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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제23회 상수도 시설의 실태와 급수능력의 전망
한강
제23회 상수도 시설의 실태와 급수능력의 전망
1978.05.23 방송
‘DBS 리포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심층보도의 본격적인 녹음구성프로그램으로, 4회에 걸친 개국특집프로그램에서 성가를 높인 이후 ‘군사혁명특집·혁명의 발자취’ ‘6월의 정치 풍토’‘선거바람 선심바람’‘학생운동의 이모저모’‘지리산 도벌사건’등 역작을 내놓아 동아방송의 보도시각과 역량을 과시했다.
(음악)

DBS 리포트 한강.

(물소리 및 배 갑판 삐걱거리는 소리)

(음악)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노한성 기자입니다.

(기차소리)

(음악)

이 프로그램은 미원과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광고)

(음악)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한강을 이용한 상수도 시설의 실태와 앞으로의 급수능력에 대한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음악)

우리 인간이 샘과 우물, 그리고 펌프 등의 전근대적인 급수방법을 탈피하고 상수도라는 문명의 급수방식을

이룩한 지도 어언간 140여 년이나 됐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산자수명한 산천을 갖고도

다른 선진 외국보다는 상수도 혜택을 뒤늦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한강을 젖줄로 한 서울의 상수도 시설은

750만 대식구에 맑고 깨끗한 물을 흡족하게 공급하기에는 아직도 요원한 실정입니다.

그러면 서울시는 지금 얼마만큼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지 서울시 수도국장 김인주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늘어만 가는 서울 인구. 가히 폭발적으로 할 만큼 늘어나는 서울 인구에 계속 시설을 확충해 나가도

먹을 입을 따를 수가 없으며 목 타는 고지대와 변두리지역의 식수난은 언제나 시원하게 풀려질 런지

아직도 요원한 실정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가뭄 때는 한 방울의 물이 더더욱 아쉬운 형편입니다.

그러면 서울시의 급수율은 얼마나 되는지 다시 서울시 수도국장 김인주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그러나 이러한 급수율은 서울시내에 처음으로 상수도 시설이 선을 보였던 71년 전에 비하면

금석지감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잠시 여기서 서울시내의 상수도가 언제 상륙했는지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서울에 상수도가 태동하기 시작한 것은 서울이 경성으로

불러졌을 때인 1903년 12월 9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74년 전이 되는 셈입니다.

당시 미국인 콜브렌이란 사람과 보스트위크라는 사람이 그 당시 조선황제로부터 상수도 부설경영의 특허를

얻은 것이 효시입니다. 이들은 이 특허를 영국 사람이 설립한 한국수도회사에 양도하고 자신들이

이 공사를 청부받아 1906년 8월 1일에 총공사비 280만 원을 들여서 뚝도수원지에 완속여과지 공사에 착수해서

만 2년 후인 1908년 8월에 준공해서 처음으로 황실과 서울 일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 당시의 상수도는 그 규모가 보잘것없는 것으로서 급수인구가 불과 12만 명에 한 사람당 사용량이 100리터

정도에 해당하는 하루 12500톤의 급수능력밖에 없었으니 하루 270만 톤씩 생산하고 있는 오늘의 실정에 비하면

극히 초라한 것이었습니다.

(음악)

일체의 물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연적인 것이어서 이에 대한 보존과 개발도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또 더 많은 물을 깨끗하게 생산, 공급해서 시민 전부가 급수혜택을 받아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현재 우리가 매일같이 먹고 있는 물은 얼마나 깨끗하게 생산되고 있을까.

노량진수원지 김두영 소장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한강의 물은 지금 최악의 경우에까지 오염됐다는 것은 앞서 한강의 오염실태 때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렇게 오염된 물에 대해서 시 당국은 철저한 수질실험을 하고 있다고는 하고 있지만 그러나 아직도

화곡동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먹지 못할 물이 그대로 급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질실험은 어떻게 하는 건지 노량진수원지 실험실에 근무하는 이대환 씨로부터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이 씨의 말대로라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최홍박 교수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물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싼 돈을 투자해서 생산한 물을 누수 없이 잘 공급하는 것도 생산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은 서울시의 상수도관의 사정은 어떠하며 누수율은 어느 정도인지

다시 최홍박 교수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상수도 보급률을 높이려면 상수도의 공기업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최홍박 교수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그러면 앞으로 서울시민들은 서울시의 수도행정 구호처럼 과연 깨끗한 물을 흡족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인가?

현재 서울시민들의 1인당 급수량은 선진국에 비해서 절반가량밖에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의 1인당 급수량은 약 322리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급수량은 처음 서울에 상수도가

태동했을 때인 70여 년 전의 급수인구 10여 만 명가량 일 때 1인당 급수량 100리터보다 불과 300퍼센트가

늘어났을 뿐입니다. 그러나 급수인구는 그 당시의 12만 명보다 오륙 십 배나 늘어났지만 결국 급수인구 증가에

비해서 급수량은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현재의 1인당 급수량을

거의 갑절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김인주 수도국장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성 녹음)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시가 급수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결국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재원의 염출은 시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결론이 내려지는 것입니다. 다시 김인주 국장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왜 서울시민은 비싼 물을 마셔야 할까. 이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서울시의 취수원이 되고 있는

한강의 심한 오염 때문인 것입니다. 서울의 다섯 개 수원지는 비교적 오염이 심하다고 할 수 있는

팔당댐 하류에서 쉰일곱 개의 취수구를 통해 물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바로 이것 때문에

심하게 오염된 물을 상수도원으로 쓰기 때문에 자연히 깨끗한 물을 만들려면 그만큼 약품 값이

많이 드는 등 물의 생산원가가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현재 수준의 물을

계속 공급하려 해도 수도요금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은 서울시민은

앞으로도 맑고 깨끗한 물을 흡족하게 먹을 수는 없는 것일까. 내일 이 시간에는 그 대책과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음악)

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노한성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해태제과와 미원 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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