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신용 있는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 얘기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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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통감부 고관들의 방종한 생활에 관한 얘기를 사학자 이선근 박사와 소설가 서기원 씨의
대담으로 들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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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번 시간에 이어서 이등박문이 게이샤하고 놀아난 얘기,
- 네.
- 말씀 계속인데요.
- 네.
- 어떻게 됐습니까? 파성관 주인.
- 네네, 그러니 파성관 주인이 말하면, 대판서 우연히 주운 그... 여자 이름이 일본말로 고쪼우라고
여자예요.
- 네.
- 나비 접자. 그런데 이제 이 여자가 지금 말씀한 대로 손발이 커서, 몸이 나무통 같아서 남네,
통감부의 다른 장관들은 전부 다 피했습니다.
- 네.
-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말하면 마츠모토가 현 이등박문한테 한번 잘 기회를 봐서 수청을 엮어서
그 다음부터 이등박문이 홀딱 반했어요. 그 여자한테. 그래가지고 언제든지 고쪼우가 아니면 술맛이 없다고.
- 네.
- 그래서 자기 관저에서 연회를 한다든지 늘 고쪼우를 갖다가 옆에다 앉힙니다. 그러니깐 고쪼우는 말하면
못 간다고 버티고-. 아까 말씀은 통감부 총무장관이, 상공부 장관이, 경무청장패들이 일찍이 찼거든.
- 네.
- 거기에 가는 데 있어서 이등박문이 펄쩍 뛰면서 눈을 시퍼렇게 뜨면서 봐라 그러고 그래서 한때는 고쪼우를
갖다가 발길로 찬 통감부 간부들이 고쪼우 앞에서 쩔쩔맸다. 그와 동시에, 이 당시에 그 정상몰입 애들이 대체로
서울에서 말하면 이등한테 접근할려고 그러면요. 먼저 이등한테 좀처럼 직접 접근을 못합니다.
- 네.
- 그래서 대체로는 이 당시 천진구이라든지 하얼빈 쪽 같은데-.
- 미인계를 썼군요.
- 네. 미인계를 씁니다. 그래가지고 먼저 미인계를 써서 두둑히 말하면 인제 뇌물을 갖다줘요.
- 네.
- 그러면 총애하는 미인 가운데 특히 세 사람이 있었는데 하나가 오카네라는 게 있고, 하나가 오코토라는 게
있고 하나는 또 오다케라는 게 있습니다.
- 아하하하... 그 어떻게 기생들 이름까지 다 외우고 계십니까?
- 그런 말씀을 하시니 아주 재밌는 책이 있어요.
- 네.
- 일정시대 때 말이죠. 서울에 조선경문사라고 하는 출판사가 있었지. 네, 잡지사요.
그 잡지사에서 발행한 뒤집어본 조선통치사라는 전통서이면서, 이런 책이 있습니다.
- 네.
- 여기 그 당시 저널리스트들이,
- 신문기자들이 썼겠군요.
- 네, 신문기자들이 전부 쓴 겁니다. 그렇게 미행해 다니면서 쓴 거니까 대체로 틀림없는 사실이지.
마, 그래서 어떤 때는 맞아. 스토리가 재밌는데 아주 흥미롭게 썼습니다.
- 네.
- 아, 지금 말씀은 그런 그 내사들부터 먼저 돈을 바치고 대체로 정상몰입 애들이 이등박문이가
글씨도 잘 쓰니까 그렇게 저, 어떻게 하든지 말하면 이등박문의 글씨 한번 받아달라고 그러면 인제
주석이나 연회석에서 이등박문이 얼큰히 취하면 말이죠. 이 미인들이 오판섬유를 갖다가 끄내 놓고 먹을 갈면서
대감님 말야, 이거 저, 우리 술집을 위해 글씨 몇 장 쓰시라고 인제 아양을 떱니다.
그러면 의지가 오옹하면설랑은 일필지하로 내갈겨요.
- 네.
- 그래서 그것이 인제 그 정상몰입에가 한 장 쓰고 들어갔잖아요?
- 네.
- 그걸 가보로 삼는다고 떠들면서 자, 인제는 통감대감의 좋은 글씨를 받았으니 내가 어떻게
가만있을 수 있냐, 그래가지고 통감 다리 밑으로 그 애구 쑥쑥 들어갑니다.
- 아.
- 그래야만 모든 일이 성사가 됐다고 그럽니다. 그렇게 말씀드려도 체면과 절차가 복잡했습니다.
- 네.
- 재밌는 얘기가 있죠. 우리 한국 사람들을 말야. 기막힌 포폭절도를 얘기했습니다.
왜, 요전 시간에 말했던 거. 이등이가 우리나라에 처음 와가지고 큰 생색을 내고 한 것이 억지춘향 식으로
흥업차관 일천만원 갖다가 떠맡기지 않았어요? - 네.
- 그리고 떠맡기는 데 연 6부리, 7부리 갖다 맡기고 그러고 설랑 이거에 해당하는 백만 원 갖다 모토코지
상임고문으로 줘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일천만원 차관 갖다가 누가 딴고 하니 그 당시 일본 흥업은행이
땄어요. 흥업은행 총재가 천점수일이. 소에다라고 하는 자가 있습니다.
- 네.
- 이게 대단히 눈치 빠른 이에요. 근데 이등박문이가 통감부로 부임하면서 한국의 경제사정을
갔다가 표주박에 담네, 누가 뭐라고 하든지 일천만원 차관 갖다가 한국정부에 맡긴다. 그 소문을
듣고 이 소에다가 포켓에다 운동비 두둑이 넣어가지고 서울로 따라 왔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는
이 당시, 한국 정부에서 재정고문관인 목하전이라고 있잖아. 메가다라고.
- 네.
- 메가다 쇼타로라고 있습니다. 이자가 당시 우리나라 재정금융을 줬다 폈다 무서운 권력을 가졌지.
이자를 통해서 인제 이등박문한테 교섭절충을 했어요. 근데 이 메가다 같은 거물이 중간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이등박문이 손을 딱 빼버립니다. 그러니깐 소에다 총재가, 흥업은행 총재가
기가 막혀서 천진노 여관방에서 천장이나 쳐다보고 끙끙 앓아요. 그러다 하루는 말하면 이등박문과
그 파성관에서의 성대한 연회를 벌이고 메가다도 나오라. 그러고 인제 소에다 보고도 연회를 참석하라고 했거든.
소에다가 대단히 좋다고 하고 설랑은 얼른 참석을 했어요. 헌데 그 석상에 인제 이등박문이 애기에, 말하면
아주 애착 가는 기생이 있었어. 이게 비파를 썩 잘 켰답니다. 이 여자가 나와서 비파를 타면서 노래를 하나
잘 불렀어요. 그래서 모두 흥에 겨워 설랑은 엉덩이춤을 추고 어깨춤을 추면서 노는데 갑자기 이등박문이가 없어졌단 말이야.
밖으로 나갔어요. 조금 이따가 들어오더니 이등박문이 커다란 종이에게다 일금 천원을 갖다가 이 돈을 준다.
단 명의는 흥업은행 총재 소에다 이름을 딱 썼거든.
- 주는 사람 이름이요?
- 주는 사람 이름 갖다가. 그리고 또 소에다로 끝나고 보니까 그 당시 돈 천원이면은 아마 요즘 돈 일천만원에 해당할 겁니다.
- 네.
- 그 얘긴데. 그것도 소에다가 냈죠. 한마디로 사전타협 아무것도 없이 떡하니 내놨죠. 그러니까 좌중이 박수갈채를 치며 얼굴을
딱 부러지게 볼밖에. 저자가 어떻게 나오나 봤지. 근데 이 소에다란 자도 그런 자가 아니었어. ` 빨간 옷을 찾아설랑 자기 비서를 시켜서 천진노 가방 속에다 빤딱빤딱한 핸드백에다가 천원 가져오라.
그래가지고 이등박문이 앞에서 꿇어 앉아설랑 그 기생에게 줬어요.
- 네.
- 그런 후로 이등박문이 반 일소하면서 너, 소에다 덤빈다! 그래가지고 하룻밤 지내고
며칠 안 돼서 말이야. 거 그 일천만원 흥업차관이 소에다한테 들어왔습니다. 이 당시 흥업차관에 대해선
그 당시 우리나라 정부가 얼빠진 정부지만 반대했었어요. 줄 필요 없다, 그런데 이등박문이가 호통을 치면서 나오는데
잔말 말라고 그러고, 그러고서 소유다의 일천만원 팁 때문에, 일천 원 팁 때문에 일천 차관 갖다가-.
- 그 백만 원을 띠었다는 건 뭡니까? 수수료로 뗀 건가요?
- 백만 원, 금전 수수료로 다 들어갔지. 그놈들 연회비만 해도, 아까 그 천원 같은 것도
기생비 천원 돈도 거기에 다 들어간 거 아니야?
- 할증료 대신 구십만 원만, 아니 구백만원만-.
- 구백만원 줬습니다. 그것도 두 차례에 갈랐어요. 첫해에 오백만원 주고 다음 돈을 말하면
그 다음다음 해에-.
- 차관의 조건치곤 터무니없는 일인데요.
- 굉장히 말도 안 되는 거죠. 마, 그러니까 그러면, 잔말하면 두목이 이렇게 황악무도한 짓을 많이 하니까
그 밑의 파들도 굉장하지. 에, 그래서 대체로 이 당시에 그... 총무장관 있잖아요?
- 네.
- 에, 쓰루하라랑 고 밑에 회계과장으로 가네야마라고 하는 자가 있어요. 이 두 녀석을 말하면
서울을 일본지역마냥 휩쓸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총무장관 쓰루하라가 당시 말하면 공신전에게 말고
자기가 한 달에 화월 같은, 가게세 같은 게이샤에게 주는 돈이 천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 네, 혼자서요?
- 혼자서, 그러니까 이 당시의 천원이면 말이에요. 요즘 와선 여러분들 잘 모르시겠지만
이 당시 우리나라 한국 관료 판임관의 월급이 십 원입니다. 그리고 특임관, 특임관 1급의
월급이 한 달에 이백 원이에요.
- 네.
- 그러니까 총무장관, 통감부 총무장관 같은 녀석이 에, 한 달에 자기 봉급, 자기 공신전은 다 준비해서 나오는데
그것 말고 천 원씩을 갖다가 뿌렸다면은 결국은 어떻게 되죠? 판임관, 어... 열 명이 십년 살 거
단번에 뿌리는 겁니다. 아...
- 그만큼 그 무렵에 총독정치의 이... 내막이라고 할까. 지출하는 경비 면에서 있어서 그
엉터리였던 기밀비, 뭐 이런 유용, 사사로이 유용하고 말이죠. 재정형편도 말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통감부 관리는 맞아.
- 정부와 결국은... 한국백성들한테서 뜯어 쓴 거 아닙니까?
- 관료에 대해서는 맞아. 같은 특임관이라도 삼백, 사백 가봉을 줬습니다.
- 네.
- 그러니깐 그런 것들은 맞아요. 전부 뜯어가는 거죠. 그리고 대체로 기막힌 얘기는 이 당시 말하면
그 보통 일본 게이샤의 하룻밤 화대라고 하는 것이 보통 삼십 원이에요. 그런데 통감부 고관 녀석들은 맞아.
가면은 우쭐대면서 하룻밤에 평균 백 원 내지 일백오십 원 그렇답니다.
- 네...
- 그 녀석들 하룻밤에 말이면 이 나라의 최고 대신급 월급을 하룻밤에 기생 화대로 내버리는 거죠.
무지무지한 돈을 갖다가 낭비하고 그 애들 선물 갖다가 함부로 하는 겁니다.
- 감사합니다.
- 네.
(음악)
오늘은 통감부 고관들의 방종한 생활에 대해서 이선근, 서기원 두 분의 대담으로 들으셨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는 이등박문의 방종한 생활에 관한 얘기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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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의 샘. 신용 있는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이었습니다.
(입력일 : 201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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