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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 제24회 해난 사고
항구
제24회 해난 사고
1979.04.24 방송
(음악)

DBS 리포트 항구.

개항 100년의 물결을 따라.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일환 기자입니다.

(음악)

이 프로그램은 대한항공, 해태제과, 미원 공동제공입니다.

(음악)

(광고)

(음악)

오늘은 날로 늘어나는 해상교통량에 따른 안전대책과 해마다 어선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해난사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음악)

해양경찰대에서 밝힌 작년 한 해 동안 일어난 해난사고의 집계를 보면 에, 819척의 각종선박이 해난사고를 당해

7371명이 피해를 봤고 그 가운데 154척이 침몰 또는 유실돼 3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35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올해 들어 2월말까지 해난사고는 133척의 1101명이 피해를 봤는데 그 가운데 102척의 1029명이 구조되고 31척의

72명이 희생됐습니다. 해난사고의 원인별, 통수별, 선종별, 해역별 분류를 해양경찰대의 구덕종 공보실장이 말해줍니다.

(음성 녹음)

해난사고는 앞서의 말처럼 주로 큰 배보다는 소형어선이 많고, 에, 정비점검 소홀과 과적, 과승, 또 선원 부족으로 인한

무자격 선원의 승선에 따른 항해 미숙이 주원인이라고 해양경찰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연안여객선의 사고는 최근까지 별로 큰 증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선박의 대형화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가장 큰 여객선 사고를 보면 70년 12월 14일에 일어난 부산에서 서귀포 간을 다니는 남해호가

풍랑으로 침몰해 선원 열네 명과 여객 309명 등 모두 323명이 숨진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도 역시 여객과 화물을



초과시켜 사고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선들의 사고는 연근해 어족자원의 고갈로 어장이 멀어졌기 때문에

소형어선들이 멀리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면 사고를 당하는 것입니다. 속초시 한동석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관상대에서 알려주는 기상통보도 60퍼센트에서 70퍼센트밖에는 맞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폭풍보다는

갑자기 닥치는 해일로 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다고 묵호에 사는 장호상 씨는-.

(음성 녹음)

(음악)

이처럼 어선 사고가 해마다 연중행사처럼 돼있는 동해안에는 이에 따라 과부촌이 생겨났습니다.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이들은 제사상에도 생선은 절대 안 놓는다고 하면서 묵호읍에 사는 과부촌의

배준옥 씨는 말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당국에서는 소형선박의 사고를 막기 위해 출어 통제를 하고 있으나 영세선주나 어부들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바다에 나가지 않으면 생계의 위협을 받기 때문에 출어 통제에 대한 불편이 컸다고

속초수협의 황석동 씨는 말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해난사고를 당한 유족들의 경우, 큰 선박에서는 선원공제회에 들어주고 200만원에서 250만원의 보상금도 주나

20톤 미만의 영세선주들은 혼자 부담해야 하는 실정으로 사고유족과 선주가 함께 이중으로 고통을 받는 실정입니다.

속초시에 사는 선주 김진화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동해안의 경우는 겨울철 기상도 나쁜 데다가 어장이 멀고 피항할 곳도 없어 사고를 만나면 대부분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해안의 해난사고 피해가 큰 이유를 속초 해경대장 박영규 경정은-.

(음성 녹음)

해양경찰대는 해난사고를 당한 어선이나 여객선의 구조 활동을 주 임무로 하고 있으나 이에 따른 어려움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소형선박들은 대부분 무전시설들이 10와트 미만으로 원양에 나가면 거리가 멀어 선박들끼리 중계하는 실정으로 10와트짜리

무선기가 100만 원 정도면 사는데 돈이 없어서 최신 무선기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소형어선의 출어는

선단조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소형어선은 초기에 같이 들어오고 같이 나가는 불평과 어획량의 시비 문제 때문에 선단조업을

싫어했으나 그동안 많은 사고를 당하면서 서로 구조해주고 무선연락 중계를 해주는 등 상부상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아

이제는 협조가 잘되고 있다는 속초시 선주 김진화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또 해양경찰대의 애로점은 어선이 사고가 났을 때, 신고를 할 때 자기 위치를 확인을 안 하고 추측으로 봐서 신고해

신고를 받고 나가면 거리 차이가 많아 구조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부산 해양경찰대 구덕종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또 다 같이 바다에 운명을 걸고 사는 선박끼리 구조를 기피하는 일이 많은데 아주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구덕종 씨는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이 같은 구조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구조선들에게는 어떤 보상금을 주는 제도가 있어야 되겠다고 목포 해양경찰대의 이재용 경감은-.

(음성 녹음)

바다는 특히 기상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멀리 나가서 사고를 당하면 당황하기 쉬우나 침착하게 최선을 다하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고 속초 해양경찰대장 박영규 경정은 말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선박은 항상 기관 정비와 기상 청취를 하고, 무리한 운항을 삼가하고 여객선의 경우는

사고의 원인이 되는 과적, 과승을 하지 않아야겠다는 것이 해난사고의 구조임무를 맡고 있는 해양경찰대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음악)

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일환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미원, 해태제과, 대한항공 공동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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