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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DBS리포트
항구 - 제6회 밀수
항구
제6회 밀수
1979.04.06 방송
‘DBS 리포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심층보도의 본격적인 녹음구성프로그램으로, 4회에 걸친 개국특집프로그램에서 성가를 높인 이후 ‘군사혁명특집·혁명의 발자취’ ‘6월의 정치 풍토’‘선거바람 선심바람’‘학생운동의 이모저모’‘지리산 도벌사건’등 역작을 내놓아 동아방송의 보도시각과 역량을 과시했다.
(음악)

DBS 리포트 항구.

개항 100년의 물결을 따라.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일환 기자입니다.

(음악)

이 프로그램은 대한항공, 해태제과, 미원 공동제공입니다.

(음악)

(광고)

(음악)

오늘은 항구를 통한 해상 밀수와 사치풍조에 얽힌 얘기들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음악)

개항은 항구를 통해 외래문물이 들어왔고 많은 수출입 선박과 여객선이 드나들므로 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항구로 몰려 밀수에 손을 댔습니다. 밀수의 원인을 보면 과거에는 경제적으로 빈곤했고

산업의 후진성 때문에 외국 상품에 대한 동경이 커 외국상품을 몰래 들여다 팔면 큰돈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산업이 발달하고 경제적으로도 형편이 조금 나아진 최근에는 사치와 고도 소비성향 때문인 것으로 세관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해상 밀수의 변천에 대해 부산세관 심의국장 박진병 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이렇듯 크게는 몇 십억 대에서 작게는 기십만 원 짜리 이르기까지 성행하던 밀수가 당국의 계속적인 단속으로

특공대나 조직밀수는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70년대 후반부터는 외항선원이 단독으로 휴대품으로

비싼 귀금속을 가져오는 형태로 변했습니다. 밀수지역도 초기에는 일본이나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세계 각지로

그 범위가 넓어졌고 밀수품도 다양해졌다고 박진병 씨는 말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음악)

해상밀수의 경우, 외항선과 활어선들이 드나드는 남해안에서 주로 이루어졌는데 그 이유를 김길서 여수세관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음악)

밀수 최전성기였던 60년대 부산 앞바다 청학동은 밀수세관의 상륙작전이었다고 부산 세관의 남현우 심의과장은 말하고 있습니다.

(음성 녹음)

특공대 밀수는 20톤 미만의 단일지방민으로 구성된 활어선들이 대마도를 드나들면서 주로 해왔다는 것이

마산세관 중모 출장소장 박중현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더구나 밀수대상지인 대마도의 경우, 밀수선인지를 뻔히 알면서도 입항허가를 해주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박중현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밀수선들이 세관감시선의 추격을 받는 경우, 시간이 있으면 물건들을 무인도 동굴에 감추고 정 다급하면

자기네들만이 아는 방법으로 표시해서 물에 던진 뒤 나중에 찾아가는 수법을 써먹어 세관원들이 증거품인

밀수품을 찾기 위해 애를 먹었다는 남현우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특히 대규모 밀수의 경우, 육상에서 밀수자금을 대주는 전주와 물건을 받는 화주가 다르고 밀수선원과

이를 운반하는 운반책, 판매하는 판매책 등이 각기 다른 사람이 구성된 점조직으로 돼있어서 일망타진이

어렵다는 김길서 여수세관장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전성기에는 큰 배가 하나 들어오면 전국에서 밀수 배들이 몰려들었다는 여수시민 송전석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더구나 정국이 혼란했던 자유당 시절에는 치안관계자들까지 관련돼 밀수가 성행했고 이를 단속하는

세관원들이 애를 몹시 먹어야 했다는 송전석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밀수는 나라를 좀먹는다고 해서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으나 그동안 이를 단속했던

세관원들의 활약은 정말로 눈부신 것이었습니다. 박봉에 어려운 임무에 시달리고 밀수꾼들의 유혹과 협박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남현우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더구나 낡은 장비에 따른 기동력과 인력 부족 현상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박진병 부산세관 심의국장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밀수는 정부의 의해 사전에 방지돼야 국가나 개인의 피해를 막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외국에 파견돼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주재원이 홍콩 밖에 없는 것도 큰 문제점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는

박진병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과거 경제의 후진성 때문에 이루어진 범죄라는 데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일부 층의 사치성향을

만족시켜 주기 때문에 아직도 근절되지 않는다는 점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남현우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결국은 국민 모두가 부정외래품 배격에 앞장서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세관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음악)

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일환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미원, 해태제과, 대한항공 공동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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