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DBS리포트
한강 - 제29회 수질보호 실태와 대책
한강
제29회 수질보호 실태와 대책
1978.05.29 방송
‘DBS 리포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심층보도의 본격적인 녹음구성프로그램으로, 4회에 걸친 개국특집프로그램에서 성가를 높인 이후 ‘군사혁명특집·혁명의 발자취’ ‘6월의 정치 풍토’‘선거바람 선심바람’‘학생운동의 이모저모’‘지리산 도벌사건’등 역작을 내놓아 동아방송의 보도시각과 역량을 과시했다.
(음악)

DBS 리포트 한강.

(물소리 및 배 갑판 삐걱거리는 소리)

(음악)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노한성 기자입니다.

(기차소리)

(음악)

이 프로그램은 미원과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애청자 여러분께서는 지난 5월 7일에 보도해드린 DBS 리포트, 한강의 과거 편에서

한강유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해서 잘 들으셨을 줄로 압니다만 오늘은 이렇게 우리 조상들이 이루어서

물려준 유적과 훌륭한 문화재는 어떻게 개발, 보존되고 있는지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고고학자들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한강유역에 주거지를 이루고 살기 시작한 것은 적어도 몇 만 년 전부터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산 좋고 물 좋은 한강유역에 주거지를 이루고 살면서 수많은 문화유산을 우리에게 물려주었습니다.

단국대학교 박물관장 정영호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이러한 조상들의 문화유산은 오늘날 우리가 세계 어느 민족 못지않은 빛나는 문화민족의 긍지를 심어주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한강유역의 문화에 대해서 다시 단국대학교 박물관장 정영호 씨의

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성 녹음)

이렇게 옛부터 한강이 다채로운 문화권을 이루게 된 것은 뱃길을 통해서 문화의 교류가 빈번해질 수 있었으며 강의 아름다움 역시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풍속화가 김학수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아름다운 한강유역에는 옛부터 내려오는 수많은 유적과 문화재들이 있지만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옛 유적지가 숱하게 많기 때문에 이러한 유적지에 대한 발굴 작업이 각 대학의 문화재 발굴 조사단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주 지방의 문화재 발굴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음성 녹음)

(음악)

그러나 한강의 개발과 함께 그 원형을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역사적인 고증이나 기록을 보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보존대책은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정영호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남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충청북도 충주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그 옛날, 우리 민족과 더불어

애환을 같이 한 악기, 가야금의 고장 탄금대가 있습니다. 이 가야금은 기쁨보다는 비애감, 환희보다는 우울함이

점철됐던 우리의 옛 역사와 더불어 천년의 음향을 고이 간직한 향토악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충주에는 이 가야금을 만들어낸 그 옛날의 가야국의 악성, 우륵이 탄금대에서 그의 말년을 조용하게

보냈던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충주시 전 예총지부장, 김풍식 씨의 이야기입니다.

(음악)

(음성 녹음)

예나 지금이나 물이 풍부한 곳에 언제나 문화가 융성했던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구려와 신라, 백제 중에서 한강변에

도읍을 정한 것이 백제의 위례성이었다고 합니다. 백제는 위례성에다 도읍을 정하고부터

한강을 이용해서 그들의 문명을 이루었으며 나중에는 한강의 뱃길을 이용해서 중국의 문물을

받아들여 문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그래서 한강은 항상 뺏으려는 자와 뺏기지 않으려 자와의 사이에

끊임없는 격전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단국대학 정영호 씨의 설명입니다.

(음성 녹음)

그러나 한강에 피어난 문명의 꽃은 그 훨씬 이전인 선사시대에도 크게 피어나서 그 당시의 유물들이

요즘도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역사학자들이나 고고학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정양모 학예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음성 녹음)

한강변에는 이렇게 많은 유적지와 문화재뿐만 아니라 수많은 민속놀이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민속놀이 중에서도 충청북도 중원군의 별신제라는 민속행사는 작년에 이 역 군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재현돼 그 옛날 민속놀이에 향수를 느끼고 있던 이 지역 주민들에게 절대적인 환영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별신제라는 민속행사는 목계라는 나루터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강 유역에 사는 부락민들이

동과 서로 편을 나누어서 줄다리기 등을 하는 것입니다. 이 목계 별신제에 대해서 중원군청 김애식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또 경기도 여주군에서는 강 불꽃놀이라는 민속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불꽃놀이는 악귀를 쫓고 풍년을 비는 여주사람들의

유일한 민속행사였다고 합니다. 여주에서 대대로 살아왔다는 여주읍 상리 이봉구 씨의 설명입니다.

(음성 녹음)

이밖에도 한강과 관련된 민속놀이로서는 서울의 답교놀이, 물고기를 풀어주는 방생행사, 여주의 기우제, 송파산대놀이 등

수많은 민속놀이가 전해지고 있었으나 이러한 민속놀이 등을 재현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들고 또 확실한 고증을

할 만큼 전수를 받은 사람들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 민족 고유의 풍속들이 하나 둘 잊혀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음악)

이렇게 한강유역에는 그 옛날 선사시대를 거쳐서 삼국시대, 이조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화유산이

흩어져 있지만 이러한 문화유산은 그동안 우리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문화라고 하는 것은 그 나라 문명의 척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도 여기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한강은 우리의 끊임없는 경제개발로 인해 어제와 오늘이 달라져가고 있는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서 우리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음악)

내일은 서울의 도시계획과 관련해서 한강의 개발계획에 대한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노한성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해태제과와 미원 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4.20)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