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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속의 한국인 - 제5회 대영 상품 진출현황과 상가활동
유럽속의 한국인
제5회 대영 상품 진출현황과 상가활동
1979.11.05 방송
개국 초부터 동아방송의 보도역량을 끌어모아 스테이션 이미지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냈던 대표적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DBS리포트’는 76년 4월부터 취재지역을 세계로 확대해 방송사상 초유의 정규 해외기획물로 자리잡았다. ‘DBS리포트:유럽속의 한국인’편은 1979년 11월 1일부터 11월 30일 까지 총 30회에 거쳐 방송됐다
(음악)

DBS 리포트 유럽속의 한국인.

취재와 구성에 보도제작부 이종구 기자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해태제과, 미원, 대한항공 제공입니다.

(광고)

오늘은 영국에 대한 우리나라 상품 진출 현황과 상사활동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의 오랜 숙원이었던 백억불 수출의 두꺼운 장벽을 돌파하게 된 것은 국민 모두가 합심에 노력하고 땀흘린 결과지만, 거기에는 낯선 외국에서 밤낮을 잊고 뛰어다닌 현지 상사직원들의 숨은 노고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현지 상사직원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우리나라 상품을 외국에 팔아 더 많은 외화를 획득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유럽지역에서는 서독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입니다.

따라서 영국 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활동은 매우 활발하며, 많은 상사, 건설업체, 금융기관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 무역진흥공사 런던 무역관장 박용국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우리나라와 영국간의 작년도 수출입 현황은 대영 수출이 4억 2천만 달러, 수입은 2억 5천만 달러로 1억 7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금년도 대영 수출 목표는 작년도 보다 4천만 달러가 증액된 4억 6천만 달러로 잡고 있는데, 상반기 6월말 현재 2억 6천 6백만 달러를 수출을 해 목표액이 57.9% 를 달성했습니다. 이것은 금년도 유럽시장에 대한 수출목표중 현재 가장 높은 달성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며, 이런 추세로 나가면 금년도 수출목표액를 훨씬 상회하는 총 5억 달러, 즉 120% 의 달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영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영국 경제가 좋은 조건에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영국의 작년도 무역수지는 35억 9천 9백만 파운드의 적자를 보였는데, 금년 상반기중 무역 적자폭은 26억 파운드를 기록해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크게 넘어서 무역수지 악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영국 경제는 또한 보수당 정부의 강력한 금융통화 정책과 부가가치세율 인상 및 석유가 인상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금년도 실업률은 작년도에 비해 3%정도 감소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도에는 20%가 증가한 155만명으로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우실업 런던 지사장 손태일 씨는 현 영국경제 상황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음성 녹음)

영국의 이런 경제상황은 앞으로 몇년간 지속될 전망이며, 81년 이후에나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물산 유럽 본부장 유무성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 우리나라의 주종 수출품목인 섬유류와 철강제품, 신발류 등 대영 수출품목 중 총 50% 이상이, 영국 정부의 수량 규제, 또는 자율규제에 묶여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여건이 좋지 않은 영국 경제 속에서도 계속 우리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영국의 북해유전 생산 호조에 따른 소비자 지출의 증가와 파운드 화의 강세와 안정화, 또한 주요소비 성수기인 여름철 판매기간 사전 재고 확보에 따른 영국의 계절적 수입 수요증가, 그리고 우리나라 상품 품질의 상승에 따른 영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

우리나라의 영국에 대한 수출주종 품목은 직물 의류로서 전체 수출량의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물 의류는 전부 수입규제 품목으로 묶여 있어 수출수량의 증가는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며,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과의 경쟁 또한 치열합니다. 최근들어서는 이들 경쟁국들의 품질과 거의 비슷한 우리나라 상품이 값은 이들보다 30% 내지, 100% 까지 비싼 형편입니다. 따라서 서독 시장과는 달리 품질보다는 오히려 가격을 더 중요시 하는 영국 수요자들에게는 수출경쟁력 손실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상사 런던 지사장 장영재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한편 그동안 질이 낮은 품목에 주력해왔던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최근에는 시장확대를 위해 품질개선과 새로운 디자인 개발을 통해 중고품 수출을 시도하고 있어, 앞으로 우리의 치열한 수출 경쟁국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큰 잠재력을 가진 중공이 서서히 영국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무성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날이 갈수록 국제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이서 이기려면 품질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또한 직물, 의류, 신발류 등에만 집착해가고 있는 현재 수출형태에서 탈피해, 영국시장의 요구에 호응할 수 있는 폭넓은 유망 품목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다시 런던 무역관장 박용국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또한 대우실업 런던 지사장 손태일 씨는 앞으로 철강제품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음성 녹음)

(음악)

백억불의 수출고지를 점령하고 이제는 2백억 불의 수출목표를 향해 땀을 흘리고 있는 상사 직원들은 외국생활이 흔히 생각하듯 화려한 것 보다는 어려운 점이 더 많습니다. 다시 손태일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상사 직원들은 개인적으로 남모르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지만, 어려운 국제시장에서 우리 상품이 더 많이 팔려나갈때, 이들은 거기서 보람을 느낍니다. 유무성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취재와 구성에 보도제작부 이종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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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악)

DBS 리포트. 대한항공, 미원, 해태제과 제공이었습니다.

(입력일 : 200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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