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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얘기의 샘
얘기의 샘 2 - 러일강화조약
얘기의 샘 2
러일강화조약
1968.10.24 방송
(음악)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 얘기의 샘.

(음악)

(광고)

(음악)

오늘은 일러강화조약에 관한 얘기를 사학자 이선근 박사와 소설가 서기원 씨의 대담으로 들으시겠습니다.

(음악)

- 육전에서는 봉천대전을 고비로 하고 해전에서는 소위 말하는 일본의 해전, 그걸 고비로 해서 러일 양국이 강화무드라고 할까요?

- 예.

- 조성이 되기 시작하는데 일본 측으로 말하면 전번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탄약이 부족해서 말이죠.

봉천대전 때는 사흘 동안 계속 싸우다가 나중에 추격할 능력이 없었다고 합니다.

- 네.

- 대포알이 모자라서 말이죠. 그 정도로 핍박했던 것 같애요. 한편, 재정러시아로 말하더래도 그, 볼셰비키 혁명에 기운이

치열해가지고요.

- 네.

- 대단히 국내정세가 어수선한 시기 아닙니까?

- 네, 그렇습니다.

- 그런 약점이 있겠죠.

- 네.

- 그래서 강화조약의 서막이 열리게 되는데요.

- 그 당시 인제 그, 잠깐 한마디 말씀하고 넘어갈 것은 러시아에 인제, 볼셰비키의 제1차 혁명이라고 그러잖아요?

- 네.

- 그 배후가 재밌습니다.

- 네.

- 아, 나중에 우리나라에 말이죠. 어... 주한 헌병군 사령관, 일본의 헌병사령관으로 오고 또 고 다음에 이, 저, 어... 1907년에 말이죠.

일본군의 주한 헌병 사령관으로, 우리나라 정부에, 그 당시 이완용내각에-.

- 네.

- 경무 총장을 겸했던 어, 명석원이랑 이라고 있습니다.

- 아카시...

- 아카시 겐지로.

- 네네.

- 이자가 일본군인 아주 우스운 숫자예요. 그래가지고 러일전쟁 터지기 전엔 말하자면 그 당시 러시아 서울,

그 페테르스부르크 말이죠.

- 네.

- 여기 주재 무관으로 있었습니다.

- 아하...

- 그러다가 러일전쟁이 터지니깐드루 러시아에서 있을 수 없잖아요? 스톡홀름에다가 근거를 두고

러시아 배후에서 말하면 국제스파이로서 비상한 활약을 했어요.

- 네, 그 내란 조작하고 그랬죠?

- 네.

- 볼셰비키 측의 후원자하고.

- 네.

- 네.

- 그러니까 그 아카시 겐지로의 기사를 보면은 아카시 겐지로가 레닌하고 자주 접촉한 인사 이야기도 나옵니다.

- 네.

- 네네.

- 그래서 레닌의 배후에서 말하면 에, 일본군이 돈을 대줍니다.

- 아하,

- 그래서 그 당시에 그 어, 1905년 12월에 러시아혁명 터지기 전에 키에프에서 해군 폭동이 나지.

- 네.

- 그 해군 폭동 날 때 말하면 어, 아카시 겐지로가 그 폭동에 쓰인 자금도 그 당시 큰 돈은 아니지만 이천 불인가 얼마

대준 것이 비밀기록에 나와요.

- 아하.

- 그리고 그 당시 볼셰비키들이 그 저, 제네바에서 모여서 말이면 그러한 중대한 음모를 회의할 때는 반드시 아카시 겐지로가

따라다니면서 그 뒷배를 봐줬다.

- 아카시가 불어에도 능숙했던 거 말입니다. 불어-.

- 아카시가 비상한 재간입니다.

- 네.

- 불어 잘하구요. 불어, 노어, 영어, 독일어마저도 잘하구요.

- 네.

- 영불노독일어를 갖다가 완전히 하는 사람이에요.

- 그래서 불란서 국적을 가진 사람처럼 행세를 했다.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 네. 에, 나중가서, 우리나라에 와가지고서도 불란서 선교사를 갖다가 배후에서 컨트롤한 얘기 같은 건-.

- 네.

- 예.

- 여러 가지가 많이 나옵니다만.

- 스파이전에서 일본이 한 수위였군요. 그 당시엔.

- 러시아보다 훨씬 우수했죠.

- 네.

- 그, 요전에 말씀한 그 루마니아 스파이를 갖다가 이용했다든지 또 그 아카시 겐지로가 배후에서 활약했다든지.

러시아 후방교란하는 거 있잖아요?

- 예.

- 후방교란을 갖다가 아카시 겐지로가 비상한 활약을 한 거 같애요. 뭐, 그래서 전쟁이 일단락을 하면서

어, 대체로 그러면 에, 포츠머스에서 그 강화담판을 전개 된 거예요.

- 네.

- 고것이 아마 내막을 일반에다 발설하지 않았죠. 에, 그 당시 인제 일본에서 전권대신으로 보낸 사람이

소촌수태랑입니다.

- 네, 고무라 주타로.

- 네, 고무라 주타로. 우리 한국에도 을미사변 후에 주한공사로 들어왔던 거죠.

- 네. 들어왔었죠.

- 그리고 이 고무라 주타로가 역시 미국 하버드대학 출신이에요.

- 네.

- 옛날이나 지금이나 말하면 미국 그, 정계의 거물들, 대체로 하버드대학 출신이 많습니다.

- 네네.

- 그래서 역시 거중조정에 나선 미국사람들에 대한 여러 가지 제스처를 취한다든지 거기에 대한 공정 모든 것으로서

이 당시에 고무라 주타로가 적임자다-.

- 네.

- 고무라하고 요전에 말씀 드린 가노코 겐타로하고. 이 두 사람의 활약이 대단히 컸습니다.

- 네.

- 미, 어... 러시아에서는 이 당시 대장 대신 로히든 위테라는 사람을 갖다가 전문 대신 보냈어요.

- 네.

- 요전시간 제가 말씀했습니다만 그런데 실제 국제 외교에서 나타나서 활약하는 것을 보면은 위테란 러시아 사람은 엉큼합니다.

따라서, 예를 들면은 그, 회의 장소에 나타난 미국신문기자를 위테는 잘 다뤄요.

- 네.

- 그리고 뭐 그렇게 까다롭게 비밀이 있거나 그렇지 않고 툭툭 말하면, 참 나쁘게 말하면 능글맞게 에, 신문기자들을 잘 다루고

그 당시 인제 미국, 일본대표 그, 고무라를 말하면 너무 지나치게 긴장해서 또 상대가 인제 이겼다지만 대러시아제국이거든요.

바로 바짝 긴장해가지고 그, 미국신문기자 다루는데 그땐 서툴렀다.

- 아하, 그래서 회담 중간쯤 가가지고 말하면 형세가, 일본 태도가 매우 숨 가쁘게 됐다 그겁니다. 그런데 흥미 있는 사실은

이 당시에 그, 고무라 주타로를 갖다가 포츠머스로 보내면서 당시 일본국민이나 일본정부 태도는 어떠냐. 일본 정부의

거물들은 꼭 전쟁에 승리했다는 말을 잘 안 합니다. 그 사람들은.

- 네.

- 예를 들면 이등박문 같은 경우도 자기 입으로 러일전쟁에 승리했다는 얘기를 안 했다고 그러니깐요. 어, 마, 그러나 일반 국민은

말하면 전쟁에 이겼다고 좋아라하고 날뛰고 굉장히 흥분했거든요.

- 네.

- 그래서 이 당시 대체로 민간 측의 여론, 또 그 당시 대학교수, 학자, 이런 측에서도 뭐냐. 우리가 완전히

승리했으니깐 드루 고무라가 장군대신 가거든 줄잡아서 이만큼 떼 가지고 오너라.

- 으흠.

- 어마어마한 숫잡니다.

- 네.

- 적어도 이, 저, 손해배상금을 갖다가 어... 30억 불 이상을 띠어오너라.

- 네.

- 그리고 만주나 한국에서는 절대우월권이 있잖아요? 절대독점지역권을 갖다가 얻는다는 것. 이건 대전젭니다.

그리고 어, 연해주 있잖아요?

- 네네.

- 연해주 칠백 리 땅. 이것을 갖다가 어업권까지 붙여서 일본에 떼 오너라. 그러니까 연해주 칠백 리 땅에다가 어업권까지 붙여가지고

손해배상금은 30만 불 이상 받아오너라.

- 네. 30억 불.

- 네, 30억 불이요. 30억 불을 받아오라고 그랬단 말이죠. 굉장한 숫잡니다. 그러니까 장관대표로 간 고무라 주타로도

어깨가 무겁지. 포츠머스 정식 회담 장소에 나타나니까 요걸로 금액 얘기는 안 하고 어, 고무라 주타로가 인제 러시아 대표

위테에게 우리가 손해가 많고 피해가 많으니깐 드루 손해배상 물어야 될 거 아니냐. 그러니까 러시아대표 위테가 거기서

호통을 치는 겁니다. 무슨 소리냐? 이번엔 우리가 져서 이러는 거 하는 거 아니다.

- 네.

- 전쟁이 오래 끌면은 양국의 손해가 커. 그런데 미국이 이렇게 성의껏 알선하니까 나온 거지. 뭐, 전쟁이야, 전쟁이 이기고

지는 게 보통인데 우리가 완전히 전투능력이 없어서 진 게 아니라 이 말이야.

- 또, 이, 위테가 가기 전에 말이죠.

- 네.

- 러시아황제가 동전 한 푼이라도 배상금은 내지 마라. 그런 말을 했다고 그래요.

- 네.

- 그래서 위테가 그럽니다. 손해배상금은 단 1불도 못 내겠다.

- 네.

- 영토도 말하면 전 토적지 중 단 한 치 땅도 못 준다. 내답니다. 어, 싫다면 그만둬라. 러시아가 양보한 것은 한국에서의

지금까지의 기득권. 이것은 양보를 하고 넘기겠다. 그 이상은 말하면 배상금 단 1불, 또 땅은 말이지. 단 한 치 땅도

줄 수 없단 말이야. 맘대로 하란 말이야. 배짱 두둑이 나간 거죠. 그러니까 이... 그 당시 일본대표로 봐선 크게 야단났거든요.

뭐, 러시아, 위테, 딱 들어오는 겁니다. 니 마음대로 해봐라, 싸우자면 말이야. 한 번 더 붙어볼래?

- 흠...

- 이 식으로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당시 일본전문단이 대단히 초조해가지고서 데오도르 루즈벨트한테 다시

애원하는 겁니다.

- 네.

- 그래서 루즈벨트가 그 당시, 위테를 불러가지고 당일 날도 오긴 오는데 그 내 친구는 모두 동창생이고

마, 고무라가 일본을 대표해서 왔는데 말하면 그래도 가는 여비쯤은 말이야, 여기 체재비. 그건 당신네들이

좀 내야 하지 않냐?

- 선물 하나는 줘야 할 거 아니냐?

- 그렇지, 마, 그랬으면 돌아갈 수 있으니 말이면 너무 어렵게, 너무 야박하게 굴지 말라. 그래서 그 말에 의해서

위테가 마지못해서 정 그렇다면 말이지, 요즘 문제되고 있는 화태도 있잖아요?

- 네, 사할린.

- 사할린 말하면 일본 사람들이 가라로 들어오는 거.

- 그렇죠.

- 그거 남반부는 말이야. 당신이 말 대접으로서 그곳 남반부를 줄 용의가 있다고 그랬습니다.

- 전쟁 말기에 벌써 사할린에 일본군이 진주에서 점령을 했죠.

- 일부 들어갔죠. 남부 쪽으로.

- 네, 남부 쪽으로.

- 마, 그걸로 갖다 했어요. 근데 그 사할린이라는 게 이게 복잡한 게 그 땅이. 고건 마 일본 땅입니다.

- 그렇죠.

- 그런데 일본령인데 제가 말하면 가져간 거지. 그러니깐 러시아로선 말하면 니들한테 받아온 거

그때 매맨가 해가지고 러시아가 차지한 거예요.

- 네네.

- 그러니깐 드루 지금 원 본토 지 살던 땅이 아니고 마, 이미 일본에서 우리가 뺏었던 땅처럼 됐으니까 마, 그것도

다 주겠단 얘기 아니에요. 반만 주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러니 이 당시 그, 소촌수태랑이 하는 거 보면 마, 기막힌 얘기지.

아주 한대 지방의 불모지 사할린 남부 얻으면 뭐합니까? 거기서 무슨 이득을 볼려면 몇 억 갖다가 투자해야 될 거 아니에요?

- 네.

- 일본은 투자할 게 한 푼도 없거든.

- 네.

- 그래서 고무라가 위테 보고 무슨 제안을 하는고 하니 우리 국민 전체가 최소한도 12억 불은 필요하다고 그래.

- 네.

- 그러니 그 남반부를 당신이 떼 준다고 그랬으니깐 드루 그 남반부를 우리 주는 셈 되고 그 남반부를 돈으로 평가하면

한 12억 불 될 거다.

- 아하.

- 남반부 주지 말고 말하면 사할린의 남반부 그만두고-.

- 배상금으로 달라.

- 무슨 명칭이든지.

- 네.

- 돈 12억 불 다오, 그랬어요. 그러니깐 위테가 깔깔 웃으면서 무슨 상관이니? 에? 배상금을 단 1불도 안 준다고 그랬는데

돈이야 1불도 못 주겠다! 니 마음대로 해라. 이래가지고 나중에 옥신각신하다가 결국은 일본대표가 할 수 없이 에... 안 받아오고

맨입으로 오는 거보단 사할린 남반부라도 먹고 가는 게 나으니깐 드루 그래 받았다 그거예요.

- 네, 시간이 다 됐습니다.

(음악)

오늘은 일러강화조약에 대해서 이선근, 서기원 두 분의 대담을 들으셨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는 러일전쟁 전후의 국제정세에 관한 얘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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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얘기의 샘.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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