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얘기의 샘
얘기의 샘 2 - 러일전쟁의 전황
얘기의 샘 2
러일전쟁의 전황
1968.10.23 방송
(음악)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 얘기의 샘.

(음악)

(광고)

(음악)

오늘은 러일전쟁의 전황에 관한 얘기를 사학자 이선근 박사와 소설가 서기원 씨의

대담으로 들으시겠습니다.

(음악)

- 러일전쟁이 터지자 역시 그, 군사적인 면에서의 선제공격이라고 할까요?

- 네.

- 기선을 제한 것은 역시 일본군인인 것 같습니다.

- 네.

- 먼저 조선반도에서 어... 거의 싸우지 않다시피 하면서 이제 압록강을 건너서 올라가구요.

- 네네.

- 또 다른 부대가 요동반도에 상륙하지 않습니까.

- 네.

- 마, 그 전까지 이제 황해 해적이라든가-.

- 네.

- 여순 항의 봉쇄라든가 여러 가지 재밌는 그런 얘기가 많습니다마는 오늘은 전황에 관해서

좀 말씀 듣기로 하겠습니다.

- 제일 이 당시 육군이 말이면 지금 선생 말씀대로 남만주 벌판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죠.

- 네.

- 에, 그런데 맨 처음에 그 일본군이 제일 많이 피 흘리고 제일 치열한 전투를 했던 것이 대련, 여순의 여순 공략전 아니겠어요.

- 그렇죠.

- 그리고 인제 지금까지 일반에 알려진 사실은 여순을 공함에서 떨어뜨린다는 유명한 그 당시의 내목대전, 노기다 시오.

- 네네.

- 노기다 시오가 줄잡아서 2개 사단 병력을 갖다가 여기에 투입해가지고 거기다 주겠다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요즘대로 말하면 거의 인해전술에 가까운 전술을 써가지고 간신히 에, 여순을 갖다가 함락시켰다.

일반에는 그렇게 알려져 있죠.

- 네.

- 그래가지고 인제 전쟁이 끝난 다음에 일본의 내목대전 노기다 시오가 자기가 자기 입으로 어머어마하게

많이 죽였으니까 거기가다 항상 책임감을 느끼다가 일본의 메이지, 명치천왕이 늘 말려서 미안해 설랍네

자기 생명을 부지해왔다. 그러다가 일본의 명치천왕이 죽게 되니깐 드루 자기도 따라서 배 갈라 죽었다.

- 네.

- 이, 유명한 얘기예요.

- 그렇죠.

- 그런데 이 사람이 요 근자에 말이죠. 아주 그 흠모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 아...

- 에... 1906년, 7년. 이 당시에 동경에 주재하는 미국공사관에 에... 3등서기관으로 미스터 휠러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 네.

- 이 사람이 그 재밌는 회고록을 썼거든. 미국에 있는 더블 데이라고 하는 출판사에서 나온 기록인데 아주 흥미롭습니다.

- 네.

- 거기 나온 걸 보면 뭐라고 그랬느냐? 일본의 노기다 시오가 여순 공략에서 어, 그, 성공한 것이 지금까지 전해오기는

수만 명 일본군대를 갖다가 투입해가지고 어, 참 처참한 시산혈해의 치열한 전투를 해서 겨우 함락시켰다 그랬는데

실상은 그게 아니라 이 당시 일본의 군부계 거물인 산유붕 있잖아요?

- 야마가타 아리토모.

- 예, 야마가타 아리토모.

- 네.

- 아리토모가 이 당시 국제군사스파이를 조정하는데 일본의 최고책임자였다 이겁니다.

- 아하.

- 그래가지고 그 야마가타 아리토모의 부하들이 그 당시 루마니아 계통의 국제스파이 세 사람을 매수했어요.

- 으흠.

- 이 국제스파이 세 사람을 매수해가지고 여순, 대련을 수비하고 있는 러시아 군대의 수뇌부 있지 않습니까?

- 네.

- 그걸 매수해서 그 기밀을 갖다가 전부 사전에 뽑았다고 합니다.

- 아하.

- 그러니까 결국 여순, 대련을 갖다가 함락시키는 데 성공한 것은 노기다 시오의 인해전술이 아니라 그 당시

국제스파이가 러시아의 군사기밀을 갖다가 쏙 뽑아다가 일본에 제공해줬다. 거기서 여순 대련의 공략이 성공됐다.

- 네.

- 이런 것을 제가 근자해 왔습니다.

- 네.

- 에, 그 다음에-.

- 그런데 원체 죽이기도 많이 죽였습니다.

- 많이 죽였죠.

- 한 2개 사단쯤 아마 전멸되다시피 했는데-.

- 전멸됐죠.

- 네.

- 그런데 결국은 그것이 성공한 게 아니라-.

- 아하.

- 2개 사단을 써가지고 작전지역을 함락시키도록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군사기밀을 갖다가 전부 국제스파이를 통해서 알았다.

- 나중엔 일본 해안에 있는 거대한 해안포를 모두 실어다가요 그거 가지고 포격을 하고 그랬죠.

- 예. 근데 흥미로운 얘기는 고 다음 얘기가 재밌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인제 군사기밀을 빼다가 주면은 야마가타가

국제스파이한테 말이지만 그 당시 돈으로 이천만 불을 갖다가 상금으로 주기로 했답니다.

- 그건 천문학적 숫잔데요? 그 당시로선.

- 이천만 불, 굉장한 금액이죠.

- 네.

- 그런데 그 다음에 이천만 불이 크니깐 드루 안 주고, 돈 안 주고, 일본스파이를 시켜서 국제스파이를 갖다가 차곡차곡 한 명, 한 명씩

잡아 죽였다-.

- 네.

- 근데 그 중에 나머지 한 명이 말이면 일본스파이랑 서로 꼬리를 물면 설랍네 피차 추격하다가 신변이 위태로우니깐

어떻게 돼가지고 한국에 들어와 가지고 잠복했었다. 서울에.

- 네.

- 그 한동안 잠복했던 루마니아 스파이가 아까 말씀 드린 동경주재 미국공사관의 3등서기관 미스터 휠러하고 만나게 됩니다.

- 아하.

- 그 만나게 되는 장면은 러일전쟁과는 다르니깐 드루 어, 요 다음에 말씀하겠는데-. 그건 다른 게 아니라

이 당시 그, 나중에 러일전쟁 끝난 다음에 통감부가 앉아가지고 외국 사람에 줬던 이권 있잖아요? 광산 채굴권이라든지 여러 가지

산림 벌채권. 이걸 전부에 일본에서 강제로 회수할려고 그래요. 거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미스터 휠러가 서울 나왔다가

그 아주 묘한 기회에-.

- 네.

- 루마니아 스파이를 만나서-.

- 당시에도 국제첩보전의 복잡한 양상을- .

- 그렇습니다. 아주 복잡한-. 그래 설랍네 거기 나타난 거 보면은 그렇게 여순 공략전이 에, 인해전술 쓴 것도 물론 모르지마는

실상은 러시아 군사기밀을 갖다가 국제스파이를 써가지고서 캐낸 것이 승리의 중요한 계기였다. 에, 마, 고것이 그동안 알려진

사실이외에는 이 사실에 근자에 안 사실이고-.

- 여담입니다만 그때 전투에는 다른 나라에서 무관들이요. 관전을 했던 모양이죠?

- 했습니다.

- 따라다니면서.

- 네.

- 그, 저,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조부가 됩니까?

- 네.

- 그런 무관도 중2땐가, 저 일본군을 따라와서 참관을 했다는-.

- 네.

- 그런 기록이 있습니다마는.

- 네. 대체로 그, 일본하고 미국하고는 우호관계니까, 아... 일본군에 수행해 댕기면서 말하면 관전한 거지.

- 네.

- 전쟁을 본 겁니다. 그리고 역시 인제 봉천대전이 나중 가서 퍽 치열한 전투인데요.

- 네.

- 여기서 인제 승리하면서 육군으로서는 거의 결정적으로 만주에 있어가지고 어, 러시아의 군사를 완전히 제압했다 그거죠.

그럼 인제 고 다음에 제일 중요한 것은 그래서 이, 육군이 말하면 그, 봉천대전에 설랍네 승리한 것이 5월 달인가 그랬어요.

- 네.

- 아까 조금 말씀드린 참모차장. 참모총장은 황족이니까

- 네.



- 움직이지 않고 실제 업무는 참모차장이 보잖아요? 어... 고다마가 일본정부에 뛰어와 설랍네 인제는

우린 기진맥진해서 이 이상 더할 얘기가 없으니까 드루 빨리 강화조약 체결해다오.

근데 이 당시 이걸 갖다가 일시 보류시켰던 건 해군에서 말하자면 러시아 해군을 완전히 두들겨 부수지

못했으니깐 총이라도 털자, 해군이 식량 약탈을 하자.

- 네, 발틱 함대가 출발했으니까요.

- 그렇죠. 네.

- 거기서 대기하는 거죠.

- 그렇죠, 그래서 인제 발틱 함대가 이제 말하면 우리 동해로 오다가 요전 시간에 말씀한 대로 영국이 중간에 설랍네

끼어가지고, 어.. 지브롤터, 도버 해협을 통과해서 오는 걸 말이죠. 지중해 통과를 갖다가 영국이 막아버렸거든.

- 네.

- 그래서 그 발틱 함대가 저 아프리카 케이프타운을 돌아오기 때문에 연료라든가 기타 모든 것이 말하면

작전에 큰 차질을 초래했다. 그리고 요전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영국 해군이 가만히 가만히 발틱 함대를

따라 다니면설랍네 발틱 함대의 행방을, 행동을 전부 일본해군에 가리켜주고 일본의 해군이 이 당시, 에.

울릉도 근처입니다마는.

- 네.

- 거기서 가만히 숨어 있다가 어, 발틱 함대 나타난 걸 갖다가 요격을 해가지고 거의 전멸시키다시피 큰 승리를 거두었다.

마, 이것이 대체로 그 육상전투, 해상전투에서 제일 큰 산맥이라고 할까.

- 예.

- 발틱 함대가 뚫리고 나서는 아... 인제는 말하면 해군도 여기서 더 이상 살 수 없으니 빨리 평화조약을 알선해다오.

마, 이렇게 해서 일본정부가 아, 요전에 말씀드린 대로 금자경태를 갖다가 여기다 보내가지고 데오도르 루즈벨트 대통령이

중재로 나서서 포츠머스 회담을 갖다가 알선한 거죠. 그러니까 이 전투 경과에 있어서는 다만 이 당시 우리나라로

봐서 억울한 일이 있죠.

- 네.

- 만주가 지상전투의 중심지가 되니깐 드루 일본의 지상부대에 대한 모든 병력 수송, 무슨 에, 보급 수송.

전부 다 육로가 가는 건 우리 한국을 통해서 가잖아요?

- 네.

- 그러니까 이때 비로소 러일전쟁 나면설랍네 경의선 철도 부설을 갖다가 굉장히 서둘렀습니다.

- 네네.

- 그래서 서울에서 의주까지 개통할 철도 공사를 하는데 전부 이제, 우리나라 참 말하면, 서북지방의 우리나라 농민들, 우리국민들을

갖다가 강제 동원시켜서 여기서 무지무지한 희생이 났죠? 그리고 한 가지 이런 기회에 말씀 드릴 것은 에, 일본 사람들.

일본 육군부대가, 대부대가 이제 나가잖아요?

- 네.

- 그러니까 주식, 부식을 갖다가 공급하는 게 대단히 컸습니다. 이때까지, 러일전쟁 개전할 때까지는요. 일본이 우리 연해의

어업권을 차지하는데. 에, 경기도, 황해도, 평안도. 이 경기도 이북의 세 도에 대한 연해 어업권을 일본이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 네.

- 그런데 이 당시에 임권조가 당시 외부대신 이하영한테 공한 한 장으로 이 어업권을 뺏어갔어요.

- 네.

- 근데 이 어업권을 뺏어갈 때 보면 구실이 걸작입니다. 일본이 승승장구 해설 랍네 만주로 가는데 부식이 없어.

일본군의 부식은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일본에서 수송할려면 굉장히 거창하다. 일이. 그러니까 한국 연해에서

잡아서 우리가 군대 부식으로 쓸 테니깐 드루 그렇게 알아라. 이렇게 한 장 통지 내고서, 어, 말하면 삼도 어업권을

갖다가 뺏어갔다.

- 네.

- 이건 유명한 사실입니다.

(음악)

오늘은 러일전쟁의 전황에 대해서 이선근, 서기원 두 분의 대담으로 들으셨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는 러일강화조약에

관한 얘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음악)

(광고)

(음악)

얘기의 샘, 버들표 유한양행 제공이었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11.04.26)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