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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의 샘
얘기의 샘 2 - 통감부 고관의 방종한 생활
얘기의 샘 2
통감부 고관의 방종한 생활
1969.01.07 방송
(음악)

신용 있는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 얘기의 샘.

(음악)

(광고)

오늘은 통감부 고관들의 방종한 생활에 관한 얘기를 사학자 이선근 박사와 소설가 서기원 씨의

대담으로 들으시겠습니다.

(음악)

- 전번 시간에 이어서 이등박문이 게이샤하고 놀아난 얘기,

- 네.

- 말씀 계속인데요.

- 네.

- 어떻게 됐습니까? 파성관 주인.

- 네네, 그러니 파성관 주인이 말하면, 대판서 우연히 주운 그... 여자 이름이 일본말로 고쪼우라고

여자예요.

- 네.

- 나비 접자. 그런데 이제 이 여자가 지금 말씀한 대로 손발이 커서, 몸이 나무통 같아서 남네,

통감부의 다른 장관들은 전부 다 피했습니다.

- 네.

-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말하면 마츠모토가 현 이등박문한테 한번 잘 기회를 봐서 수청을 엮어서

그 다음부터 이등박문이 홀딱 반했어요. 그 여자한테. 그래가지고 언제든지 고쪼우가 아니면 술맛이 없다고.

- 네.

- 그래서 자기 관저에서 연회를 한다든지 늘 고쪼우를 갖다가 옆에다 앉힙니다. 그러니깐 고쪼우는 말하면

못 간다고 버티고-. 아까 말씀은 통감부 총무장관이, 상공부 장관이, 경무청장패들이 일찍이 찼거든.

- 네.

- 거기에 가는 데 있어서 이등박문이 펄쩍 뛰면서 눈을 시퍼렇게 뜨면서 봐라 그러고 그래서 한때는 고쪼우를

갖다가 발길로 찬 통감부 간부들이 고쪼우 앞에서 쩔쩔맸다. 그와 동시에, 이 당시에 그 정상몰입 애들이 대체로

서울에서 말하면 이등한테 접근할려고 그러면요. 먼저 이등한테 좀처럼 직접 접근을 못합니다.

- 네.

- 그래서 대체로는 이 당시 천진구이라든지 하얼빈 쪽 같은데-.

- 미인계를 썼군요.

- 네. 미인계를 씁니다. 그래가지고 먼저 미인계를 써서 두둑히 말하면 인제 뇌물을 갖다줘요.

- 네.

- 그러면 총애하는 미인 가운데 특히 세 사람이 있었는데 하나가 오카네라는 게 있고, 하나가 오코토라는 게

있고 하나는 또 오다케라는 게 있습니다.

- 아하하하... 그 어떻게 기생들 이름까지 다 외우고 계십니까?

- 그런 말씀을 하시니 아주 재밌는 책이 있어요.

- 네.

- 일정시대 때 말이죠. 서울에 조선경문사라고 하는 출판사가 있었지. 네, 잡지사요.

그 잡지사에서 발행한 뒤집어본 조선통치사라는 전통서이면서, 이런 책이 있습니다.

- 네.

- 여기 그 당시 저널리스트들이,

- 신문기자들이 썼겠군요.

- 네, 신문기자들이 전부 쓴 겁니다. 그렇게 미행해 다니면서 쓴 거니까 대체로 틀림없는 사실이지.

마, 그래서 어떤 때는 맞아. 스토리가 재밌는데 아주 흥미롭게 썼습니다.

- 네.

- 아, 지금 말씀은 그런 그 내사들부터 먼저 돈을 바치고 대체로 정상몰입 애들이 이등박문이가

글씨도 잘 쓰니까 그렇게 저, 어떻게 하든지 말하면 이등박문의 글씨 한번 받아달라고 그러면 인제

주석이나 연회석에서 이등박문이 얼큰히 취하면 말이죠. 이 미인들이 오판섬유를 갖다가 끄내 놓고 먹을 갈면서

대감님 말야, 이거 저, 우리 술집을 위해 글씨 몇 장 쓰시라고 인제 아양을 떱니다.

그러면 의지가 오옹하면설랑은 일필지하로 내갈겨요.

- 네.

- 그래서 그것이 인제 그 정상몰입에가 한 장 쓰고 들어갔잖아요?

- 네.

- 그걸 가보로 삼는다고 떠들면서 자, 인제는 통감대감의 좋은 글씨를 받았으니 내가 어떻게

가만있을 수 있냐, 그래가지고 통감 다리 밑으로 그 애구 쑥쑥 들어갑니다.

- 아.

- 그래야만 모든 일이 성사가 됐다고 그럽니다. 그렇게 말씀드려도 체면과 절차가 복잡했습니다.

- 네.

- 재밌는 얘기가 있죠. 우리 한국 사람들을 말야. 기막힌 포폭절도를 얘기했습니다.

왜, 요전 시간에 말했던 거. 이등이가 우리나라에 처음 와가지고 큰 생색을 내고 한 것이 억지춘향 식으로

흥업차관 일천만원 갖다가 떠맡기지 않았어요?

- 네.

- 그리고 떠맡기는 데 연 6부리, 7부리 갖다 맡기고 그러고 설랑 이거에 해당하는 백만 원 갖다 모토코지


상임고문으로 줘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일천만원 차관 갖다가 누가 딴고 하니 그 당시 일본 흥업은행이

땄어요. 흥업은행 총재가 천점수일이. 소에다라고 하는 자가 있습니다.

- 네.

- 이게 대단히 눈치 빠른 이에요. 근데 이등박문이가 통감부로 부임하면서 한국의 경제사정을

갔다가 표주박에 담네, 누가 뭐라고 하든지 일천만원 차관 갖다가 한국정부에 맡긴다. 그 소문을

듣고 이 소에다가 포켓에다 운동비 두둑이 넣어가지고 서울로 따라 왔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는

이 당시, 한국 정부에서 재정고문관인 목하전이라고 있잖아. 메가다라고.

- 네.

- 메가다 쇼타로라고 있습니다. 이자가 당시 우리나라 재정금융을 줬다 폈다 무서운 권력을 가졌지.

이자를 통해서 인제 이등박문한테 교섭절충을 했어요. 근데 이 메가다 같은 거물이 중간에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이등박문이 손을 딱 빼버립니다. 그러니깐 소에다 총재가, 흥업은행 총재가

기가 막혀서 천진노 여관방에서 천장이나 쳐다보고 끙끙 앓아요. 그러다 하루는 말하면 이등박문과

그 파성관에서의 성대한 연회를 벌이고 메가다도 나오라. 그러고 인제 소에다 보고도 연회를 참석하라고 했거든.

소에다가 대단히 좋다고 하고 설랑은 얼른 참석을 했어요. 헌데 그 석상에 인제 이등박문이 애기에, 말하면

아주 애착 가는 기생이 있었어. 이게 비파를 썩 잘 켰답니다. 이 여자가 나와서 비파를 타면서 노래를 하나

잘 불렀어요. 그래서 모두 흥에 겨워 설랑은 엉덩이춤을 추고 어깨춤을 추면서 노는데 갑자기 이등박문이가 없어졌단 말이야.

밖으로 나갔어요. 조금 이따가 들어오더니 이등박문이 커다란 종이에게다 일금 천원을 갖다가 이 돈을 준다.

단 명의는 흥업은행 총재 소에다 이름을 딱 썼거든.

- 주는 사람 이름이요?

- 주는 사람 이름 갖다가. 그리고 또 소에다로 끝나고 보니까 그 당시 돈 천원이면은 아마 요즘 돈 일천만원에 해당할 겁니다.

- 네.

- 그 얘긴데. 그것도 소에다가 냈죠. 한마디로 사전타협 아무것도 없이 떡하니 내놨죠. 그러니까 좌중이 박수갈채를 치며 얼굴을

딱 부러지게 볼밖에. 저자가 어떻게 나오나 봤지. 근데 이 소에다란 자도 그런 자가 아니었어.
`
빨간 옷을 찾아설랑 자기 비서를 시켜서 천진노 가방 속에다 빤딱빤딱한 핸드백에다가 천원 가져오라.

그래가지고 이등박문이 앞에서 꿇어 앉아설랑 그 기생에게 줬어요.

- 네.

- 그런 후로 이등박문이 반 일소하면서 너, 소에다 덤빈다! 그래가지고 하룻밤 지내고

며칠 안 돼서 말이야. 거 그 일천만원 흥업차관이 소에다한테 들어왔습니다. 이 당시 흥업차관에 대해선

그 당시 우리나라 정부가 얼빠진 정부지만 반대했었어요. 줄 필요 없다, 그런데 이등박문이가 호통을 치면서 나오는데

잔말 말라고 그러고, 그러고서 소유다의 일천만원 팁 때문에, 일천 원 팁 때문에 일천 차관 갖다가-.

- 그 백만 원을 띠었다는 건 뭡니까? 수수료로 뗀 건가요?

- 백만 원, 금전 수수료로 다 들어갔지. 그놈들 연회비만 해도, 아까 그 천원 같은 것도

기생비 천원 돈도 거기에 다 들어간 거 아니야?

- 할증료 대신 구십만 원만, 아니 구백만원만-.

- 구백만원 줬습니다. 그것도 두 차례에 갈랐어요. 첫해에 오백만원 주고 다음 돈을 말하면

그 다음다음 해에-.

- 차관의 조건치곤 터무니없는 일인데요.

- 굉장히 말도 안 되는 거죠. 마, 그러니까 그러면, 잔말하면 두목이 이렇게 황악무도한 짓을 많이 하니까

그 밑의 파들도 굉장하지. 에, 그래서 대체로 이 당시에 그... 총무장관 있잖아요?

- 네.

- 에, 쓰루하라랑 고 밑에 회계과장으로 가네야마라고 하는 자가 있어요. 이 두 녀석을 말하면

서울을 일본지역마냥 휩쓸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총무장관 쓰루하라가 당시 말하면 공신전에게 말고

자기가 한 달에 화월 같은, 가게세 같은 게이샤에게 주는 돈이 천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 네, 혼자서요?

- 혼자서, 그러니까 이 당시의 천원이면 말이에요. 요즘 와선 여러분들 잘 모르시겠지만

이 당시 우리나라 한국 관료 판임관의 월급이 십 원입니다. 그리고 특임관, 특임관 1급의

월급이 한 달에 이백 원이에요.

- 네.

- 그러니까 총무장관, 통감부 총무장관 같은 녀석이 에, 한 달에 자기 봉급, 자기 공신전은 다 준비해서 나오는데

그것 말고 천 원씩을 갖다가 뿌렸다면은 결국은 어떻게 되죠? 판임관, 어... 열 명이 십년 살 거

단번에 뿌리는 겁니다. 아...

- 그만큼 그 무렵에 총독정치의 이... 내막이라고 할까. 지출하는 경비 면에서 있어서 그

엉터리였던 기밀비, 뭐 이런 유용, 사사로이 유용하고 말이죠. 재정형편도 말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 통감부 관리는 맞아.

- 정부와 결국은... 한국백성들한테서 뜯어 쓴 거 아닙니까?

- 관료에 대해서는 맞아. 같은 특임관이라도 삼백, 사백 가봉을 줬습니다.

- 네.

- 그러니깐 그런 것들은 맞아요. 전부 뜯어가는 거죠. 그리고 대체로 기막힌 얘기는 이 당시 말하면

그 보통 일본 게이샤의 하룻밤 화대라고 하는 것이 보통 삼십 원이에요. 그런데 통감부 고관 녀석들은 맞아.

가면은 우쭐대면서 하룻밤에 평균 백 원 내지 일백오십 원 그렇답니다.

- 네...

- 그 녀석들 하룻밤에 말이면 이 나라의 최고 대신급 월급을 하룻밤에 기생 화대로 내버리는 거죠.

무지무지한 돈을 갖다가 낭비하고 그 애들 선물 갖다가 함부로 하는 겁니다.

- 감사합니다.

- 네.

(음악)

오늘은 통감부 고관들의 방종한 생활에 대해서 이선근, 서기원 두 분의 대담으로 들으셨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는 이등박문의 방종한 생활에 관한 얘기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음악)

(광고)

(음악)

얘기의 샘. 신용 있는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이었습니다.

(입력일 : 201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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