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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DBS리포트
항구 - 제12회 충무
항구
제12회 충무
1979.04.12 방송
‘DBS 리포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심층보도의 본격적인 녹음구성프로그램으로, 4회에 걸친 개국특집프로그램에서 성가를 높인 이후 ‘군사혁명특집·혁명의 발자취’ ‘6월의 정치 풍토’‘선거바람 선심바람’‘학생운동의 이모저모’‘지리산 도벌사건’등 역작을 내놓아 동아방송의 보도시각과 역량을 과시했다.
(음악)

DBS 리포트 항구.

개항 100년의 물결을 따라.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이광 기자입니다.

(음악)

이 프로그램은 대한항공, 해태제과, 미원 공동제공입니다.

(음악)

(광고)

(음악)

오늘은 충무항을 찾아보겠습니다.

(음악)

경상남도 통영군 충무시 해안에 자리 잡은 충무항은 당산리 끝쪽에서 당동리 남쪽으로 큰 섬과

민속마을로부터 매일봉 동남쪽으로 큰 선 안에 자리 잡은 사백여 평방미터에 달하는 해면을 부여하는 일종

항구입니다. 충무시는 이조시대에는 전라, 충청, 경상도 등 3개도의 통제사가 주둔해 일찍부터 행정의

중심지로 발달했고 1592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의 본거지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충무시는 1678년에 통제사 윤천래가 여왕산에 산성을 만들어 군사요새지가 됐으나 이후 국내정세가 안정되고

통제사가 폐지되자 지역발전의 퇴조를 보여 1910년 한일합방이 되기 전까지는 한낱 조그만 포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통영시 수산전문학교 김우진 교수는 한일합병 이후의 충무의 발자취를 이렇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해방 후 1955년 9월에 통영군에서 분리돼 충무시로 승격됐고 1963년 9월 25일에는 정부 강령에 의해서 개항장으로 지정되게 됩니다.

마산해운항만청 충무출장소 관리담당 김득빈 씨는 우리나라 남해안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충무항의 특성을 얘기하면서

어항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소비도시인 충무는 제조공장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장폐수의 피해가 적어 우리나라 어느 항구보다도 바다가 깨끗한 편입니다.

그러나 깨끗한 이면에는 충무시와 항만청이 푸른 바다 가꾸기 운동을 펼친 것이 효과를 봤다면서 마산해운항만청 충무 출장소장

김승환 씨가 들려줍니다.

(음성 녹음)

한 척에 30만 원가량 하는 전마선을 청소부들이 타고 다니면서 바다에서 쓰레기를 건져내는데

많을 때는 하루 4,5톤이나 건져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공적으로 김승환 소장은 지난 2월에 내무부장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음악)

충무는 개항장보다는 어항의 역할이 강조되는 곳입니다. 이 부근은 우리나라에서 굴 양식이 가장 성행하며 멸치가 또한

가장 많이 잡히며 가오리, 가자미, 민어, 농어 참고기, 복어와 조개류를 합해 함께 마흔여 가지에 이르는 맛 좋은 어획물들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충무시 수산협동조합은 충무시와 통영 군 내에 있는 산양 용남면 등 1개 시와 5개 군을 관할구역으로

삼고 있는데 산하의 서른 네 개의 어촌계가 있고 1800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작년 한해 이만삼천 톤, 시가 200억 원의 어획고를 올렸다고 합니다.

충무 수산협동조합 김주찬 전무는 조합원들은 주로 사 매매를 하고 있는데 동지나해에서 잡는 장어가 대중을 이룬다면서

장어 잡이 실태를 이렇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또 충무에는 우리나라 전 멸치 생산량의 80퍼센트를 관할하고 있는 기선권현망 수산협동조합이 있습니다. 기선권현망이란 낯설은 명칭의

어원은 조합 간부까지도 모르고 있는데 고작 일제 때부터 전래된 이름이라고 애매한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산과 경남 일원의

멸치잡이 배들은 모두가 이 조합을 중심으로 어로작업을 하고 있는데 연간 만오 천 톤의 어획량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충무 기선권현망조합 하상권 전무는 116명의 조합원들은 한 통 단위로 멸치잡이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멸치잡이 한 통에는 70명에서 80명의 작업인원이 소요되는데 충무지방의 양식업과, 마산, 창원 공단의 발달로 인력을

그쪽으로 빼앗겨 상당히 곤란을 받는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선권현망조합은 어법개량 연구위원회를 만들어 현재 한 통에

여섯 척과 7,80명의 인원이 소요되는 것을 네 척과 40여 명으로 줄이는 등 모형어선을 만들어가면서 어법개량에 힘쓰고

있다고 하상권 전무는 들려줬습니다.

(음악)

충무는 이름 자체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이름에서 땄듯이 충무공의 유적과 사적이 많이 남아 있으며 잔잔한

바다물결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훌륭한 천연 관광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충무시 김수생 공보실장은 충무를 동양의 나폴리라고 말합니다.

(음성 녹음)

충무관광호텔 총지배인 박시환 씨는 충무의 관광자원 조성을 이렇게 들려주기도 합니다.

(음성 녹음)

충무공과 관련된 유적으로는 제승당이 가장 유명합니다. 제승당은 1593년 임진 난이 일어나고 이순신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발령이 나면서 본영을 설치해 비로소 생긴 것인데 왜군을 퇴치하고 승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제승당이라고 한 것입니다. 지금도 제승당에는 활터와 아울러 그 유명한 수로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또한 충무 일대는 아직도 지명이 충무공과 연관된 것이 많은데 그 예를 제승당 관광안내원이 이렇게 들려줍니다.

(음성 녹음)

이밖에도 충무에는 숱한 충무공의 유적과 한려수도의 섬들, 그리고 거제도 부근에 동백으로 뒤덥인 해금강 등

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광활한 지역이기 때문에 정부의 조직적인 개발이 아쉽다는

충무관광호텔 박시환 씨의 지적입니다.

(음성 녹음)

충무는 관광객이 매년 20퍼센트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작년 100만 명의 관광객을 동원했고 올해는 12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숙박시설의 부족과 교통사정과 물 사정이 그 뒤를 받쳐주지 못한다고 관계자들은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충무의 관광발전을 위해서는 호수와 같은 바다를 이용한 해상스포츠, 즉, 요트, 수상스키,

모터보트, 바다낚시에 대한 시설투자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음악)

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이광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미원, 해태제과, 대한항공 공동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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