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DBS 리포트 유럽속의 한국인.
취재와 구성에 보도제작부 이종구 기자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해태제과, 미원, 대한항공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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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오늘은 이탈리아의 한인회와 교민들의 생활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음악)
이탈리아에는 200여명의 적은 우리나라 교민들이 생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50여명이 로마에 살고 있고, 50여명의 북부 밀라노에 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순수 교민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불과 몇 가정밖에 안됩니다. 밀라노에서 생활하는 50여명은 대부분이 무역활동을 하러 나온 상사직원들이며, 로마에 체류하는 사람들도 성악을 공부하러 나온 유학생과 신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탈리아에 이처럼 교민들이 적은 이유는 체류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한인회장 유성렬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이탈리아에 한인회가 구성된 것은 지난 1962년 입니다. 한인회는 매년 5월 정기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하며, 그 밑에 두명의 상임위원을 두어 운영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한인회에서는 적은 경비와 적은 구성원으로 인해 다른나라처럼 많은 사업을 벌일 수가 없습니다. 오직 친목과 협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인회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이면 정기적으로 가족동반을 해 야유회를 갑니다. 이때는 대사관 직원들도 참석해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여흥을 즐기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는 대사관주최로 망년회 겸 신년파티를 열어 지나간 1년동안에 이국생활 속의 회포를 풀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한인회 운영경비는 전적으로 정부에서 나오는 교민 보조금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오래 체류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대부분 2∼3년 있다가 다시 귀국하는 사람들이 많아, 교민들에게 회비를 징수하는데는 문제점이 있는 것입니다. 정부 보조금은 1년 단위로 600 달러, 그러니까 한달에 33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만6천원에 불과합니다. 교민 숫자가 적은 곳이기는 하지만 이 비용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홍성기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이탈리아에는 비록 적은 우리나라 교민들이 살고 있지만, 다른 어느나라 교민들 보다도 융화와 단합이 잘 되어 있습니다. 교민들 간의 경조 행사가 있으면 서로 찾아가 축하와 위로를 잊지 않습니다. 고국에서 불의의 재해가 발생하면 적은 돈이나마 성금을 모아 보내기도 합니다. 특히 한인회는 대사관과 교민들간의 충실한 교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이탈리아는 대사관과 교민들 간에도 전혀 불화가 없습니다. 교민들은 대사관을 신뢰하고 또 대사관은 교민들의 어려움을 잘 파악해 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임정규 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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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교민들은 이곳에서 중류 이상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체류허가를 받기가 까다롭지만, 일단 체류허가를 받으면 이탈리아 사람들과 똑같이 의료보험 제도를 비롯한 모든 사회적 혜택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더구나 이곳은 유럽에서도 비교적 물가가 싼 곳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압박도 덜 받습니다. 기후도 몹시 좋아, 한겨울에도 항상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탈리아라고 하면은 소매치기와 도둑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성렬 회장은 이런 사실을 극구 부인합니다.
(음성 녹음)
이탈리아 사람들은 성격도 한국인과 비슷하며, 오히려 다른 유럽사람들 보다도 다정다감해 인간미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음악)
교민들이 느끼는 어려움도 몇가지가 있습니다. 임종규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이처럼 주택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가까운 일본이나 유럽의 여러나라에서는 국가 자체에서 직접 큰집을 매입하거나 전세를 내 교민들이나 유학생들을 위해 싼 값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어려움은 자녀교육입니다. 이탈리아어는 세계에서 사용하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대부분 짧은 기간 이탈리아에서 체류하다가 돌아갈 대사관 직원이나 상사직원들은 자녀들을 대개 외국인학교에 보내 영어교육을 시키고 있어, 많은 학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홍성제 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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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과 생활습관이 다른데서 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유성렬 회장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이탈리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사람들은 모두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홍성제 씨는 특히 상사직원들의 노고가 몹시 크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음성 녹음)
(음악)
이탈리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교민들은 비롯 먼 이국에서 살고 있지만, 모두 조국을 걱정하며 그들 나름대로의 뚜렷한 조국관과 한국인의 긍지를 간직한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임정규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취재와 구성에 보도제작부 이종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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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DBS 리포트 대한항공, 미원, 해태제과 제공이었습니다.
(입력일 :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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