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얘기의 샘
꿈의 일화 - 신기종
꿈의 일화
신기종
1965.01.28 방송
(음악)

얘기의 샘 시간입니다. 오늘도 대담에는 김하진씨와 이선호씨입니다.

- 저는 엊저녁에 꿈을 꾸었어요, 그러니까 좀 죄송합니다만 그 여자관계였었는데요. 그 꿈 얘기를 자세히 하기에는 좀 부끄러운데요.

꿈에 신발을 잃어버리고, 뭐 옷을 잃어버리는가 하면은. 아랫도리가 팬티바람으로 그만 무척 당황을 했는데요.

꿈을 깨어나고보니 그만 아주 꽤 안심을 했어요.

- 시원하지, 뭐.

- 네. 그리고 보니까 꿈에 무슨 호랑이를 보면은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수수께끼 생각이 났어요. 그 꿈을 깨고 나서.

- 흐흠.

- 꿈을 깨고 나면은 그렇게 되니까요. 그러나 그 꿈에 있어서는 달콤한 꿈은 깨지 않는게 좋겠지요?

- 내가 늘 말하잖아, 세상이 꿈인데.

- 네. 오늘은 어떻게 그러면 한번은 무서운 꿈 얘기?

- 무서운 꿈이라할 것도 없고 꿈은 꿈의 옛날 사람의 꿈 얘기를 하라고 하는거니까.

- 네.

- 중종대왕때 신기종라고 하는 선비가 있는데 여름철인데 그 어느 지방이라는 말은 없어.

- 네.

- 나 본말에.

- 어디서.

- 어디서.

- 네.

- 일이 있어서 어디를 나갔다가 날은 덥고 그러니까 냇가 나무밑에서 물을 축이다가 이제 물을 먹으며 쉬는데, 별안간 뒤에서 무슨 사람의 자취 같은게 난다는 말이야,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나고 사람의 인기척이 나.

- 아니, 그런데 돌아보지를 않았지요?

- 아, 그런데 돌아다 보니까 아무것도 보이는건 없어.

- 귀신이로군.

- 이러한길이 매 여러번 있다는 말이야. 아, 그런데 별안간 꼬박꼬박 졸리다는 말이야.

- 아, 그게 나타난 후로?

- 응. 그리고 그만 나무밑에서 잠이 들었더니.

- 그 무서운데 어떻게 잠이?

- 그런줄 알았더니 잠이 들었는데 벼랑간 어떤 점잖은 선비가 와서 이렇게 두 팔을 올리라하거든.

- 네.

- 예전에는 인사를 하면은 두팔 들어 올리라 하거든. 들어 올리라 하는데 내가 지원 극통하는게 있어서 여기서 지키나 사람이 지나가는일이 없고, 또는 혹은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도 장력이 쉬지를 못해서 그만 깜짝 놀라서 달아나고는 했는데. 지금 그대는 장력도 세고 그래서 그 얘기를 한다고.

- 그렇군요, 어떤 남아 원혼의.

- 응, 원혼 얘기이지. 그래 말을 하고자 하니, 내 원혼을 조처가 내 원혼을 풀어주겠느냐? 그러니까 그 내가 일개 선비인데, 풀어줄수가 없으나 내가 내걸로 풀어주면은 무릇 지원을 하면은 풀어주는 것이 좋지 않느냐? 그러니 무슨 말인지 빨리해 보아라 그랬더니. 그 사람이 옷을 턱 던져주고 터덕 앉아서 내 성명은 아무개야, 응?

- 네.

- 아무 뭐 김모씨라고 하더니. 내가 큰 부리는 하인이 하나 있어. 대뇌적으로는 중 남중. 사내 중이었는데.

- 생전에.

- 생전에.

- 네.

- 이 놈이 아주 완만하고 말 안듣고 유명했어. 그래서 만일 그러나 내가 아들이 여럿이라 차차 아들을 살림을 내서 살림을 낼려고 하는데, 그런데 그 저 살림을 내는데 그 둘째 아들이 사람이 억척하고.

- 네.

- 몹시 엄하고 종에겐 용서도 없어. 그저 그 아들에게 그 종을 그래야 예전에는 살림을 내면 종도 나누어지고.

- 아들은?

- 아들한테 시키지.

- 응, 그 아마 옛날말로 양반이던거지.

- 땅 나눠주고?

- 땅도 나눠주고 그러는데. 아, 그래 그 아들을 줄려고 하니까 아 이놈이 거기 갔다가는 그 게으름도 못 부리고 매를 맞고.

- 하기는 그 둘째 아들?

- 기도를 하는데.

- 나누어 주었군요?

- 나누어 줄려고 그러는데 이거를 그리 안갈려고 그랬다. 그러니 내가 한번 어느 동네 조상에 갈 일이 있어서.

- 네.

- 조상에서 그 놈을 말을 고삐들려가지고 그리고서 갔는데 아 그 놈이 나를 갖다가 거기에다가 서방님을 주면은 나를 죽이려 한다는 말이요? 아 그 솜씨에 먼저 죽어. 아, 그러고는.

- 으흠.

- 나를 죽여서 이 아들을 여기에다가 묻었다. 묻고 저도 어디로 가버렸다. 어디로 갔다가 지금 몇 해만에 돌아왔다.

- 아 그 상전은 그냥 생일없이.

- 말에서.

- 응.

- 네.

- 내 아들이 지금 아직 살아있어서 조석으로 나한테 상식을 지냈는데.

- 아하, 네.

- 죽은줄 알고 지내는데.

- 네.

- 아 밤낮 그 놈이 숭늉울 떠오고, 살아 돌아오는데 아 그 놈만 보면은 내가 진저리가 나서.

- 아, 그 하인도 살아있고?

- 응.

- 그런데 어디로 달아났는지 없다지요?

- 응?

- 둘째 아들한테는 없잖아요?

- 아니, 거기 와 있지. 내가 둘째 아이들한테는 안가고서, 큰 아들한테서 삼년간 상식을 받드는데 상두를 하고 심부름을 하고 있다는 말이야. 그 놈이. 내가 무서워서 가정 상식을 상술을 삼년동안 한번도 못 먹었다.

- 하하하, 네.

- 내가 그래 아무날은 대성날인데 이 날은 그대가 내 아들을 보고 내 원수를 갚고 내 뼈를 거두게 해라. 내 뼈는 저 냇가 나무아래에 묻혔으니.

- 네, 나무 아래에요?

- 응.

- 나무아래.

- 아무데나 그 놈이.

- 아무데나 그러니 그저 아무데나 묻었지.

- 네.

- 묻었으니 그저 바람에 풀려서.

- 코에서 그랬군요?

- 코에?

- 네.

- 코에 입자욱에 바람이 들려 들면서 바람불어 들면서 해서도.

- 또, 재채기를 했군요?

- 재채기를 했는데 그 또 그 주인이 상모를 심히 자신이 하느니라. 그 주인이 아 그렇게 내 코를 들었으니 그 중의 상모를 모양이 이러저러하다고 일러준다는 말이야.

- 네.

- 아 그러니까 내가 깜짝 놀라 깨니까.

- 졸던 사람이?

- 응, 자던 사람이 깼지.

- 네.

- 깨어서 이제 나무 아래에 수컷을 치고 모래를 파 보니. 참, 정말 사람의 해골이 있고 풀잎이 바람에 날려서 콧구멍에 확 끼었더라 그러더란 말이야.

- 네.

- 그래, 이날 그래 이 사람이 집에가서 그 날을 기다려서 그 집을 찾아가니까 새로운 저 고상을 벗을려고 하고 모두 대상을 지냈다고.

- 3년 상을?

-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 네.

- 구경을 보고 아유, 아유하는 손님이 오신다고.

- 네.

- 조상이 오신다고 음식을 대접했거든. 그래 아주 잘 차렸어, 부잣집이고.

- 네.

- 그러니까 이제.

- 뭐, 제삿상이지요?

- 비경이가 그 저 애비가 무슨 염문으로 어느 곳에서 돌아갔소.

- 조문을 했군요?

- 응, 물으니까 아버지가 나가 놀다가 죽어 오시지 못하고 그 죽은것을 알지 못하여 이미 뒤에다가 헛장을 지냈어.

- 아하, 네.

- 어제밤에 죽은 아버지가 와서 이르기를. 오늘 처음 오는 손을 대접 잘하기를.

- 어.

- 나 제사보다도 더 잘해 놓으라고.

- 그래서 연락이 갔군요?

- 응, 내가 반드시 죽은 곳을 가르쳐 줄것이라고 하시니, 아 그러나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어디서 오셨소? 그러니까 처음 오는 손님을 대접을 하였다는 말이야.

- 여기서 좀 의심되는 일이 말이에요.

- 응.

- 그 하인이 말을 타워 가다가 죽였는데 죽이고 묻어 버렸는데.

- 응.

- 그 자식이 아니 도로 와? 저의 상가집에.

- 모르지, 여기에 있으니까 기록을 옛날에 본 그대로만 얘기하는거야.

- 네.

- 아, 그러니까.

- 무슨 계기를 대었는지?

- 뭐라고 해서, 무슨 핑계를 대었는지.

- 네.

- 어디로 말을 가령 말을 두고서.

- 네.

- 걸어가시더라고 그러고 죽인뒤에 바로 오고 어디 다녀오겠습니다 그러고.

- 저를 보고서는 그냥 먼저 가라고.

- 말 가지고 먼저 가라고 이러겠지.

- 네.

- 그러나 이제 당신이 아실듯하니 좀 가르쳐주시지요. 그러거든. 비경이가 이제 정신을 정신이 홀몽해서.

- 그 선비가.

- 응.

- 그러니까 비경이지.

- 네.

- 비경을 하던 그 선비가.

- 네.

- 꿈을 깨닫고 병풍사이로 말소리가 들리는데.

- 젯상 뒤로요?

- 응, 말소리가 비경이가 이제 정신이 혼미하다는 말이야. 혼미해서 또 또 꿈을 꾸지.

- 그 자리에서 남의 상가집에서?

- 응.

- 헤헤.

- 그런데 정신이 꿈꾸다가도 병풍 사이에서 말소리가 나오는데 떡 그때에 냇가에서 보던 그 사람이.

- 냇가 꿈자리에서 보던?

- 보던 그 사람이 나온다는 말이야.

- 네.

- 이 뜰에 지나간 그 님이 바로 그 님이라.

- 아하.

- 일러주어라. 응? 그러니 그래 깜짝 놀라 깨니까, 어찌하여 주무셨습니까? 그러니까 내 꿈에 이러저러했다.

- 그건 아들이지요? 그 묻는건.

- 묻는건 아들이지.

- 네.

- 이러하니 붙들어 내가 갔다는 말이야.

- 네.

- 아들도 또 꿈을 옆에서 꾸었다.

- 네.

- 잠깐.

- 네.

- 모두 이게 비 과학적이고 전설에 또 뭐 있길래 기록이 왜 있잖아.

- 권선징악적은.

- 아니, 권선징악이 아니라 뭐 본 이야기가 있겠지. 아 그래서 그리고 제 아버지 얼굴을 무슨 뭐 코는 어떻고, 뭐는 어떻다고 하더라고.

- 네.

- 그래서 그 얘기를 다 듣고는 말이야. 아, 그 종을 붙잡아매고서. 별안간 이 놈 상을 잘못되었다고 붙잡아매고서 죽여 때렸더라.

- 너 이놈 죽였지.

- 죽였지 하고.

- 쥐도 새도 모르게.

- 아니라고, 가자고. 그래 가자고 가서 가보니까.

- 갔군요?

- 응.

- 가나마나 뭐 거기까지 갈때는 다리가 오그라질 판인데요 뭘.

- 응, 송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찾고, 묻고 저 그 사람이 나중에 음덕으로 개시를 해서 그거를 원을 했다나.

- 응, 하긴 그 제가 말씀한거 같기도 하고 안한거 같기도 한데 어떤 사람이 개나리 봇짐을 짊어매고서 서울로 과거로 올라가는데, 밤에 잘 자리가 없어서 그 산골짜기에서 자는데, 아 그 어서 자꾸 재채기 소리가 나더래요.

- 응.

- 그래서 가보니까 어떤 해골에 뭐 이렇게 소나무 뿌리가 아 생각에 저게 그러는가보다 싶어서 촛불을 건네주었더니, 꿈에 무슨 시를 일러주더라나.

- 응.

- 그러니 그게 아 외어가지고 갔는데 과거에 가서.

- 그 글을 나도 안다.

- 그 글에 나왔더래요.

- 응.

- 네. 그래서 그 사람이 원을 갔다오는데 원을 갔다오는데, 제문을 지어서 당신이 이렇게 도와주어서.

- 네.

- 원혼까지 갔다고 그러고.

- 그 종은 무엇을 하고 그러는데. 그 종의 일족의 모두를 다 죽였데.

- 아이고 뭐 그것 또.

- 아니 예전에는 그렇거든.

- 아니 그리고 음덕으로 자기가 원 했다는거는 어떻게 증거가 되요?

- 아니 당신이 하도 고마우니 우리 골 성주가 되십니다 그랬거든.

- 꿈의 예언을 했군.

- 모두 꿈이야.

- 네.

- 사람의 꿈인지 그 사람의 꿈에 사는건지 모르지. 그러나 도무지가 알수 없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야. 어 그런 이야기를 그만두고 간단한 얘기로 저 파주에 가면.

- 네, 뭐 그 파주 얘기는 다음에.

- 응, 파주 얘기는 다음에.

(음악)

지금까지 대담에는 김하진씨와 이선호씨였습니다. 얘기의 샘 시간을 마칩니다.

(입력일 : 2009.10.22)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