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특집방송 DBS 리포트 민족의 향기 그 전통의 현장을 찾아서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이창환 기자입니다.
(음악)
오늘은 가곡과 가사에 대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전통음악-가곡)
가곡은 관현악 반주로 시조시를 얹어 부르는 성악곡입니다.
조선왕조에는 아주 느린 만대엽과 그보다 조금 빠른 중대엽, 그리고 오늘날 불러지고 있는
삭대엽 등 세 가지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대엽은 조선조 중기에, 그리고 중대엽은
조선조 후기에 각각 없어졌습니다. 조선조의 가곡은 청구영언과 해동가요, 고금가류, 가곡원류와
같은 책에 기록돼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969년에 중요무형문화재 30호로 된 가곡은
김월하 여사가 여창가곡으로 홍원기 씨와 전효준 씨가 남창가곡 보유자로 각각 지정돼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조는 초장, 중장, 종장의 3장으로 구분돼있는데 가곡에서는 모두 5장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조의 초장과 중장을 1, 2, 3장으로 나누고 종장을 4, 5장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3장과 4장 사이에는 간주가 있고 5장이 끝나면 후주곡을 겸해서 다음을 곡을 위한 전주 구실을 하는
대여음이 붙게 됩니다, 김월하 여사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가곡의 반주음악의 악기는 가야금과 거문고, 피리, 대금, 해금, 장고로 편성돼있습니다.
이 가운데 주가 되는 악기는 거문고와 장고입니다.
인간문화재 전효준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가곡은 남창이 스물여섯 곡, 여창이 열여섯 곡에 달합니다.
이 가곡은 주로 풍류방에서 불러졌습니다. 풍류방은 풍류를 즐기는 풍류객을 위해 특별히
꾸민, 말하자면 예술사교실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시를 짓는 시객과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묵객, 악기를 연주하는 율객, 그리고 가곡을 하는 가객들이 모여 풍류를 즐겼습니다.
다시 전효준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전통음악-가곡)
가곡은 다른 전통음악과는 달리 우리가 요즘 말하는 가성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전통음악-가곡)
가곡은 판소리, 범패와 함께 우리나라 삼대성각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곡을 하는 분들은
예로부터 음악 가운데 가곡을 제일로 쳤고 가장 예술성이 있는 음악이라고 말합니다.
(음성 녹음)
전효준 씨의 말이었습니다.
가곡은 온갖 정신을 통일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불러야 합니다. 옛 선조들은 가곡을 통해 인격수양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가곡은 자세가 흐트러져서는 안 됩니다.
(음성 녹음)
김월하 여사의 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여름철이면은 정자나무 밑에서, 겨울철이면은 사랑방에서 동네 어른들이 모여 꽤나
즐겨 불렀던 것이 바로 이 가곡을 변형시킨 시조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구수한 시조의 멋과
접할 기회가 적어졌습니다. 가곡 관계자들은 일반인이 가곡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변질되지 않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전통음악-가사)
가사는 앞서 전해드린 가곡과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 있는 우아한 음악이라는 전각 가운데 하나입니다.
조선왕조 중기부터 불러지기 시작한 가사는 청구영언과 가곡원류 등의 권주가와 어부사, 매화가 등
열두 곡이 전해져 12가사라 일컫고 있습니다. 가곡이 짧게 끊어지는 시조시를 얹어 부르는데 비해서
가사는 보다 긴 토막으로 된 사설을 얹어 부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41호로 지정된 가사의 인간문화재
이양교 씨의 설명입니다.
(음성 녹음)
가곡이 다섯 장으로 구분되고 남창과 여창이 있으나 가사는 이런 형식적인 구분이 없습니다.
따라서 가곡이나 시조보다 가사는 조용한가 하면은 호탕하고 또 우아한 면도 보여주는 등
다양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음성 녹음)
이양교 씨의 말 가운데 우조는 높고 맑은 장조를 말하고 계면조는 단조를 뜻합니다.
가사는 가곡과는 달리 피리와 해금, 장고로 반주를 합니다. 따라서 가사는 전체적으로
계면조, 다시 말해서 단조의 리듬이 전체적으로 흐르게 됩니다. 아울러서 가성, 그러니까
속소리도 가사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음성 녹음)
(전통음악-가사)
가사는 풍류방의 가객뿐만 아니라 상업 등 직업을 갖고 있는 가객들에 의해서 발달됐기 때문에
잡가가 갖는 대중적인 특성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사는 듣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보다 정중하면서 한가로운 마음의 자세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따라서 옛날부터 가곡과 함께
우리음악의 기본이 돼왔습니다.
(음성 녹음)
대부분의 전통음악이 그렇지만 현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그 형태를 약간 변형시켜서
해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가곡이나 가사는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쉬우나 그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이양교 씨는 말합니다.
(음성 녹음)
(전통음악-가곡)
가사와 가곡은 모두 국립국악원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전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수는 비교적 정확하게 잘되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전통음악-가곡)
(음악)
내일은 선소리산 타령과 경기민요에 대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이창환 기자였습니다.
(음악)
DBS 리포트를 마칩니다.
(음악)
(입력일 :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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