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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있는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 얘기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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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등방문의 방종한 생활에 관한 얘기를 사학자 이선근 박사와 소설가 서기원 씨의
대담으로 들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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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등이가 그처럼 그, 황당무계하게 놀아난 것도 말이죠. 스스로 호걸영웅이라는 걸 자초하는 점이 없지 않았을 겁니다.
- 예.
- 대체로 명치유신 때 활약한 지사정객들 보면 에, 젊었을 적에 게이샤들하고 많이 사귀지 않았습니까?
- 네.
- 나중에 본부인으로 삼은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 당시에 그런 기풍이 에, 더러 없지 않았던 것 같애요.
- 네, 이등도 그런 거 하고 관련이 되겠죠.
- 그런 기풍이 없지 않았던 게 아니라 왕성했지. 어, 지 나라에서 그딴 짓을 하면 괜찮은데, 남의 나라 이 땅에 와서 말이야. 그런 황당무계하고
와서 말야. 그런 황당무계한 짓을 하면, 에, 잔말이면 그해 서울생활을 갖다 계속 하면서 그럼 그 돈이 어디서 났느냐, 우리 국민의 혈세 짜낸 겁니다.
- 그런 소문이 바깥으로 나가면 이... 한국 백성들이 격분을 사고 다... 그랬을 거 아닙니까.
-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가 지금 이 얘길 왜 하느냐 그러면 말이야. 가령 우리나라 의병이 궐기했다, 또 나중 가서 말하면
안의사가 이등방문이 사살할 때 말하면, 일인들은 지금도 괴상한 얘길 하잖아요? 만일 이런 사실을 갖다가
그 당시에 누구든지 알았다면 또 우리나라 사람들, 지성인들이 몰랐을 리 만무하고 가만 내버려둬요?! 가만 내버려둘 수가 없는 얘기지!
그러니까 여기서 그날따라 그 에, 정말 황악무도한 사생활, 에... 줄어들 줄 모르는 소비생활, 향락, 이것이
우리 국민 전체의 반감을 사게 됐다. 뭐 이런 면에서 우리가 아니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 네, 그래서 상탁하부제라고 할까, 아랫사람들도 함께 덩달아 놀았는데 오늘 그 말씀 듣겠습니다.
- 근데 인제 그 이등박문이가 말이죠. 일본 사람들 평은 말이죠. 아주 거물로 소문나지 않았어요?
- 네.
- 그런데 자기가 주색이설랍네 황악무도한 생활을 하니까 부하들 거는 대체로 묵인해줘요.
또 부하 놈들이 이런 걸 아니깐 더욱더 심합니다. 그런데 일본사람들 풍속, 이건 물론 일본사람만 알긴 합니다만
대체로 그, 에, 상관 곁에 연회에서 음식 같은 걸 바치기에 앞서서 먼저 왜 맛보잖아요? 좋은 말로 일본어로 도꾸나미로 하지.
술이나 음식을 갖다가 도꾸면은 괜찮은데 계집도 먼저 도꾸난다 그런 거잖아. 그래가지고 당시에 거...
동남보 회계과장 가네마루라는 자가, 이게 젊은 잔데 이것이 전부 말하자면 금전출납, 요리대 치러지고, 화대로 치러진 걸
전부 그놈 손 통해서 나갈 거 아니야?!
- 네. 그래서 연애계좌라는 별명이 붙었거든. 이자는 뭔고 하니 서울에 그, 아까 말씀한
어떤 요리 집이든지 전부 다 쓰리패스고, 암만 처먹든지 요리 값 받을 생각도 안 하고.
또 모든 요리 집이나 기생방 주인들이 으레 그자가 찾는 예쁜 기생 하나 골고루 다 먼저 맛을 본다 그래요.
그래놓고서 나중에 진상을 하니까 상관으로 앉아 있는 놈이 말하면 먼저 부하들을 가로챈 걸 갖다가
나중에 끌어안고 좋다. 그러니 나중에 그놈이 폭로된다고 그러면 이제 큰일 납니다.
에, 여기서 하나 흥미 있는 얘기는, 쓰루하라가 총무장관인데 얼마 안 가서 이 사람 목이 달아나요.
- 네.
- 그 목이 달아나는 내막을 듣자면 포복절도할 얘기지. 오카네라고 하는 그-.
- 네, 저번 시간에 말씀하셨죠.
- 이등의 애첩이 있는데 이게 또 가끔가다가 쓰루하라한테 추파를 보내고, 또 쓰루하라 말이면
욕심이 생기지. 어떤 날은 통감부 관저에서 대연회가 잇는데 연회 끝나고 나올 때 쓰루하라가 나왔는데
이 기생이 말하면 뒤에서 쓰루하라 그, 등 뒤에서 외투를 입혀줬대요.
- 네.
- 슬그머니 뒤로 손을 뻗쳐설랍네 기생 손목을 한번 잡아봤어. 그걸 갖다 보위하고 몇 놈, 다른 동료한테 들켰습니다.
- 네.
- 이놈들이 얼씨구 좋다 설랍네 이등박문한테 모두 고자질해버렸어요.
- 그러니까 이등박문이가 노발대발해가지고 이놈, 나쁜 놈이라고 그래서 결국은 쓰루하라가
목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자들, 서로 인제 길길이 뛰면 설랍네 동료끼리 큰 싸움이 붙어요.
그래서 이 쓰루하라하고 농상부장관 츠쩌우하고 갈등이 생기는가 하면 기무치라는 자하고
경무총감 말하면 오카라고 하는 자하고 큰 갈등이 생깁니다. 그런데 오카라는 자로 말하면
역시 이런 방면에, 말하면, 손색없게 활약하는 잡니다. 지가 경무총감이거든. 나는 경무총감이니까 괜찮다.
이러면서 동료에 대해선 뒷조사를 해가지고 그녀석이 전부 조사해서 랍네 때에 따라서는 이등한테 고자질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패들이 같은 장관인데 이놈아, 그럴 수가 있냐. 그래가지고 삼각관계, 사각관계, 나중 가선
패거리싸움이 붙어가지고 으르렁대는 일이 보통이었어요. 그러면 이거를 알고도
이등박문이 슬그머니 웃으면서 여자 문제로 밸런스를 찾는달까...
(웃음소리)
‘니들이 잘 싸워라. 그러나 이놈들아, 아, 싸우더라도 나는 건드리지 마라.?? 마, 그러면서 위세를 부리고 흉포한 짓을
많이 한 것이 이등박문이었다. 에, 대체로 말하면 그 이등의 주변에서 퍽, 그 묘한 얘기가 같은 것은 이 당시 그, 건등이라고 하는
이자는 일본에서 이등박문이한테 열 살 먹은 게이샤를 갖다가 그때 돈으로 삼천 원에 사가지고.
- 네.
- 먼저 진상을 하고, 진상을 보내놓고 나중에 따라왔어요. 그러니까 이런 자가 삼천 원에 게이샤를 사갈 짓을
했다면은 여간한 이권만 가지고 떨어질 수가 있느냐, 그거지. 따라서 이 당시 우리나라에 모든 이권 있잖아요?
가령 어업권이라든지 산림벌채권이라든지 에, 혹은 인제 전신가설권이라든지, 철도부설협력 등 뭐 무지무지한
이권이 많지 않습니까?
- 네...
- 부장되었던 놈들 전부 다 와가지고 가. 이 식으로 인제 우리 서울 생활을 갖다가 흐리게 하면서 이권쟁탈에 모두
눈이 멀어서 나태했던 거예요. 어, 대체로-.
- 그런 생활을 하면서 일본 국회가 말이죠. 일본 본토에서는 그 무리가 일어나지 않는데-.
- 음, 왜요. 아하하하, 지금 마지막이라서 얘긴데 이등이 다시 한 번 갔다가 어떤 휴가를 갔다면 평소에
일본 명수천황한테 고자질을 했거든.
- 네.
- 그래서 명수천황이 한 번은 이등박문을 불러가지고 저기 한국에 가서 일을 시키면 잘할 줄 알았는데
거 일하는 소문이 들리니 말하면 그 좀 조심하는 게 어떠냐, 그러니까 이등박문이 대답이 걸작입니다.
천황을 보고서 ‘고자질 한 놈들 어떤 놈이 고자질했는지 모르지만 그놈들은 뒷구녕으로 돌아다니면서
별 별짓 다하는 놈이다. 다시는 아주 공공연히 공개해놓고 설랑 지가 하니까 전 뭐 숨기지도 않습니다.
그것 참 폐하의 말씀도 잘 새기겠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생김생김이 그렇게 생겨먹었으니 어쩌겠습니다.
양해해주십쇼.’ 이렇게 말하면서 역시 아까 제가 말씀드린 조선공사, 그 책에 그런 비화도 나옵니다.
- 네. 명치가 아주 이등박문을-.
- 그건 뭐 굉장히 욕먹었죠.
- 네.
- 명치시대에 이등박문이 이상 말하면 신임을 차지한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일본 정계에선.
그러니까 또 그걸 믿고선 이등박문은 무구속에 모든 생활을 다했다고 그래도 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네.
- 마, 이등박문 얘기는 그 정도로 하시고 문관들이 날뛰니까 그로 무관들도 덩달아 날뜁니다. 에, 이등박문이 때부터
일본군의 주한군사영관으로 와있던 한국 편대장-.
- 네.
- 나중에 가서 데라우치 다음에 제2대 총독이 되잖아요. 이자도 또 불정야가 있어요. 어, 요거는 이제
서울에 와설랑 관저가 대관정이라는 데를 관저로 삼고 있었지.
- 어디요?
- 대관정. 큰 대자하고 볼 관자하고 정자 정 자, 역시 남산 밑엡니다만.
- 네.
- 이자는 뭐 그냥 아, 일본에 수호천황 됐잖아요. 고고가.
- 네.
- 거기 일본에 12사단이 있습니다.
- 쿠쥬 북단에 있는.
- 네. 12사단장으로 있을 때부터 거, 다이부, 벳푸 온천에 오쿄라고 하는 미인이 있었어요.
- 네.
- 거기서 일단 갔다가 발부로 통과하면서 친해진 겁니다. 근데 한국을 온다면은 말이에요.
- 서로 인연이 끊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언제 거 화원에를 떡 가보니까, 들어가 보니깐 그 여자 이름이 그 당시에
일본말로 후데코라고 그랬어요. 필자라고-.
- 예.
- 똑같은 놈이 있거든. 깜짝 놀랐습니다. 올라와서 보니까는 예전에 그 별 별촌의 그 여자야.
그래가지고 친해집니다. 그래서 그날 밤부턴 뭐냐, 밤중에 자기 관저로 불러들여요.
- 네.
- 그런데 밤 12시가 지나면 말이야. 일본여자가 머리 수건 푹 뒤집어쓰고 거 그 관저 정문에 와설랍네
남자 품에서 앙탈을 하거든? 병정 보초병이 섰다간 아주 일본말로 꽝! 누구냐?! 소리치면서 남네.
여자를 보고 물러가라고 했더니. 이 여자가 내가 꼭 그 대장각하를 봬러 하는데 병정은 나를 호통하지 말고 가서 일을 해라.
그러니까 병장이 이상해서, ‘각하! 이 밤중에 웬 괴상한 여인이 와설랍네 면회를 청합니다. 어찌 합니까???문틈으로 전했더니
- 음, 얼른 통과합시다!! 그래서 불러들였어요. 이래가지고 매일 밤 통근하는 데 이 여자가. 보초병이 갈리지 않습니까? 한 달에 한 번 빼놓거든.
보초병은 갈리지만두 매일 밤 면회를 다니는 거죠. 아하하하하.
그래서 나중 가서는 말하면 정문으로 돌아오지 말고 후문으로 들어오라고.
- 통하는 문을 하나 만들었겠죠. 감사합니다.
(음악)
오늘은 이등박문의 방종한 생활에 대해서 이선근, 서기원 두 분의 대담을 들으셨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는 이등박문과 일본 관리들의 방종한 생활에 관한 얘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음악)
(광고)
얘기의 샘. 신용 있는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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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 201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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