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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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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제18회 한강의 개발문제
한강
제18회 한강의 개발문제
1978.05.18 방송
‘DBS 리포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심층보도의 본격적인 녹음구성프로그램으로, 4회에 걸친 개국특집프로그램에서 성가를 높인 이후 ‘군사혁명특집·혁명의 발자취’ ‘6월의 정치 풍토’‘선거바람 선심바람’‘학생운동의 이모저모’‘지리산 도벌사건’등 역작을 내놓아 동아방송의 보도시각과 역량을 과시했다.
(음악)

DBS 리포트 한강.

(물소리 및 배 갑판 삐걱거리는 소리)

(음악)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근 기자입니다.

(기차소리)

(음악)

이 프로그램은 미원과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광고)

(음악)

오늘은 한강의 개발문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음악)

그 유명하다는 템즈강이나 세느강에 비해서 한강은 하폭도 넓고 그만큼 개발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강 넓이로 따지면 세느강이나 템즈강은 250미터에서 300미터에

불과하지만 한강은 1150미터에서 1300미터의 넓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은

넓고 시원한 강을 도심에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세계의 어느 강보다도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계의 어느 강보다도 한강은 버려져 있습니다. 단국대학교 장충식 총장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한강의 개발은 서울의 도시개발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강남지역 개발과 함께

한강은 다행스럽게도 서울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볼 때 서울의 도시계획은

앞으로 더욱 한강과 관련지어져야만 되리라는 것입니다. 세계의 어느 도시고 강을 이용하지 않는

도시는 없는 것이고 따라서 이제라도 한강을 보는 우리의 눈은 달라져야만 될 것입니다.

한강개발에 관한 홍익대학 곽영훈 교수의 의견입니다.

(음성 녹음)

그렇다면 한강은 어떤 모양으로 개발되어질 수 있을 것인지 고려대학교 최홍박 교수의 견해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외국의 강과 한강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외국의 강은 물이 항상 가득 차 있고 한강은 항상

물이 차 있지 않은 점일 것입니다. 한강은 물이 차 있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강의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고

또 경관의 면에서도 삭막해보이고 쓸쓸해 보여 시민들이 관심을 갖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한강은 호반화 시킬 수가 있습니다. 최홍박 교수입니다.

(음성 녹음)

서울 쪽의 한강을 호반화 시키기 위해서는 행주산성쯤에 댐을 건설하는 게 좋다고들 말합니다.

물론 한강의 호반화는 상류부터 하류까지 계속해서 다단계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강에도 상류에서 하류까지

자유로이 배가 왕래할 수 있게 됩니다. 라인강의 기적은 내륙수온이 잘됐던 덕이라고들 말합니다. 한강의 뱃길이

트이는 날, 한강변의 경제도 상당한 발전이 있으리라는 전망은 쉽게 할 수가 있습니다. 한 예를 들어, 정선에서

서울까지 석탄배가 오게 되면 우선 서울의 연탄 값은 값이 싸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쪽의 한강을

호반화 하는 데는 고려해야 될 문제들이 있습니다.

(음성 녹음)

(음악)

한강의 호반화와 함께 한강변의 호반화와 함께 한강의 개발이 문제됩니다. 물론 한강변의 개발은 서울이라는 전체 도시의

앞으로의 모양과 발전양상을 생각하면서 계획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서울의 도시계획과 한강과를

관련지어 생각할 때 현 서울 중심부인 5대궁 쪽은 보존시키는 반면, 한강변은 현대화 시킨다는 근본적인 계획 아래

서울의 도시계획이 추진되면 좋으리라는 것입니다. 5대궁 쪽을 보존하고 한강변 쪽으로 현대식 고층건물을

들어서게 하면 옛것이 보존되면서 서울이 현대적인 면모의 균형된 도시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 이것은 서울의

교통문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서울시 도시정비국장 홍석철 씨는 주장합니다.

(음성 녹음)

(음악)

그렇다면 한강변에는 어떤 건물들이 들어서는 게 좋을 것인지 곽영훈 교수의 의견을 듣습니다.

(음성 녹음)

(음악)

한강이 호반화되고 한강에 시민을 위한 각종시설이 들어서는 것과 함께 한강 자체가 시민을 위한 공원이

돼야 하는 게 바람직한 일입니다. 앞으로 까마득한 얘기가 되겠지만은 우선 정부가 한강의 공원화계획이라도

세워두고 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건설부 수자원국장 신경식 씨의 말입니다.

(음성 녹음)

한강에 이 같은 개발계획이 실현되기에는 앞으로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난점으로 돼있는 것은 지금까지 무계획하게 도시계획을 추진해왔던 때문에

기존의 건물이나 도로가 앞으로의 한강개발을 방해하리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준 고속도로와 같은 강변고속도로가 시민의 한강접근을

방해하고 있어서야 한강이 시민의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또 강변의 땅을 아파트가 모두 차지하는 상황에서

강변에 다른 건물이 들어설 여지가 없을 것이고 강변도로나 아파트가 너무 강에 접근해있기 때문에 시민의

강변산책도로를 낼 여지도 없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시행착오가 앞으로 계속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어디에서부터 연유하는 것일까. 곽영훈 교수입니다.

(음성 녹음)

(음악)

내일은 한강의 자갈과 모래채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취재와 구성에 사회문화부 김근 기자였습니다.

(광고)

(음악)

DBS 리포트. 해태제과와 미원 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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