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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얘기의 샘
꿈의 일화 - 선조때 명의 안덕수
꿈의 일화
선조때 명의 안덕수
1965.01.27 방송
(음악)

얘기의 샘 시간입니다. 오늘도 대담에는 김하진씨와 이선호씨입니다.

- 그저 꿈이라는것이 이제 그 어느 누구나 꾸는것인가 하면은 그 동물에게도 다 꿈이 있는 모양 아니에요. 그래서 저도 가끔은 그런 모양을 보는 일이 있는데요.

- 아 속담은 도로 잠자다 개꿈꾼다는 말이 있잖아.

- 그 왜 있잖아요.

- 개도 어쩔때에는 잠꼬대라도 꾸고 몰래 뛰어다니는 그런 일도 있지.

- 그 제가 가끔 봤어요. 그 개수작이라는 밑에 개꿈이라는 말도 있고, 설상 개가 꿈을 꾸면서 놀랐다는것을 제가 봤다는 말씀을 했는데, 그러나 어디 인간의 꿈이나 그 꿈의 내용과 같겠습니까?

- 저희 내용들은 같겠지.

- 그래서 개가 머리 뼈다귀 나 몰라라 하면은 꿈을 꾸는지 모르지요.

- 아쉽지.

- 하하하. 오늘 다른 진귀한 인간의 꿈을 하나.

- 그런데 꿈에 대해서는 꿈으로 해서.

- 네.

- 사악 결단나고 하는 하고 꿈을 해가고서 꿈을 믿어가지고서 자기의 자비심도 없어지고 이런 수가 있다는 말이야.

- 그러니까 일종의 그 미신이지요?

- 응, 미신인데 그 미신의 꿈에 미신해가지고서 하는게 있는데. 우리나라 선조 대왕때에 안덕수라는 이가 있어.

- 네.

- 안덕수는 뭔가하니 예전에 소위 계급으로 보고 사환 뭐 이런거 볼때에 내의라는 말이야. 삼을사역관 비슬난 주인공으로.

- 아니.

- 삼을사역 의원이 내의라는 말이야.

- 네.

- 내의라는 말이야, 내의인데 그가 아주 의술이 용해.

- 네.

- 의술이 용해서 나이 늙고 병이 많고 어떻게 견딜수가 없어 드러누웠어도 사람들이 와서 진맥을 해가지고 그러는데, 예전에는 지금 사람들은 지금 의원들은 모르겠지만 맥을 괜히 짚지만은 예전 의원들은 맥을 보고서 병을 알아낸다 그 말이야.

그러므로 부인네가 맥을 볼적에는 면직 수건으로 손만 싸가지고 밤장틈을 트고 목침을 놓고 목침에다가 이렇게 내밀고 종이 뭐라고 한다음에 말이지, 감히 손을 멀어지게 말고서 옛날에 저 고관대작에까지 부인 맥보는 것처럼. 이것도 풍속의 하나인데.

- 네.

- 또, 이렇게 한손가락으로 만큼만 보지 이렇게 이렇게 짚어보지, 감히 이렇게 세 손가락도 못 짚어본다고.

- 아, 궁중에서는 뭐 이렇게 실을 갖다가 꿰어가지고서 뭐.

- 실로 본다는 그런 얘기도 있는데.

- 네.

- 실까지는 너무나 비 과학적이고.

- 그렇지요.

- 그래도 이거를 짚어보고 보면은 안다는 말이야.

- 네.

- 이게 무슨 병이라는지 혈이 허하다던지, 기가 허하다던지. 그리고 이 맥을 짚어보면은 아 그 얼굴이 둥글으시겠습니다? 얼굴이 기시겠습니다?

- 관상까지도.

- 이거를 여기에 나온다 얘기인데.

- 네.

- 지금 의원들은 뭐하냐하면은 예전 의원들은 맥으로다가 봤는데 맥이라는거는 이렇게 보는 식을 얘기했지. 그 알고 못하는건 자기 심령이 있데, 여기 령이 깨달아야 한데.

- 네.

- 응, 그런데 이 안덕수라는 이는 아주 유명한 의원이란 말이야. 그래, 그건 뭐 백발백중이야. 뭐, 백에 하나 놓치는 일이 없고, 무슨 고집이라도 못 고치는 병이 없다는 말이야. 그래, 세상에서 그 때에 이르기를 그 때에 양예수라고 하는 이가 있다는 말이야.

- 양예. 버들 양자.

- 버들 양자.

- 네.

- 버들 양자, 예돈 예자.

- 네.

- 목 수자.

- 네네.

- 양예수는.

- 그리고 보니까는 그 사람이 그 저 사촌이하고 동의보감.

- 그러고보니 양예수 안덕수는 모두 같은 명의들이야.

- 네네.

- 그 선조대왕때 왜 왜난 난리중에 인물들은.

- 그때 모두 동의보감때에 모두 전쟁때문에 흩어져서 못했다고?

- 아, 그 뭐 동의보감 그러는데. 그런데 그 양예수는 배들을 고쳐서 오다가다 사람을 잡아.

- 안전하게.

- 그러나 양예수는 성격 급한 사람은 양예수한테 가지, 얼른 낫거든.

- 네.

- 절단히 나고, 안덕수는 천천히 쓰기 때문에 효험은 더디하게 나도 사람을 상치 않고 슬슬 고친다는 말이야. 그래서 늘 그래 아무리 여러날 고통을 하더라도 안덕수의 약을 먹으면은 나름 오래되어도 낫고 양예수의 약을 먹으면은 낫겠다는 말이야. 그런데 어느날은 그 양예수가 밤에 꿈을 꾸니 아니 양예수라네.

- 안덕수가.

- 안덕수가 밤에 꿈을 꾸니까 자 말하기를, 왠 사람하고 말하기를. 내가 그래 어떤 무슨 사람 원수가 지금 지었는데.

- 네.

- 무슨 사람하고 원수가 지었는데, 내 꼭 병이 들여올텐데 당신이라면 고쳐.

- 원수진 사람을?

- 고칠테니 그거를 하지 말란다는 말이야.

- 그, 저 왜 의사한테 와서.

- 의사한테.

- 안덕수한테?

- 안덕수한테.

- 그러니까 원수가 와서 그런거지요?

- 응, 그런데 어떤 그때에는 이상스러운 병인데 무슨 병인지 볼떼기가 이렇게 나왔다가 뼈가 나왔다가.

- 주책맞은거 같은거요?

- 주맞았는데 주맞으면은 곪지.

- 네.

- 곪지도 않고 그러면 머리가 아프고 고약하다는 말이야.

- 네.

- 그런 병인데 양예수가 보니까 맥을 보니까.

- 안덕수?

- 아니, 안덕수.

- 네.

- 안덕수가 맥을 보니까 나 그 사람 병을 고치겠다는 말이야.

- 고칠 자신이 있어요?

- 자신있지, 그럼. 이 사람은 내가 원수인데 이미 저 옥황상제한테 앉아서 반드시 꼭 죽이고야 말려고 하는데, 이제 다섯번 병중에 병세에 약을 구할텐데 또 그 자가 대가리로 병을 내면은 대가리 병을 고치고, 팔로 내면은 팔로 고치고 팔로 병을 고치고.

- 네.

- 배로 가면은 배로 고치고, 하복으로 가면 가슴으로 가면 가슴으로 고치고 하복으로 가면 하복으로 고치니 이미 어떡할수가 없어. 네, 이렇게 그 약을 주면은 안될테니 내가 내일은 여섯번째 병을 내가 그 사람에게 병을 내줄테야.

- 고쳐줄테야.

- 병을 들려 할테니 당신이 그 병을 고쳐주면 여섯번째는 더 내가 더 병들을 곳이 없어. 당신이 고치고나면 그 사람이 사는 법이야.

- 네.

- 사는 법인데. 만일 이번에 약을 써서 낫게 되면은 나는 그 원수를 못 갚게 할테니까 당신에게 아들이나 손자를 뺏어가겠소.

- 아니, 그런 그 의사한테 와서 그렇게.

- 응.

- 원수를 갚겠다고 협박을 해요?

- 응. 아, 그래서 그러니까 안덕수가 그럴수가 있느냐? 내가 그 병을 고치겠다 그래가지고서 그 집으로 그 집에서 가마에 뭐가 왔다는 말이야.

- 상대방 원수측에서요?

- 원수측에서.

- 네.

- 먼저는 처음에는 볼떼기부터 고치고, 두번째는 머리를 아파가지고 머리를 들지 못하는거 고치고, 세번째는 밤낮 벌벌 떠는거를 고치고, 네번째는 열이 또 뛰는거를 고치고, 다섯번째는 배를 움켜쥐는걸 고치는데, 여섯번째는 가슴이 몹시 아프고 아마 심장을 건들인 모양이야.

- 조금 아까 말씀 그 양예수라는 사람은 아니지만은 아직 꿈 얘기는 안들어갔지요? 지금 얘기가.

- 이게 꿈이지.

- 아, 꿈이에요?

- 응, 고쳤는떼 꿈에 와서 말이야.

- 한번 고치면은 여보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말아라.

- 그러면 원수 병을 고쳐다 주지 말라는.

- 말라달라는것도 꿈이지.

- 꿈에 왔던 원수가 현실에 와서 하는게 아니고.

- 꿈에 와서 그 사람 병을 고치지 말아달라고 빌어. 처음에는 빌어, 두번째는 그냥 고쳐. 첫번째하고 두번째하고는 그러지 말라고 그래. 세번째는 와서 발악을 해, 응?

- 네. 여섯번째는 이미 협박?

- 다섯번하고 여섯번째는 협박을 한다는 말이야.

- 네.

- 협박을 하고서는 보는데 그 협박을 해가지고서는 여섯번째를 보는데 그 집에서 가만히 내 얘기를 떡 한다고, 가마가와서 가는데, 깜빡 조니까 꿈을 만들어 오는데 또 와서 이번에 고치면 죽이겠소. 그러니까 안간다고 집으로 들어갔네.

- 네.

- 안덕수가. 아, 들어갔더니 그 부인더러 그 얘기를 했다는 말이야. 여보 안하면 안하고, 사람의 병을 고칠수 있는데 영감이 안고친다고 하면 그게 말이되오. 즉 고치시오 화가는 무슨 화가 대단하겠소.

- 네.

- 아, 그러고 말았단 말이야. 아, 그래도 양민인 안덕수는 겁이 나서 벌벌 떨고서 가지 않겠다고, 그래 가지고서 그래 나중에 다섯번째하고 여섯번째 또또. 가다가는 또 꿈을 꾸면은 되로 오고.

- 그 왜 꿈이 그렇게 많아요? 그 의사가.

- 아니, 의사가 꿈이 많은게 아니라 그 귀신이 꿈에 와서 만드는거지.

- 아, 그렇겠네요. 헤헤,네.

- 아, 그래서 어서 내일 여섯번째에 안갔어.

- 네, 여섯번이 아니라 일곱번째에 안갔겠지요?

- 아니, 여섯번째이지.

- 네.

- 여섯번이 마지막인데 그래 안가서 그 사람이 죽을 적에 안덕수야 나를 어째 네가 죽이느냐 하고 그러고 죽었다는 말이야.

- 그 병자가.

- 응.

- 네.

- 그 병자가 죽었는데. 그래 그 소리를 듣고 그 부인이 거 보라고 고쳐줘서 당하나 안 고쳐줘서 당하나 당신이 의술을 배운게 탈이야.

- 네.

- 그랬더니 하루는 또 꿈이지, 꿈에 어떤이가 오더니. 그래 당당한 남자로서 일개 여귀가 와서, 그렇게 얼거 놓으면은 거기에 서러워서 남의 자식을 죽이도록 했으니 너는 이 다음에 벌을 받아가지고.

- 저, 지옥에를 가는군요?

- 지옥이 아니야.

- 하하.

- 옛날에는 지옥이 어디있어. 대대로 자손이 있기는 해도 의술이나 하고 침쟁이나 되겠다고 그래서 안가지만 대대로 침쟁이밖에 없대.

- 하하, 그건 뭐 지금 얘기하고는 다르지요.

- 응, 그래서 예전에 그런일이 있거든. 중국에서 춘추때 우리나라에 아직 눈깔 진짜 진나라에 임금님이 병이 들었는데, 이 또 그냥 이렇게 진시황이라는 진짜 일인자 진나라의 명의 의화 의원이가 있어.

- 네.

- 의화 의원이가 화자하고 내이름 화자같은거 하고. 의환이라는 이가 천하의 명의라고 그러는데. 그래서 의씨가 가서 데리고 오니까 말이야 데리고 오니까 그 왜 고황질이라고 그러지 않아.

- 네네.

- 지금 고황에 들었다고. 와서 맥을 떡 보더니 진시황의 맥을 보더니 진시황이 귀신이 밤에 꿈을 꾸니까. 예 저 진나라에서.

- 어느 누가 진짜 진나라에서? 진시황 진나라에서?

- 아니, 눈깔 진짜 진나라에서 경공이 병이 들었는데 의씨라는 사람을 하나를 데려가서 데리고 왔는데 그 꿈에 귀신이 오더니 자 저 의화 의원이 하면은 어떻게 하느냐고 그래. 고는 어디고 황은 어디인데. 고는 약을 먹어도 약이 못 미치고, 환은 침을 먹어도 침이 못 미치니까. 우리 거기가서 죽으면은 면하리라 그래서.

- 흐흠.

- 아, 그랬더니.

- 몸에 병이 안낫지요?

- 그 사람은 귀신이지. 그 사람을 그랬다는 얘기가 있어.

- 네네.

(음악)

지금까지 대담에는 김하진씨와 이선호씨였습니다. 얘기의 샘 시간을 마칩니다.

(입력일 : 200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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