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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리포트 항구.
개항 100년의 물결을 따라.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일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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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대한항공, 해태제과, 미원 공동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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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섬이 가장 많은 서남해안 다도해 가운데서 흑산도를 찾아 낙도생활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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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는 목포항에서 58마일 떨어진 낙도로 봄철에는 조깃배들이 몰려 조기 파시를 이루는 황금어장의 중심지입니다.
흑산도의 현황을 면장 김행년 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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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주민들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문제로 최근 수중익선인 남해호가 목포와 흑산도의 항로를 2시간에 취항하기 전까지는
여객선으로 7,8시간이 걸리고 특히 겨울철 풍랑이 심할 때는 결항하기 일쑤였습니다. 또 주변 낙도인 채도와 홍도와는
어, 여객선이 안 다니는 명로항로로 작은 행정선 한 척이 필요할 때만 다녀 생필품의 보급 문제와 자녀교육 문제로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통신시설이 나빠 애를 먹었다는 주민 이평우 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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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에는 발전시설이 안 돼 있는 부락이 많아 전기의 혜택을 못 보는 주민들이 많고 급수사정이 나빠 관광객이나 어선들이
모이는 데 불편을 주고 있다는 김행년 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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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한참 가물 때는 물 한 드럼에 500원에서 800원까지 주고 사 먹어야 하는 실정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당국에서는 미운에서 4킬로 떨어진 소사리 수원지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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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 불편은 이 밖에도 식료품이나 연탄 등 생활필수품 값에 수송료까지 포함돼 교통이 일단 차단되면
비축량이 없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민들은 이런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 농협과 수협, 면세점을
유치하고 부녀자들은 돈을 모아 연탄을 비성수기 때 비축하고 있습니다.
또 의료시설이라야 만 명의 주민이 사는데 개인병원이 한 개밖에 없고
그나마 연로한 원장이 조수를 못 구해 간단한 응급조치밖에 못하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배를 사서 목포로 나가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평균수명도 낮다는 이평우 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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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서는 주민들에게 베푸는 의료행위라야 고작 한 달에 두 번 낙도순회 진료선이 왔다 갈 뿐, 근본적인 대책은 아직도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녀교육 문제도 외국인 신부가 와서 설립한 중학교가 한 개 있을 뿐입니다. 교사들도 낙도 근무를 꺼려 과거에는
좌천된 교사들만 왔으나 요즘은 자원자들이 많아졌다는 주민들의 말입니다. 더욱이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세상에 낙도 어민들도 뭘
좀 배워서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한 어부는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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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자녀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겨우 중학 과정이나 마치고 고등학교에 가려면 육지로 나가 하숙이나 자취를 해야 하는
형편으로 주민들은 흑산 본면에 수산전문고등학교라도 한 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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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조기 파시를 이루었을 정도로 번성했던 황금어장이었으나 이제는 어족자원의 고갈로 동지나 어장에 밀려
어업전진기지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황금어장 때의 이야기를 어부 강기중 씨는-.
(음성 녹음)
당국에서는 어업전진기지로만 정해놓고 이에 따른 항만건설이나 선박급수, 제빙, 냉동시설을 갖추는 데는 절름발이
행정으로 발전을 못해왔다고 흑산어협 김인제 씨는 말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흑산도는 외래선이나 지방선박이 모여드는 어업전진기지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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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해안은 세계에서도 섬이 가장 많은 다도해로 1700개의 섬이 있는데 생활양식이나 환경은
앞서 말한 흑산도와 비슷한 실정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큰 문제도 교통문제로 114개의 사람이 사는 섬 가운데
인구 100명 이상의 68개 섬에만 다섯 개의 민간 회사에서 48척이 10개 항로에 취항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0명
미만의 섬은 명로항로로 일반항로 종점에 연결돼있는데 무동력선으로 다녀 풍랑이 센 겨울철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신안군청 관리계장 강대천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이에 따라 위급환자가 갑자기 생기거나 자녀 가운데 중학교 배정을 받을 때, 풍랑으로 교통이 막혀 곤란을 겪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이야깁니다. 당국에서는 낙도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여객선 현대화 계획을 세워 작년에는
목포, 제주 간의 카페리호와 목포와 흑산도 사이에 고속수중익선인 남해호를 취항시켰고 지난 17일에는 완도, 제주간의
쾌속선을 취항시켰습니다. 앞으로 이 지방 낙도민 교통편의를 위한 계획을 목포지방 해운항만청 해무과장 김종성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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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낙도교통 문제는 현재 행정구역에 따라 돼있어 일관성이 있는 항로개설이 필요하다고 목포지방 해운항만청장
최수인 씨는 말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이 지방은 곳곳에 수많은 명승고적이 산재해 있어 정부가 지난 3월에 세 번째로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했으나
교통과 식수 문제로 선뜻 투자하러 나서는 사람이 전혀 없어 숙박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 군 재정 형편으로는
도저히 관광시설에까지 개발이나 투자를 못한다고 신안군청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낙도 교통문제가 해결되고
현재 교통부가 내년 말까지로 계획하고 있는 해상공원 안에 휴양객과 탐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지면
이곳 주민들의 생활도 나아지고 명실공이 관광휴양의 명소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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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일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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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리포트, 미원, 해태제과, 대한항공 공동제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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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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