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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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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제20회 한강을 지키는 사람들의 애환
한강
제20회 한강을 지키는 사람들의 애환
1978.05.20 방송
‘DBS 리포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심층보도의 본격적인 녹음구성프로그램으로, 4회에 걸친 개국특집프로그램에서 성가를 높인 이후 ‘군사혁명특집·혁명의 발자취’ ‘6월의 정치 풍토’‘선거바람 선심바람’‘학생운동의 이모저모’‘지리산 도벌사건’등 역작을 내놓아 동아방송의 보도시각과 역량을 과시했다.
(음악)

DBS 리포트 한강.

(물소리 및 배 갑판 삐걱거리는 소리)

(음악)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근 기자입니다.

(기차소리)

(음악)

이 프로그램은 미원과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광고)

(음악)

오늘은 한강을 지키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애환을 들어봅니다.

(음악)

서울 제1한강교를 건너 노량진 쪽으로 접어드는 길목 바로 어귀에 노량진 수원지가 있습니다.

항상 그 길을 오가는 시민들도 이 수원지가 많은 서울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 수가 많습니다. 노량진 수원지 김두영 소장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수원지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는 수질을 시험하는 실험실입니다. 날이 갈수록 한강물이 오염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실험실의 일은 많습니다. 지금 노량진 수원지에서 하고 있는 수질 실험 종류는

스물여덟 가지나 됩니다. 직원들이 스물 네 시간 눈코 뜰 새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량진 수원지

실험실 이대환 씨는 인력이 너무 부족하고 보수도 적어서 이직 사태가 생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음성 녹음)

또 많은 청원경찰들이 수원지를 지킵니다. 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과 그 수돗물을 생산하는 시설을

지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원지를 지키는 데는 밤낮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노량진 수원지 청원경찰 변해길 씨로부터 수원지를 경비하는 보람을 듣습니다.

(음성 녹음)

수원지를 지키는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같이 고달픕니다. 실험실 이대환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음성 녹음)

변해길 씨도 보수가 적고 근무시간이 너무 많아서 무리라고 말합니다.

(음성 녹음)

(음악)

현재 한강에는 열한 개의 다리가 있습니다. 그 다리마다에는 항상 초소가 있어 다리를 지키고 있는데

다리는 그만큼 여러 의미로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1한강교에서는 특히 청원경찰도

다리의 경비를 맡고 있습니다. 제1한강교를 경비하는 청원경찰은 무슨 일을 맡고 있는지

이정한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제1한강교의 경비는 물론 경찰 소관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다리를 지키는 군인, 그리고 청원경찰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경비에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강 파출소장 진상호 경위는 이렇게 말합니다.

(음성 녹음)

특히 청원경찰의 경우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청원경찰의 어려운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마는 그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본봉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정한 씨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지금도 한강에는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옛부터 한강은 물고기의 보고였지만

현재는 멀리 상류 쪽을 제외하고는 물고기가 그렇게 풍부하지도 못합니다. 하류 쪽은 오염이 돼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한강에서 지금도 고기를 잡는 사람들은 고기를 잡지 않고는 달리 생활을 꾸려갈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바다의 영세어민보다 더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부 조광식 씨입니다.

(음성 녹음)

한강 하류 쪽에서 잡은 고기는 물론 시중에 내다팔기도 하지마는 요즘에 들어서는 고기를 방생하는 사람들에게

팔립니다. 불교신자들이 부처님에게 자기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빌면서 잡은 물고기를 다시 한강에

놓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 독소가 강에 흘러나와 고기를 전멸시키기 때문에 일손을 놓는 수도

흔히 있습니다. 또 한강의 물고기를 보호하겠다는 당국의 방침 때문에 그물도 제한을 받고 있고

또 산란기에는 아예 고기를 잡지 못하게 해서 역시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부들은 어족자원이야

물론 보호해야 되지마는 당국의 조치들이 너무 현실을 도외시한 감이 있다고 불평을 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생계 때문에 그들은 고기잡이를 계속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어부 안경선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강이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옛부터 사람들은 강변에 모여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은 강은 또 홍수를 몰고 와 숱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한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유명한 을축년 홍수가 아직도 한강변에 사는 노인들의 뇌리에는 생생합니다.

가깝게는 지난 72년의 대홍수가 있었고 작년만 해도 안양천변의 홍수가 많은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었습니다. 한강변에서는 해마다 작든 크든 홍수피해가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한강변의 홍수는 그대로 방치되고만 있는 것일까. 반포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가봅니다. 홍수통제소 소장 오달영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홍수통제소 직원들은 특히 여름철이면 바쁘기 때문에 남이 여름휴가로 시원한 산이나

바다를 찾을 때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합니다. 통제소 조사과에 근무하는 소재호 씨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내일은 한강에서 평생을 자살구조에 바쳐온 김평산 씨를 만나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근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해태제과와 미원 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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