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DBS 리포트 항구.
개항 100년의 물결을 따라.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일환 기자입니다.
(음악)
이 프로그램은 대한항공, 해태제과, 미원 공동제공입니다.
(음악)
(광고)
(음악)
오늘은 동해안의 항구들을 찾아보겠습니다.
(음악)
동해안은 연근해의 풍부한 수산자원과 태백산맥이 무진장한 지하자원으로 일찍부터 많은 포구와 어항이 발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어항으로 속초와 주요자원 수송 항으로 묵호와 삼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겠습니다.
속초는 강원도 양양군의 문호로 해방 후 삼팔이북에 놓여 북괴 치하에 있다가 다시 탈환한 유일한 항구입니다.
1963년에 시로 승격을 했고 64년에 개항장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수복된 도시기 때문에 주민들 가운데 함경도민이
많다는 속초시 한동석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강원도 명주군 묵호읍에 자리한 묵호항은 제1종항으로 북평항 건설 이전에는 동해안의 석탄과 시멘트의 해상 반출항으로
최대 항이었습니다. 1935년까지는 망상면에 속해 있다가 42년에 묵호읍으로 승격했고 47년에 개항장으로 지정됐습니다.
묵호라는 지명은 원래 물이 검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이고 묵호를 일제가 개발하게 된 동기는 검다는 뜻을 지하자원에 관련해서
생각한 동기가 된 것 같다고 묵호 주민 김성학 씨는-.
(음성 녹음)
이 지방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험한 산악지대를 통해 수송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려 해상수송의 필요로
묵호항이 동해안에서 가장 큰 항구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삼척군 삼척읍에 있는 삼척항은 옛날에는 영진안으로 불려
수군의 영쟁이 있던 곳으로 이곳은 정라항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77년에 삼척항으로 제1종 지정항이 됐습니다.
삼척항의 초기개발은 동양시멘트의 전신인 오노다회사가 들어서면서부터라는 삼척 삼일중학교장
박재문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동해안 지역의 주민들은 대개 연근해 어업에 종사하는 어부들로 유동인구가 많고 바다의 성쇠에 따라 항구와 주민들의
생활이 번창하거나 어려워지는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속초시민 박규호 씨는-.
(음성 녹음)
고기가 많이 잡힐 때는 전국 각지에서 어부들이 몰려와 영세민이 없고 어판장에 일이 많아
도시에 가정부로 가는 처녀가 없었다는 것이 이 지역 특색의 하나라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속초는 오징어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오징어가 흔했으나 마구 잡아 이제는 자원이 고갈되고
값이 너무 비싸져서 이곳 사람들은 금값이라고 부르며 아예 먹을 생각조차 못하는 실정이라는
한흥범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연근해 어족자원의 고갈은 어부들의 생계를 위협해 많은 영세어민들이 바다를 떠났고
20톤 미만의 영세선주들도 따라서 도산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음악)
동해안은 바람과 눈, 파도가 많은 곳으로 연례행사처럼 재해를 맞고 있는 곳입니다. 한동석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당국에서는 재해를 막기 위해 20톤 미만의 어선들의 원외출어를 통제하고 선단조업을 권장하고 있으나
바다에 목숨을 건 대다수의 영세어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울릉도까지 나가 조업하는 실정이라는
선주 김진화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특히 이곳의 겨울철은 1,2월의 절반 이상이 바다에 폭풍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어민들이 출어를 못하고
생활난에 허덕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묵호와 삼척의 경우는 앞서 시간에 말씀드린 북평항과 같이 시멘트와 석탄가루의
낙진으로 공해에 많이 시달리고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석탄적출항인 묵호는 탄가루 공해와 식수난으로 그 피해 정도가
도를 넘어선 곳입니다. 주민 장성학 씨는-.
(음성 녹음)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석탄가루 공해는 석공이 관리 기업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장호상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이곳은 물 사정도 나빠 3일에 한 번씩 주는 물도 소비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5,6일에 한 번 정도 겨우 주고 고지대에서는 아예
기대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처에 물만 있으면 빨래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당국에서는 식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북쪽 10킬로나 떨어진 옥계수원지를 개발해 올 7월부터는 식수난을 해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탄가루 공해는 석탄가루를 화차에서 배로 실을 때 높이 7미터의 컨베이어에서 배로 내릴 때 날리는데
이를 막기 위해 수송 도중에 화차에 물을 뿌리거나 컨베이어에 물 뿌리는 시설과 아울러 포장을 친다든지 어떤 방법을
써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에서는 여지껏 방치내지 미뤄왔다는 사실은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당국에서는 아직도 업자 선정 문제를 놓고 사오천 만원 정도만 들이면 되는 공사를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음악)
동해안의 항만건설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연조건과 기상조건이 나빠 건설에 애를 먹었다는 묵호지방 해운항만청장에서
지금은 해운항만청 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최규용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묵호항은 부산항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IBRD 차관으로 건설한 항만으로 이 차관이 해운항만청을 외청으로 독립시킨
계기가 됐습니다. 묵호항의 현황과 앞으로 개발 방향을 공사과장 성낙근 씨는-.
(음성 녹음)
속초항은 앞으로 수산자원의 어항에서 근처 양양의 철광석을 수송하는 적출항으로, 삼척항은 북평에 이은 시멘트 수송의
제2항으로 개발한 후에 어획물 처리를 위한 외항을 개발할 것이라는 최규용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이외에도 항만청은 임원을 울릉도를 연결하는 연안여객항으로 건설하고 나머지 주문진과 죽변, 후포 등 네 개 항은 방파진과 물양장을
정비, 보수해 대형부두의 축제 계획이 돼있어 80년대에는 동해안 지역의 항구가 어항과 상항, 공업항, 연안여객항으로 발전해
주민들의 생활도 수산업에서 공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음악)
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일환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미원, 해태제과, 대한항공 공동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