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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제24회 하수도의 실태와 오염
한강
제24회 하수도의 실태와 오염
1978.05.24 방송
‘DBS 리포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심층보도의 본격적인 녹음구성프로그램으로, 4회에 걸친 개국특집프로그램에서 성가를 높인 이후 ‘군사혁명특집·혁명의 발자취’ ‘6월의 정치 풍토’‘선거바람 선심바람’‘학생운동의 이모저모’‘지리산 도벌사건’등 역작을 내놓아 동아방송의 보도시각과 역량을 과시했다.
(음악)

DBS 리포트 한강.

(물소리 및 배 갑판 삐걱거리는 소리)

(음악)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노한성 기자입니다.

(기차소리)

(음악)

이 프로그램은 미원과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광고)

(음악)

오늘은 상수도원의 오염대책과 급수능력의 향상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음악)

서울시 수도당국의 캐치프레이즈가 ‘깨끗한 물을 흡족하게’라고 합니다. 서울시의 이러한 구호는

비단 수도행정을 맡고 있는 시 당국뿐만 아니라 매일같이 물을 먹고 있는 서울 시민들의 한결같은 바램일

것입니다. 그러면 한강물은 얼마나 병들어 있을까. 노량진 수원지 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이대환 씨는

오히려 요즘은 지난 76년보다 수질이 더 좋아지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음성 녹음)

그러면 여기서 한강의 오염도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주어왔던 한강은 도시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물을 공급해왔으며 시민들의 휴양지로서의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또 한강은 수많은

물고기와 철새들의 보금자리였으며 주변의 산외와 함께 수려한 수도의 아름다움을 더해주어 왔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한강은 양수리로부터 북으로 240킬로미터로 굽이굽이 이어진 북한강과 충청북도 단양,

충주, 여주, 이천으로 이어지는 315킬로미터의 남한강. 그리고 양수리에서 팔당을 통해 서울을 지나

서해로 빠지는 100킬로미터의 본류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길게 흐르고 있는

한강의 어느 지점이 얼마나 많이 오염돼있는가. 서울시 산업대학 김동민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음성 녹음)

김동민 교수의 말과 같이 지금 한강은, 남한강과 북한강은 별 문제가 아니고 수도 서울을 끼고 있는

40킬로미터 중 절반이 각종 공장의 폐수와 시민들이 함부로 버리는 각종 오물에 의해서 중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서울과 연해 있는 한강의 하류의 오염도에 대해서 연세대학교 권숙표 교수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이와 같이 우리 서울시민들의 젖줄과도 같은 한강은 왜 이렇게까지 시들도록 버려져 있었을까.

이와 같이 한강을 보존하지 못한 것은 바로 우리의 건강을 지키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해도

틀린 비유는 아닐 것입니다. 다시 김동민 교수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특히 그동안 경제건설에만 치중한 나머지 당국의 정책 빈곤도 이렇게 한강을 오염시킨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기업체들의 몰지각한 폐수처리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더구나

많은 기업체들이 아예 폐수처리에 대해서는 관심 밖의 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김동민 교수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강력한 규제가 없으면 물 자원을 오염에서 보호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한강의 오염은 막을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한강의 오염은

막을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명경지수가 되도록 할 수도 있다는 고무적인 견해가 많아서 이나마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강의 오염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여기에 대해 최홍박 교수의 의견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또 연세대학교 권숙표 교수도 한강의 오염대책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음성 녹음)

또 권 교수는 한강은 물줄기를 종합적으로 잘 관리해서 한강의 어느 부분도 오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근래에 한강물이 가장 크게 오염이 됐던 때는 지난 75년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때만 해도 한강하류를 오염시키는

중랑천과 안양천, 그리고 청계천 등지에서 거의 무방비상태로 폐수를 뿜어내고 있었기 때문에

한강의 오염도는 피크를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오염에 대한 규제가 좀 까다로워지면서부터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국에서도 이러한 오염방지대책으로

지난해 12월 31일 환경보존법을 만들어 오는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실시되는

환경보존법의 시행규칙에는 오염 등 공해방지시설에 소요되는 비용에는 오염자가 부담하도록 해놓고 있어

앞으로는 공해를 배출시키는 업체는 공해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책임지도록 해놓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때늦은 감이 있지만 퍽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실시될 환경보존법에

대해서 보건사회부 김정현 환경관리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음성 녹음)

(음악)

수도 서울의 식수원인 한강은 어떻게 하든지 간에 오염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면 값싸고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는 길은 영영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이 나쁘면 그만큼 처리비용이 많이 들게 되고

그만큼 시민들은 비싼 물 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한강이 오염으로부터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어쨌든 깨끗한 물을 흡족하게 라는 구호에 따라서 지금 한참 급수능력의 향상을 위해 엄청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인주 수도국장으로부터 앞으로의 급수능력에 대한 설계를 들어보겠습니다.

(음성 녹음)

(음악)

내일부터 이틀 동안에는 오염의 주범, 하수도의 실태와 하수처리계획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노한성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해태제과와 미원 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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