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을 초청해서 데뷰시절의 숨은 얘기를 들어보는 이시간 입니다. 오늘은 우리 연극계의 중견 극작가 한분을 모셔봤는데요.》

- 차범석 입니다.

-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십니까.

- 오늘 날씨가 요즘 30도를 훨씬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 네.

- 덥죠?

- 네.

- 선생님의 지나간 그 데뷰시절의 이야기를 시원한 생수와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데요.
우리들은 방송국에 계시는 분들은 주민분을 위해서 시원한 프로라던가 열심히 하는 대신에 더 진땀 더 더운것 같아요.

- 네.

- 처음에 이 방송계하고 인연을 맺으시면서 이 일을 하신게 아니겠죠?

- 네. 저는

- 요즘은 차범석 작품으로 연출 저 방송극도 쓰시지만은.

- 네. 제가 직장이나 또 방송극과 관계는 있는데 제 관객은 어디까지나 극작하고 또 연극이 주입니다.

- 네. 연극하고 극작을 처음 이 데뷰시절 부터 따진다면은 몇년쯤 지난후에....

- 네. 그러니까 희곡을 쓰기 시작한것은 대학 다닐 때 부터 썼지만 이제 우리나라의 문학계 풍토란게 어떤 등용문을 거쳐야만이 기성 작가로 인정하는 그게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어요.

- 우리나라의 경우만 그런가요?

- 좀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인제 그 해에 제 관문을 통과한게 1955년 조선일보사가 신춘문예 현상 희곡부문에 제가 응모를 했었거든요.

- 네.

- 그 때 인제 작품 이름이 `뮤직 큐` 라는 단막극 이었었는데 그게 아깝게도 당선이 아니라 가작 이었어요.

- 네.

- 그래서 처음에 인제 화가 났고, 또 그 때 심사를 해주신 분들이 신 선생님하고 오... 였는데 신 선생님이 전부터 제가 배우는데 내일 다시 한번 오라 이렇게 말씀 하시잖아요.

- 네.

- 그래서 그 땐 참 분하다 생각 했는데 나도 사나이니깐 끝내 한번 당선 해봐야 되겠다 그래서 인제 일년동안 또 책을 앉아 썼거든요. 그 다음 해에 1956년에 또 냈어요. 그래서 인제 그 때 작품이름이 `귀향` 그게 당선이 됐거든요. 그랬더니 그 후일에 인제 선생님을 만나니까 선생님이 아, 자네 같은 사람은 우리는 좀 오래 앉혀서 더 공부를 시켜야만 될것 같아서 그랬노라고. 그게 인제 저로서는 문단이나 극작계의 데뷰라고 볼 수 있겠죠.

- 결국 작가로서 인정을 받으신건 `귀향` 이 되겠구요. 첫 작품은 `뮤직 큐` 가 되겠죠.

- 네.

- 전부 단막극이 되겠죠?

- 네. 그 때 신문사의 규정이 단막극으로 한정 돼있습니다.

- 그 때 상금은 지금하고 비교해서 어떻습니까.

- 그 때 돈으로 제가 5천환 그리고 금메달 뭐 이렇게 였거든요? 이 가작 에게는요. 가작에게는 인제 메달은 없구요. 그러니 당선 됐을 때 기억력이 틀리지 않는다면 3만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거 인제 금메달 하고. 돈은 없앴지만은 메달은 제가 가지고 있죠.

- 가지고 계세요?

- 네. 그건 뭐 자손 대대로 제가 물려 줘야지요. 문학하는 사람으로서 남는건 그것 밖에 없으니.

- 그 때에 어떻게 느끼셨는지 그 때 쓰신 당선 소감을 지금 기억하시면은 그대로...

- 네. 그 때 제가 나이가 스물 여덟이었어요. 근데 시 부문에 시인 박봉우 친구들이 나이 그 때 스무살 스물한살 이었어요. 저로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었거든요? 지각을 했다는 식으로 그런 얘기하고 또 우리나라의 풍습이 아직도 이런 연극이라던가 문학은 돈이 나오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들을 많이 했고, 근데 저는 숨어서 그 길을 갔다가 이제는 그렇게 돼놓으니깐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외골로 이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제 결심을 한걸 당선 소감에 쓴 기억이 있습니다.

- 네. 그 단막극이고 또 장막극을 또 그다음부터 히트시켰죠?

- 네. 그렇게 해가지고 제가 그 땐 그 고향인 목포에서 생활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인제 일단 이걸로 해서 문단에 데뷰 했으니까 나도 이제 서울로 가야겠다 망아지는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하는 식으로 그래서 이제 1956년 봄에 서울에 올라왔어요. 그래서 여기 덕성여고에...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거든요? 그래가지고 지금 장막극 쓴게 1957년에 `공상도시` 라는 작품을 썼습니다. 그래서 그게 인제 장막극으로 쓴 맨 먼저 작품이죠.

- 네. 상연은.

- 네. 상연은 그 때 제가 여러 그 동기들하고 제작극회라는 연극 그룹이 있었어요. 최창돈, 김경욱, 이두희, 조동화 우리 동인들인데 그 단체에서 상연했죠.

- 네.

- 장소는 그 때 만해도 연극이 활발치 못했기 때문에 남대문에 있는 지금의 명지대학, 강당이 있었어요.

- 네.

- 거기서 감격적으로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유치했을거에요. 그 당시엔 우리가 제일이라고 뽑혔지만요.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 네. 한 10년전 1957년 이니가. 그쵸?

- 네.

- 음악 두 곡 듣고 다시 얘기 들어보고 싶은데요. 선생님 좋아하시는 곡.

- 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많은데요. 계절적으로 봐서 시원한게 좋겠어요. 그레임 쉽 있을까요?

- 있죠. ...의 노래요.

♬ 그레임 쉽

- 이 흥미가 연극이라던지 글 쓰는 것으로 흐르셨다면요. 분명히 저 어리셨을 때는 소설책 같은거 아주 굉장히 좋아하시고 그러셨을거에요.

- 네. 그랬어요.

- 책벌레라는 말 그런식으로.

- 네. 그래서 뭐 지금은 국민학교 지만 저희 시대때는 보통학굔데 저는 친구가 없었어요.

- 책을

- 네. 책만 많이 읽었고 그 때는 조숙한 편이었죠. 중학교 1,2 학년 땐 왠만한 그 때는 통속이다 대중이다 그런거 없어요. 혼자 숨어서 사니까. 그래서 왠만하면 연애소설은 다 읽고요.

- 네.

- 네. 그래서 지금도 애들한테는 책은 그렇게 가리지 않습니다. 청탁을 가리지 않고 다 읽으라는. 대신에 인제 판단은 옳게 해라.

- 네. 연극은 학교시절에 많이 구경 다니시구요. 무대에도 서보셨는지.

- 네. 그러니까 우리 속담에도 그런게 있죠. 되는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제가 지금 잘 된 거는 아니지만 어렸을 때 그런 소질이 있었나봐요. 학예회 같은 때는 으레 주연급이었고, 대학교 다닐 때 방학 때는 시골 내려가서 모아서 같이 여행 가잖아요? 그럴 때 이제 주인공이었죠.

- 그러면 저 연출겸 주인공겸 이렇게 하시겠죠?

- 네. 네. 제작, 연출, 주인공은 다 제가 한 셈이죠.

- 그럼 그 당시 지금도 그 당시에 아마 더 그랬을 거에요. 연극한다던가 그런거 집안에서 반대도 하시고 그러셨죠?

- 네. 그 때만 해도 인제 저희 어머님은 이해했는데요. 아버지께서 상당히 반대가 많았어요. 제가 밖에서 늦게 들어오면 제가 인제 별명이 처량이 패라고 그럽니다. 연극을 한다고 그래서 말이죠.

- 네.

- 인정을 안해줬는데 뭐 요즘에는 그렇게 정세가 달라져서.

- 근데 요즘도 또 연극 하고싶은 학도들에게 집에서 또 조금 말리는 분도 계실거에요.

- 네. 여전 합니다.

- 그런 분들에게 해 주시고 싶은 말씀은 어떤게.

- 네. 저도 인제 직업이 그러하고 현재 주변에 학생들이 많이 찾아와요. 연극을 하겠다던가 또 뭐 방송극 성우가 되겠다던가 또 영화하는 감독한테 소개해 달라던가. 제1차는 으레히 막습니다. 그런길로 택하는게 아니다. 막아놓고 인제 정세를 봐서 정말로

- 될 성 부른 나무면

- 네. 그러면 조금 이렇게 좋은 얘길 해주는데요. 이유는 요즘 젊은 사람들 몰라요 저도 아직은 젊지만은 간혹은 어떻게 손 안대고 코 풀라 그래요. 갑작스레 스타를 동경하는 것 같은 이런게 그게 저는 마땅치 않거든요. 왜냐면 우리가 과거에 공부할 때는 정말로 십년 공부라는거 내가 이길을 해서 십년 후에는 뭐가 되겠다 그런데 지금 대학생들 뭐 아무개 사람이 학생이 무슨 스카웃 된게 하룻밤에 스타가 되고 하니깐 그걸 전부 본받을라고 하는게 아주 괴씸하거든요?

- 네.

- 그래서 그런것은 건방지다. 그래서 제가 냉정합니다. 그래서 저보고 어떤 젊은 친구들은 냉혈 동물이라고 그러는데요. 사실은 제가 좀 따뜻하거든요? 그런 오해를 받기도 하고 그래요.

- 네. 그러니까 이제 올바른 자세부터 살펴야 될 것 같아요. ...에 이어서 이번에도 시원한 곡이 될까요?

- 네. 저 `... 기타`

- 네. 기타...의 노래인데요.

♬

- 들어보니까 아주 따뜻한 노래네요. 극단 하나 대표직 지금 맡고 계신데요.

- 네.

- 하나가 구성된지 몇년 인지...

- 1963년 9월 28일 창립공연이 그 해 63년 11월 28일 이었습니다.

- 네. 올 들어서 공연 했던가요?

- 금년에는 못했지요. 작년 말에 `산불` 공연을 하고 저희들이 제정적으로 좀 많이 손해를 봤거든요?

- 네.

- 그래서 인제 이번 가을 공연에 재기 해서 한번 좋은 성과를 거두려고.

- 네. 연극이 저 재정적으로 곤란을 안 당한다는 근래에 와서는 연극 팬들도 많아졌다고 그런 얘기도 제가 들었는데.

- 네. 관객은 많이 늘어나고 연극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것이 연극이란게 개인 작업이 아니고 단체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제작비가 많이 들어요. 또 이 물가하고 함수관계에 있기 때문에.

- 네.

- 그래서 요즘엔 제작비도 작년보다 더 많이 듭니다. 점점 어려워집니다. 어떻게 특지가가 나와서 좀 100만원 줄테니깐 이자 생각지 말고 좀 잘해봐라 이러기만 저희들이 고대하고 있는데 못시켰어요.

- 그러세요. 시원한 바람 나면은 이제 날씨도 더운 날씨 지나가면은 좋은 작품 또

- 네. 지금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번 가을에 9월 18일 부터 인제 7기 단체가 연극적 시리즈로 저희들 `상한선` 이번에 그 저의 소설 스탕달의 ` 적과 흑` 이번에도 소개됐죠. 그걸 제가 각색해서 상연하게 됐습니다.

- 네. 다 결정이 돼있군요. 그것도.

- 네. 그렇습니다. 지난 그 `독도위의 검은섬`

- 하하하. 그러면 구경 가겠습니다.

- 네. 꼭 오십시오.

- 고맙습니다.

(입력일 : 200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