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DBS 리포트 한강.
(물소리 및 배 갑판 삐걱거리는 소리)
(음악)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노한성 기자입니다.
(기차소리)
(음악)
이 프로그램은 미원과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광고)
(음악)
오늘은 서울의 하수처리 실태와 하수처리장 시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음악)
750만 서울시민이 하루에 버리는 분유나 생활하수, 공장폐수는 무려 240여만 톤이나 된다는 것은
어제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엄청난 하수는 어느 정도 처리가 되고 있을까.
그러나 서울은 이렇게 엄청난 양의 하수를 처리할 능력은 너무나 빈약한 형편입니다.
서울의 하수처리장을 보면 지난 76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청계천 하수처리장이
하루 60만 톤씩 흘러내리는 청계천의 하수를 겨우 25만 톤씩 처리를 해서 한강으로 내려
보낼 뿐.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처리능력이 없는 실정입니다. 청계천 하수처리장에서는
어떻게 처리가 되고 있는지 정규영 하수국장님께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그러니까 이 청계 하수처리장은 지난 70년 6월에 외국차관을 얻어서 착공, 지난 76년 9월에
가동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선을 보인 과학적인 하수처리장이었습니다.
(음악)
이렇게 하수처리장은 한곳뿐인데 반해 서울의 인구증가와 산업시설의 증가는 날로 더해가고 있어
당국에서는 환경보존법을 만들어 오염으로 인한 자연의 파손은 오염업체 스스로가 책임을 지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도 이제 실시 단계에 있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런지가 아직은
미지수인 형편입니다. 보건사회부 환경관리관 김정연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하수도의 보급률 향상과 하수도의 정비 없이는 우리의 유일한 식수원인 한강을 오염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은 너무나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수도 보급율의 향상도 지금의 시점에서는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쉽게 기대하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서울시는 매년 하수도 보급률의 향상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워낙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속수무책인 형편이라는 것입니다.
하수도 보급률 1퍼센트를 끌어올리는 데 드는 비용은 무려 50억 원이라는 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있어
지금 서울시의 재정형편으로서는 적극적일 수 없는 형편입니다. 더더구나 서울과 같이 하수도가 엉망진창으로
깔려 있는 혼란 상태에서의 하수도정비나 보급에는 경비가 훨씬 더 먹혀야 된다는 것은 어제 이 시간에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그렇다고 한강의 오염을 막지 않을 수는 없는 형편에 놓여 있는데 결국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 게 하수도사용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서울의 하수도정비와 하수처리는 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그 해결방법을 모색한 것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재원으로
올해 안에 하수도의 보급률을 현재의 53프로에서 3퍼센트 올린 56퍼센트로 끌어올린다는 것입니다.
(음악)
하루 240여만 톤씩 나오는 각종 하수는 대부분 뚝섬수원지에서 김포까지의 약 2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한강에 모두 흘러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하수는 결국 서울 시내에 있는 각 지천과 토구를 통해서
거의 무방비상태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하수가 한강으로 흘러드는 과정을 보면-.
(음성 녹음)
이렇게 많은 하천 중에서도 가장 폐수를 많이 내려 보내는 하천이 중랑천과 안양천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지난 75년 12월에 약 135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중랑천 하수처리장 공사에 착공,
올 12월에 또다시 청계천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준공시키게 됩니다. 이 중랑천 하수처리장이 준공되어 가동되면-.
(음성 녹음)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두 개의 처리장에서 하수처리능력이 46만 톤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선진국에 비해서는
너무나 보잘것없는 처리능력입니다. 가까운 일본 동경의 경우만 해도 최초의 하수처리장인 미가와지마 처리장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 1922년이라니까 우리보다 약 54년이나 빨랐습니다. 또 현재는 열두 개의 하수처리장이
있으며 하루의 하수처리용량만도 980여 톤에 이르고 처리구역의 인구만도 1035만 명에 달하고 있어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되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보면 반세기나 뒤진 우리는 이제 겨우 46만 톤 정도 처리할 수 있게
됐으니 환경보존에 대한 일본과의 격차는 경제력의 격차보다 더 현저한 것임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랑천만 잘 다스리면 한강의 오염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연말에 준공될 중랑천 하수처리장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김동민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음성 녹음)
(음악)
지난 75년도에 한강의 오염의 피크를 이루었을 때도 그 주범이 바로 중랑천과 안양천, 청계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작년 10월부터 석 달 동안 서울시가 실시한 한강의 수계수질검사에서 나타난 것을
보면 중랑천 하류의 오염도는 BOD, 즉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316ppm으로 한강 본류에 흘러드는
서울 시내의 열 개의 하천 중에서도 청계천과 함께 최악의 상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수양으로나 오염도에 비추어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중랑천의 하수는 물고기가 살 수 없으며
장화를 신지 않고는 물속에서 작업을 하는 인부가 피부염을 일으킬 만큼 악성의 수질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김동민 교수는 현재 탄천의 오염도도 극심하기 때문에 강력한 대책이 있어야 된다는
의견입니다.
(음성 녹음)
그러면 오는 12월에 준공되는 중랑천 하수처리장이 가동되면 얼마의 하수량을 어느 정도 깨끗하게
처리시킬 수 있는 것인지 중랑천의 하루처리 하수량은 약40만 톤이라고 합니다. 근데 하수처리장이
가동되면 약 46퍼센트에 해당하는 21만 톤을 처리하게 되는데 이렇게 처리되는 21만 톤은 BOD 250ppm에서
20ppm으로까지 떨어트리게 되는 것입니다. 또 이 중랑천 하수처리장은 서울 시내의 하천 중에서는
마지막 처리장이 되는 것인데 서울 시내에 있는 하천 단위의 처리장을 건설하려면 모두 10개가 필요하며
이에 소요되는 건설비는 무려 이천여 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어 서울시는 이렇게 엄청난 재원을 마련할 길이
없기 때문에 대신 한강 하류에다 대단위 강력 처리장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정규영 하수국장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계속해서 구체적인 추진현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음성 녹음)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현재 서울시의 독자적인 계획일 뿐이고, 아직 서울시에서는 참여를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아직 실행여부도 점치기 어려운 수준에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의
하수처리계획은 아직도 뜬구름 속을 헤매고 있다 해도 과연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음악)
내일은 한강의 수자원개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노한성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해태제과와 미원 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