 연락 드릴께요! 음

-아니 왜 벌써 갈려고?

-갈래요. 안녕히 계세요!

-만났니?

-응. 만났어. 얘기 했어?

-못했어.

-얘는...아 지금 너 하나 믿고 다 기다리고 있잖니?

-아이 차마 돈 얘긴 못꺼내겠드라 얘.

-아이구 야, 너도 너다. 그럼 지금까지 무슨얘기 했니? 사람 길가에 세워놓고.

-미안해.

-야, 이게 미안으로 통할 일이니? 애들한테 뭐라고 얘기할 거야? 다시 한번 갔다와.

-어머 얘는...

-내가 가?

-니가 가서 뭐라고 얘기 할거니? 쓸데없는 짓 마.

-그러고보니 너 그 사람한테 마음 주고 있구나? 음?

-쓸데없는 소리 말고 가.

-솔직히 고백해.

-고백할거 하나도 없어.

-그 사람 너 재수생이라는거 아니?

-왜 이러니 너!

-인상쓸거 없다?

-앞으로 너 조심해!

-오늘 애들한테 술만 사.

-좋아. 살께.

-미안해. 아까 얘기한거.

-미안할거 없어.

-너 너무 피보는거 아니니?

-마셔. 실컷들. 내 능력이 안되면 우리 스폰서나 알아보면 될거 아니니?

-정말?

-니가 전화하면 될거 아니야. 나 여기 있다 그래. 이게 그 사람집 전화번호야.

-후훗 좋았어! 나오나 안나오나 보자. 음

-출연 조명남 이정은 권희덕 유명숙 장춘순 그리고 저 손정아에요. 음악 이훈 효과 신제훈 장준구 기술 강곡련 주제가 작곡 김명권 연주와 노래 사랑과 평화

-극본 유보상 연출 이규상 인생극장 나 혼자 생각할거야 세번 째로 고려식품 삼성제약 공동제공이였습니다.

(입력일 : 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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