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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제28회 수질보호 실태와 대책 1978.05.28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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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리포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심층보도의 본격적인 녹음구성프로그램으로, 4회에 걸친 개국특집프로그램에서 성가를 높인 이후 ‘군사혁명특집·혁명의 발자취’ ‘6월의 정치 풍토’‘선거바람 선심바람’‘학생운동의 이모저모’‘지리산 도벌사건’등 역작을 내놓아 동아방송의 보도시각과 역량을 과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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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DBS 리포트 한강.
(물소리 및 배 갑판 삐걱거리는 소리)
(음악)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노한성 기자입니다.
(기차소리)
(음악)
이 프로그램은 미원과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광고)
(음악)
오늘은 한강의 수질보호 실태와 그 대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음악)
미국의 뉴욕시는 바로 시내 안에 막대한 물을 가진 허드슨 강이 있으면서도 일찍이 그 수질을 잘 보존하지 못해
멀리 400킬로미터 밖의 저수지에서 무려 8억 톤이란 엄청난 물을 끌어서 생활용수로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도 타산지석으로 보고만 넘길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도 늘어나는 인구증가와 템포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해 물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중화학공업으로 옮겨지는 이러한 시점에서 한강을 허드슨 강과 같은 버림받은 강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도 한강의 수질보존 대책은 기필코 강구되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작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 3600여 만 명의 20퍼센트를 넘는 750여만 명이 모여 살고 있는 수도 서울은
지난 60년대 초반부터 계속돼온 당국의 적극적인 인구 분산책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는 기대할 수 없는
실정에 있어 앞으로도 물의 수요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지난 해 서울시립산업대학에서
펴낸 한강의 개발과 서울의 환경보존이라는 학술발표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수도의 공급능력은 하루 217만 톤으로
제자리걸음인데 반해서 작년도의 급수인원은 677만 명으로 인구는 1년 전보다 25만 명이 더 늘었으며 급수 보급율도 지난
76년도의 91.2퍼센트에서 더 떨어져 90퍼센트 안팎이며 시민 한 사람당 급수양도 76년도의 332리터에서 작년도에는 320리터로
떨어졌다는 보고서가 나와 늘어나는 인구에 물자원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음악)
또 일본만 보더라도 전후 경제개발에만 치우친 나머지 수질의 보존 대책 없이 마구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자연을 파괴시켜
엄청난 보복을 받고 이의 복구를 위해 엄청난 투자를 했던 사실도 우리는 예사롭게 넘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보건사회부 환경관리관 김정인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우리도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수질보존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지 않아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게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학자들의 견해인 것 같습니다. 김동민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음성 녹음)
그러면 한강의 수질보호는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그 실태를 알아보면 한강 역시도 수질 그 자체가 상당히 병들고
난 뒤부터 이어 보존에 관심을 갖고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지금 한강의 상류는 수질의
보존을 위해서 상당히 까다로운 제한을 가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한강이 본류로 들어오기 전인 남한강과 북한강 유역에 있는 군소지방들은 현재 한강물의 수질 보호를 위해서
많은 지역을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해놓고 이에 대한 단속에 행정력을 쏟고 있습니다.
경기도 여주군의 경우를 들어봅니다. 여주군수 조동원 씹니다.
(음성 녹음)
그리고 이 지역은 아예 인구가 더 늘기 전에 하수처리는 한강으로 바로 내려 보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조동원 군수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그리고 같은 한강의 상류인 양평군도 이와 같은 수질보호 대책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경문 양서면장입니다.
(음성 녹음)
그러나 수질보호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개발제한 조치들이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러나 이러한 조치 때문에
지방의 발전에는 많은 지장을 받는 부작용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 이경문 면장입니다.
(음성 녹음)
어쨌든 현재, 이나마도 더 이상 수질이 나빠지기 전에 이러한 조치들을 취하게 된 것은 지금 현재로나 먼
앞날을 봐서도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음악)
그러면 지금 한강 상류의 수질 상태는 어느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 한강 유역에서 대대로 살아온
이 지역의 주민들에 따르면 지금의 한강물은 예전의 물에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입니다.
양평군 양서면에서 대대로 살아왔다는 홍달성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또 이 물 앞 주민 이기만 씨는 요즘에는 기형적인 물고기들이 가끔 보이고 생선 맛도 변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음성 녹음)
그렇지만 지금 한강 상류의 오염상태에 대해 여러 학자들 사이에는 크게 심각한 정도는 아닌 걸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만 해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질보호에 관심을
늦춰서도 안 될 형편인 것입니다. 현재 남한강 유역의 경우만 해도 충주 비료공장을 비롯해서 많은 공장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공장에서 수질보호를 위한 폐수처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한
한강 수질의 보호란 어려운 형편입니다. 그러면 충주 비료공장의 폐수처리는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이 공장 연구부장 이창진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그러나 충주 비료공장은 남한강 줄기에서는 가장 큰 공장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에 항상 오염의 장본인으로
의심을 받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다시 이창진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남한강 유역에는 충주 비료공장 이외에도 한강물을 오염시킬 수 있는 공장들이 상당수가 있기 때문에 이들 공장들에 대한 감시 감독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이창진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그러면 한강의 수질보호 대책을 위해서는 어떠한 점이 바람직한 것일까? 고려대학교 최홍박 교수는 한강의
수질오염은 요즘 같은 갈수기 때가 가장 문제라는 것입니다. 물이 항상 흐르면 여간 오염이 되더라도
쉽게 내려가기 때문에 수질보호에 상당히 도움을 주지만 갈수기 때는 흘러드는 폐수는 평소와 같이 일정한 데 비해
이를 씻어 내릴 물이 없어서 많은 폐수가 그대로 정지돼있기 때문에 수질은 최악의 경우로 악화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갈수기에도 관계없이 항상 좋은 수질을 유지하려면 앞으로의 댐 건설계획에 정화용 댐도 만들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내일 이 시간에는 한강유역의 문화재와 이의 보존대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노한성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해태제과와 미원 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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