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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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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선수 김기수 편 - 국내 최초 세계챔피언의 데뷰시절
권투선수 김기수 편
국내 최초 세계챔피언의 데뷰시절
1967.04.13 방송
‘나의 데뷰’는 가수, 영화배우, 스포츠 선수에서 시인, 화가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의 저명인사들을 초청해서 데뷰시절의 숨은 얘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 안녕하세요. 나의 데뷰, 오늘 이시간에는 너무도 유명한 챔피언 한 분을 모셨습니다.

- 감사 합니다. 김기수 입니다.

- 네. 우리의 자랑 그 주먹을 보여드리지 못하는게 유감스러운데요. 오늘은 그 목소리만 들려드리게 됐습니다.
김기수 씨는 그럼 어렸을 때에 물론 골목대장 이셨을 것 같아요.

- 글쎄요. 저는 어렸을 때 그렇게 뭐 골목대장을 한 일도 없고, 내에 그 장난에 상당히 그 장난꾸러기로 아주 유명했던 애죠.

- 네. 그래도 오늘날의 이 저 챔피언의 소양이 어렸을 때 그 주먹에 있었을 것 같은데.

- 글쎄요. 그 때 제 어머니 말씀 들어보면 아마 장난하면서도 굉장히 짓궂은 일을 갖다 상당히 많이 했던 모양이죠.

- 어렸을 때 이 복서가 돼야겠다 이런 생각은 하셨었던가요?

- 저는 어렸을 때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은 없습니다. 없고. 국민학교 다닐 때 이북에서 국민하교 다닐 때 씨름으로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학생 국민학교 학생 시절에 학교에 그 대표선수 씨름선수로도 한 몇번 뽑힌 적이 있습니다.

- 네. 씨름하고 이 복싱하고는...

- 아, 전혀 틀리죠.

- 네. 그럼 어떻게 오늘 복싱을 하시게 되셨어요?

- 복싱이 하게 된 동기는 제가 1·4후퇴 때 피난 나와가지고 여수 와가지고 여수에서 2년 동안을 학교를 못다니다가 그 생활고로 해서 학교를 못 다녔습니다. 그랬다가 거기에서 신문 배달도 해보고 또 담배장수도 하면서 학교를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래가지고 거기에 바로 제 보다가 1년 선배인 김재도 라고 있었습니다. 그 선배가 이 권투의 그게 아마 그 때 이 전남 선수권 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가지고 그 선수가 도장에 나가고 학교서도 연습하고 이런걸 보고 저도 거기에 대해서 상당히 흥미를 느끼고 그 때 부터 제가 인제 이 복싱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 네. 선배님하고 선배님의 영향이 많이 컸던 모양이죠 아마?

- 네. `장하다 김기수` 라는 노래가 있었죠? 작년에 였던가요? 벤베 누티와의 대전을 앞두고 였었죠?

- 네. 앞두고 였습니다.

- 네. 오늘 우선 이 곡을 하나 준비 했습니다. 유호 작사, 최창원 작곡이고 노래는 남일해씨 였었죠.

- 네.

- 네. 들어보겠습니다.

♬ 장하다 김기수 - 남일해

- 네. 벤베 누티와의 그 얘기를 아주 적절히 표현한 노래 같아요.

- 네.

- 이제 제가 알기로써 대부분 아실테지만은 로마에서도 한번 패한 설욕전이었죠? 작년에.

- 그렇죠. 벤베 누티 한테는 여러가지 의의가 겸했죠. 왜그런가 하면 제가 로마 올림픽에서 벤베 누티 한테 준준결승에서 패했고, 또 그 다음에 여기 그 복수전을 했고, 또 여기에서 인제 세계 타이틀을 갖다가 제가 땄고, 또 그 다음에는 이 벤베 누티가 187승의 전승 기록을 갖다가 저한테 한번 깨뜨린거죠.

- 네. 깨뜨림을 당했죠. 벤베 누티가.

-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이 때 원패 한것이 그 통시합을 아마프로를 통해서 벤베 누티 한테 한 번을 졌는데 역시 벤베 누티도 아마프로를 통해서 저한테 한 번 진것이 그것이 원패죠.

- 네. 아주 숙적이 되겠습니다. 그 벤베 누티 한테 한 번 졌을 때는 그 때 아마추어로써.

- 네. 그 때 당시에 여기에서 이 선수들도 패하면 여러가지 말이 많은데 실제 그 때 당시에는 상당히 그 뭐랄까요 이 국내에서 4·19가 나가지고 굉장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 그 60년도에요. 그래가지고 가니 못가니 해가지고 이북에서 나간다 하니까 우리 한국에서 이래가지고 선수들이 합숙을 시키다가 해산을 했습니다. 해산을 해가지고 한 보름만에 다시 재소집을 해가지고 여기에서 로마 올림픽을 갖다 보냈습니다. 그래가지고 완전한 연습도 못하고 그래 간거죠. 그러니까 올림픽을 통해서도 이 때 중에서도 그 때 간 선수들이 제일 기록을 못 냈죠.

- 그 때 아마추어 전적이 어땠었죠?

- 아마추어 전적이 88승 싸워가지구요. 87승 1패 입니다.

- 그 1패가 이제 벤베 누티.

- 바로 벤베 누티죠. 네.

- 근데 벤베 누티 하고 이제 복싱에서는 여러가지고 기술적인 면이라던가 적이 되겠습니다만은 인간적으로도 친하실 기회가 있으셨겠죠?

- 그렇죠. 뭐 링에 올라가게 되면 어떤 선수든 마찬가지 입니다. 싸울 때는 서로가 양보 없이 결사적으로 싸웁니다. 그러나 링에서 벗어나게 되면 아주 다정하다해도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습니다.

- 네. 시합 전에 굉장히 긴장하셨을 것 같아요. 특히 벤베 누티와의 시합에는.

- 네. 이번 시합에는 아마추어에 그 로마 가서 싸울 때는 그렇게 몰랐는데 이번에 여기에서 이 세계 타이틀 매치를 갖을 때 정말 이 우리 한국의 역사상 처음 낸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더 긴장을 했고, 또 그 뿐만 아니라 로마 올림픽의 복수전 그 때는 정말 그 기대를 걸고 싸운거니까.

- 네.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고, 하지만은 이제 챔피언쉽을 뺐으셨으니까요.
노래 하나 더 들어보죠. `연인의 길` 이라는 패티 김의 노랩니다.

♬ 연인의 길 - 패티 김

- 지금은 무적의 세계 주니어 미들급 챔피언이신 김기수 씨도 가슴 설레이던 첫 무대가 있으셨을 것 아니에요?

- 네. 있었습니다.

- 맨 처음에 링 위에 올라서셔서 공식적인 시합을 가지셨을 때가 언제쯤이었나요?

- 그 때가 17살 때 입니다. 17살 때 제가 처음 무대에 올랐었는데. 그 때에 전남 여수에 살았습니다. 그래가지고 그 때의 제 선배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가지고 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제가 시합을 갖다가 나가고 또 그거 하는데 그 도장에서 처음으로 배울 입관한 그 회비있습니다. 체육관에 입관하는 그 회가가 얼만가 하겠다면 아마 지금 돈으로 한 20원 될거에요. 그 돈을 갖다가 마련을 못해가지고 제가 그 때 담배장사 할 땐데 그 양담배 그 담배 이름이 그 히노말이라고 그 동그란 빨간 마크 들어가 있는거 있지 않습니까? 그 담배를 갖다가 그 사범님께 한 갑 드리면서 내가 정말 배우고는 싶어도 돈이 없어서 무대 이 클럽에 나오지를 못하니까 담배 이걸 갖다가 회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성의니까 한 갑 받아 주셔가지고 좀 코치 좀 해달라고 사범님한테 부탁을 하니까 그 담배를 받지를 않고 그런 성의가 있다면 내가 가르쳐주마 그래가지고 한 5개월 배웠습니다. 5개월 배워가지고 링 위에 올라갈라 하니까 그날 그 때에 전남 여수에서 무슨 시합이 있었냐 하면 호남지구 도시대항이라고 아마 그 극장에서 했는데 동성극장 이라고 그 극장에서 처음 시합을 했는데 그 무대에 그 시합이 있을 때 그 올라갈려니까 사범님이 하는 말이 아직은 조금 더 배워야 하니까 선배들이 있고 그러니까 조금 더 해가지고 나가라고 이렇게 말을 해요. 그래서 제가 있다가 꼭 나가고 싶다고 하니까 그러면 너 꼭 이기겠다는 각서를 하나 쓰고 나가라 그래요. 그래서 제가 이기겠다는 각서를 쓰고 도장을 찍고 그러고 제가 첫 무대에 나가가지고 그 때 당시에 논산 훈련소의 그 군인 대표팀이 내려왔습니다. 그래가지고 아마 토너먼트에 걸린것이 그 논산 훈련소 군인하고 저하고 싸우게 됐어요. 그래서 그 분 나이로 봐서는 제가 열일곱 살 때 아마 스물 한 셋 넷 다섯까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 되는데 그런 분하고 아마 호남 선수권 가지고 있고 그러한 선수인데 시합을 갖다 올라갔습니다. 그래 2회전을 하고 나니까 시합을 못하겠어요. 뭐 극장에 있는 관중들이 전부다 빙빙 거꾸로 있는것 같구요. 아주 그 좀 상당히 그 당황을 했어요. 그래가지고 한대를 맞고 그만 정신이 아주 알딸딸해서 시합을 못하겠다니까 사범님이 왜 다 이겨놓고 시합을 갖다가 예선에서 기권을 하려고 그러느냐 너 기권을 하게되면 줄뛰기 있잖습니까 그 운동 할 때 줄 뛰는거요. 그 줄뛰기로 목을 매가지고 이 천장에다 달아놓겠다고 말이죠. 이렇게 그 아주 그 말씀 할 때 그 때만 해도 상당히 어렸죠. 그 사법님의 말씀에 겁이 나가지고 링에 다시 3회전에 나갔어요. 나가가지고 싸워가지고 결국에 가서 판정승으로 제가 이겨가지고 거기서 부터 쭉 해가지고 한번도 진 일이 없이 나왔습니다.

- 네. 그러니까 첫 시합은 승리로 끝났군요.

- 네.

- 네. 앞으로 저 6월이던가요? 이태리의 마징기 선수가 도전을 해왔다고 들었는데요.

- 네. 네.

- 그 시합에서도 좋은 전적을 올리시길 전 바라겠습니다.

- 감사 합니다.

- 네. 고맙습니다.

코티벌꿀비누 분포, 동산유지 제공 나의 데뷰.
오늘은 너무도 유명한 세계 미들급 챔피언 김기수 씨를 모시고 얘기와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입력일 : 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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