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DBS 리포트. 유럽속의 한국인.
취재와 구성에 보도 제작부 이종구 기자입니다.
(음악)
오늘은 영국 사회와 재영 교민들의 사회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영국에는 1200여명의 한국인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유럽시장과 금융의 중심지로서 우리나라의 많은 상사, 금융기관이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교민들은 이들 상사 직원과 그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수 교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대략 40여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영국에 한인회가 구성된 것은 10여년 전이지만, 그당시는 인원도 적었고, 활동도 미약한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70년대에 고도 경제신장과 국력신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국사회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또 상대적으로 한인회 활동도 활발해 졌습니다. 재영 한인회장 이정상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재영 한인회에서는 매년 봄,가을 두차례 정기적인 친선 체육대회와 야유회를 갖기도 합니다. 이때는 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상사직원, 유학생들까지 모여 교민들끼리의 친선과 우의를 다지며 유쾌한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또 금년에는 그동안 재정문제로 참가하지 못했던 벨지움에서 열린 제 6회 국무총리배 쟁탈 구라파 한인 친선 체육대회에 처음 참가해 장려상을 받아 교민들의 사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영국 교민들은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유럽 주위에 어느나라 교민들 보다도 단합되어 있고, 융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결혼식이라던가 돌잔치, 또는 명절 때가 되면 서로 찾아가 축하해주며 정다운 얘기와 노래의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대한 무역진흥공사 런던관장 박용국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영국은 유럽에서도 아주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나라기 때문에 외국인이 영주하기는 몹시 어렵습니다. 영국에 체류하려면 이곳 당국으로 부터 노동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 또한 몹시 까다롭습니다.
다시 이정상 회장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대부분 상사 직원들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영국 교민들은 이곳 사회의 중류정도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0여년 전에 영국에 온 일부 교민들은 처음에는 많은 고생도 했지만, 그동안 악착같이 일하고 저축해, 지금은 모두 자기 소유의 집을 마련하고 큰 걱정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곳 영국생활을 문현수 씨가 들려줍니다.
(음성 녹음)
교민들은 안정적인 사회속에서 의식주에는 큰 불편은 못 느끼고 있지만, 언어의 장벽이라던가, 풍습, 또는 의식구조의 차이 때문에 처음 몇년간은 큰 갈등과 소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정복순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외국에 오래사는 교민들의 큰 걱정거리 하나는 자녀교육 문제 입니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점점 한국의 풍습이나 문화 심지어는 우리 말과 우리 글까지 잊어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한인 학교 입니다. 런던 교외 윔블던 근처에는 한 영국 국민학교를 빌려 매주 토요일이면 한인 학교를 열어 우리 말과 글, 역사와 노래를 가르치며 한국의 얼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한인학교를 쓰고 있는 학교를 장소로 얻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정상 회장은 자신의 소망을 이렇게 피력합니다.
(음성 녹음)
(음악)
영국은 세계에서 제일 먼저 산업혁명을 일으킨 나라로 빅토리아 여왕때는 전 세계의 영토의 1/4를 차지해,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라는 칭송을 들으며 문자 그대로 대영제국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치른 두 차례의 세계 대전으로 인한 막대한 전쟁 지출과 해외 식민지들의 독립과 탈락, 또한 신흥 미국 경제의 위력 앞에 영국 경제의 길은 점차 사양의 길로 들어왔습니다.
전후 영국의 국제수출은 계속 적자를 보였고, 외환 보유고도 감소됐으며, 경제 성장률도 서유럽에서 가장 낮은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완벽한 사회보장제도 밑에서 아직도 풍요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 풍요함이 게으름을 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문현수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그러나 영국사람들은 모든일에 계획적이고 철저하게 조직적입니다. 정복순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외국생활에서 아무리 호의호식 한다고 해도 영원히 외국에서 뼈를 묻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대한 생각을 지울수 없듯이 교민들은 아무리 편한 생활속에 세월이 흘러도 조국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잊을 수는 없습니다.
런던에서 여행사를 경영하는 이상진 씨는 된장찌개가 먹고 싶을때, 더욱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하다고 합니다.
(음성 녹음)
(음악)
취재와 구성에 보도제작부 이종구 기자였습니다. DBS 리포트 마칩니다.
(입력일 : 2009.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