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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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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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의 고향 - 제22회 경북 안동군 서후면 귀전동(1)
민요의 고향
제22회 경북 안동군 서후면 귀전동(1)
1975.02.28 방송
‘DBS 리포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심층보도의 본격적인 녹음구성프로그램으로, 4회에 걸친 개국특집프로그램에서 성가를 높인 이후 ‘군사혁명특집·혁명의 발자취’ ‘6월의 정치 풍토’‘선거바람 선심바람’‘학생운동의 이모저모’‘지리산 도벌사건’등 역작을 내놓아 동아방송의 보도시각과 역량을 과시했다.
(음악)

DBS 리포트. 민요의 고향 스물 두번째 시간입니다.

동아방송에서는 대중생활 속에 살아있는 민요의 남은 모습을 되찾아 조상이 물려준 미의식과 생활의식을 오늘의 것으로 되살려 보려는 노력의 하나로 묻혀 가는 민요를 찾아내고, 잃어버린 민속과 농촌 정서의 향상을 위해 하나의 민요가 구전돼 내려오는 현장과 함께 현지 농어민의 생활을 취재, 방송하고 있습니다. 상고시대에서 부터 우리 겨레와 함께 살아 온 우리의 민요는 우리의 언어인 동시에, 우리의 염원과 호소, 저주와 울분등을 노래한 민중의 소리요, 시대의 부르짖음인 것입니다.

(음악)

민요의 고향. 오늘은 스물 두번째 시간으로 경상북도 안동군 서호면 저전동을 찾았습니다. 안동시에서 영주쪽으로 버스로 약 20분 간을 달리면은 안동포로 유명한 저동마을에 닿는다.안동군에서 민요를 가장 많이 알고, 제일 잘 불러 비 인간 문화재라고 불리우는 조차기씨를 찾았다. 조차기씨의 집은 반양가 허름한 양철지붕에 흙벽돌로 된 담장이 풍상에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 있었고, 마을 안 모든 집에 전기줄이 들어와도 전기를 달 돈이 없어, 등잔불로 밤을 밝히고 있었다. 올해 환갑을 맞는 조차기씨는 가난한 농부지만은 그의 성격은 밝고, 쾌활했다. 차기씨에게 옛날의 농사와 오늘의 농사를 알아본다.

(음성녹음)

옛날엔 농사가 힘들어서 옛 우리의 조상들은 골병이 다 들어 환갑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고 하면서 농사짓기가 편해져서 그런지, 논에서나 밭에서 우리의 옛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않아 농사짓는 기분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한다.

(음성녹음)

그럼 증조할머니가 길쌈을 할때 불렀다는 군의 색시를 노래를 들어보자. 이 군의 색시는 지금도 음력 7월이면, 마을 아낙네들이 부개라고 하는 삼광주리를 마당에 놓고 둘러앉아, 길쌈을 하면서 부른다.

(음성녹음 및 노래)

군의 색시는 경상도 풍에 따라 갓 시집을 가서 일년을 지낸다음, 남편을 따라 가게 되는데. 남편은 아니오고, 대신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이 왔다. 부고를 받은 새색시가 시댁을 찾아가, 남편의 상여를 붙잡고, 자기 팔자를 한탄하는 애닳픈 노래다.

(노래)

역시 길쌈을 하며 부른다는 삼냉이 노래를 들어본다.

(음성녹음 및 노래)

(음악)

DBS 리포트. 오늘은 민요의 고향 스물 두번째 시간으로 안동군 서호면 저전동 조차기씨를 찾았습니다. 내일도 계속 되겠습니다.

제작 이문현, 기술 장길태, 아나운서 김기경 이었습니다. DBS 리포트를 마칩니다.

(입력일 :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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