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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속의 한국인 - 제29회 프랑스의 무역실태와 개선책
유럽속의 한국인
제29회 프랑스의 무역실태와 개선책
1979.11.29 방송
개국 초부터 동아방송의 보도역량을 끌어모아 스테이션 이미지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냈던 대표적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DBS리포트’는 76년 4월부터 취재지역을 세계로 확대해 방송사상 초유의 정규 해외기획물로 자리잡았다. ‘DBS리포트:유럽속의 한국인’편은 1979년 11월 1일부터 11월 30일 까지 총 30회에 거쳐 방송됐다
(음악)

DBS 리포트 유럽속의 한국인.

취재와 구성에 보도제작부 이종구 기자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해태제과, 미원, 대한항공 제공입니다.

(광고)

(음악)

오늘은 우리나라 상품의 프랑스 진출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음악)

프랑스는 유럽에서 독일, 영국, 네덜란드 다음에 네 번째로 큰 우리나라의 수출시장입니다.

작년도 프랑스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은 이억 육백 만 달러, 수입은 삼억 달러로 구천 사백 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는 유럽국가 중 우리나라가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당초 연초에는 프랑스에 대한 금년도 수출 목표를 삼억 달러로 책정했으나 급변하는 국내외적인 여건으로 인해 이억 칠천 만 달러로 다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6월 말까지의 상반기 대불 수출 실적은 일억 천 백만 달러를 기록해 41.2%의 달성률을 나타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불수출은 그동안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늘어났던 사례에 비추어 금년도 목표량 달성은 무난하리라 생각되지만 현지 실정은 몹시 어려운 상태에 있습니다.

대한무역진흥공사 파리 관장 김용집 씨의 말입니다.

(음성녹음)

또 한 차례 거세게 밀어닥친 오일쇼크의 충격도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파리 지사장 김종수 씨의 말입니다.

(음성녹음)

그러나 유리한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최근 저소득층의 수요 증가를 위해 사백 삼십 억 원의 돈을 시중에 방출해 경기부양책을 계속 쓰고 있기 때문에 현지의 석유파동의 구애 없이 수입 수요가 여전히 증가일로에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는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내는 나라이기 때문에 전자제품을 비롯한 일부 제품에 대해서 쿼터를 증량해주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교역 확대를 희망하는 현지 업체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음악)

우리나라의 대불수출 주종품은 신발, 피혁, 가방, 섬유류 등의 경공업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발이나 가방은 프랑스의 어느 백화점이나 시장에 가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해마다 국제피혁제품박람회가 열리고 있는데 올해 여기에 참가한 우리나라는 매우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김용집 관장의 말입니다.

(음성녹음)

그동안 풍부한 노동력이 뒷받침된 우리나라 상품은 프랑스 시장에서 싼 값으로 팔려왔습니다만은 요즘에는 우리의 경쟁국인 대만, 홍콩 제품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공이 문호를 개방하고 우리보다 훨씬 값 싼 제품을 프랑스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중공 제품이 아직은 우리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앞으로의 잠재력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종수 씨의 말입니다.

(음성녹음)

그동안 국제시장에서 품질보다는 싼 가격으로 경쟁해왔던 우리나라의 상품 수출도 이제는 재고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 상품은 전보다 질도 많이 좋아졌고 또한 가격도 많이 올라갔지만 프랑스 시장에서의 평가는 아직도 싸구려 상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쁜 인식이 불식되지 못하고 있는 큰 이유 중에 하나는 현지 상사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덤핑행위에도 기인하고 있습니다.

김용집 관장의 말입니다.

(음성녹음)

(음악)

싸구려 상품만을 국제시장에 내놓을 때는 지났습니다.

인도나 파키스탄, 중공의 제품과 가격 경쟁을 할 수는 없습니다.

상품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당연한 과제지만 또한 품질이 좋다고 터무니없이 비싸게만 팔 수도 없습니다.

품질과 가격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합니다.

김종수씨의 말입니다.

(음성녹음)

수출상품의 다변화도 중요한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노동집약적인 단순생산을 위주로 섬유류를 중심으로 한 경공업제품에 주력해왔지만 이제는 한 단계 높여 기술집약적인 정밀공업이나 중공업제품의 개발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대우실업 파리 지사장 신해창 씨와 삼성물산 파리 지사장 김종수 씨의 말을 계속 들어보겠습니다.

(음성녹음)

그렇다고 현재의 주종품목의 하나인 섬유류 등을 도외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현재 국제시장에서 섬유류는 사양산업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더 확장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유능한 디자이너의 양성과 기술 향상,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면 국제시장에서 확고한 우리의 위치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우리의 경쟁국들은 늘어가고 세계경제의 불황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은 한마디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대망의 백 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백 억 달러 수출 목표를 위해 국민 모두가 단합해야 할 것입니다.

(음악)

취재와 구성에 보도제작부 이종구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대한항공, 미원, 해태제과 제공이었습니다.

(입력일 : 20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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