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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얘기의 샘
꿈의 일화 - 도화
꿈의 일화
도화
1965.02.01 방송
(음악)

얘기의 샘 시간입니다. 오늘도 대담에는 김하진 씨와 이선호 씨입니다.

- 역시 그 꿈 얘기인데요, 이것은 거의 꿈 얘기의 시리즈를 간단히 하고 지나갈수가 없어서 더 이제 하겠는데 첫째 그 꿈 얘기라는게 재미있는것이 많고, 둘째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것이 많아서요. 그래서 더 얘기하겠는데. 즉 그러니 두가지 이유만으로도 어느만큼 얘기 자루를 더 꺼내야겠어요. 제가 먼저 그 짤막힌 무슨 연담 한가지를 하겠는데요. 이것은 저 신라때에 그 설화문학의 저 한가지라고 할수 있는 것인데 신라사람들은 그 저 희랍 사람들 비슷하게 육체미와 정신미를 아주 숭상하였는데 그러한것에 관련되는 그 복숭아 꽃이라는 도화라는 여자 얘기에요. 그러니까 그 25대의 임금 그 진지왕때 사령부 사람의 딸로 도화. 얼굴이 복사꽃 같이 생겼다고 해서 도화라고 그랬는데 도화가 그 때에 그 진지왕이 있었는데 진지왕이 원래 그 호색하고 아주 황흠한 임금이었어서 도화의 그 미색을 듣고 궁중으로 불러들여서 상관을 하려고 하였다가 도화가 말하기를 여자의 지킬바는 두 남자를 섬기지 아니하니 남편이 있고서 어떻게 다른 남자를 보겠습니까? 비록 제왕의 위엄이라도 빼앗지 못하는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복종을 하지 않았더래요. 그러자 인즉 임금이 그러면 남편이 없으면 어찌 하겠느냐? 죽이겠다는 뜻이지요. 하고 묻게되자 그러면 될수 있겠지요. 즉, 그렇게 되어서 임금이 놓아주었더랍니다. 그래서 임금이 즉 그러자 그 태후에 그 임금이 폐위가 되고 너무 호색하고 황흠하다는 그런걸로 해서 폐위가 되고 또 죽었는데 그 뒤 3년에 남편이 또 죽었데요.

- 어, 그 도화의 남편이?

- 네.

- 그래서 인즉 그렇게 된지 남편이 죽은지 열흘만에 저 홀연히 밤 중에 임금님이 생시와 같이 그 도화의 방에 나타나서 네가 이전에 허락이 있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없으니 좋겠느냐? 이렇게 물었더래요. 그랬더니 여자는 대뜸 허락을 하지 않고 부모에게 물어봤더니 아, 임금님의 말씀을 어찌 여기겠느냐? 그렇게 되어서 도화로 하여금 한방 한자리하게 이제 했는데, 거기서 그 진지왕이 일해동안을 머물렀데요.

- 그래서.

- 즉, 죽은뒤에?

- 네, 꿈에.

- 꿈에?

- 네, 꿈에요.

- 응.

- 오색 구름이 집을 덮고 향기가 그 방에 가득했더랍니다.

그런뒤 일주일뒤에 임금님이 자취를 감췄는데 여자는 인에 태기가 있어서 그러니 도화에게 달이 차더니 해산을 하려고 할때에 천지가 진동을 하고 그랬다가 한 삼일 아이를 낳았데요. 그런데 이름이 그 비형이라고 했는데.

- 코 비자 가시 형자이지.

- 네.

- 그래서 비형은 결국 귀신을 물리치는 구실을 했는데. 그것보다도 이게 그 저 진지왕이 평소에 도화에 그 미색을 탐내서 죽은뒤에도 그 영혼이 도화를 저 연모해서 마침내는 목적을 달성하였다는 그런 얘기인데. 그것은 도화의 그 매력적인 그 육체미가 죽은 영혼으로 하여금 기여코 그 관능적으로 움직였다는 그런 얘기라고 해서 말씀 드리는거에요.

- 비형남이 있고 나중에 나라에서 찾아서.

- 네.

- 하고 비형남이 해가지고서 날아오는 귀신을 물리치고 신라에 유명해서 비형남을 위해서.

- 헤헤.

- 제사를 지내두고.

- 네.

- 비형남을 보고 왕자복을 지내고 그랬지.

- 네.

- 삼궁유사.

- 네네.

- 그러면 저 다른 그 꿈 얘기를.

- 이것도 우리나라 말하자면은 이씨왕조이지.

- 네.

-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이지. 우리나라 국초에 글 잘하기로는 건곤, 양촌.

- 네.

- 그 다음에 서거정.

- 네.

- 김종진 그래도 다 글을 잘했는데, 김종진이라는 이가 글을 잘했고, 서거정이 김종진이가.

- 점필제?

- 응, 점필제.

- 네.

- 자핍증에 걸려서 대죄역이라는것이 그대는 왕이거든.

- 문형을.

- 문형이니까.

- 네.

- 그런데 대죄역죄를 안 내놓았어. 스물 여섯째 동안을. 그러다 서거정이 죽고 헌데 누구누구 몇 이었지만 그 다음에 글을 잘하기를 김유라는 이가 있다는 말이야. 저 심할 신변에 심역한자.

- 네.

- 김윤배. 그가 대죄역이 되었다는 말이야. 되었는데 그가 평생에 글 잘하고 풍취있고 청백하고 그래서 유명한 인이란 말이야.

- 거기 뭐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그 저 이 저 서거정이가 스물 몇회씩이나 대죄역 할적에 내가 이 대죄역을 물론 내놓지 않은건 점필제가 김종진이가 할까봐 그게 보기 싫어서.

- 아까 그러한거지.

- 네.

- 아까 얘기한거지.

- 네.

- 아 그랬더니 그래서 인즉 그가 그래서 어느 동네에 살았던지 늘 살고 그러는데 그때에 서울 남산에 나라에 경치좋고 연못있고 아주 또 훌륭한 집이 하나 있다는 말이야. 집이 하나 있는데 아니 그 때에는 돈을 쓰지 않으니까 필목으로 각서를 한다는 말이야.

- 네.

- 응, 필목으로 각서를 하는데 필목을 부르는데 오천필 가격되는 집이라고 말이야.

- 그 저.

- 집 하나가 있는데.

- 집 시세가요?

- 집 그러니까 그 값이.

- 네.

- 그러나 오천필 가령이 나는 집이라도 단 오백필도 안주고 산다고 말이야, 텅 비어있다.

- 김유씨가?

- 아니.

- 네.

- 그 집이 있는데.

- 흉가던가요?

- 응, 흉가인데 어찌 그런거니 그 집에서 들어가서 자면은 꿈만 꾸면은 죽어.

- 꿈 안꾸면은 안 죽고?

- 응.

- 네.

- 꿈 꾸고서 아주 들어가서 자면은 꿈꾸고 꿈에 누운 자리 같으면 꿈에 표시를 하면은 가위를 하면은 잘 안자지.

- 네.

- 그러나 꿈꾸고 잠꼬대 하면은 죽어.

그러니까 그 집을 살수 없어서 이 그 집을 내가 사겠다.

- 김유씨가?

- 응.

- 네.

- 그 무슨 소리라 하면은 사궐범정이지.

- 네.

- 아 그러고서는 그 집을 샀다는 말이야, 샀는데 사가지고서 그래도 이상스러우니까 하인들을 많이 데려다가 밖에다가 두고.

- 네.

- 자가 큰 자랑을 소쇄하고.

- 조심성을 하는군요?

- 응, 미연의 방지로.

- 네.

- 거기서 잤다는 말이야. 하, 잠을 자서 마을에 밤중까지 술을 먹고 그러고서는 들어와도 아무 일 없다는 말이야. 그냥 드러누워 잘려고 말려고 하는데 꿈을 꾸게 되었는데 아 하얀 흰 장사에 흰 고깔을 쓴 꼭 중지일급이 온다고 말이야.

- 중이요?

- 중.

- 네.

- 오더니 소성 문안드립니다, 아 그러더란 말이야. 그 모두 이거를 보고 여기 놀라서 죽은 모양이야, 나중에 아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 소신이 출세를 못해서 이렇게 사정을 할텐데 그저 오면은 밤낮 놀랐으니까 대감은 그저 점잖으시니까 오늘 특별히 이렇게 말씀을 합니다. 아, 그러더니 이렇게 오더니 그 꿈을 잔뜩 깨어보았는데 깨도 눈에 있다는 말이야.

- 네.

- 깨도 눈에 있더니 저기 저 뜰 밑에 배 풀잎 숲속으로 들어가 없어져버린다는 말이야.

- 네, 꿈의 연장이로군요?

- 꿈의 연장.

- 네.

- 아, 그래 다시 그냥.

- 내쳐 자고?

- 내 자지 않고.

- 네.

- 밤에 하인들을 불러서 삽을 가져오너라, 괭이를 가져오너라, 도끼를 가져오너라 그래서 배를 베고.

- 네.

- 배를 베고.

(기침 하는 소리)

- 거기에서.

- 배밭인데.

- 배밭인데 뭐 벨게 없어서 거기에서 뭐 팠더란 말이야.

- 배밭이 있는걸 보면은 어디 남도로군요?

- 아니, 여기 서울인데.

- 서울에도 배가 그렇게.

- 그럼.

- 네.

- 배를 베고 그게 안되서 대 배야. 탱자도 되는데 배야 더군다나.

- 네.

- 아 그래서 파고서 보는데 보니까 원래 망슥한 하얀 은 부처가 일곱개가 들었더래.

- 아, 배 숲속에요?

- 그 파니까.

- 아, 그 땅 속에?

- 응.

- 네.

- 땅 속에서 그거를 파니까 일곱개가 나왔다는 말이야. 아 이거는 하늘이 주신 복이라고 떡 그러고는 그 집을 소쇄해서 쓰고 그거를 꺼내다가 떡 사랑하던 뜰에다 들여놓으려고 하는데, 아 이거는 어떻게 무거운지.

- 네.

- 하인 셋에서 간신히 들어다가.

- 한개를?

- 한개를.

- 네.

- 간신히 들어다가 뜰에다가 쭉 놓고 보더니 이리저리 저거 재물이다 그러더란 말이야.

- 네.

- 이거 재물이니까 이 재물을 갔다가 이렇게 뭘할까? 이거는 은이라는건 재물이라는건 핑핑 도는건데 땅이 있어서 은이 그 나와서 발작 스러워서 세상에 나올려고 이렇게 나무 꿈에도 베는데 이거를 못 잊고 그래 하늘이 주신 복이로구나.

- 은으로 만들어졌어요?

- 은.

- 네.

- 은 부처?

- 은 부처.

- 네.

- 아 수는 그러니까 얼마야?

- 그 일곱개나 되지요?

- 일곱개나 되지.

- 네.

- 아 그래 꺼내놓고는 이거를 보거든 도로 덮어라. 이렇게 뭐를 씌어 놔두고 연구를 해 보았다는 말이야. 그러니 이거를 어떻게 하느냐고 저거를 유용하게 써야겠다고 그러거든. 그러나 그 때 마침 태몽은 연산군때에 당했다는 말이야.

- 아, 네.

- 당했는데 연산군에 갔다가 떡 바치면 당장 좋아서 쓰겠으나 그러기 싫거든.

- 네.

- 임금에게 바치나 아니다하고 아첨하는거 같고 내가 대죄역까지 한 사람이 누가 아첨이다 아니라고 그래가지고 영 그냥 그랬다가

- 그것도 몰래 쉬셔야지.

- 쉬시면 뭐.

- 알면은 그 뭐 포괄장군같은 폭군이라도 일어나겠군요?

- 아 뭐.

- 아무리 여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냥 안놔둘텐데.

- 아, 그래 그래 가지고 즉 꺼내가지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거 안되겠다. 그래 그 이튿날 호조로 기변해서 호조.

- 역시 보고는 했군요?

- 아니, 아니 보고를 안하고서 자 이렇게 이렇게 되었으니 이 은 부처 둘을 호조에다가 붙여서 저 인민의 세금을 감해주어라.

- 아, 네.

- 응?

- 한술 더 떴군요?

- 응.

- 감해 주어라.

- 네.

- 그래서 둘은 그렇게 쓰고, 셋은 팔아서 말이지. 팔았던지 원 쪼갰던지 뭐 어떻게 해가지고서는 군교 빈족 모두 갓 잡은 사람 모두 고로고로 어려운 사람들을 등배분해서 같이 나누어주고.

- 네.

- 그러니까 아직 두개는?

- 두개이지. 두개는 그러니까 즉 세개는 팔아가지고서 나누어주고 나머지는 말이지, 술에 무엇에 밤낮 만들어가지고 친구들하고 실컷 놀고.

- 네.

- 여러 달을 두고 놀고 다섯을 이렇게 했으니 둘을 낳은 내가 집에서 용돈이 없으니 쓰지 그래가지고 그 김대제의 생전에 용돈에 굴색하지 않고 그렇게 호사를 하고 지냈어도 남들이 시비를 못했데. 형제가 좋은걸 누가 시비를 걸어.

- 그렇지요, 뭐 자기 복인데.

- 응.

- 그래도 탈 잡을려면 잡을수가?

- 탈은 안 잡혀.

- 네.

- 탈을 왜 잡어.

- 네.

- 자기 집에서 자겠다는데.

- 정말 거짓말 같은.

- 아, 그럴리가.

- 거짓말같은 정말.

- 응, 왜 그런 일이 있지, 왜 내가 한번 언제에도 방송을 했지만 왜 저 은 삼천냥 중국 사람들이 달래서 왜 저.

- 독에 파 묻었던.

- 독에 파 묻은 얘기 나왔다고 하지 않았어?

- 김재천 저 어머니가 응?

- 네.

- 팠던 그 얘기가 나왔지.

- 네.

- 그러니까 도로 금이나 도로 돌아 다녀야 한다는 말이야. 돌아 다녀야 한다는 말이야. 내가 잃어 버렸어. 성을 넘어 어떤 양반이 금강산을 갔다가 금 부처가 좋으니까 금 부처를 손에다가 놓고 팔아다가

- 네.

- 하는 그런 양반이야.

- 네, 오늘은 여기까지.

(음악)

지금까지 대담에는 김하진 씨와 이선호 씨였습니다.

얘기의 샘 시간을 마칩니다.

(입력일 :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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