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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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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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의 고향 - 제6회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민요의 고향
제6회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1976.09.18 방송
‘DBS 리포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심층보도의 본격적인 녹음구성프로그램으로, 4회에 걸친 개국특집프로그램에서 성가를 높인 이후 ‘군사혁명특집·혁명의 발자취’ ‘6월의 정치 풍토’‘선거바람 선심바람’‘학생운동의 이모저모’‘지리산 도벌사건’등 역작을 내놓아 동아방송의 보도시각과 역량을 과시했다.
(음악)

DBS 리포트. 여러분의 기업 현대자동차 제공입니다.

(음악)

동아방송에서는 대중생활 속에 뿌리깊게 살아왔던 민요의 남은 모습을 되찾아 조상이 물려준 생활

의식과 미의식을 오늘의 것으로 되살려 보려는 노력의 하나로 묻혀져 가는 민요를 찾아내고, 잃어

버린 민속과 농촌 정서의 향상을 위해 하나의 민요가 구전돼 내려오는 현장과 함께 현지 농어민의

생활을 취재, 방송하고 있습니다. 상고시대에서 부터 우리 겨레와 함께 살아 온 우리의 민요는

우리의 언어인 동시에, 우리의 염원과 호소, 저주와 울분등을 노래한 민중의 소리요, 시대의 부르

짖음인 것입니다.

(음악)

민요의 고향. 오늘은 여섯번째 시간으로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을 찾습니다.

해변 산중이라고 부르는 우수영. 논농사보다는 밭농사가 일곱, 여덟배 더 많고, 바다에 둘러 싸여

있어도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곤 몇 안된다. 그래서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임진왜

란 때, 이순신 장군이 울덜목에 급한 물살을 이용해, 왜군을 물 속 깊이 몰아 넣었던 역사의 고장

이었던 우수영은 해남에서 32km 를 1 시간 30분간 달리면 800 호가 그림처럼 자리 잡은 우수영 초

입에 닿는다. 김길례씨의 얘기를 듣자.

(음성 녹음)

조상들은 이곳의 아름다움을 극구 찬양했다. 그래서 산수의 아름다움과 같이 가난해도 주민들의 생

활은 깔끔하다고 전해진다. 이 곳은 밭농사가 많아서 부녀들의 일이 많고, 그래서 부녀들이 부르는

농요가 많이 전해지고 있다. 우수영의 민요는 우리가 잘아는 강강수월래를 비롯해서 부녀자들이 품

앗이 일을 하면서 부르는 다섯가지 민요가 전해진다. 이 곳 민요에 대해 앞 소리꾼 박양혜씨에게 알

아보자.

(음성 녹음)

그럼 일터로 나가면서 부르는 길 노래를 먼저 들어보자. 앞 소리에는 박양혜씨다.

(소리 - 길노래)

이렇게 노래를 부르며 들에 나가면 일의 어려움을 잊을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한다.

(음성 녹음)

이번엔 밭 김을 매면서 부르는 들 노래를 들어본다.

(소리 - 들노래)

밭 김을 매고나서, 곡식을 걷어들여 타작을 하면서 부르는 도리깨 노래를 듣자.

(소리 - 도리깨 노래 와 음성 녹음)

타작이 끝나면 방아를 찧어야 한다. 그런데 방아 찧는 과정이 무척 힘이 든다고 한다. 방아타령과

함께 들려주는 얘기다.

(소리 - 방아타령 와 음성 녹음)

추수도 끝나고 방아도 찧고 나면 농촌은 한 겨울동안 일이 없어진다. 그래서 추석이나 정월 초하루

날엔 일년간 고생을 둥덩이 타령을 부르며 즐긴다.

(소리 - 둥덩이 타령 와 음성 녹음)

이제 우수영에는 우리의 민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고, 애틋한 연정이 담긴 노래와 해학으로 세상을

노래하면서 고된 농촌 생활을 잊어가고 있다. 박양혜씨의 얘기를 끝으로 듣자.

(음성 녹음)

(음악)

DBS 리포트. 오늘은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을 찾았습니다.

내일은 강원도 명지군 학산마을을 찾아봅니다.

지금까지 제작 이문현, 기술 김창성, 아나운서 김기경 이었습니다.

(음악)

DBS 리포트. 여러분의 기업 현대자동차 제공 이었습니다.

(입력일 : 200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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