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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표 유한양행 제공. 얘기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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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중근 의사에 관한 얘기를 사학자 이선근 박사와 소설가 서기원 씨의 대담으로 들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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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안중근 의사로 들어가겠습니다.
- 네.
- 안중근 의사의 그... 쾌보처럼 말이죠.
- 네.
- 우리민족의 쾌재를 부르게 하고.
- 네.
- 일본사람들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사건도 아마 드물었을 겁니다.
- 그렇습니다.
- 에...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남긴 글씨 있지 않습니까?
- 네.
- 손바닥을 찍어서 사인을 했는데요.
- 네.
- 손바닥이 무척 작은 게 아주 인상적입니다만.
- 네.
- 그러고 손가락 하나가 없죠.
- 네.
- 에... 안 의사에 대해서는 참 아... 얘기하자면 한량없습니다마는 안 의사는 그, 어렸을 때부터 매우 용감한 분-.
- 네.
- 낳기는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했다고 합니다.
- 아하.
- 그리고 안 의사의 어르신네가 안 진사. 그래가지고서 어, 그 다음에 인제, 어렸을 때 열세 살 전후인가, 아... 그... 청계동. 어, 그것이... 신곕니까? 신천.
- 네.
- 신천 청계동으로 말하면, 이사를 갔는데 백범일지 같은 거 보면 말이면 열세 살 때 안 의사를 갖다가 백범이 만난 뒤로 얘기가 나왔죠.
- 네.
- 아... 그 당시 인제 지방에서 동학이 일어나서 많이 활약을 하고 인제 소란이 심하니까 안 의사의 아버지는 안 진사는 말이면
동학 반대편에 서서 요즘 말하면 지방자위단 같은 걸 조직해가지고-.
- 민보군.
- 민보군 말하면 이런 걸 조직해서 인제 전투적으로-.
- 진사니까 역시 양반-.
- 양반이죠, 어... 마, 그리고 안 의사가 어렸을 때부터 총을 퍽 잘 쐈다고 그럽니다. 아... 그래서 그 백범일지에도 보면은
어... 백범선생이 안 의사를 찾아갔는데 어, 젊은 소년이 인제 그 사냥을 하고서 무슨 토끼라든지 그런 걸 잡아왔는데
누구냐고 물으니깐 자기 아들이라고 인사를 시켜서 만났는데 역시 어렸을 때부터 명사수, 총 잘 쏘는 인제, 그런 무인의 기세라든지
정신이 굉장했던 모양이에요. 그 다음에 그, 을사조약 이후에는 이분이 역시 혜산의 아령 등지로 망명을 가서-.
- 네.
- 거기서 항국의 동지를 갖다가 많이 모았던 모양입니다. 그러고 대개 아시지만 고 1907년경에 신민회가 결성이 됐다.
- 네.
- 안도산이 중심이 된 그 신민회가 결성되면서 신민회 조직망이 대체로 지금 황평양서지방으로 퍼져가지고 역시 이때부터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는 교육운동을 갖다가 전개하고 동시에 자유로운 만주 천지에다가 농장 같은 걸 경영하면서
군사운동,
- 네.
- 군사력은 만주나 서백리에서 양성을 하자.
- 네.
- 그래서 이 당시에 그, 애국지사들이 압록강, 두만강을 넘어 설랍네 만주와 서백리 일대로 왕래가 빈번했던 모양이지.
- 네.
- 에... 안 의사가 역시 동반으로 서백리 일대를 갖다가 왕래하면서 동지를 규합해가지고 적어도 수십 명의 동지, 결사동지를 모았다 이겁니다.
- 또 그 시기적으로 본다면 그 무렵에 일본의 소위 토지조사사업으로 인해서 말이죠. 많은 그, 유랑농민이 생겨서-.
- 네.
- 화전민들, 에, 만주 방면으로 많이 그, 망명의 길을 떠난 건 그 무렵이 아닙니까.
- 말하면 이민들마저, 유이민이 많이 생겨가지고-.
- 네.
- 만주로 많이 갔죠. 아... 더군다나 인제 그 당시에 모든 국민의 사고방식, 이런 걸로 봐서는 애국지사들이 많이 해외로 망명가잖아요?
- 네.
- 그러니까 그 뒤를 따라가지고 역시 인제 일반농민들, 물론 생활에 찌들리고, 그러니깐 러일전쟁 이후로 말하면
토지수용 같은 거 강제수용이, 군용비니 뭐니 해가지고 많지 않았어요?
- 네.
- 그러고 강제 노무공출, 이것이 굉장했으니깐 드루 농민들이 땅 뺏기고 말하면 그, 재산 뺏기고 그리고 많이 나갔죠. 따라서 인제 그,
자유로운 활동무대는 만주나 서백리에 구한다-.
- 네.
- 그래서 대체로 안 의사가 그, 서백리 일대에서부터 상당히 비상한 활약을 했던 모양이에요. 내가 일전에 우연히 그, 저,
에.. 한국 군용사-.
- 네.
- 그것을 읽다가 거기 퍽 흥미 있는 얘기가 나옵니다. 아... 유명한 그... 지금 이용익이 있잖아요?
- 네.
내장원경이던 이용익이.
- 네.
- 또 이용익에 대해선 여러 가지 평이 많죠. 어.. 물론 이분이 맨 처음에 그, 보성전문학교를 세운 분 중의 하나입니다마는.
그러나 돈 모을 때 역시 요즘에 와서는 정당한 수단으로 돈을 모으지 못하고 여러 가지로 백성들한테 많이 착취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통감부 관제 이후에는 서백리로 망명했다 그거죠. 아, 그래서 혜산 일대에서 사는데 이가 김오라고 하는 사람한테
암살당했어요.
- 네.
- 그래가지고 그 당시 이용익의 암살사건에 대해서, 어, 당시 그 러시아 관청에서는 오히려 피살당한 이용익 대통령한 거 보담도 암살한
김오 씨가 대통령을 했다 그겁니다.
- 네.
그런데 인제 그 당시 그 이용식 씨의 아들되는 이종호라는 분이 있었어요. 그분이 그 아버지 원수를 갚을 려고 몹시 활약을 했다 그거지.
- 아하...
- 근데 그 다음에 김오 씨가 그... 혜산의 어떤 여관에서 묵는데, 피신해가지고 묵는데 하루 청년, 청년이 한 번 나타났다.
그러면서 그 정면으로 대해서 얘길 끝내놨는데 내가 하마터면 실수를 할 뻔했소.
- 으흠.
- 그 사람 내가 암살당한 이용익의 아들, 이종호 씨의 부탁을 받고 복수 행위를 청부 맡아서-.
- 네.
- 그래,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 생각을 하고 쭉 미행을 해왔소 그래요. 근데 미행을 하면서 나 당신이 하는 태도를 보니까 훌륭한 짓을 해요.
- 으흠.
- 그래서 나는 인제 이용익 아들한테 부탁받은 청부를 자진해서 포기하기로 했소. 그러면서 자기 성명을 댔는데
안중근이라고 그랬단 말이야.
- 네.
- 그리고 근자에 지가 아... 읽은 겁니다만.
- 그러니까 안 의사의 경우는 이등박문의 그 저격사건 자체가 너무 두드러진 나머지-.
- 네.
- 혜산에서의 일을 중심으로 해서 활약상은-.
- 네.
- 별로 소개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네.
- 그리고 인제 왜, 저, 작년인가 재작년에 말이죠. 일본에... 요미우리신문입니까? 광고사원 뭐란 사람이
일본 잡지에다가 괴상한 걸 내지 않았어요?
- 네.
- 한국에설 랍네 이등박문을 저격한 것은 안 의사가 아니고 제삼의 인물이다.
- 네.
- 그런 얘길 해서 그 당시에도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또 이 사람도 그 당시에 그런 거 엉터리없는 수작이다.
놈사인을 갖다가 그러고 썼습니다마는. 아... 대체로 벌써 이 당시 안 의사의 동지가 적어도 열 명이상 이십 명 내외.
그래서 이등박문을 암살을 하기 전에, 거사일 전에 이미 서백리에설 랍네 혈맹한 동지가 있었다 이거죠.
- 네.
- 손을 끊어설 랍네 단지혈맹. 그래서 요전에 잠깐 말씀했습니다만 안 의사, 그, 글씨 쓰신 걸 보면 거기, 그, 손으로 먹도장
찍지 않았어요?
- 네.
- 거기 손가락 하나 없는 것도.
- 아하.
- 그 당시 그 동지들하고 단지를 했었다.
- 네.
- 아마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에... 그리고 퍽 그, 흥미 있는 사실은 요 얼마 전에 신동아에 말이죠. 어...
안 의사 관계와 간접적으로 관계 되는 기사가 하나 났었지. 에... 기미독립운동 후에 북경에서 암살당한
김달현이라고 하는 분이-.
- 네에. 제가 아주 퍽 흥미 있게 읽었습니다마는.
- 네.
- 그분의 따님이 쓴-.
- 네, 따님이 쓴 건데 인제 그분 따님이 쓴 그 기록에도 나오지 않았어요?
- 네.
- 난 그분께 직접 들었습니다만. 그분의 오빠 중에 한 분이 안 의사하고 동지였다고 합니다.
- 네.
- 혈맹동지였다. 그러니까 역시 안 의사가 서백리와 북만 일대 중심에서 한일극우의 결사대를 조직했던 건 사실입니다.
- 네.
- 그래가지고서 아... 1909년 그것이 10월 26일 하이빈역에설 랍네 그 당시 중대한 사명을 띄고 러시아
재무상이던 코코프체프하고 어... 큰 회담을 하기 위해설랍네 하이빈역에 나타난 이등박문을 갖다가
권총으로 저격해설 랍네 쓰러트리지 않았어요?
- 네, 이등박문은 그때 어떤 식으로서 하이빈까지 나타났습니까?
- 대체로 이등박문 생각은 역시 이 당시 극동에 그 모든 정세로 봐서 러시아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러니까 한국을
완전히 요리하는 데는 사전타협을 할 수밖에 없다.
- 네.
-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국을 병탐하는데.
- 사전공작이군요.
- 사전공작이지. 사전에 하려고 한다. 이것이 중대한 일입니다. 그리고 둘째로는 나아가서 만주, 북중국을 갖다가
요리해먹는 데도 어느 정도의 타협, 절충이 있어야겠다. 이러한 중대한 사명을 띠고 갔다고 합니다.
- 네, 근데 그때 분위기로 보면은 그 러시아하고 일본하고가 꽤 그, 가차운 것 같은, 친밀한 관계인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만.
- 그렇게 보입니다.
- 그리고 대대로 환영도 하고 말이죠.
- 네, 고 당시 인제 에, 대체로 요전 시간에 말씀했습니다마는 포츠머스 회담 전후해서는 일본이 영국이랑 미국 관계
대단히 좋았는데.
- 네.
- 미국과 이 당시 금이 갔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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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근, 서기원 두 분의 대담을 들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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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이 시간에는 안중근 의사와 이등박문에 대한 얘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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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의 샘.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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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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