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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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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편 - 가수 데뷰시절
현미 편
가수 데뷰시절
1967.07.12 방송
‘나의 데뷰’는 가수, 영화배우, 스포츠 선수에서 시인, 화가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의 저명인사들을 초청해서 데뷰시절의 숨은 얘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안녕하세요. 각계 각층의 저명 인사들을 초청해서 데뷰시절의 숨은 얘기를 들어보는 이 시간.
오늘은 우리 가요계에서 인기가수 한 분을 모셨습니다.》

- 저 현미 입니다.

- 안녕하세요.

- 아이 수고하십니다.

- 오늘은 비가 굉장히 많이 내렸죠?

- 네네. 비가 좀 더 와야죠?

- 글쎄요. 비오는 날 하고 저 밝은 날 하고 스케쥴이 어떻게...

- 저야 마찬가지죠. 인제 가끔 이제 야외 공개 방송이 있을 경우에는요 비가오면 연기가 되든지 장소가 다른데로 변경이 되든지 하여튼 좀 비가 오면은 일이 한가해 지는거 같애요.

- 지금 일이라고 그러셨는데요. 그러면 비가 왔기 때문에 야외 공개 방송 연기 한다던지 그런 얘기 들으면은 저 공부하는 학생들은 자습한다 그러면 좋아하구요 우리들은 일거리가... 어떠세요?

- 네네. 저도 마찬가지예요. 일이 인제 있던 일이 없어지면은 또 시간의 여유가 많이 생기니까 또 그 땐 별안간에 극장 구경도 갈 수 있는 기회가 되구요 또 친구끼리 모여서 얘기라도 할 수 있고 이런 시간이 생기니까요.

- 수입면에서는 약간 좀 줄어들겠죠.

- 뭐 근데 뭐 그렇게 뭐 이 방송이나 이런 일에 대해서 수입면으론 그렇게 뭐 차이가 없으니까요.

- 이봉조씨 안녕하시구요. 요전시간에 모셔봤는데요.

- 글쎄요.

- 이봉조씨 하고는 우리 직업으로 따지면은 맞벌이를 하시고 계신데요 수입이 어느쪽으로 저울이.

- 글쎄 뭐 수입 물론 남자니까요 남자의 수입이 더 많겠죠. 근데 때에 따라서는 또 제가 많을 때도 있구요.
그건 어떻게 나하고 어떻게 요량을 못하겠어요. 그 달마다 수입이 틀려지니까요.

- 잘 모르시는군요. 아, 무용을 하셨다는 얘길 제가 들었어요 현미씨 노래하시기전에.

- 네. 무용 했어요.

- 어렸을 때 하셨어요?

- 그럼요. 어렸을 때도 하고 제가 이 가수가 되기 전에두요 제가 팔군에 맨 처음에 나갔을 때 무용으로 나갔구요.
현재도 뭐 제가 무용이라는걸 아주 잊어버리지 않고, 무슨 발표회라든지 영화도 무슨 무용영화가 들어온다면은 제가 아주 악착같이 가 봅니다.

- 네. 요전에 저 스테이지 시민회관에서 무슨 쇼든가 노래 부르시면서 약간 중간에 모던락을 하시는걸 제가 뵜는데요.

- 네네. 왜냐면요 제가 그런걸 쭉 안했었는데 이제는 또 여러팬들이 노래를 하도 하니까요 밤낮 서서 그저 제가 또 원래 이렇게 잘 흔들거나 하는 노래가 없잖아요. 되야 좀 무거운 노래고 좀 이런 노래기 때문에 너무 실증을 느낄거 같아서 좀 더 나도 좀 명랑한 그런 노래도 불러보고 참 몸을 가지고 가만히 서서 불르는 현미로 이테까지 생각을 했는데 앞으론 좀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좀 색다른 뭐를 좀 해보기 위해서 한번 해봤는데 뭐 팬들이 좋다고 그래요.

- 부단한 노력에 의한 결과. 그럼 뭐 무용 연구소 같은거 다니시고 하셨을텐데. 가수를 꿈꾸신거예요? 무용가를...

- 아니 이제 꿈꾼거는 제가 가수의 직업을 갖게 된건 정말 우연한 기회였었구요. 제가 뭐 가수가 되겠다는건 진짜 손톱만큼도 제가 생각이 없었어요. 원래 제가 아주 밤낮 이렇게 밤마다 말이죠. 그 땐 어렸을 때죠.
음, 어떡하면 기가막힌 무용가가 될 수 있나. 밤낮 그 공상에 잠겨 있었죠. 제가 뭐 아, 내가 노래를 해서 뭐 일류 가수가 되고 이런건 제가 진짜 뜻 외예요.

- 그 소위 인제 허스키보이스 아니예요?

- 네.

- 굉장한. 어렸을 땐...

- 그리고 또 목소리가 제가 이렇게 땜에 뭐 노래하리라는 생각도 안했어요. 근데 이제 학창시절에 합창은 했어요. 합창부에 들어서 쭉 알토를 했죠. 합창부 했고 노래도 하긴 했지만 뭐 그렇게 중요시하게 무용부, 합창부, 연극부에도 들었었구요 뭐 운동도 했구요.
하여튼 뭐 한다는 거 조금씩 다 해봤어요.

- 네. 무용가가 되셨더라면은 노래 부를길이 없었을란지도 모르는데 노래를 하시고 나서 인제 무용의 꿈도 기를수가 있게 된 셈이죠?

- 네. 그렇죠. 잘됬죠.

- 잘됬네요. 밤안개 라는것이 아마

- 네. 제가 맨 처음에 가요계에 대뷰해가지고 취입이라는 곡으로썬 제일 처음에 한거예요.

- 네. 아주 웅장한 볼륨으로 나오는 곡. 이봉조씨 편곡으로 된거죠?

- 네. 편곡이...

- 무용가로의 꿈을 가지고 계셨지만은 우연하게 노래를 부르셨다고 그랬는데 그 우연한 것이 어떤건지...

- 네. 굉장히 참 아주 우스워요. 왜냐면 제가 인제 그 때 팔군요. 팔군 인제 그 때 비라고 그 쇼 단체 이름이었어요. 그 때 이제 군악대요.
그 때 이제 제2군악대고 군악대 그 같이 저하고 인제 그 쇼단체에 다녔는데 그 땐 이제 제가 고전무용 주로 했거든요?

- 고전 무용을요.

- 네. 고전 무용을 주로 했어요. 근데 인제 그 때 이대다니던 아르바이트로 나오던 학생이 하나 있었어요 음악과 학생이. 근데 그날 별안간 안나왔어요. 그래 마냥 기다리다 할 수 없이 그냥 갔는데 그 때 가수라곤 그 학생 하나였었거든요? 그래 무용이 그 때 3명이 있었구요. 그래 인제 덮어놓고 갔는데 큰일 났잖아요. 그러니까 인제 쇼 매니져가 그 때 군인이셨어요.
지금 그 분이 이현씨라고 워커힐 밴드가서 따로 계시는데요. 그 분이 자꾸 내가 인제 평상시에 차에서 그 때도 굉장히 놀면서 노래를 콧노래를 많이 하고 굉장히 흉내도 내고 그랬어요. 그래 이제 날 더러 나오송 내가 참 좋다고 좋다고 그래서 아이 뭐 그러냐고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근데 이제 별안간에 날더러 자꾸 노래를 하라는 거예요. 앞이 캄캄하지 난 안한다고 막 울었어요. 그랬더니 안하면 안된데요. 근데 이제 그 때도 제가 아주 어렸... 그 때 열아홉살 땐가봐요 제가.

- 몇 년 전이예요 그럼?

- 그러니깐 한 열아홉살 스무살 땐가 그래요. 한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이죠 그러니까. 제가 무용 할 때니까요. 그래서 인제 큰일 났단 말이예요. 노래도 아는게 없거든요.
가만히 생각하니까 제가 인제 이북에서 피난나올 당시 `베싸메무초` 그 현인씨가 부른 노래가 한참 유행이었었거든요. 그래 그 노래가 좋아서 제가 그 가사를 외워 놨었어요. 그래 인제 할거라곤 그거 하나밖에 없어요. 제가 뭐 가요 곡도 몰랐고 그 때는. 그래 인제 그 때가 김포 더군다나 장교 클럽이었었거든요. 장교들은 또 수준이 높잖아요. 그래 인제 울다가 나가서 그 노래 한국말로 했어요.
했는데 저는 이제 박수도 하나 안나올줄 알고 내정신이 아니게 어떻게 했는데 그냥 앵콜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막 울었어요 제가.

- 앵콜을 받구요.

- 할 노래도 없고 너무 감개무량 하기도 하고 이게 무슨 도데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서요. 화장실에 들어가가지고 엉엉 통곡을 하고 울었어요. 그랬더니 밴드 분들이 들어오셔서 위로를 해주시데요. 아우 너무 너무 잘해서 앵콜이 났는데 왜 우느냐고. 그래 인제 그 땐 인제 그렇게 하고선 제가 노래를 안했어요 그러고도.
근데 이제 그게 어떻게...

- 앵콜은 뭘로 부르셨어요.

- 앵콜은 그 때 `아 목동아` `대니보이` 그거 인제 한국말로 또 불렀어요. 그래놓곤 마냥 하여튼 막 박수가 무지무지하게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칭찬을 해주고 그랬어요. 근데 난 하여튼 굉장히 많이 울었거든요.
그래 인제 그 다음에 인제 그게 어떻게 소문이 났나봐요. 인제 그 쇼 단체마다 소문이 나가지고 그 때 인제 스윙스타라고 박인순씨 그 쇼 단장이 있었어요. 그 분이 참 야심이 많은 분이거든요. 신인들이 있으면 좀 잘 키우고 그러는 분이예요.
근데 이제 저한테 찾아 왔어요. 그래서 제가 이제 그 단체로 인제 가게 됬어요. 가서 저는 인제 무용을 하러 갔는데 날 보고 무용은 하지 말고 가수를 하라 그거예요. 그래서 안하겠다고 난 무용 안하면은 가수는 안한다고 죽어도 안한다고 그랬더니 한 며칠 동안 저를 납득을 시켰어요.
그게 아니라 무용도 하면서 노래, 그래서 나는 그럼 무용도 하면서 노래 하라면 하겠다 그래서 인제 어떻게 그 해에 그 해가 아니고 그 다음 핸가 다음 다음 핸가 그래요. 무용 쭉 제가 꾸준히 인제 했거든요. 그래가지고 인제 한 2~3년 지나가지고 정식으로 아무래도 노래 하는게 괜찮을 거 같애요.
그래서 그냥 시작 해봤어요. 해봤는데 그 때 마침 그 단체에 그 지금 바니킴이라고 있어요. 그 분이 솔로 싱어로 있을 때거든요. 거기에 현주라는 애가 있었는데 걔도 무용 저하고 같이 듀엣하고 이러던 앤데 그 분이 나하고 셋이 그럼 자꾸 내가 노랠 안한다고 막 그러니까요 할 수 없이 트리오를 시켜보자 그래 가지고 어떻게든지 꼬여서 노래를 시킬려구요 그래 인제 트리오를 시작을 했어요. 그게 시작하니깐 자연히 한 프로에 1번에서 10번까지 쭉 순서가 있잖아요. 그러면은 아무래도 노랠하고 그러니까 무용 할 시간이 안되요.
그래서 우연히 어떻게 그만두게 됬어요. 그래 인제 지금도 그 때도 제가 팔군 다니면서두요 기회만 있으면은 무용도 하고 노래도 하고 그랬었어요.

- 네. 아주 재밌는 옛얘기 들은거 같은데요. 결국 그 스타가 발견 된다는게 별로 큰 계기가 아니군요. 우연히...

- 제가 뭐 스타나 됩니까.

- `두 사람`이라는건 근래의 곡이죠. 아주 최근에 곡.

- 네. 그 요 근래에 취입한 곡인데요. 영화 주제간데 제가 또 탱고 리듬으로썬 아마 이 노래가 처음인거 같애요.

- 이봉조씨 작곡 이겠죠.

- 네네.

- 한번 들어보죠.

♬ 두 사람 - 현미

- 거의 이봉조씨 작곡의 것만 부르셨죠 아마 쭉?

- 네. 쭉 그랬는데 인제 그 다른 작곡가 선생님들 거도 많이 불렀죠 여러개 불렀는데 그렇게 왜그런지 빛을 못 봤어요.

- 역시 그 호흡관...

- 네. 그런 관계가 있을 거예요. 아무래도 같이 생활을 하게 되고 또 서로가 자기의 그 뭐 특징 같은 것도 알게 되니까 자연히 작곡 할 때도 뭐가 나을 거구요. 또 나도 또 노래를 불러도 밤낮 쭉 하던 사람 꺼니까 아무래도 자리가 잡히니까요 뭐 호흡이 서로 맞을 수 밖에 없죠?

- 어쨌든 천생연분 이십니다. 지금까지 부르신건 몇 곡 정도였는지.

- 글쎄 잘 기억을 못하겠는데요. 우리가요 부른게 그래도 한 150여곡 되겠어요.

- 네. 앞으로 뭐 무궁무진 숫자가 더해지겠습니다.

- 글쎄요. 꾸준히 공부 해야죠.

- 무대에서 무용만 하시고 또 레코드 취입만 하시다가 일반 무대에 자주 서시고 팔군에서 다시 일반무대로 오셨구요. 요즘을 테레비에서도 아주 활약을 하시던데 그런 곳에선 노래 뭐 그 무용 여러가지 꿈을 키울 수가 있을거예요.

- 네. 근데요. 우리 가요계가 한 작년만 해도 그저 고정적으로 서서 노래 하고 또 이런 쭉 이런 스타일로 해왔는데 요 근래 와서는요 외국과 같이 가수가 연극도 할 수 있고 사회도 할 수있고 무용도 할 수 있고 모든걸 다 공부해야 되겠어요.
왜냐면 TV에서 인제는 뭐 서서 노래 하는것이 아니고 움직임이 있음으로써 그 쇼가 더 화려하고 여러 보는 분들이 실증을 덜 느낄수 있으니까요. 굉장히 공부 많이 해야되요 저희.

- 자기의 발판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노력 많이 하셔야 될거예요.

- 그렇죠. 그 뭐 일단 가수라 하면은 이것저것도 다 할 줄 알아야 되구요 하니까 더 힘들죠.
저희 팔군에 다닐 때는요 참 쉬웠어요. 왜냐하면 인제 그 때 그 때 유행하는 노래를 저희가 테이프로 따가지고 고걸 틀어놓고 고대로 흉내만 냈었거든요.
근데 인제 가요계 완전히 제가 인제 그래도 현미라 하고 그래도 자리를 잡게 되니까요 짐이 더 무거워지고 신곡이 나올 때마다 내가 자신으로 내가 어떠한 곡 좀 이런스타일 저런스타일로 변경을 해가면서 그 노래 노래마다 노래를 좀 독특하게 살릴려니까 굉장히 힘이 들어요.

- 네. 무거운 짐을 자꾸 드리고 또 잘 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유 수고하셨습니다.

- 럭키유지 제공 나의 데뷰. 오늘은 인기 가수 현미씨를 모시고 얘기와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입력일 :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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