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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리포트 항구.
개항 100년의 물결을 따라.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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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대한항공, 해태제과, 미원 공동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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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원 복지 문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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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하면 마도로스를 연상하게 되고 마도로스라면 벌써 그가 만나온 많은 이국의 여인들과 그가 싸워야 하는 파도,
또 그가 망망대해에서 벗 삼는 갈매기 등으로 꿈 많은 젊은이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어온 게 사실입니다. 이처럼
한때 매력 있는 직업으로 손꼽혔던 선원이 최근 들어 더욱 인기가 떨어져 선원은 양성하는 해양대학 등에 입학을 원하는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원이라는 직업이 인기가 떨어져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고된 해상노동에 임금은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부산지방 해운항만청 선원과장 백광현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선원들은 종류가 여러 가집니다. 외항선원이 있고 원양어선을 타는 원양선원, 그리고 연근해어업에 종사하는 연근해선원이 있습니다.
따라서 종류에 따라서 임금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예를 들어 만 톤 이상의 외항선을 타는 선장이나 기관장은 한 달에
120만 원 정도의 많은 임금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통선원들의 경우는 그렇지도 못합니다. 선장이 120만 원을 받는
만 톤짜리 외항선의 견습선원은 불과 10만 원 남짓한 월급을 받는 게 고작입니다. 선원들 간의 임금 격차가 너무 심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만 톤짜리 배면 최상급이고 배의 규모가 작아지면은 임금도 더욱 작아지는 것입니다.
결국 보통선원의 경우는 육상근로자에 비해 훨씬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국 해운노조 부산지부장
김진태 씨가 선원들의 임금내용에 대해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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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선원의 경우는 그래도 대우를 괜찮게 받는 편이고 연안어선 선원의 임금은 한심한 지경입니다.
최수인 목포지방 해운항만청장은-.
(음성 녹음)
어선선원들은 이조시대부터 내려온 보합제의 적용을 받습니다. 선주에게 유리하게 돼있는 보합제는 일정한 비율에 따라 어획고를
선주와 선원이 나누는 방식입니다. 보합제는 지방에 따라, 어선의 종류에 따라, 또 어선의 규모에 따라
각기 틀리게 돼있습니다만 대개 선주 대 선원들 간에 나누는 비율이 37제 아니면 46제로 돼있습니다.
그래서 어선선원들은 임금을 조정하는 게 아니고 선주와 어획고를 나누는 비율, 즉 보합률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임홍식 해운노조 군산지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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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선원들은 어획고를 가지고 선주들과 나누어 임금을 받기 때문에 운이 나빠 고기를 못 잡는 경우 일만 하고
임금은 받지도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원들에게 기본급여를 주어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은 것입니다. 최수인 목포지방 해운항만청장은-.
(음성 녹음)
어선선원들은 또 선원들에 대한 행정이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고달픔을 겪습니다. 30톤 이상의 어선은
항만청이 관장하고 있고 30톤 이하는 수협이 담당하고 있는 그런 식입니다. 선원 행정이 일원화돼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30톤 이하의 어선선원들은 노동조합에 가입도 되지 못한 채 근로기준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진태 씨는 일제 때 만든 선원법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우선 선원법을 고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음성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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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은 심하게 파도에 흔들리는 선상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항상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
출어를 갔다 오면 으레히 다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고 어떤 경우는 작업하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안전사고는 선원들이 부주의에도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 장비 미비가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임홍식 해운노조 군산지부장이 군산의 경우를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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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항선원들은 오랜 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는 데서 오는 여러 가지 질병을 앓기 쉽습니다. 한정된 선 내에서
생활하다 보니 이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백성진 부산해양병원장이 외항선원들이
많이 앓는 질병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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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진 해양병원장은 이밖에도 신체적인 질병으로 결핵, 성병, 요통 등이 많으며 우울증 환자도 간간히 볼 수 있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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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의 생활을 이처럼 고달픕니다. 임금에서부터 작업환경, 후생복지문제에 이르기까지 선원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배려가
오랫동안 도외시돼왔던 게 사실입니다. 끝으로 김진태 전국해운노조 부산지부장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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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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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리포트, 미원, 해태제과, 대한항공 공동제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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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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