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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리포트. 유럽속의 한국인.
취재와 구성에 보도 제작부 이종구 기자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해태제과, 미원, 대한항공 제공입니다.
우리는 흔히 해외동포라고 하면 재미동포나, 재일동포를 생각합니다. 그만큼 미국이나 일본의 동포들이 숫자적으로 많은 까닭고 있지만, 이들 두나라는 정치,경제, 사회적으로 밀착해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유럽의 동포들은 여러면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동포들 보다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날로 신장되어온 국력을 바탕으로 한국인들의 유럽진출은 최근 몇년 사이에 급격히 늘어나 지금은 2만여명이 넘는 교민사회를 이루어 각자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부지런한 한국인이라는 이미지를 심으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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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에는 교민들이 많건 적건, 모두 각 나라별로 한인회가 조직되어 있습니다. 백여명으로 구성된 이탈리아 한인회가 있는가 하면, 만 오천여명의 대식구가 운집해 있는 독일의 한인 연합회도 있습니다. 한인회는 모두 대사관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교민들끼리의 친목과 협동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정착한 시간이 짧기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의 동포들처럼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해 재벌이 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또한 생활에 허덕이는 사람도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대부분 현지 사람들의 중류정도의 삶을 영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현지인들보다 더 많은 시간에,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더 열심히 일하며, 더 잘살아 보겠다는 힘찬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김주명 씨는 교민생활을 이렇게 얘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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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0년대의 높은 경제성장과 국력신장의 여파는 이곳 유럽에도 점차 밀려오고 있습니다. 유럽의 어느 시장이나 백화점을 가보아도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상표를 붙인 한국산 상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우리나라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여러 경쟁국들과 싸우고 있는 현지 상사 직원들의 노고가 몹시 큽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중공이 풍부한 노동력을 뒷받침으로 싸구려 상품을 대량으로 해외시장에 내놓아 새로운 어려움도 겪고 있습니다. 대우실업 런던 지사장 손태일 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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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한국식당이 없는 곳이 없어, 흰 쌀밥에 고추장, 된장, 김치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들 한국식당은 어느 곳이나 항상 초만원을 이루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취리히에서 고려정이라는 한국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김상희 씨의 얘기를 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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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람들은 그동안 한국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었지만, 최근에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현지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한국에 대해 어느정도 알게 됐고, 또 한국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아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순수한 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의 숫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 관광공사 파리 선전 사무소장 김상읍 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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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많은 한국 근로자들이 진출해 일하고 있습니다. 태양이 비치지 않는 1000m 이하의 땅속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고 땀흘려 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광산 근로자들도 있습니다. 누르지방 알렌 광산에서 일하고 있는 김동기 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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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 천사로서 아픈 사람들을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는 간호원들은 특히 일 잘하고 친절하기로 이미 오래전부터 독일 사회에 평판이 자자 합니다. 본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박순자 씨는 간호원 생활을 이렇게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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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내일의 조국을 위한 청운의 뜻을 품고 면학에 여념이 없습니다. 영국 런던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남종운 씨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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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나라가 유럽사회에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우리 말이나 우리 문화등 한국학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유럽 각 대학에는 한국어과 강좌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독일 본 대학 동양학 연구소 한국어 과장으로 근무하는 구기성 교수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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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알펜세 주 트로겐이라는 조그맣고 아름다운 산골에 페스탈로치 아동촌이라는 국제 고아촌이 있습니다. 여기에 십 여명의 우리나라 고아들이 살고 있습니다. 페스탈로치 촌의 유래를 이학표 교사가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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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만리 타국에서 우리나라를 빛내는 자랑스런 한국인들도 많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영미 씨는 국제 콩쿨에서 세번씩이나 일등에 입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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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선수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지만은 최근에 차범근 선수를 모르는 독일 사람 또한 없을 정도 입니다. 차범근 선수의 인기는 독일 현지에서도 대단했고, 유력한 신문에서도 연일 차범근 선수에 관해 대서특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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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리포트. 유럽속의 한국인은 앞으로 11월 한달동안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에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음악)
취재와 구성에 보도제작부 이종구 기자였습니다.
(음악)
DBS 리포트. 대한항공, 미원, 해태제과 제공이었습니다.
(입력일 : 20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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